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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8, 11:35 AM   #46
kou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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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포럼에 정말 오랜만에 글을 써봅니다^^ 보통은 유령 회원이다 하고 지내기때문에 그런듯하네요

저도 이글타래를 읽 어 내려오면서 기억이 조금 나는데요
특별히 집에 귀한것이 없었던 탓이 였을가요? 아님 제가 엄했던것 일까요..

우리 아이들이 그리크게 무언가를 망가트리거나 한적은 없었던거 같습니다만

굳이 파고든다면

텔레비젼 리모콘 수신부고장? 수신부에 어떻게 넣었는지 동전을 넣어두었더군요
그리고 가장 비싸다고 할수있던게 타블렛정도네요

아이들이 4살,5살되었을때 영재 교육 한번해 보자라는 마음으로
컴퓨터에서 페인터를 틀어주고 살살 다뤄야해~ 라며 타블렛펜을 쥐여줬더니 쾅!쾅!쾅! 찍으며 그리더군요,..

한 두시간 그림을 그렸나?
망가져버렸습니다 펜이 완전히 고장 나 버렸더군요=_=

뭐 컵깨기 라던가 그런거야 귀한것들도 아니고 다만 아이들이 다치지 않은것으로만 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되죠^^

지금은 다 커서 9살,10살이네요^^
이제는 초글링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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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8, 11:40 AM   #47
chem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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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인 딸아이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크게 두가지 사고(?)가 있었는데요,
어렸을 때 핸드폰(공짜)을 빨다가 키패드가 잘 작동이 안 되게 된 경우와(0번이 안 눌러지니까 황당하더군요)
dvd를 하나 밟아서 깨진 경우가 있었습니다.
벽에 낙서 한번 한적 없습니다.

비교적 양호하죠?

거실에 홈시어터 갖추고 있고 HDTV, 게임기 등등 사고를 칠 수 있는 온갖 것들(센터, 프론트 스피커 포함)이
항상 딸아이의 손 닿는 곳에 있었는데, 큰 사고가 없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가 작용했다고 봅니다.

첫째, 딸아이가 얌전합니다. 절대적인 이유입니다.

둘째, 딸아이가 하고 싶은 거... 다 시켜줍니다. 대신 어떻게 하는 건지 가르쳐줍니다.
어른들이 못하게 하니까 해보고 싶은 거고, 그걸 하면 어른들이 반응하니까 자꾸 손이 간다고 믿고 있습니다.

딸에게 첫 CD, DVD를 사준게 아마 2살 때였던 거 같습니다. 자신이 듣고 싶은 CD나 보고 싶은 DVD를
자신이 직접 재생할 수 있도록 도와준 건 아마 3살이 조금 안 되었을 때 같습니다.
호기심에 가득찬 아이에게 아빠가 해줄 수 있는 건 어떻게 제대로 쓰는 건지 가르치는 것 밖에 없다고 봅니다.
집안에서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어해서 작은 이젤과 두루마리 종이, 물감 다 사주고 바닥에 뭔가를 깔고
시켜줬습니다. 쉽게 지워지는 펜, 크레용 등도 다 사줬습니다. 종이도 잔뜩 사주고요. 모두 2살 때 일입니다.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일들(요리하는 거 도와주기, 뭔가를 조립할 때 드라이버 돌리기, 스피커 만지기)을
다 시켜줬습니다. 대신 뭘 조심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만 착실히 인지시켜 줬습니다.
그랬더니 요리 빼고는 몇번 해보고는 다시는 안 합니다. 솔직히 별로 재미 없죠.
스피커 진동판도 만져보고 좋아했지만, 뭐 그것도 잠깐이더군요.
컴퓨터 키보드로 화면에 글씨쓰기는 2살때 처음 시작했고, 마우스는 3살 넘어서야 쓰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애플 스토어에 가면 아이들용으로 설치해둔 아이맥 앞에 붙어서 온갖 걸 다 합니다.

얼마전에 제가 쓰던 iMac G4를 딸에게 줬습니다. 너무 좋아하더군요. 그렇다고 거기에 붙어살진 않습니다.
그림도 그려야 되고, 인터넷도 해야 하고, 게임(위 스포츠)도 해야 하고, 책도 읽어야 하고,
뭐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서 잠을 자려고 하지 않는게 이제 문제입니다. -_-;
__________________
케맥이라 불러주세요...

가족과 함께, 맥과 함께
재미있게 살고 싶습니다.

chemmac 님께서 2008-04-18 11:43 AM 에 수정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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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8, 12:29 PM   #48
f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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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아이라고 해도...
천천히(다소 긴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설명해주고 타일러 줍니다.
예를 들면 홈씨어터가 고장나서 좋아하는 DVD도 볼 수 없게되는 상황을 말이죠.
또 전기는 물과 친하지 않다는 것도 설명해주고...
그리고 뜨겁게 안아줍니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지 않나요?

이렇게 이야기는 하지만...
나오는 한숨은 막을 수 없겠지요?

아~ 그리고 doccho님 저는 그냥 교육 방침입니다.
제가 어렸을때 부모님이 이렇게 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하고 생각했던 것들을 실천하고 있을뿐입니다.

예를들면...
아이한테도 존대말을 사용합니다.
어쩔수없이 아이도 저한테 존대말을 사용하죠.
당연하겠지만 주변의 모든 어른에게 존대말을 사용합니다.
화를 내는 대신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일 사랑한다고 이야기해주고 안아주고 있습니다.

어차피 두동강난 파워북은 돌아올 수 없는데...
아이한테 상처주면 안되지 않을까요?
그냥 소신껏 하시길...
적당한 매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존경스럽습니다. 우리아이가 좋아하는 캐나다 만화영화 시리즈인 "까이유"를 보면 어떤 사건/사고에도 흔들리지 않는 부모가 나오는데 실제로 존재하고 있었군요! 저도 물론 모르고 고장낸것에 대해 화를 내버리거나 하진 않지만, 모든 사건/사고에 평정심을 유지하기란 보통 어려운게 아니더군요. 다른 분들도 이야기하셨지만 일단 최대한 조작법이나 함부로 만져서는 안되는 이유를 설명해주고 그래도 반복하는 경우에는 적절히 (!) 제재를 가해야겠죠.

다만 "왜 어떤 일을 해서는 안되는지" 에 대한 설명을 너무 주입시겼더니 학교나 아무데서나 다른 아이들 (혹은 어른들도) 이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하면 좀 나서서 못하게 하려고 하더군요. 아파트 주차장에서 찍은 사촌동생 사진을 보고는 "찻길에 혼자 서있지 마!" 이런다던가, 불법 주차한 차보고 "노란선에 주차하면 안되지!" 이건 잔소리 많은 아빠를 닮아서 그런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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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8, 01:14 PM   #49
fyzi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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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니기 전 어릴적에 시계라는 시계는 제가 다 분해해버렸다고 하시더군요. 초등학교 때 독일에 몇 년 산 적이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흑림 안에 있는 가게에서 할아버지 시계를 하나 사셨습니다. 물건이 도착했을 때 저 시계는 건드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셨죠. 지금까지 시계는 잘 가는데, 매시 15분에는 종소리가 나질 않습니다. 당시 열한살이던 제가 종소리 나는 부분을 분해한 다음 어설프게 조립하는 바람에 그렇다는 사실을 모르고 계시죠

제가 혹시 아이를 낳게 되면 어떤 놈이 그런 변을 당할지 궁금합니다.

혹시, 애가 기계를 분해했을 때 그걸 그냥 버리지 말고, 안전한 한도에서 함께 조립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아닐까요?

fyzixx 님께서 2008-04-18 01:19 PM 에 수정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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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8, 02:52 PM   #50
angel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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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혹시 아이를 낳게 되면 어떤 놈이 그런 변을 당할지 궁금합니다.
세상에 씨도둑은 없다고 합니다^^ 제가 제 아이들을 혼내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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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9, 05:54 AM   #51
doc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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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에 바탕한 생생한 댓글이 많아져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면, 글타래 주제는 맥과 관련한, 혹은 맥은 아니어도 소중하고 귀중한 물건과 아이의 호기심으로 인한 결과에 대한 것인데, 저도 위에 글을 올리긴 했지만 실제로 뭔가 와장창 부숴진 적은 없네요. 올린 글 내용은 그 직전이나 다른 행동에 대한 것들이고요. 다행인가요... ㅠㅠ

저는 각종 기기를 제 책상 위에 고스란히 올려 놓고 다니는 편인데, 지금 8, 6살인 아이들 어릴 적부터 인이 박히기 '십보직전' 정도까지 말을 반복했습니다. '아빠 물건에는 손을 안 대는 게 좋겠다. 아빠가 무지 아끼는 것이다.' 정도로요. 다행히 말을 하고 자기 생각을 말하는 지금까지 그 부분을 존중해 줍니다. 무척 고맙죠. 자기들끼리 아빠 물건 만지지 말자는 취지로 말들도 하고요. 다만 무척 호기심을 갖습니다. 맥 미니에 15" 애플 모니터는 너희들 컴퓨터라고 확실히 해 줘서 무척 좋아하고 아끼려고 합니다. 그런 이유로 안심이 되는지 저는 맥북 프로를 그냥 책상 위에 뚜껑 열어두고 다닙니다만...

케맥님께서 '얌전'에 대해 쓰셨는데 요즘 좀 경계가 되고 있습니다. 저희도 (저는 무척 힘들지만) 다른 사람들 평가나 저희 부부 평가로는 얌전한 편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지금 8, 6살인데 그림 그리기를 무척 좋아하지만 결코 벽에 뭔가 '작품 활동'을 하지는 않았거든요. 확실히 우리 애들 얌전한거야, 라고 안심하고 살았는데... 최근 몇 개월 간에 바뀌었습니다. 스스럼없이 어디든 낙서를 합니다. 8, 6살입니다. 저는 그게 5-6세 쯤에 하는 건 줄 알고 지나갔다, 그럴 일 없을 것이다라고 안심을 한 것이고요. 지금 그러고 다닙니다. 벽, 작은 밥상, 방/마루 바닥, 심지어 침대보에도 온갖 것으로 낙서를 합니다. 당연히 자기들이 창조적인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구를 구비해 줬는데도 그러니... ㅠㅠ 따라서 아직 방심은 금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로 요즘 경계를 갖고 되도록 물건에 대한 처방을 하곤 합니다. 맥북 프로도 오래 나가 있을 때에는 뚜껑을 닫아 놓고요. 15" 모니터 액정에 먼지를 떼다가 살짝 힘을 줘 액정 물결 치는 걸 보여줬는데, 아뿔싸 속으로 뜨끔했습니다. 눈이 반짝거리더라고요. 아직 실행 전입니다만, 언젠가 해 보겠죠... ㅠㅠ

아이팟, 아이폰은 손 쉽게 만질 수 있으니 조금씩 시도를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너희들 것'이라는 개념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네 것'을 사 주겠다, 그러니 아빠 것은 좀 살살 다뤄달라는 비굴 모드... ㅠㅠ 아이폰 터치 방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는데 넘기고 줌 인/아웃 하고 아주 잘 다룹니다. 애들이 잘 나서라기보다 애플이 뛰어난 것이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혹 우리 애 영재 아닐까' 하는 단계는 넘어 섰습니다. --;; 그래도 점점 더 경계를 하고 있습니다. 분명 언젠가 십자/일자 드라이버 공구를 허리에 차고 뭔가 대단한 일을 벌일 게 틀림이 없습니다. 저 어릴 적 '해 먹은 걸' 요즘 하나하나 되새기고 있습니다. 최소한 그 이상은 하겠죠. 게다가 형제 둘이니 제가 생각한 이상의 '무엇인가'가 분명 오겠지, 라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반복하지만, 호기심이 물건으로 끝나면 다행인데, 본인들 신체적, 다른 친구들 물건과 몸에 나쁜 결과가 생기면 가장 큰 일이므로 가장 주의를 기울이는 부분이고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저도 기기에 대한 호기심은 아직 왕성한 편이므로 언젠가 '아빠/아버지, 좀 제 물건 안 만지졌으면 해요. 제가 이번에 새로 나온 아이폰 사드릴게요, 네?'라고 말을 듣는 그 날이 오면 아마도 이런 걱정은 안 해도 될 날이 아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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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9, 11:30 AM   #52
feel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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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있는 글타래입니다.
'이거 이거'하면서 손가락질 하는 모양이 너무 귀여운 제 아이는 이제 돌이 막 지났어요.
아이가 자라서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기계를 망가뜨려 주는 건 (그래서 새것을 사게 해주는~) 또 얼마나 귀여울까요? ^^

글을 읽으면서 아이 키우는 법 많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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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9, 07:53 PM   #53
kurz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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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이가 좀더 어렸을때부터 (본의아니게) 제 작업실 컴퓨터를 분해 조립한다거나, 작업때문에 녹음을 하고 있다거나, 아케아에서 사온 가구를 조립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었었는데 하루는 제 전동드라이버를 들고 자기 손에 닿는 위치에 있는 각종 나사를 다 풀어버렸습니다....이때가 만 2살이었고...가끔 작업하려고 믹서를 보면 페이더랑 모든 놉이 아주 창조적으로 다 돌아가 있었습니다...-_-; (페치베이의 케이블은 전부다 꼽혀있고...-_- 지금은 반복학습과 윽박질름의 콤비 덕분인지 '아빠방에 들어가도 되요?' '이거 만져봐도 되요?' 라고 물어봐주고 있어서 고맙습니다....현재 만3살 9달입니다. 둘째 (딸내미)는 지금 9달인데 제가 쓰고 있던 안경을 하나 제가 보는 앞에서 또각! 부러뜨려주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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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0, 10:25 PM   #54
shj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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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달된, 신생아치곤 아주 활동적인 아들 하나 있습니다. 이 글타래를 보니, 제게 앞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일들이 어떤 일인가 알수 있을 것 같습니다. -_
사건 사고, 혹은 습격은 아니지만, 얼마전에 부득이하게 새로 산 차 안에서 애기 기저귀를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생겼는 데, 차속에 밴 응X 냄새가 없어지지 않아서 고생한 기억이 있습니다. .
내년 쯤 지금 맥북을 망가뜨려주면, 맥북 프로로 가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ㅎㅎ

초보 아빠로서 여기서 많은 것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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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1, 08:56 AM   #55
zero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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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들이 제 PSP가 더러워졌다고 물로 씻어 주었습니다.
소니에선 걍 새로 하나 사시라고 하더군요.
그 돈이 그 돈이라고

ps.좌측에 있는 저 놈입니다.

zerocool 님께서 2008-05-11 09:00 AM 에 수정하셨습니다.. 이유: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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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1, 07:08 PM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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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림 안에 있는 가게에서 할아버지 시계를 하나 사셨습니다.

'흑림'이 도대체 어디지...? 하고 한참 생각하다가 혹시나 해서 'Black Forest'와 '독일'으로 검색을 해보고
유명한 관광명소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화에서나 나올듯한 마을 그 자체 더군요.
Short Tales of The Black Forest라는 유명한 연주곡의 제목도 괜히 나온 것이 아닌가 봅니다.
관련 사진들을 보다보니까 어릴적에 읽었었던 '대도둑과 꾀보바보' (글/프로이슬러, 그림/요제프 트립)라는
독일 작가의 동화가 생각났습니다. 저역시 사고 많이 쳐서 매일 혼나던 시절이었지만 불현듯 그 때로 돌아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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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1, 07:23 PM   #57
fyzi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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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직 아이가 없어서 보탤 내용은 없지만, 이런 만화도 있어서 올려봅니다.

한 아이가 아버지의 망원경을 몰래 꺼내어 갖고 놀다가 깨뜨렸습니다. 아빠는 예상한 대로 노발대발하고 아이는 가출하려다가 엉엉 울게 됩니다:




"아빠 망원경을 깨뜨리려고 한 건 아니예요. 사고였어요."
"(훌쩍) 죄송해요. 오후내내 토할 것 같았어요"

"그래. 나도 너한테 그렇게 큰소리를 낸 것도 미안하구나. 그렇게 화를 낼 것도 아니었는데."
"그리고 큰 관점에서 봤을 땐 망원경 하나 고장난 게 뭘 대수겠니"

"(훌쩍) 정말요?"

"그럼... 십년 뒤에는 내 자동차가 박살 날 텐데."


2001년에 최초로 아버지 자동차를 확~ 긁어버렸는데 아무말씀 없이 고쳐주시던 아버지 생각이 나네요. 대신 아버지댁에 아이맥 하나 사드리고 싶은데 언제가 될는지...

fyzixx 님께서 2008-05-11 07:28 PM 에 수정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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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2, 08:30 PM   #58
sweetsa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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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애가 16개월인데 하는 행동은 남자아이같습니다......만 어찌된 영문인지
엄마꺼 아빠꺼는 확실히 구분하는것 같습니다.
엄마 핸드폰은 벌써 한번 갈았고, 지금껀 카메라 고장, 습기 축축, 아이팟은 먹통인데,
제 핸드폰은 떨어져 있어도 집어들고 "아빠꺼~" 하면서 가져다 줍니다.
또 아이팟 터치를 보고도 홈버튼을 눌러보고 "우와~~~" 하면서 가져다 줍니다. ㅋㅋㅋ
자세히 보면 먼가 신기한 것은 모두 "아빠꺼~" 인것 같은데...그래도 신기한 엄마꺼는 바로 습격을 합니다.
누가 보면 '아빠가 무서워서 그런가?' 싶게 만들어서 내심 속상합니다.
절~대 안그러거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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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4, 03:35 PM   #59
phu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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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8개월 된 우리딸도 어떻게 된 영문인지 휴대폰과 리모콘만 보면 환장을 하며 달려듭니다.
혼자 만지작거리다 이내 입으로 가져가 쪽쪽 빨곤 합니다.
아직 뭐 큰일은 없었지만, 신경이 안쓰일리 만무하죠.
다른 분들의 경험담을 읽고 있자니 입가에 실소가 끊이지 않지만,
한편으론 저런 일들이 곧 나에게도 벌어지겠구나 생각하니까 뭐부터 치워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사실 치울건 별로 없는거 같네요...

암튼, 이 글타래 죽죽 이어갔음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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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4, 03:57 PM   #60
f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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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직 아이가 없어서 보탤 내용은 없지만, 이런 만화도 있어서 올려봅니다.

한 아이가 아버지의 망원경을 몰래 꺼내어 갖고 놀다가 깨뜨렸습니다. 아빠는 예상한 대로 노발대발하고 아이는 가출하려다가 엉엉 울게 됩니다:




"아빠 망원경을 깨뜨리려고 한 건 아니예요. 사고였어요."
"(훌쩍) 죄송해요. 오후내내 토할 것 같았어요"

"그래. 나도 너한테 그렇게 큰소리를 낸 것도 미안하구나. 그렇게 화를 낼 것도 아니었는데."
"그리고 큰 관점에서 봤을 땐 망원경 하나 고장난 게 뭘 대수겠니"

"(훌쩍) 정말요?"

"그럼... 십년 뒤에는 내 자동차가 박살 날 텐데."
캘빈 & 홉스 정말 재밌죠. 제 인생의 목표 (라고 하니까 거창한데) 가 캘빈 아빠처럼 아들과 지내는 것입니다. ㅋㅋㅋ. 이젠 더이상 만화를 그리지 않아 너무 아쉬운 빌 와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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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진들을 보다보니까 어릴적에 읽었었던 '대도둑과 꾀보바보' (글/프로이슬러, 그림/요제프 트립)라는
독일 작가의 동화가 생각났습니다. 저역시 사고 많이 쳐서 매일 혼나던 시절이었지만 불현듯 그 때로 돌아가고 싶네요
대도둑 호첸플로츠 말씀이시군요. 저 역시 엄청 좋아했던 책이고, 지금도 어디서나 독일인 만나면 Der Rauber Hotzenplotz (a에 움라우트) 이야기부터 꺼냅니다. ^^ 미국와서 수소문 끝 영문 번역본도 샀습니다. 나중에 아들(들) 크면 읽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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