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08-17, 10:55 PM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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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의 저주
![]() Schumpeter The curse of HPMark Hurd’s resignation embroils the world’s biggest technology company in yet another Hollywood-style scandalAug 12th 2010 ![]() 매력적인 회고록, "The HP Way: How Bill Hewlett and I Built Our Company"에서 데이비드 패커드(David Packard)는 저녁에 중국인 클라이언트를 초대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패커드는 집안에 젓가락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목공소에 가서 아예 나무로 젓가락을 만들어 가져왔다. 그것이 HP 방식이었다. 훌륭한 기업들은 모두 기업 유전자를 갖고 있다. 문화에 스며들어서 다른 이들과 차별되도록 해주는 유전자 말이다. 디즈니의 유전자는 미국의 도덕주의(American wholesomeness)이고, McKinsey의 유전자는 높은 IQ 전문가주의이다. HP의 경우는 뛰어난 엔지니어링과 합리적인 문제해결이다. HP는 실리콘 밸리의 원조 격 기업이다. 빌과 데이브는 1938년, 팔로알토의 한 차고에서 회사를 창립하였고, 투자자금은 $538이었다. 그랬던 기업이 세계에서 제일 영향력 있는 하이테크 기업이 되었다. HP는 주머니형 계산기처럼 세상을 바꾼 제품을 만들어냈을 뿐만 아니라, 높은 윤리기준과 조직행동에 대한 HP의 경영 스타일도 세웠다. 그러나 1990년 후반 이후 이 거대한 조직에 뭔가 이상한 일이 생겨났다. 헝클어진 머리의 과학자가 지니고 있던 HP의 유전자에 위험한 헐리우드 스타일이 가미된 것이다. HP는 갑자기 새로운 유전자를 받아들였다. 가령 이사진의 쿠데타(다우-30대 기업 중, 최초의 여성 CEO로 영입된 칼리 피오리나(Carly Fiorina)는 HP 시가가 절반을 잃자 쫓겨나고 말았다)나 스파이 스캔들(HP 사장인 패트리샤 던(Patricia Dunn)은 사설 보안회사를 동원하여 이사들과 저널리스트들을 조사하였고, 그 때문에 축출됐다), 일어날 것 같지 않았던 일(피오리나는 현재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로 뛰고 있다)이 일어났다. 예기치 못한 일들이다. HP는 긱처럼 보이는 회계의 달인, 마크 허드(Mark Hurd)를 2005년, CEO로 모셔오면서 헐리우드 유전자를 제거하였다. 그러나 8월 6일, 허드가 자기 마음 속에 숫자만 갖고 있지 않았다는 뉴스가 터져 나왔다. 있을 것 같지 않은 캐릭터 두 명이 여기에 끼어들었다. 하나는 전직, 소프트코어-포르노 영화배우이자 HP 기업 이벤트 도우미로 일했던 조디 피셔(Jodie Fisher)이고, 다른 하나는 예전에 O.J. 심슨(Simpson)과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 타이거 우즈(Tiger Woods)와 격투를 벌였던 로스 앤젤레스의 변호사, 글로리아 올레드(Gloria Allred)이다. 허드는 성희롱 기사와 의심스러운 지출 보고로 인하여 사임하였고, HP의 시가는 갑자기 100억 달러가 떨어져 버렸다. 도대체 실리콘 밸리의 거장에게는 무엇이 남았을까? 1주일 전과 비교하면 사못 다른 풍경이다. 이사진부터 보시라. 이사 중 하나인 마크 안드레센(Marc Andreessen)은 이렇게 말했다. "HP는 어느 한 사람을 위한 기업이 아닙니다." HP의 임시 CEO인 캐시 레스잭(Cathie Lesjak)의 말이다. "마크는 강력한 지도자였지만, 그가 회사의 이니셔티브를 이끌지 않았습니다. 회사가 이니셔티브를 이끌었죠." 하지만 허드가 만약 "어느 한 사람"이었다면 회사 조직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인데, 그런 회사가 그 "어느 한 사람"에게 2009년, 3천만 달러를 지불했다는 말인가? 원래는 3년 더 임기를 주는 것에 대해 1억 달러를 고려했다고더 전해진다. 왜인가? 허드는 다른 어떠한 CEO보다 그 돈을 받을만했다는 데 문제가 있다. HP의 주가는 그가 있을 때 두 배로 뛰어 올랐고, 세계 제일의 IT 기업인 IBM을 수입 면에서 초월하기도 하였다. HP는 또한 1천 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올린 최초의 IT 기업이 되기도 하였다. 허드가 세계 최대의 개인용 컴퓨터 기업, HP를 다시 일으켜세웠고, EDS과 3Com, Palm을 인수하여 수 십억 달러 어치의 계약을 연속 성사시키는 등, 성장 기반을 닦아 놓기도 하였다. 게다가 그는 이 모든 일을, 비용절감까지 시키면서 해냈다. HP는 현재 최고 중역 자리 하나가 아닌, 두 개를 놓고 분투중이다. 기업 개혁가들의 경고를 받기는 했지만, 허드가 CEO와 사장 역할을 다 했었기 때문이다. 그의 갑작스런 사임때문에 HP는 셀 수 없을만큼 많은 의문에 휩싸여 있다. 도대체 허드가 어째서 나가는가? 피셔의 말에 따르면 둘 사이에 성관계는 없었으며, 오히려 그에게 불평을 했었다고 한다(내용에 대해서는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그리고 법정 소송 없이 합의가 이뤄졌었다. 허드에 대한 이사진의 주장은 수상한 지출에 들어가 있다. 허드의 윤리적인 문제가 심각하다 하더라도 좀 혼란스러운 이유다. 그러한 지출이 그리도 수상했다면, 어째서 그는 1,220만 달러의 퇴직금을 받는단 말인가? 그리고 그 이유란 것이 그리 심각하지 않다면 어째서 HP는 스타급 CEO를 없애려 하는가? 오라클의 CEO, 래리 엘리슨은 이 결정을 "HP 이사진은 예전 애플 이사진의 멍청이들이 스티브 잡스를 해고할 때 이후로 최악의 집단 결정"이라 명명하였다. Who will follow the Hurd? 그런데 엘리슨의 무지막지한 주장이 맞을지도 모른다는 점이야말로 HP로서는 악몽이다. 최악의 타이밍이기 때문이다. 허드는 모든 조각을 맞춰서 거대한 기업을 변환시켜 놓았다. 그는 EDS를 인수하여 HP를 세계 두 번째 가는 IT 컨설팅/서비스 업체로 올려 놓았고(1위는 IBM이다), 3Com을 인수하여 네트워크 하드웨어에서 Cisco와 경쟁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Palm의 인수로 HP는 이제 애플 아이패드하고도 경쟁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 조각들은 아직 합쳐지는 중이다. Palm이 애플에 대한 경쟁상대가 될 때까지는 아직 상당 기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피셔가 출연한 작품 제목 중에 "황혼의 죽음(Dead by Dawn)이 있다. HP의 운명이 되어서는 안 될 제목이다. 그러나 Cisco와 애플같은 경쟁사들은 경주중인 토끼인 양 그저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진 않을 것이다. 그리고 HP 또한 보스를 고르는데 있어서 고르지 못한 이력을 갖고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좋은 CEO 한 명이 성공과 실패를 가를 수 있다고 나온다. 루 거스너(Lou Gerstner)가 IBM을, 잭 웰치(Jack Welch)가 GE를 어떻게 되살려 놓았는지 보시라. 아니, HP가 피오리나 밑에서 어떻게 붕괴해갔는지를 기억하셔도 좋겠다. Schumpeter: The curse of HP | The Economi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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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8-18, 04:17 AM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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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번역 감사합니다. 이런 입장의 기사도 있는데 참조해서 보면 좋겠네요.
HP의 마크 허드가 쫓겨난 진짜 이유(NYT기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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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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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8-18, 03:30 PM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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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에 관심이 많은 저에게는 무척 좋은 글들입니다~
까사봉님의 번역도 좋았고 duyaluvme님의 소개된 기사, 그리고 기사를 따라가다 보면 읽을 수 있는 스티브잡스의 Apple 내에서의 98%의 지지율도 인상 깊습니다. 흔히들 CEO는 기업의 수익을 올리는데 주력을 하게 되고, 그점을 대주주, 미국같은 곳은 월가에서 환영을 받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겠지요~ 그러나 기업의 기업답게 유지하는 '이니셔티브', 'CEO에 대한 기업구성원들의 존경' 역시 CEO를 보다 결점없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점이 크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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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있는 세상이야!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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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8-20, 08:44 AM |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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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sa님의 말에 적극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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