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06-20, 07:24 PM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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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시스와 애플의 통제정책
![]() Series: The networker Buck naked on your iPad? No way…James Joyce's Ulysses is still causing moral panic – this time among the app approvers at AppleJohn Naughton The Observer, Sunday 20 June 2010 지난 수요일인 6월 16일은 블룸즈데이(Bloomsday)였다.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 팬들이 조이스를 기리는 날이다. 1904년부터 시작된 블룸즈데이는, 조이스의 소설, 율리시스(Ulysses)의 배경이 바로 6월 16일 하루였기 때문에 6월 16일로 정해졌다. 율리시스의 독자들은 소설의 영웅인 프리랜서 광고-판매업자, 리오폴드 블룸이 있었던 더블린을 순회한다. 부인이 불륜을 저지르는동안 그의 집이 있었던 더블린, 이클레스가 7번지(No 7 Eccles Street)에서 블룸은 태연자약해한다. 블룸즈데이는 여러 형태로 축하가 이뤄지지만, 보통은 소설 읽기와 다과회(가령 블룸의 점심식사를 기리는 의미에서 고르곤졸라 샌드위치와 부르고뉴 포도주를 곁들인다)가 포함된다. 그런데 올해는 여기에 사건이 하나 추가됐다. 지금까지 모더니즘 문학에 대해 별다른 흥미를 나타내지 않았던 기업, 애플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애플이 그동안 조이스의 작품에 들어간 콘텐트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아니, 율리시스의 만화판인 "Seen"를 지켜보고 있었다. 아이패드 앱으로 나왔던 Seen은, 통상적인 과정을 통해 애플이 승인을 내렸었다. 이 앱은 예전 블룸즈데이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필라델피아에 있는 조이스 팬 모임이 700 페이지에 이르는 율리시스를 그래픽노블로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처음 제시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아예 회사를 설립하였다. 그리고 올해 초, 율리시스 "Seen"의 챕터 1을 애플에 제출하였다. 예상한 것처럼 그들은 애플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이 회사의 매니저와 함께, 전속 변호사 역할도 겸하고 있는 럿코스키(Chad Rutkowski)의 말이다. "두 가지를 묻더군요. 37 페이지에 있는 가슴이 드러난 여신상 이미지를 지우고, 17세 이상 표기를 해줄 수 있느냐였습니다." NPR(National Public radio)과의 인터뷰에서 럿코스키는 자신이 여신 이미지와 벅 멀리건(Buck Mulligan)의 누드 그림 제거를 "격렬히" 반대하였다고 한다. "모자이크 처리를 하거나 막대로 가린다면 되겠는지 물었어요. 안된다고 하더군요. 애플의 가이드라인을 우회하려는 이들이 많아서 문제도 많다고 말하데요. 그리고 애플은 위험한 시도를 하고싶어하지 않는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래서 좀 내키지 않은 채로, 이 회사는 만화책의 벌거벗은 부인에게 고상한 옷을 입힌 버전을 올렸다. 벅 멀리건의 전면 누드를 애플이 어떻게 처리할지는 불확실한 상태였다. 그런데 이 때, 애플의 검열에 대한 루머가 블로그를 통해 퍼지기 시작했고, 결국 애플은 마음을 바꾸었다. 그래서 율리시스 "Seen"의 첫 번째 챕터는 무료 아이패드용 앱으로 입수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 아이패드 스토어 전용이라서 영국 독자들의 기쁨은 거부되었다. 물론 회사 웹페이지를 통해 샘플을 볼 수는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이 있다. 조이스의 소설이 여전히 분노를 일으킬만한 힘을 갖고 있구나가 아니다. 이번 상대는 얌전 빼는 국가가 아니다. 상업 기업이다. 검열과 싸우는 상대로서 율리시스는 기나긴 이력을 갖고 있다. 가령 첫 출판이 이뤄진지 4년 후인 1926년, Cambridge 대학의 영문학과장, 리비스(FR Leavis)는 수업시간에 영국에서 판매금지당한 책, 율리시스의 인용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내무부에 율리시스 책 한권의 수입을 청원하였다. 그런데 그의 무모한 청원서때문에, 대학 부총장이 그를 호출하였다. 부총장은 리비스 교수에게 노트를 한 권 넘겨주었다. 그 노트에는 검찰청에서 대학 내 경찰을 시켜 리비스의 수업을 감시해왔으며, 그를 "적절하고 단호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권유한다고 쓰여 있었다. 율리시스 "Seen"의 출판자들은 분명 편안하고 만족해 한 상태일 것이다. 애플 편집자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 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 연관되었을만한 인물이 한 명 존재한다. 그의 이름은 스티븐 조이스(Stephen Joyce). 제임스 조이스의 손자인 그는, 1980년대 이후로 할아버지의 문학 자산을 홀로 통제해왔다. 중요한 점은 또 있다. 그는 자신의 문학자산의 사용마저 통제하고 싶어한다. 그와 비교해 보면 스티브 잡스는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라 봐도 좋을 정도다. 조이스 작품을 인용하고 싶다면 그의 허락부터 받아야 한다. 그리고 그는 허락을 쉽사리 해주지 않는다. 예를 들어보자. 블룸즈데이의 100주년인 2004년, 그는 아일랜드 정부를 위협하였다. 블룸즈데이의 독서회를 정부가 주관하지 말라는 소송이었다. 버티 어헌(Bertie Ahern, 당시 아일랜드 총리)도 그를 무서워했다. 그래서 예정이 되어 있던 독서회는 연기되었다. 스티브 잡스는 과연 만만할까? 두고볼만한 일이다. guardian.co.uk © Guardian News and Media Limited 2010 Ulysses app causes Apple to blush | Technology | The Observer casaubon 님께서 2010-06-20 07:46 PM 에 수정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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