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05-25, 03:46 PM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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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 보아요. "Life is Random"
오늘처럼 일이 안되는 날도 있군요. 카페인 과다 복용으로 온몸은 부들부들 떨리고 고장난 사무실 에어콘 때문에 윗도리도 벗어던졌군요. 그러다 보니 애포 식구들과 좀 놀고 싶어졌습니다.
![]() 제가 번역업계에 몸담고 있다보니 아무래도 번역에 관심이 있습니다. 애플은 서울의 비욘드던가? 하는 회사에서 번역하는 것으로 아는데요. 그 품질이 과히 좋치는 않습니다. 특히 우리의 숙적 마이크로소프트와 비교하면 처절하기 까지 하지요. 근데 이 번역이 컴퓨터 쪽으로 오면서 크게 세가지 필드로 나뉩니다. 보통 책을 번역하는 것과 같은 문서 번역이 있고, 소프트웨어 한글화가 있고, 온라인 문서(xml/sgml/html, online help, web application)이 있지요. 요즘에 대두되고 있는게 adaptation이라고 해서 translation->localization->globalization->adaptation의 순서로 발전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지요. 그 의미는 단순한 번역과 그 이후의 현지화를 뛰어넘어 현지인과 더욱 밀착되는 번역을 통칭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주로 광고 홍보물, 슬로건, 미디어 번역과 관련이 많습니다. 로컬 마켓에 따른 마켓팅 전략의 현지화까지 포함하는 넓은 의미이지요. 사설은 이쯤으로 그만두고, 요즘 애플이 밀고 있는 슬로건이 하나 있죠. "Life is random" 영어가 제 모국어는 아니지만 참 잘 지어졌다는 느낌입니다. 왜냐하면 다른 분들도 이미 지적하셨지만 약점이 될 수 있는 기능상의 제약을 쿨한 요소로 슬그머니 바꿔치기 해 버리니깐요. 그런데 누구 말마따라 "번역은 반역"이 되는 것일까요? "인생은 제비뽑기"라는 번역은 영 마음에 네키지가 않습니다. 제가 백퍼센트 확신하지만 이 세단어를 번역하기 위해 애플 코리아가 특별히 마켓팅 비용을 지불했을리가 없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인생은 제비뽑기"에는 쿨한 요소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문맥상 올바른 번역이긴 하지만 최고의 번역은 결코 아니죠. 그래서 제가 몇가지 번역을 만들어 봤습니다. 물론 제 번역이 최고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습니다. 번역이 얼마나 어려운지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작은 놀이터라고나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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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do they always think the pain must start out at the bott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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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5-25, 04:30 PM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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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비슷한 내용의 글타래를 여러개 개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번역해 보아요. "Life is Random" 번역해 보아요. "Life is Random" 예전에 비슷한 글타래가 있었습니다. '인생은 예측불허'도 괜찮지 않나요? ![]() 우리나라 방송에 iPod Shuffle TV광고가 나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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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5-25, 07:53 PM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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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 셔플이라는 소비재 가전제품을 광고하는데
'인생', '제비뽑기', '예측불허' 등의 단어는 왠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이팟 셔플... mp3플레이어, 껌 한통 크기만한 귀엽고 앙증맞은 디자인... 말씀하신 것처럼 액정이 없어 선곡이 불편하나 그 만큼 가격이 저렴하고 배터리가 오래간다 등등의 제품이 갖는 본질을 생각해 볼 때 'life'를 '인생'이나 '삶' 등으로 번역하기에는 이 말들이 갖는 무게감이 우리나라의 경우 너무나 무겁고 전혀 다른 이미지를 연상시키죠. '인생', '삶'이란 단어 자체가 워낙 무거운 말이라 뒤 따라 오는 말이 어떤 말이 오던 어색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제비뽑기'는 '인생'이란 말에 비해 너무 가볍고 시장바닥 냄새가 나고 '무작위', '예측불허' 등도 '인생'이란 말에 갖다붇히면 제품의 본질과는 거리가 먼 전혀 다른 의미를 풍기게되죠. (제비뽑기, 무작위 하면 왠지 불량품을 고를 것 같은 생각, 예측불허 하면... 오동작을 비롯해 온갖 안 좋은 일들이 줄줄이 터질 것 같은 느낌) '인생', '삶'이란 말은 중장년층 남성들을 타겟으로 한 고급 기호품(만년필, 향수, 자동차)카피에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원문을 훼손하는 한이 있더라도 좀 더 감성적인 접근이 필요할 듯 하네요. 'random'하면 일단 저는 '우연'이란 말이 제일 먼저 떠 오릅니다. (우연 하니까 june의 티저광고가 생각이 나는군요... )--> 아이팟이란 작고 예쁜 기계에 선곡을 맡기고 그저 즐기기만 하자-- --> 우연히 즐기는 사과향... --> 사과가 전하는 우연한 생활... --> 이도 저도 아니라면 번역을 포기하고 --> '랜덤하게 즐기는 iPod 스타일' 역시... 어렵군요. ㅎㅎ... 여하튼 좀 가볍게 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3=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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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5-25, 08:09 PM |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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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좋으신 번역같은데, 조금 부족한것 같은데요. 저야 공돌이라서 글에대해선 별로 재주가 없지만,
좀 멋있으면 해서요. '세상에 정해진건 없다.' 약간.. 이런의미같기도 하네요. 정해진대로 가는 건 없는데 왜 우린 모든것에 규칙을 만들어 갈려고 노력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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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ther of Sera & Se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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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5-25, 09:07 PM |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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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흥미진진
인생은 제멋대로 v2park 님께서 2005-05-25 09:27 PM 에 수정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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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5-25, 09:13 PM |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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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닭치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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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5-26, 03:21 AM |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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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백숙(삶은 닭)을 손으로 탁치는 개그가 머리속에서 그려져서 혼자 막 시끄럽게 웃었습니다. 삶은 계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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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5-26, 03:49 AM |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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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꼭 번역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영어로는 이해가 되도, 한국말로는, 직역을 하던 의역을 하던 알아듣기 힘들게 만드는 문구가 있습니다. 물론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이유겠지요... Life is random 이란 말도, 직역이던 의역이던 영어 그 자체로 이해를 해야지, 한국말로 바꿔서 해석을 하려면, 아무리 잘 한 해석이라도 본래 취지에 어긋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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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5-26, 04:33 AM |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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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네요...
인생은 왔다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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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5-26, 05:01 AM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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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애플제품을 사는 주 고객층이 인생은 제비뽑기 보단 Life is Random 을 잘 받아 들일꺼 같습니다. 과연 류시화 씨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저는 "인생은 고를수 없다!" 라고 하겠습니다. 꽤나 생각한거 같은데 멋진말은 안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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魅咤! Feel so good 좋은느낌 좋은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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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5-26, 05:12 AM |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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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돌려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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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5-26, 05:25 AM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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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그까이꺼 대충 나오는데로 듣는거지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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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5-26, 05:48 AM |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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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Mac: 빵빵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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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역시 애포분들 재미납니다.
삶은 닭치는대로 자, 돌려보아요~ 노래 그까이꺼 대충 나오는데로 듣는거지 머~ 좋아요,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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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Supermodel's bra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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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5-26, 05:51 AM |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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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가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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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5-26, 06:02 AM |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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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보기에 없는 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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