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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1, 01:35 AM   #1
new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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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움직이는 쇠덩어리 이상; 현대가 브랜드 쇄신에 나서다

More than moving metal; Hyundai drives brand makeover | Reuters

진현주, 벤 클레이먼




오광택은 최근 서울의 고급 지역인 청담동의 한 미용실에서 310 달러(35만 원)짜리 손질을 받고 나서, 원하기만 하면 욕조를 초컬릿 우유로 가득 채워 줄 별 다섯 개 호텔에서 $1,100 달러(120만 원)를 쓰며 즐겼다. 또한 그는 부인이 비싼 마사지를 받는 동안 허미즈와 카티어 매장에도 들렀다.


모두 연구를 위해서.

오 씨는 현대 자동차의 차를 판매한다. 또한 그는 그 남한 회사로부터 무엇이 고급 서비스 브랜드를 만드는지 직접 알아내고, 그것을 현대의 차에 적용하는 특별 임무를 부여받은 몇몇 딜러 중 한 사람이다.

그의 호화로운 경험은 그 아시아 자동차 회사가 명성을 빛내고 과거의 오명을 지우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보여 준다. 현대의 소형차 액센트는 "액시던트(사고)"로, 상자형 7인승 트라제는 "트래직(비극적인)"으로 불렸다.

40년 전에 처음 차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 현대는 디자인, 엔진, 완충 장치 그리고 변속기 기술 전부를 빌려 와야 했다.

이제 기아 자동차와 합산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자동차 회사가 된 현대는 자동차 산업의 극심한 침체기에도 상당한 - 때로는 위험한 수준의 - 가격 할인을 발판삼아, 그리고 저환율에 힘입어, 멋진 차를 적당한 가격에 내놓은 덕분에 전 세계 경쟁 상대들의 질시를 받으며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대는 그동안 디자인을 개선하고 브랜드를 고급화하기 위해 상당한 투자를 해 왔다. 하지만 고객들은 여전히 현대라는 이유로 돈을 더 쓰려고 하지는 않는다. 이익의 증가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현대는 증산과 신제품 출시에도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우리 차들이 삼성의 갤럭시가 아니라 애플의 아이폰과 같은 평가를 받았으면 합니다. 남다른 고객 만족을 주지요." 현대의 국내 마케팅 그룹의 수석 부사장 김 숀이 그의 사무실에서 로이터에 말했다.

"우리는 현대가 싸구려 차를 만든다는 이미지를 버리고 싶습니다. 폴크스바겐은 우리처럼 대량 생산을 하는 자동차 업체지만 10-20 퍼센트 더 높은 가격을 매깁니다. 우리도 그처럼 고급 자동차 회사로 인식되고 싶습니다." 김 씨가 말했다.


가격 이상

오 씨가 최근 즐겼던 호화로운 경험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저는 처음 가 본 곳었지만 이제 왜 사람들이 그런 곳에서 돈을 쓰고 싶어하는지 알겠습니다. 고급 브랜드들은 자기들 제품이 얼마나 비싼지 강조하지 않습니다. 대신 왜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설명하려 하지요."

"이제 저도 똑같이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가격에 대해서만 말하기보다는 자동차의 역사, 가치, 강점을 강조하지요." 한 달에 보통 10대의 차를 파는 오 씨가 말했다.

현대는 경제 위기 때 미국에서 차주가 1년 내에 일자리를 잃으면 차를 환불해 주겠다고 선언해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면서 찬사를 받았다. 또한 현대는 폴크스바겐 골프가 차지한 시장을 빼앗기 위해, 갖고 싶은 것이 많은 젊은 소비자들을 상대로 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런 눈치 빠른 마케팅이 성공을 거둔 덕분에 현대는 주요 자동차 회사 중 경기 하강 때에도 미국 시장 점유율을 높인 유일한 업체가 되었다.

같은 맥락에서 그 한국 회사는 최근 국내 주요 대리점에 BMW 5 시리즈, 머시디즈-벤즈 E-클래스와 렉서스 ES350과 같은 고급 수입 차량을 함께 전시해 고객들이 직접 몰아 보고 현대의 동급 차종들과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대담한 도박

이 모두가 현대가 해 온 대담한 도박과 일맥 상통한다.

미국 현대의 전직 최고 임원이자 현재 제품 개발 회사 카랩의 수석 고문으로 있는 밥 마틴은 현대가 1986년 미국에 진출했을 때 어떻게 엑셀(혹은 포니)의 판매만으로 세간의 예상을 뛰어넘었는지 회상했다.

"엄청났습니다. 하지만 (1988년에 이미) 시장을 전망하던 우리들은 '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품질이 평균 이하라서 장기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닥칠 것'이라는 위기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넉넉했고 어리석었고 그리고 행복했죠. 그러다 마침내 무너지기 시작했고 곧 삿대질이 난무하는, 정말로 일하기 힘든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마틴이 로이터에 말했다.

"모두가 달콤한 음료와 거액의 연말 성과급에 취해 있었어요. 하지만 차는 박살나고 있었던 거죠."

1997년 현대가 전략을 크게 바꿀 때 자신이 주된 역할을 했다고 이야기한 마틴은, 당시 현대가 얼마나 "'방향 없는' 회사의 문제점을 모두 보이면서 전형적인 쇠락의 악순환에 빠져 있었는지" 술회했다.

"성과급에서는 단연 앞섰지만 여전히 쇠덩어리를 움직이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말했다.

1998년부터 2003년까지 현대의 미국 조직을 이끌었던 핀바 오'닐은 독재적인 최고 경영진이 미국에 10년/10만 마일(16만 킬로미터) 보증을 도입하면서 사업과 품질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회고했다.

"수많은 저항이 있었지만, 현대는 위기를 맞고 있었고 한 해 4개 차종을 9만 대 정도 팔아서는 살아 남을 수 없었습니다." 영향력 있는 평가 업체 “J.D.파워와 공동 경영자들”의 사장을 맡고 있는 오'닐이 말했다.

"위험을 감수하려는 한국 경영진들의 의지가 있었습니다. 재무 쪽 사람들은 즉시 비판에 나섰지요:'당신들 때문에 우리는 망할 거요.'"

놀라운 보증과 더불어 스타일과 품질의 점진적 개선 덕분에 현대의 미국 판매는 되살아났다. 작년까지 매출은 일곱 배로 뛰어 646,000대의 차량을 팔았고 시장 점유율은 사상 최대인 5.1 퍼센트를 기록했다.


경고등

현대의 회장 정몽구는 2000년 취임 후 품질의 변화를 이끌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매달 회의를 열었습니다. 혹독했어요. 성과를 요구했죠. 회의실에 들어가 품질 개선에 실패했다고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오'닐이 말했다.

마틴 역시 정 씨의 품질에 대한 집착을 이야기했다.

"품질 개선에 대한 지시는 늘 있었지만 정 씨는 거기에 미쳐 있었어요. 그가 들어오자 제품 품질은 ‘매우 중요한 과제’의 수준에서 '제품 품질을 개선하지 못하면 점심 식사 도중 해고당할' 수준으로 격상되었습니다."

"현대의 비밀들이 무엇인지 요약하면, 첫째, 그 한국인들보다 더 열심히 일할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이건 확실해요. 둘째, 중간 관리자층이 얇습니다. 필요할 때 결정이 신속하게 내려지죠. 회장이 '이걸 하겠다'고 말하면 그걸로 끝입니다. 토요타처럼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회의 같은 건 없어요. 현대는 번개같은 속도로 움직입니다. 그리고 셋째는 회장입니다. 회장이 '당신 이거 하시오'라고 말하면 토의는 그걸로 끝입니다." 마틴이 말했다.

최고위 품질 부문 임원인 신명기에 따르면 정 씨는 여전히 한 달에 두 번 최고 경영자들을 불러 품질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공장을 더 지을 필요는 없습니다. 8백만 대(연간)면 충분합니다."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근 정 씨는 고위 임원들에게 그렇게 말했다. "우리는 이미 성장통의 신호를 느끼고 있고, 이제 질적 성장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현대의 서울 본사에는 시시각각 전 세계에서 보고되는 문제점을 모으고 관련 부서에 전달하는 "품질 상황실"이 운영되고 있어서 문제에 재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해 준다. 일본의 대형 경쟁 업체인 토요타 자동차는 2009년과 2010년 미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안전 문제에 느리게 반응했다가 신뢰에 손상을 입었다.

현대의 빠른 성장은 정부가 원화 환율을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하고 내수 시장을 수입차로부터 격리시켜 준 덕분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차량 다섯 대 중 네 대는 현대나 기아 제품이며, 해외 브랜드들은 10 퍼센트의 시장을 놓고 다투고 있다. 하지만 2000년에는 1 퍼센트 미만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현대/기아와 한국의 다른 자동차 업체에게는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2000년에는 54 퍼센트였던 해외 매출은 이제 현대 전체 매출의 83 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 원화가 3 퍼센트 정도 낮아진 동안 일본의 엔은 거의 1/3 가까이 격상되면서 경쟁 업체인 토요타, 닛산 자동차 및 혼다 자동차에 타격을 주었다.


중국의 위협?

74세인 정 씨가 해외로 나갈 때마다 현대 자동차의 부회장인 아들 정의선은 부모에 대한 유교적 존경을 보이며 배웅해 왔다.

결국 현대의 부흥을 장기적 성공 사례로 만드는 임무는 41세의 정의선에게 주어질 것이지만, 저임금과 저평가된 자국 통화 및 정부의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현대의 성공 사례를 그대로 따라하고 있는 중국의 자동차 업체들이 '새로운 현대'가 되어 현대에 도전하는 시점에서는 어려운 숙제가 될 것이다.

"그들도 똑같은 일을 겪게 될 겁니다. 일종의 파동이자 반복이죠. 일본 회사들이 성공을 했었고, 그 전에는 미국 회사들이 그랬습니다." 닛산의 최고위 창조 부문 임원인 시로 나카무라가 말했다.

현대의 전현직 임원들은 아들 정 씨가 세부적인 부분까지 신경을 쓰며, 독재적인 가족 소유와 전문 경영이 혼합된 상태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경청을 매우 잘 하고 기억력이 뛰어납니다. 그리고 자동차 사업에 대해 상당한 통찰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름이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은 한 임원이 말했다. "자동차 산업에 20년간 몸담은 임원들도 몰랐던 것을 짚어내곤 합니다."

10년 전만 해도 세계 자동차 전시회에 참가하면 자사 부스에 직원들을 불러 모아 북적거리는 것처럼 보이게 했던 현대는 작년에 10.4 퍼센트의 영업 이익을 기록해, 11.7 퍼센트로 가장 높았던 고급 브랜드 BMW를 제외하면 전 세계 5대 자동차 업체들 중 최고 수준에 올랐다.

경쟁 업체들도 현대의 성공에 놀라면서 당황하고 있다.

작년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 쇼에서 현대의 한 차종을 살펴보던 폴크스바겐의 CEO 마틴 윈터콘이 운전대의 조절 장치를 만져 보고는 "덜그럭거리지 않아... 현대는 어떻게 한 거지? BMW도 못해. 우리도 못해."라고 말하는 장면이 필름에 담겼다. 그 유튜브 비디오는 170만 번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빛 좋은 개살구?

지난 2월 현대의 고위 임원들은 본사에 있는 일종의 밀실에 소집됐다. 1층 구석의 널찍한 이 공간에는 문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고리 모양의 손잡이를 잡아 당기면 드러난다.

그들이 안에 들어서자 내년 말에 공개될 고급 세단 제네시스의 차세대 디자인을 평가해 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그 차의 장점들을 보다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BMW, 머시디스-벤즈와 아우디의 경쟁 차종들이 함께 주차되어 있었다.

"지금까지 본 것과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었습니다. BMW가 그렇게 허름해 보이기는 처음이었어요."
디자인을 본 한 현대의 임원이 말했다. 그는 언론에 이야기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며 익명을 요청했다.

경쟁 업체들은 현대의 디자인 투자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현대는) 디자인 임원에 많은 힘을 실어 주고 자원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혼다의 창조 부문 임원 토시노부 미나미가 말했다. “디자인을 위해 모든 것을 다했습니다. 현대와 기아는 10년을 내다보고 전사가 디자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회사를 이끌었습니다. 그 전까지 디자인을 그저 비용으로 여겼죠."

기아는 전직 폴크스바겐/아우디 디자이너인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했고, 현대는 전직 BMW 디자이너인 크리스토퍼 채프먼을 데려와 미국 디자인 센터를 맡겼다.

"솔직히 말해 저는 일본 자동차 업체에는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가 주시하고 있는 업체들은 한국 회사들과 제너럴 모터스 그리고 포드지요." 올해 일본에서 가장 수익을 많이 내는 자동차 업체가 될 것으로 보이는 닛산의 최고위 창조 임원 나카무라가 말했다.

하지만 한 경쟁 업체의 최고 경영자는 현대가 디자인에 많은 비용을 쓰는 것을 두고 "최대의 디자인, 최소의 투자"라 평가했다.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연간 보고서들을 살펴 보면, 현대는 작년에 연구 개발에 1.9 퍼센트를 투입해 5 퍼센트 이상을 쓴 폴크스바겐과 BMW와는 대조를 보였다.

비평가들은 현대가 디자인 공세를 펴면서 고객층이 분리되고 있어 새로 생겨나는 만큼 떨어져 나갈 위험이 있기 때문에 대량 판매에 적합한 처방은 아니라고 말한다.

"소나타를 사는 가장 큰 이유를 보면 스타일입니다. 소나타를 사지 않는 가장 큰 이유를 보면 역시 스타일입니다." 미국 토요타 자동차 판매의 사장 짐 렌츠가 말했다. "아주 편향되어 있습니다. 이런 편향성은 제품을 특정한 수량만큼 판매할 때 좋은 방식입니다."

또한 비평가들은 소나타의 스타일을 바꾼다고 해서 토요타의 캠리나 코롤라, 혼다의 어코드나 시빅만큼 많이 팔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스타일 관점에서 캠리는 안전하고 단조로운 바닐라 맛처럼 보이지만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

"소나타와 엘란트라가 30만 대 이상 팔려야 미국에서 1백만 대 판매 기록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오'닐이 말했다.

현대 디자인 센터를 이끄는 오석근은 현대가 차별화하려면 강한 디자인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거에 (우리의 디자인은) 너무 과묵해 보여서 사람들이 우리가 전달하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사람들이 우리 디자인을 '수다스럽다'고 합니다. 우리가 소리내어 이야기하니 모두가 우리 디자인의 주체성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가 로이터에 말했다.

하지만 고급 브랜드를 향한 노력에 모두가 공감하는 것은 아니다.

BMW 520D를 모는 서울의 한 회사원은 자신을 서씨라고만 밝히면서, 현대 차들이 비싼 데다 고급 차를 만든다는 인식을 고객들에게 심기 위해 계속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 브랜드에는 한계가 있어요."

"고급차라고 해 봐야 결국 현대죠."


김란이 토쿄에서 추가 취재, 김미영이 작성, 아이언 게이건이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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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2, 05:40 PM   #2
gregorjam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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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고급차라고 해 봐야 결국 현대죠."

멋진 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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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4, 08:39 AM   #3
k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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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에 대한 뿌리깊은 편견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군요 :-0
한세대가 바뀌어야 그런 편견이 바뀔까요?
8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저같은 사람들은 아직 일본 제품과 문화에 대한 동경심이나 경외심이 남아 있지만,
요즘에 자라나는 청소년들은 저희때보다 덜한 듯 한 걸 보면(요즘엔 미제 애플이 경외의 대상이죠),
현대가 각고의 노력으로 제품과 디자인 수준을 끌어올려도,
브랜드 자체에 대한 인식을 바꾸려면 많은 시간이 흘러야겠죠.
__________________
Mos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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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8, 06:26 AM   #4
il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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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시트콤 'Friends'에서 현대차(헌다이라는 발음으로..)를 언급하며 상대방을 조롱하던 장면이 다시금 생각나는군요.
그 장면을 보고 웃던 사람들이 과연 고급차라는 인식을 갖고 현대차를 선택하게 될지 모르겠네요.
__________________
콜론: 과 세미콜론; 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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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8, 12:27 PM   #5
Domin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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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인 미네소타에서도 소나타와 산타페는 이제 많이 볼 수 있는 차가 되었습니다.
겨울에 영하 30 ~ 40도 내려가는 곳이니 차가 문제를 일으키면 사장되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캠리가 더 많은 것은 당연하지만, 신형만 놓고 보면 소나타의 비중이 많이 늘었다는 느낌입니다.
SUV 시장에서는 산타페가 이미 많은 시장 점유율을 이루었다는 느낌이고요.

늘 아쉬운 것은 현대/기아가 보여주는 해외 시장과 국내 시장의 차별적인 마케팅, 보증 서비스 이겠지요.
아쉽기도 하고 욕먹어 싼 행태라고 정정합니다......

본문에 나오는 폭스바겐은 잔고장이 많아서 꺼리는 차로 이미지가 쇄락해가는 느낌입니다.
특히 멕시코에서 만들어오는 제타 같은 차는 운전하는 재미는 있다고 하지만, 고장율이 너무 높아서 욕을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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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8, 06:29 PM   #6
GOMG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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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중한 순간들을 함께 한 자동차..."라는 현대의 요즘 광고를 보면서, 나의 소중한 순간들을 앞으로도 계속 현대의 자동차가 함께 한다면? 하고 상상을 해보니 별로 달갑지가 않더군요.

현대 차는 다른 대안이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사서 소모하는 차지 미래의 내 모습 옆에 그려넣고 싶은 차는 아닙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남들이 부러워할만큼 비싸냐" "사이즈가 크냐" "몇마력이냐" "실내 폭이 얼마냐"등 정확히 평가가 가능한 경제적 서열 문제가 아니라 그 브랜드의 전체적 이미지에 나를 투영한다면? 이라는 막연한 정성적인 문제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고급브랜드가 아니고 디자인/성능에 문제가 있다 해도 스바루나 시트로엥, 다이하쯔, 포드, GMC, 캐딜락 등등의 브랜드는 좋아라 합니다.

자사의 생산물에 최선을 다해 "혼"을 실어 보내면 고객들은 결국 이를 인식하게 됩니다. 현대라면, 예컨데, "가장 싼 가격에 가장 크고 유지비(수리비)가 적게 드는 차를 만들겠다"라는 모토를 내걸고 그걸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코너링이나 가속성능이 좀 떨어지더라도 기꺼운 마음으로 현대차를 살겁니다. 그런데 그런 내실 보다는 독과점 상황을 이용한 skimming pricing과 자사의 최고가 차량인 에쿠스에까지도 조금만 자세히 만져보면 말도 안되는 싸구려 소재와 부품을 쓴 것이 여실히 느껴지는, 고객을 깔보는 얄팍한 상술, 좋은 물건이 브랜드를 만든다는 정신 대신 "가격을 높여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라는 식의 주객이 전도된 얘기를 회사의 수장이 공언하는 회사의 물건은 필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구매하는 수는 있어도 기꺼이 돈을 쓰고 싶지는 않습니다.

여담인데, 제 관점에서 현대의 TV광고 카피는 참으로 아무 생각이 없이 만든 것 같습니다.
얼른 기억나는 몇가지:
(1) i40 : "i40를 타고 그들처럼" (그들=유럽사람들 --> i40 타는 사람은 유럽인들의 copycat?) 2011 hyundai i40 cm korea 2 (현대 i40) winery - YouTube
(2) 제네시스 : "퍼포먼스를 논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세단" (그럼 현대의 다른 세단들은 성능을 논할 가치가 없다는 것을 인정?) 제네시스(GENESIS) TV광고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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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h e t i g e r b l o w f i s h

GOMGOM 님께서 2012-04-18 07:24 PM 에 수정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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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8, 06:43 PM   #7
appletig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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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국 엘에이 지역에 거주하는데, 지난주에 5년간 애지중지하던 랜드로버 LR3를 팔고 소나타를 구입 했습니다. 미국생활 20년만에 처음으로 한국 자동차를 구매한것인데, 구매에 가장 크게 작용한 점이 제품의 품질향상과 가격대비 성능, 그리고 무엇보다 디자인이 마음에 들더군요. 저는 '차는 무조건 유럽차야!' 라는 생각을 버린적이 없었는데, 현대, 삼성과 더불어 어마어마한 발전을 이룩한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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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사과 어디 남는거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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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0, 09:17 AM   #8
sexy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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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you look at the No.1 reason someone buys a Sonata, it's styling. If you look at the No.1 reason someone rejects a Sonata, it's styling" - 이 말에 공감이 가는군요.

저는 미국 시카고에 거주하는데 appletigger님처럼 소나타를 작년초에 구입했습니다. 저는 차를 볼 때 가격/성능/디자인 중에서 디자인을 제일 중요시하는데 적어도 제게는 미/일/유럽/한국 중형차 중에서 ultra luxury line을 제외하고는 소나타의 디자인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업무적으로도 자동차 업계와 관련된 일을 종종하는데, 현대차에 대한 인식이 명품과는 거리가 아직 멀지만 떠오르는 강력한 이미지인 것은 분명합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는 그 변화가 조금 늦게 일어날 수도 있겠지만, 그저 싼차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난 것 또한 분명해보입니다. 지난 1년간 차를 몰고 밖을 돌아다닌 적이 그리 많지 않지만, 길거리에서 제 차를 보며 구매의사가 있다고 실제로 몰아보면 어떻냐고 물어본 미국 사람들이 열 명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마케팅도 아직 A급과는 거리가 있지만 삼성의 갤럭시보다는 훨씬 잘하는 것 같구요.

아무튼, 이렇게 미국에서는 이미지가 괜찮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에서는 안좋은 것을 보면 소비자들이 원한는 것은 어디에서나 비슷할텐데 현대차가 두 나라에서 하는 행위가 참 다른가보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이 없으면 현대차도 없을 것인데, 본국에서 더 잘하는 기업이 되어야할텐데 참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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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0, 08:47 PM   #9
dj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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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품에서 명품을 따지는 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명품이란 건 사치품을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단어인데, 대량생산되는 공산품이 노리는 일반 소비자 시장은 사치품 시장과는 거리가 한참 동떨어져 있으니까요.

어느 회사든 처음 시작할 땐 저가형 공산품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그 다음엔 판매량을 늘리며 브랜드 가치를 키워가다가, 막판엔 브랜드에 의지해 별로 좋지도 않은 제품을 명품이랍시고 비싼 값에 팔아치우고, 그러다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아 망하기 마련이죠. 한때 애플이 거의 막판까지 몰렸듯이 말입니다. 사실 90년대 말의 PC는 쌩쌩 날라다니는 쇳덩어리였는데 매킨토시 제품들은 책상을 장식하는 플라스틱 덩어리 수준에 그쳤죠. 그 때 애플이 안 망한 게 신기합니다.

현대차가 명품이란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건 이해가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강점을 잊어선 안 되겠죠. 그러다가 망하는 회사가 한 둘이 아니니까. 이를테면 소니라던가, 소니라던가, 역시 소니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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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DJ's Parad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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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2, 10:33 PM   #10
ladyla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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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han 님이 쓰신 글 글 보기
공산품에서 명품을 따지는 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명품이란 건 사치품을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단어인데, 대량생산되는 공산품이 노리는 일반 소비자 시장은 사치품 시장과는 거리가 한참 동떨어져 있으니까요.
공산품에도 명품은 있습니다. 굳이 비싼 물건일 필요도 없죠. 명품 = 사치품 이라는 공식은 사치품의 부정적인 인상을 흐리기 위한 마케터들의 전략이라고 들었습니다.

아이폰은 미와 실용성이 잘 어울러진 디자인에 만듬새와 기술도 훌륭하고 시대를 앞선 생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줬다는 점에서 명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중이 충분히 접근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은 아이폰의 명품으로서의 지위를 더 견고하게 할 뿐이지 결코 실추시키지는 않죠.

시장 경쟁력이 있는 상품과 명품을 구분 짓는 잣대는 영감이나 감동같은 x factor가 있느냐의 여부인 것 같습니다. 트리니트론이나 워크맨에는 있었지만 브라비아나 엑스페리아에는 없는 그 것. 현대차는 한번도 보여준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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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3, 10:01 AM   #11
tre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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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ladylazy 님이 쓰신 글 글 보기
공산품에도 명품은 있습니다. 굳이 비싼 물건일 필요도 없죠. 명품 = 사치품 이라는 공식은 사치품의 부정적인 인상을 흐리기 위한 마케터들의 전략이라고 들었습니다.

아이폰은 미와 실용성이 잘 어울러진 디자인에 만듬새와 기술도 훌륭하고 시대를 앞선 생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줬다는 점에서 명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중이 충분히 접근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은 아이폰의 명품으로서의 지위를 더 견고하게 할 뿐이지 결코 실추시키지는 않죠.

시장 경쟁력이 있는 상품과 명품을 구분 짓는 잣대는 영감이나 감동같은 x factor가 있느냐의 여부인 것 같습니다. 트리니트론이나 워크맨에는 있었지만 브라비아나 엑스페리아에는 없는 그 것. 현대차는 한번도 보여준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심히 공감이 갑니다.

요즘 제가 빠져있는 iOS기능은 단연 AirPlay입니다. 애플은 음악을 듣는 습성 자체를 바꿔놓았습니다.
이젠 아이폰에 있는 음악을 듣기위해 독을 찾을 필요도 없고 컴퓨터의 음악을 거실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것.
님이 말하는 x Factor가 아닐까요?
불만있으신 분도 계시겠지만 전 iCloud 기능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굳이 음악을 다 넣고 다닐 필요 없이 길거리에서 좋은 음악이 나오면 SoundHound로 검색하고 음악 라이브러리에 그 곡이 있으면 iCloud Match를 활용하여 바로 다운해서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며칠전 머리속에서 어느 영화 주제곡이 맴도는 겁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음악인데 아이폰에 없더군요. 구글링을 해보니 원하는 곡이 나오고 음악 라이브러리를 검색하니 바로 나와 다운을 받아서 반복해서 듣게 되었습니다.

이런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애플의 힘 아닐까요?

음악을 듣는 습관을 바꾸게 한 기업은 현재 애플이 유일하지 않을까합니다.

애플 제품은 단점이 있다손 치더라도 너무 매력적이고 사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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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6, 08:40 AM   #12
GOMG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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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배포 지면광고 이미지로 문짝 끝의 파란 스폰지도 안뗀 채 찍은 사진을 쓰는 수준의 센스로는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쇄신은 요원하지 않나 싶습니다.
첨부 파일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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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6, 05:22 PM   #13
guyl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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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자본력과 힘을 가지고도 모터 스포츠는 커녕 자신들의 능력을 시험해보거나 세계에 보여줄 시도조차 안하는 메이커의 차는 그저 껍질만 바뀌는 바퀴달린 가전제품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운전의 즐거움이나, 인생의 한 부분을 장식했다는 철학은 전혀 없이 그저 기름이나 넣어주고 때되면 소모품이나 교체하면서 A-B 를 이동하면 그만인 가전제품이죠.

철학이 없는 회사의 영혼이 없는 제품은 제가 관속에 들어가기 전 까진 제 돈 주고 사는 일이 없을 겁니다. 아마 많은 자동차 애호가들은 비슷한 생각일 겁니다.

"레이싱 팀을 운영하지 않는 회사의 자동차는 사는 것이 아니다."

라고 말이죠.

하지만 모든 소비자의 취향은 다를 것이고, 차를 보는 기준의 1 순위가 크기, 뽀대 등등인 경우엔 현대도 아주 좋은 선택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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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6, 10:41 PM   #14
GOMG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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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의 오늘 1사분기 실적 발표 보도자료에 가장 강조하는 사항이 "제값(?) 받기"입니다.

인용:
"유럽발 재정위기와 신흥국의 수요위축 우려 등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제값 받기’ 노력이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진 데 힘입어 작년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순조로운 실적개선 추이를 보였다.”
출처: 현대기아자동차 뉴미디어팀 2012.4.27 발표 보도자료
차값을 올려받아 장사가 잘 되었다는 얘기죠.

회사의 투자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리겠지만 이런 회사가 80% 넘는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나라의 소비자가 듣기에는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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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GOM 님께서 2012-04-26 10:43 PM 에 수정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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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3, 07:16 PM   #15
longlive_o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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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미국에서 이런 기사를 뿌려주는 이유는 진짜 현대가 좋은 회사라서 그런게 아니라, 이런거 보고 미국 기업들이 자극받고 분발하라는 겁니다. 이거 보고 현대에 대한 인식을 재고해야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우리는 현대가 진짜 어떤 기업인지 아주 가까이서 보고 잘 알고 있으니까요.

품질문제가 아니라, 일종의 정치적인 이유로 저는 현대차를 타지 않습니다. 잔고장 많고 AS 안 좋아도 외제차 탑니다. 외제차 비싸지도 않습니다. 현대 살 돈으로도 충분히 외제차 살 수 있습니다. 혼자 모니까 대형차 필요 없고, 술 안 마시니 거기서 아끼는 돈으로 충분히 외제차 타고도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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