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07-06, 11:45 PM |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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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자랑질도 시시해질 때, 아이폰 4가 등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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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as iPhone owners were running out of apps to compare, the nice droids at Apple gifted them the iPhone 4Even if the iPhone 4 was biting users' ears off, every iPhone 3 user will wind up buying one anyway Charlie BrookerThe Guardian, Monday 5 July 2010 ![]() The iPhone 4, apparently miles better than a regular iPhone. Photograph: Eric Thayer/Reuters 기술 글을 또 올려서 미안하다. 하지만 피할 도리가 없다. 미디어로 밥벌이하고 사람 눈보다 스크린을 보는데 더 많은 시간을 들인다면 정말 어쩔 수 없다. 하느님께 감사를. 필자의 주제는 더군다나 아이폰이다. 죄송하다는 말을 한 번 더 해야겠다. 고통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일단 아이폰을 아이폰이라 부르지 않겠다. 이 문장 이후로는 잽스크린(Jabscreen)이라 부르겠다. 보기에 그 편이 더 낫다. 지난 해부터인가, 회의장만 가면 모두들 탁자 위에 잽스크린을 놓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마치 미래의 포커 게임이라도 되는 양 잽스크린을 놓았다. 계획하거나 연습도 아니었다. 그저 그렇게 되었을 뿐이다. 갑자기 현대적인 세레머니라도 된 모양이었다. 미디어 거물들이 자못 경건하게 앉아서 새로 산 빛나는 트윗 머신을 보고 있다. 이거 정말 혐오스런 광경이다. 이런 불편한 분위기가 생길 때마다 누군가 긴장을 깨려고 냉소적인 말을 웅얼거리게 마련이다. 잽스크린이 시체도둑(Bodysnatchers, Robert Louis Stevenson의 소설 제목)처럼 사악하게 깔렸다고 말이다. 그 다음에는 앱과 Angry Birds 몇 레벨까지 갔는지에 대한 대화가 25분간 이어질 것이다. 그러고나면 정작 회의할 시간은 얼마 안남을 때도 종종 있다. 물론 스케쥴은 모두 잽스크린상에서 작성할 것이다. 잽스크린을 갖고계시지 않으시다? 정말 안됐다. 한 시간 내내 자기 아기 이야기를 떠들어대는 신생아 부모들과 같이 있는 것과 같다. 외부인은 들어갈 방법이 없다. 대화에 낄 수가 없다. 필자도 대화좀 해 보려고 하나 마련하였으니 말 다했다. 물론 신생아는 아니다. 그런데 왜 신생아로 비유했을까? 아이를 갖고 테트리스 게임이라도 할 수 없고, 환각제도 없고 말이다. 그런데 잽스크린을 한 대 마련하고보니, 신상 효과는 잘 해야 여섯 달임을 발견했다. 제아무리 대화를 하더라도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당신 사진을 갖다가 정말 뚱보로 만들어버리는 앱을 본 적 있는가? 있다. 모든 비행기를 잘 착륙시켜야 하는 게임은 보셨는가? 봤다. 아니 그럼, 당신이 말한 것 모두를 다시 말해주는, 재밌는 빨간 괴물은 혹시 보셨는가? 제발 날 좀 내버려 두시라. 그냥 이렇게 살다 죽을 거니까. 생각컨데 잽스크린에서 비교할만한 앱이 날이갈수록 줄고 있다. 달리 말해서, 얘깃거리가 줄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애플은 대화의 새로운 장을 개척해냈다. 잽스크린 4이다. 잽스크린 4는 왜인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지만, 보통의 잽스크린보다 훨씬 더 좋아 보인다. 제일 인상적인 기능은, 존재감 그 자체다. 갑자기 이제까지 갖고 있던 향수어린 잽스크린을 쓰레기로 만들어버린다. 잽스크린 4를 갖고 있으면, 잽스크린 3에서 아이콘 슬라이딩을 도대체 어떻게 즐겨왔지? 똑같은 아이콘도 약간 더 샤프해지지 않았나? 여러분은 이유를 답할 수 없다. 잽스크린 4는 HD 비디오 카메라 역할도 하는데, 보물로 간직하고픈 특별한 순간을 촬영하기에는 제격이다. 물론 기존의 잽스크린으로도 촬영은 가능하지만, 기존 것은 절대적으로 샤프하게 찍지는 못하며, 기억에는 그것이 중요하다. 잽스크린 4라면 코털도 촬영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HD 잽스크린 4 영상이 향수를 자극할만큼 오래되면, 그 영상은 잽스크린 20에서 보게 될 것이다. 기억을 되살려 즐긴다기보다는 왜이리 구식이고 취향도 없냐며 투덜댈 것이다. 화면 속으로 걸어들어가서 가구 배치라도 바꾸고 싶은 심정이 될지도 모른다. 또한 코털이 장난 아닐 터이다. 그 때는 모두가 다 자연 그대로였지. 코털을 말씀드리자면, 새로 나온 잽스크린은 전면부에도 카메라가 있기 때문에 화상 전화를 할 수 있다. 서로가 너무나 솔직한 앵글로 끔찍스러운 결말이 나올 때까지 초를 재면서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잽스크린 3 사용자들에게 희소식은 다른 데 있다. 잽스크린 4에 있는 사소한 오류다. 몇몇 기사에 따르면 잽스크린 4는 예외적인 상황에서 수신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한다. 예외적인 상황이란 핵겨울, 혹은 휴대폰을 쥐고 있을 때를 의미한다. 애플 광팬들은 벨벳 쿠션으로 둘러싸거나, 쳐다보기만 하면 된다고 재빠르게 응수하였다. 전화를 걸지 말고 코를 통해 흡입하거나 자위하면 된다고 하면서 말이다. 사실 잽스크린 4가 사용자의 귀를 물어 뜯는다 할지라도, 잽스크린 3 사용자들은 모두 어떻게든 잽스크린 4를 구입하려고 달려들 것이다. 이제 곧, 회의 탁자에 모두들 잽스크린 3을 올려 놓았는데, 한 대가 유독 약간 더 새롭고, 약간 더 묵직하며, 조금 더 HD가 들어간 잽스크린이 놓여 있게 될 것이다. 승리의 잽스크린 4이다. 어떠한지 모두들 묻겠지. 잽스크린 4의 주인은 의기양해 할 것이고, 다른 이들은 아무렇지 않은 채, 괜찮다고 하면서 갈망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잽스크린 4가 한 대씩, 한 대씩 더 등장하게 된다. 역시나, 세상의 진보는 실패하게 될 것이다. 물론 장점이 한 가지 정도는 있다. 회의 시작할 때 조용히 휴대폰을 내려놓는 이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일단은 왼손에 든 채로 있겠지. 통화가 오지 않는 휴대폰을 말이다. Charlie Brooker | Just as iPhone owners were running out of apps to compare, the nice droids at Apple gifted them the iPhone 4 | Comment is free | The Guard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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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7-07, 02:07 AM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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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의 기사는 항상 재미있군요.
듣기에 따라선 거슬리는 느낌으로 와닿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허나 적절한 유머와 적절한 독설을 통해서 잠정적으로 알고는 있지만 막상 밖으로 꺼내기엔 미묘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줘서 흥미롭습니다. 물론 이것 또한 언론인으로서 살아가는 방식중 하나이겠지만 이런 글들이 실림으로 인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고 뒤돌아 보게 하는 역활로는 충분한 기분 입니다. 그나저나 잽스크린이라니... 참 재미있는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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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 of You - DummyFactory http://DummyFactory.net 디지털 프린트 공방 VueLoom http://VueLoom.com Vue는 '보다, 바라봄, 관점, 의견, 의도, 목적'의 뜻으로 Loom은 '씨줄과 날줄을 엮어 천을 만드는 베틀'이라는 뜻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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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7-07, 11:34 AM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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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ubon님 브루커 팬이 되신건가요? 잘 읽었습니다.
![]() 막 아기가 태어난 부모들 사이에 있는게 와닿는 비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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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7-07, 12:50 PM |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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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도 없고 사실과도 거리가 머네요. 아이폰 4의 수신율 이슈는 허황된 얘기라는 것이 여러 전문가들을 통해 확인되었고, 개별 유저들을 통해서도 증명되었습니다. 갤럭시S도 아이폰 4와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사실 모든 휴대폰의 공통현상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4만 이슈가 된 것은 외장이 금속 테두리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수신율 문제를 자꾸 확인하고 거론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으며, 애플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어쨌든 아이폰 4의 수신율 이슈에 관련된 제대로 된 글 두개를 소개 합니다. (참고로 갤럭시S 데스그립은 유튜브에 동영상도 올라와 있습니다.) 美 소비자 보호단체, "아이폰 4 수신율 문제 없어." KMUG>iPhone & iPod & iPad community> [PC 월드] 안테나 전문가들도 "아이폰 4 문제 없어" KMUG>iPhone & iPod & iPad community>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아이폰 4 수신율 가지고 조롱하거나 패러디하는 사람들을 일일히 교육시키고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최소한 가디언 지에 컬럼을 싣기 전엔 팩트 파악부터 제대로 하는게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잡스가 결함을 인정하고 S/W 로 수정하겠다고 말 한 부분은, 수신율의 '표기' 문제이지 수신율 그 자체가 아닙니다.) 억지로 비속어 섞어 비아냥 거린다고 다 재미있는 글이 되는게 아니지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크린즐리나 RD의 컬럼이 통쾌하면서도 팩트에 어긋나지 않는 완성도 높은 컬럼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됩니다. lorem_ipsum 님께서 2010-07-07 12:54 PM 에 수정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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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7-12, 06:40 AM |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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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는 있지만 "너희들은 애나 어른이나 모두 빨리 끓고 빨리 식는 냄비야."라는 이야기와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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