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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6, 04:50 AM   #1
casaub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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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By John Gruber

Metro

"윈도, 새로운 상상(Windows Reimagined)"이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장에 과장은 없다고 생각한다. 윈도 8이 윈도의 새로운 상상이라는 얘기가 아니다. 메트로(Metro)가 윈도의 새로운 상상이라는 얘기다. 메트로는 컴퓨터 인터페이스의 모습과 작동방식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다.

메트로는 애플의 iOS처럼 완전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 사례로서 하위호환성의 부담이나 기대가 전혀 없다. 윈도 8의 "데스크톱"은 전통적인 윈도 인터페이스이며 맥오에스텐과 유사하다. 하지만 분명 애플과 차이점은 있다. 애플은 둘을 분명하게 나누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둘을 같이 놓았다.

이제까지 나온 윈도 중에서 윈도 8은 정말 관심이 별로 없지만, 메트로에 대해서는 상당히 관심이 있다. 차라리 마이크로소프트가 메트로를 차세대 OS로, 윈도와 구분해서 발표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계속 했었다. (윈도폰처럼 "윈도"라는 이름은 더 이상 적절하지 않다. 사실 메트로 UI는 여러분이 알고 있는 윈도우 창을 사용하고 있지 않다.1) 그렇다면 윈도의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면서 아이패드와도 경쟁할 수 있다는 OS는 과연 어떤 OS일까? 사실 아이패드의 성공 이유는, 맥오에스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인 부분이 컸다.

제일 큰 사례를 알려주겠다. 맥과 윈도 상에서는 백그라운드에서 항상 돌아가는 것이 대단히 많다. 한 번 시동을 걸면 앱이 끊임 없이 돌아가며, CPU를 잡아 먹고, 사용자가 손수 종료시키기 전까지 RAM도 차지한다. 그런데 아이패드는 백그라운드에서 돌아가는 것이 거의 없다. 필수적인 시스템 서비스만이 백그라운드에서 돌아가며, 앱은 CPU를 잡아먹지 않고 앞에서 돌아가고 있지 않을 때는 RAM도 차지하지 않는다. 따라서 아이패드는 맥이 할 수 있는 온갖 일을 다 할 수 없다. 미디어 서버나 화면공유, 원격로그인, 웹서버로 아이패드를 이용할 수 없으며, 아이패드용 앱은 다른 일을 하면서 백그라운드로 장황한 일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아이패드는 한 번 충전한 경우 두 자리 시간대를 돌릴 수 있으며, 뜨거워지기는 커녕 따뜻해지지도 않는다.

다 오는 것이 있으면 가는 것이 있게 마련이다. 상호 독립적인 기기가 필요할 때가 있다. iOS처럼 백그라운드 프로세스에 제한을 두라 맥 앱에게 강요할 수 없다. 라이언의 Automatic Termination처럼 iOS 앱처럼 돌아가라고 맥 앱에게 요청할 수도 없으며 사전 동의가 필요하다. 물론 iOS 앱 또한 배터리 수명의 희생 없이 백그라운드에서 계속 앞에서 돌릴 때의 성능으로 돌아가게 할 수 없다. 그런데 태블릿용 마이크로소프트 메트로가 바로 그런 기능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완전한 CPU/RAM을 소비하면서 현대적인 터치 인터페이스를 담겠다는 구상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메트로가 아이패드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대답이라는, 빵이 없으니 케이크를 먹으라는 태도를 필자는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젠슨 해리스(Jensen Harris)의 베트로 개요 설명을 보면서 메트로가 아이패드에 대한 대답이라 외치는 느낌이 들었다. 메시지는너무나 명확해서 케이크도 먹을 수가 없다. 유사 아이패드 기기에서 메트로를 돌리라는 말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보기에 메트로는 전통적인 인텔 PC용 윈도 데스크톱과 같이 돌아갈 뿐이다. ARM 기기에서는 메트로만 돌아갈 것이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는 워낙에 모든 것에다가 윈도 딱지를 붙이니 그것도 윈도라 부를 테지만 말이다. 애플 식으로 바꿔 부른다면, 아이패드용 앱을 맥오에스텐에서 돌릴 수 있지만, 아이패드는 아이패드용 앱만 돌린다는 의미다. 메트로 에브리웨어이다. 윈도 에브리웨어(Windows everywhere)가 아니다.

필자가 알기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런 내용을 나서서 말한 적은 없지만, 힌트는 이미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드(Build)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윈도 책임자인 스티븐 시노프스키(Steven Sinofsky)는 ARM용 윈도 8에서 전통적인 윈도용 애플리케이션용 지원 가능성을 일축했다.

"ARM에 x86용 애플리케이션을 포팅시키지는 않을 것입니다. ARM의 훌륭한 점을 전혀 누리지 못하죠." 그는 태블릿과 같은 ARM-기반 프로세서가 들어간 휴대기기에서 전력 효율성을 언급했다.

즉, ARM 상에서 x86 소프트웨어를 로제타(Rosetta) 스타일의 에뮬레이션으로 돌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기술적으로 가능할지, 성능은 어떨지도 확신하지 못하겠다.하지만 돌이켜보건데 필자는 로제타도 가능하리라 생각하지 못 했었다. 그렇지만 전통적인 윈도용 앱을 ARM으로 재컴파일할 수는 있을 것이다. 즉, 마이크로소프트가 말하는 바는 이렇다. ARM에서는 메트로만이 유일한 윈도 인터페이스라는 것.

메트로가 단순히 새로운 외양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지적해야겠다. 메트로는 터치 인터페이스만이 아니며, 메트로용 앱은 iOS용 앱과 같은 유사한 제한을 갖고 있다. 젠슨 해리스에 따르면 메트로용 앱은 화면상에 5초 이상 활동이 없을 경우, 시스템이 해당 앱을 정지상태로 돌려놓으며, 파일 관리자도 없다. 종료도 더 이상 외부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어디서 많이 들어보신 것 같잖은가?

따라서 전에 했던 예상을 수정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완전한 윈도용 데스크톱용 윈도 8은 아이패드의 라이벌이 절대로 될 리 없다. 단 메트로만 들어 있는 윈도 8의 경우는 아이패드 대항마로 훌륭한 디자인처럼 보인다.


  1. 생각해 보시라. 움직이거나 크기를 조정할 수 있고 뭐가 들어있는지 파일별로 나와 있는 인터페이스를 가리킬 때 window라 부르지만, 메트로를 윈도라 부르기는 이상하지 않으신가? 사각형 뿐인 메트로는 전혀 현실 속의 창과 같지도 않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은유적으로 윈도를 콘텐트로 보잖을까 싶다. "윈도"라는 친숙한 단어가 갑자기 완전 이상하고 틀리게 느껴지는 시기를 보내고 있는 모양이다.

Daring Fireball: Me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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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ubon 님께서 2011-09-16 06:57 PM 에 수정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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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6, 07:16 AM   #2
eon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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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8은 전혀 기대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메트로"만은 기대가 되더군요. 왜냐면 MS가 이례적으로 FUD를 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메트로 갖고 iOS 대항마니 어쩌니 하는 말이 전혀 없어요. 그냥 조용히 보여주고만 있죠. 뭔가 개념찬 제품이 만들어지고 있는 듯 보입니다. 일단은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윈도우에서만 개발해야 한다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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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6, 09:29 AM   #3
jw03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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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기존 PC에 메트로는 진짜 별로입니다.

괜히 모드가 두개가 되어 복잡해졌습니다. 메트로는 마우스로 다루기는 정말 비효율적인 UI죠. 게다가 커다란 컴퓨터 화면에 그 썰렁한 공간이란...

윈도우8은 지금 당장 터치 디스플레이가 PC에서 많이 쓰이기 전까지는 그냥 망한 운영체제가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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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6, 10:42 AM   #4
longlive_o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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죤 그루버의 얘기에 대체로 공감하는 편인데 이번만큼은 못하겠네요.

메트로만 적용된 윈도8 타블렛이 매력적일 이유가 뭘까요? 그거 나올때쯤이면 아이패드4에 대한 루머가 솔솔 나올때쯤인데..

애플은 아이패드로 이미 대세 굳히고, 구글도 허니콤으로 아이패드 따라잡으려 노력하는 마당에 MS는 이제서야 컨셉 잡고 있습니다. 그것도 윈도8은 내년에야 나올 전망입니다. OS만 나온다고 다 되는것도 아니고,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그거 연구하고 제품에 적용하는 시간도 생각해야합니다.

하드웨어만 된다고 완성되는것도 아니죠. 써드파티 개발사들이 앱 만드는 시간도 기다려야합니다. 메트로 only 버젼은 기존 윈도용 앱을 돌릴 수 없으므로 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합니다.

그 때쯤이면 1세대 윈도8(메트로) 타블렛의 경쟁상대는 아이패드4일겁니다.. 과연 싸움이 가능하기나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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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6, 11:49 PM   #5
kai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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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8과 메트로를 보고 잠깐 동안 혹 했습니다.
결국 더 지켜봐야 알 것 같습니다.

좋은 번역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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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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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7, 03:30 AM   #6
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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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UI를 기존 윈도 UI와 같이 넣어버려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익은
x86 태블릿에서 (메트로 기반 프로그램 뿐 아니라) 기존 윈도 프로그램들을 돌릴 수 있다는 거죠.
물론 배터리 성능, 발열 등은 arm 계열 태블릿보다 분명 못하겠지만,
그것만으로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다만 x86 태블릿에서 기존 윈도 프로그램 사용시 터치 조작의 불편함을 감수하도록 하는 게 좋은 일일지..
저는 별로 안 좋은 방식이라 생각하지만 MS로선 기존 윈도 시장점유율을 포기할 수 없었겠지요.
어쩌면 윈도 8은 기존 노트북 pc 시장을 태블릿 시장으로 흡수시켜버릴 지도 모르겠습니다.

gon 님께서 2011-09-17 03:32 AM 에 수정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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