| 2006-02-16, 11:47 AM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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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인치 파워북 팬소음 수리기
한번도 고장없이 잘 작동해온 1세대 17인치 파워북이 충격을 받았는지 팬에서 심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전혀 문제 없이 작동하다가, 내부 온도가 상승하여 팬이 돌기 시작하면 팜레스트 상단 왼쪽 부위에서 '득득득득' 하며 닿는 소리가 거북하게 발생합니다.
팬에 무언가가 닿았거나 축이 틀어진 것이고 수리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 12/15/17인치 파워북과 아이북, 맥미니까지 분해해보셨다는 웨이브님의 조언을 구해 17인치 파워북을 분해해보았습니다. 준비물로는 파워북을 안전하게 뒤집어놓을 부드러운 천, Torx T6/T8 나사드라이버, 안경을 조일 때 사용하는 미니 드라이버가 필요합니다. 배터리를 제거하고 파워북 뒷면과 가장자리를 훑으면서 나사를 빼냅니다. 양 좌측에 4개씩, 배터리를 뺀 부위에 3개, 바닥면 상단에 4-5개를 제거한 뒤, 램을 덮고 있는 얇은 알루미늄 덮개를 풀어내고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두개의 볼트를 Torx 드라이버를 이용하여 플어냅니다. (어디서 분해한 것인지 기억할 수 있도록 큼직한 종이에 스카치테이프를 이용해 나사를 모두 붙여놓으면 편리합니다. ) 이제 뒷판의 분리가 가능한데, 노트북 상판 덮개가 닫혀진 상태에서는 열 수 없으므로, 상판을 45도 정도로 열고 잡아당겨야 하는데요. 키보드+팜레스트 덩어리와 메인보드와 기타 부속이 들어있는 바닥면이 필름케이블로 연결되어있으므로 이를 제거하면 드디어 분리됩니다. 파워북 내부의 냉각팬은 예상대로 양쪽에 2개씩 자리잡고 있었는데, 어디에 닿아서 소리가 날만한 곳은 없었고 팬 내부에서 나는 것 같은데, 유연한 재질의 뚜껑이 쉴딩 처리되어있어 팬 내부를 열게 되면 다시 되돌리기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팬을 개별적으로 수리할 수 없다면, 팬 2개가 금속뭉치로 연결된 히트싱크 덩어리(부품번호 922-5787)를 모두 드러내야 하는데요. 내부의 열을 발산시키기 위해 금속재질의 히트싱크가 여러 부속들과 겹쳐있는 상태로 자동차의 미션을 뜯어내듯이 위아래로 많은 것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가지고 있는 부품이 있을 리 없고 무면허 정비로 파워북을 중태로 몰고갈 걱정에 예술의 경지에 오른 애플의 노트북 기술을 감상하기로 하고 이곳저곳 살펴보는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첨부한 사진은 양쪽 팬의 모습으로 스피커와 광센서가 보입니다. 문제의 히트싱크 중앙부위는 노트북의 수평 힌지 기둥과 연결되어 라디에이터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픽 프로세서로 보이는 작은 칩 위에 써멀 겔과 패드를 붙여놓은 것이 인상적이었는데요. 파워북 상판과 바로 닿아 열이 방출되도록 설계되어있습니다. 애플코리아에 문의한 결과 17인치 파워북의 히트싱크 부속을 모두 교체하는 데에는 9만여원이 들것이라고 하여, 가까운 충무로 AS센터에서 부가세 포함 9만9천원에 말끔히 수리하였습니다. PBparts.com 등에서 개별부속으로 구입하는 가격보다 오히려 저렴했습니다. 충격 등으로 인하여 파워북 팬이 손상된 회원님께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17인치는 상대적으로 분해가 쉬운 편이고 밀집도가 높은 12인치 모델이 가장 복잡하다고 합니다. 나중에 재조립할 때 상판덮개를 열고 닫는 스위치에 장착된 자석 때문에 마지막 남은 나사 하나를 조립하는데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나사는 몹시 작고 가벼운데 나사 구멍 바로 옆에 강력한 자석이 있어서 근처에 가면 블랙홀처럼 나사가 붙어버리더군요. 이건 직접 해보시면 실감하실 겁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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