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06-04, 02:18 AM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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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발머, 두 번째 봉투를 열다
![]() Ballmer just opened the Second EnvelopeMay 30, 2010 - 8:45 pm | Edited by Jean-Louis Gassée비지니스 유머가 있다. 아실 것이다. 떠나는 CEO가 이제 후계자를 만나서 그에게 세 가지 봉투를 전해준다. 문제가 생겼을 경우 순서에 따라 열어보라는 식이다. 첫 번째 위기 때 1번 봉투를 여니 이런 말이 써 있다. "전임자를 비난하라." 쉽다. 그런데 또 다시 위기가 닥치자 두 번째 봉투를 열어본다. "구조조정." 좋은 아이디어이다. 그런데 재앙이 다시금 닥치면 세 번째 봉투를 열게 된다. "봉투 세 개를 더 얻으시오." 지난 화요일 스티브 발머는 마이크로소프트 Entertainment & Devices 부를 구조조정하였다. 그 결과 로비 박(Robbie Bach)과 알라드(J Allard)가 나갔다. 근래들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본 것 중에 제일 감미롭되 오웰풍의 말로 이루어졌다. 풀 버전은 여기 있다. 훌륭한 일과 우정,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한 퇴진... 숭고하게 쓴 것 같지만 실제로는 천박하다. 간부 퇴진에 대한 발머의 관점은 책임을 지지 않겠다이다. 그는 "내 탓이오.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어떻게 할지 설명하겠소"라 말할 수 없다. 정말 그렇다. 오히려 비난받지 않는 양 기다리기만 하고 있다. 대단히 초현실적인 작별인사에서 알라드는 팀원들에게 이렇게 적었다. '우리의 능력있는 직원들과 우리의 힘, 야망에 아무도 손댈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처럼 스스로를 다시 발견하기 위한 기록과 자존심을 모두 갖춘 유일한 하이테크 기업입니다. 기술로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여기야말로 최고의 장소입니다.' 로비 박은 기업 익살극의 일부를 담당해야 했다. 그는 친-마이크로소프트 블로그인 TechFlash에서 기다란 인터뷰를 하였다. 이 인터뷰에서 그는 자기와 알라드의 퇴진이 우연히 맞아들었을 뿐이라며, 모든 일이 순조롭다 말하였다. 태블릿에 대해서는 어떤 말을 해야 할까? 그리 많지 않다. "글쎄요. 태블릿은 앞으로도 계속 변모해 나아갈 겁니다. 확실히 윈도에서 우리가 초점을 기울이고 생각을 하고 있는 부문이기는 하죠. 작업중인 넷북과 태블릿 류의 제품이 대단히 많습니다. 일단은 어떻게 나아갈지를 지켜볼 겁니다. 지구를 뒤흔들 것까지는 없다고 봐요. 그건 다른 종류의 기기이겠죠. 우선은 소비자에게 좋은 것을 제공하자, 그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Courier 태블릿은 취소되지 않았던가? 그에 대한 말이다. "우선 Courier는 기기가 아니었습니다. Courier 프로젝트와 계획, 그것으로 이룬 일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비디오에서 보신 "기기"는 출하될 것이 아니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그간 전혀 배운 것이 없지 않습니다. 앞으로 수많은 혁신이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에 나타나리라 확신합니다. 자신 있어요." 데모 화면에서 화면상의 작은 프린트를 읽지 않는 광경이 딱 들어맞는다. 이들은 역시 자기들이 멍청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들의 자유다. 하지만 우리를 별로 배려하지 않는 것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모두가 그의 말을 믿고 있지 않다. 블로거인 Horace Dediu는 올바른 설명이 무엇인지에 대해 써 놓았다. 로비 박은 해고됐다. 최대의 PC 업체인 HP를 잃었기 때문이다. HP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굉장히 중요한 고객이다. 수 주일 전, HP는 webOS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위해 Palm을 인수하였다. 이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얼굴을 바로 때리는 격이다. 윈도모바일이 실패했으며, 앞으로 나올 윈도폰 7 시리즈 운영체제도 가망 없다는 판단이기도 하다. 인수 이후 HP의 CEO, 마크 허드(Mark Hurd)는 webOS를 프린터 커넥션에 사용할 것이라 발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HP의 (미래형) Slate 태블릿 또한 원래 윈도 7을 탑재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앞으로는 Palm의 webOS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 스티브 발머는 언제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제일 강력한 영업사원이었다. 그런 그가 HP 휴대기기를 잃어버렸다. 그리고 그 장본인은 로비 박이 아니라 발머다. 이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 주주들로서는 괴로울 수밖에 없다. 주주들의 불만은 다음의 주가 그래프 두 개를 비교하면 알 수 있다. 2000년 1월부터 2010년 5월까지의 기간 동안을 그린 그래프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동기간동안 $56에서 $25.80으로 떨어졌다. ![]() 같은 기간동안 애플 주가는 $25에서 $256.88로 올라갔다. ![]() 스티브 발머가 유머에 나오는 두 번째 봉투를 연 다음 날 아침, 애플의 시가 총액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를 앞질렀다. 월스트리트 방식으로 말하자면, 애플은 이제 최대의 첨단기술 회사가 되어 2,300억 달러의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보다 수 퍼센트 포인트 앞선 수치이다. 산업 전체를 통틀어 보아도 스티브 잡스의 회사를 이기는 기업은 오직 하나, 석유 기업 Exxon (2,850억 달러) 뿐이다. 애플이 과연 마이크로소프트를 앞질렀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발머는 이런 식으로 대답했다. "긴 게임이죠. 좋은 경쟁사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 역시 그들의 좋은 경쟁사입니다. 더 많은 이윤을 낼 겁니다. 지구상에 우리만큼 이윤을 내는 기술기업은 분명 없습니다." 발머는 이윤을 강조하고 있었다. 지난 10년간 월스트리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우월하다는 이윤에게 별다른 보상을 해주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전문 투자자들이 발머를 믿지 않아서다. 이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래에 커다란 이윤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 이와 반대로 그들은 애플의 주식에 투자하였다. 애플이야말로 이윤과 수입을 계속 늘려나가리라 생각해서이다. 애플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서 성장시켜왔다. 그것도 발머가 계속 실패해온 시장을 말이다. 2000년 1월, 스티브 발머가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되었을 때다. 2000년은 인터넷 버블이 터지는 바람에 하이테크 주식 대부분을 붕괴시켰던 해다. 2000년 말 이후로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은 계속 $25와 $30 근처를 왕복하였다. 발머는 전혀 당황해하지 않은 듯 했다. 스티브 잡스가 지닌 현실왜곡의 장을 갖고 우리가 농담하고 있을 때, 마이크로소프트 투자자들은 스티브 발머가 가진 왜곡의 장을 우려하고 있었다. 너무나 강력한 왜곡의 장을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비스타를 기억한다. 비스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숨은 안티였다. 발머가 과연 비스타의 문제점을 시인했는가? 엑스박스 360의 신뢰성 문제는 어땠는가? 그는 절대로 사과하지 않았다. 이 때 구글이 치고 올라섰다. 검색 시장의 65%를 차지한 것이다. 이 때문에 검색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점유율은 거의 컴퓨터 하드웨어 시장의 애플처럼 되어버렸다. (맥이다. 아이포드가 아니다.) MP3 플레이어도 마찬가지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온갖 시도를 벌였지만 65%의 점유율을 지닌 아이포드/아이튠스 콤보를 이겨내지 못하였다. 소셜네트워크? 페이스북에 콩알만한 투자(1.6%)를 벌인 것이 전부다. 트위터와 같은 마이크로블로깅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존재감은? 전혀 없다. 구식의 마이크로소프트 메신저 또한 사라지는 중이다. 이제 가장 최근의 마이크로소프트 실패작을 말해 보자. 스마트폰이다. 아이폰이 2007년 출시했을 때, 발머는 아이폰을 "사라질 유행"이라 칭하였다. 그리고서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윈도모바일이 40%의 시장점유율을 갖게 되리라 장담하였다. 공정하게 보자면 그는 2009년 10월, 자신의 실패를 깨달았다. 그의 말이다. "[우리가] 윈도모바일을 망쳐놓았습니다.' 윈도모바일 플랫폼은 실질적으로 죽었다. 올해 초, 바르셀로나에서 발머는 새로운 스마트폰 OS인 윈도폰 7 시리즈를 선보였다. 연말 휴가 때까지는 나온다고 하는데, 바로 두 달 뒤, 두 대의 Kin 폰이 등장하였다. 물론 반응은 시원찮았다... 그 어느 것도 윈도모바일 소프트웨어조차 돌리지 못하였다. 차세대도 못돌린다. 태어나자마자 고아가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머는 이제 2011년까지 윈도폰 7 스마트폰을 3천만 대 팔 것이라 예언하고 다닌다. 발머는 자기 집에 아이포드나 아이폰이 전혀 없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윈도 7 폰이 곧 자리를 차지할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말이다. 아니 그러면 3천만 대는 어떻게 나왔을까? 안드로이드는 들어보기나 했을까? 지난주 구글 I-O에서 구글은 안드로이드 폰이 매일 10만 대 팔려나간다고 발표하였다. 올해 팔릴 안드로이드 폰은 3,500만 대가 넘을 것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OS의 제조업체들의 열정을 볼 때, 내년이면 그 수가 두 배 정도 될 것이다. 발머의 현실왜곡의 장이 과열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발머에게 조언을 할 수가 없다. Infoworld의 갤린 그루만(Galen Gruman)이나 Motley Fool의 앤더스 바이룬드(Anders Bylund)의 기사를 찾아 보시라. 그 어느 제안도 안먹힐 것이다. 똑같은 리더쉽이니 결과도 똑같다. 이제 곧 열어볼 봉투가 없어진다.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너무 돈이 많다는 점이 문제다. 역설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장과 상관 없이 1년에 연구개발액만 수입의 15%, 즉 90억 달러를 쓸 수 있다. 그래서 훌륭한 컨셉과 프로토타입이 나온다... 그리고 그게 끝이다. (그 정도 자금이면 얼마나 더 많은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가 또 태어날 수 있을까?) 더 큰 문제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이사진들이다. 10명의 남녀의 배경은 은행부터 제약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르다. 대학총장도 있고 벤처 자본가도 있다. (외로운 신흥 사업가도 있다. Netflix의 CEO, 헤이스팅스(Reed Hastings)도 이사이다. 그는 아마 Netflix prize에 대해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10명의 이사들 중 3명은 하버드(게이츠와 발머), 그리고 스탠포드(발머와 마퀄트(Marquardt))와 연결된 옛 친구들이다. 이런 친구들이 있은 회사 방침 결정하기가 어려워진다. 더구나 Harvey Mudd College(재능있는 아이들에게는 대단히 좋은 곳이다) 총장과 같은 연구직 수학자나 자동차 전문가, 은행가가 모바일 소프트웨어 전략을 어떻게 알고 다루겠는가?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는 전문적이다. 가끔 나오는 데모도 훌륭하다... 하지만 "평범한" 이사진들이 도대체 뭘 할 수 있을까? 이론적으로 이사의 제일 중요한 역할은 CEO 찾기와 해고하기이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 이사진들은 얼마나 독립적인가? 과연 세 번째 봉투를 열게 할 수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과 같은 행운을 갖지 못했다. 애플은 자기 창립자 중 한 명이 쫓아냈고, 잡스는 애플을 나와 픽사와 넥스트라는 두 개의 회사를 세웠다. 그리고는 12년 뒤에 숙련성과 장단점을 지니고 애플에 되돌아왔다. 그리고는 애플을 엄청나게 성공적인 기업으로 이끌어왔다. 물론 발머도 Procter & Gamble에 한 2년 정도 있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하면 모두들 게이츠와 발머를 떠올린다. 자. 여기까지 왔다. 대성공을 거둔 기업, 애플은 계속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고는 있지만, 아직 원래의 윈도+오피스+익스체인지 프랜차이즈만큼 큰 돈을 벌어들이지는 못하고 있다. 이 수입액은 구글, 페이스북, 그리고 애증의 경쟁사, 애플의 수입을 다 합친 것도 뛰어넘는다. 발머는 "미래는 근사할 것이다"라 외친다. 언젠가는 그 말 듣기도 지쳐서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아예 매도해버릴 날도 올 것이다. 그정도는 되어야 이사진들이 충격을 받고 결단을 내릴련지 모르겠다.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의 소유구조를 한 번 보시라. 이미들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꽤 매도하기 시작했다. ![]() 다음 주, 월스트리트 저널의 D8 컨퍼런스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참가자 목록을 보시라.) 월스트리트 저널의 하이테크 전문기자인 월트 모스버그(Walt Mossberg)가 스티브 1과 스티브 2를 인터뷰할 것이다. 과연 모스버그가 스티브 2에게 두 번째 봉투를 어떻게 물어볼지 지켜봐야겠다. 어렵게 물어볼까, 아니면 가볍게 던질까? "우리가 결국... 승리할 것이다"라는 발머의 뻔한 말을 허용하고 말 것인가? 생각해 보시라. 누메로 우노 스티브는 당연히 마이크로소프트 CEO를 크게 칭찬할 것이다. 그 스티브는 이 스티브를 나름 좋아한다. 발머와 같은 적이 있다면 친구가 왜 필요하리오? 필자도 참석한다. 여기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주에 적겠다. —JLG@mondaynote.com Ballmer just opened the Second Envelope | Monday No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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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07, 01:23 AM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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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8에서의 잡스와 발머, 그리고 주커버그
![]() Jobs, Ballmer, and Zuckerberg: Three Fixated Leaders at D8June 6, 2010 - 9:36 pm | Edited by Jean-Louis Gasséeby Jean-Louis Gassée 매년 개최되는 월스트리트저널의 D: All Things Digital 컨퍼런스가 올해로 8회 째를 맞이하였다. 이번에는 로스앤젤레스 외곽에서 개최되었으며, 이 글의 필자인 나도 참석을 하였다. 무슨 말이 오갔는지는 여기를 보시면 되고, 참가자 목록은 여기를 보시면 되겠다. 참가자들 면면이 참으로 인상적이다. 우리들 프랑스인들은 du beau linge라 말하는 그런 면모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의 하이테크 수석기자인 월트 모스버그(Walt Mossberg)와 컨퍼런스 공동-제작자인 카라 스위셔(Kara Swisher)가 공동 진행하는 인터뷰로 이뤄지는 D8은 "미디어와 기술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되어 있다. D8 사이트에서 보면, 1시간짜리 단란한 대화가 10분짜리로 쪼개져 있다. 청중은 500명으로 제한이 되며, 하이테크 중역과 기업가들, 벤처투자자들과 투자은행가들, 변호사, 하이테크와 관련된 헐리우드 타입의 유명인, 미디어 리포터, 컨퍼런스 참석비($5,000)를 지불한 블로거들로 이루어져 있다. 실망스럽게도 유럽인들은 거의 없었다. HP와 애플, 구글, 페이스북이 위치한 팔로알토와 쿠퍼티노, 마운틴뷰가 우리의 미래를 두고 싸우며, 결정도 내린다는 사실을 인식하면 정말 실망스럽다. 필자의 노트는 주요 지도자 세 명에 대한 글로 이루어져 있다. 스티브 두 명(잡스와 발머)과 페이스북의 CEO,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이다. Steve Jobs 스티브 잡스가 저녁 인터뷰 한 건으로 컨퍼런스를 개막하였다. 그는 애플이 최고의 사용자경험을 제공하는 기기를 계속 디자인하고 만들어내겠다 말하였다. 그는 전문가들이 뭐라 하는지를 신경쓰지 않으며, 한 번에 한 명의 고객에게 무엇이 이득이고 손해인지만을 따진다고 하였다. 그 때문에 통신사나 기업, 어도비 등, 애플과 고객 사이의 관계를 틀려는 그 누구와도 싸움을 피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실적이 그를 지지해준다. 시장에 나온지 60일만에 200만 대의 아이패드가 팔려나갔기 때문이다. 소비자 만족도(JD Powers와 Consumer Reports)도 그의 전략을 지지해준다. 이번 주에 열리는 애플의 WWDC에서 새 아이폰과 다른 뭔가가 나올 것이다. 애플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 사용자 경험과 기기에 꾸준한 집중에서 나타나는 역효과를 걱정하지 않는 한 말이다. 이런 선택적 관심때문에 클라우드와 소셜네트워킹을 애플이 무시할까? 구글과 페이스북 클라우드 앱들이 자신의 운명을 통제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을까? The Other Steve 다른 스티브인 발머도 건강해 보였다. 그가 말하고 이룬 바에 대해서는 전혀 칭찬할 것이 없지만 그의 역동적이고 엄하며, 또렷하고 재치있게 펼치는 마이크로소프트 설교는 경청할 만하다. 모든 것이 PC다. 프로세서와 메모리, 디스플레이가 있는 한... PC다. 태블릿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외양만 다를 뿐이다. 아이패드? 하! 그걸로 노트 필기라도 해 보시라. 물론 인정하는 부분도 있다. 맞다. 애플의 분기는 훌륭하고, 구글은 거대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만 모바일 기기 영역에서 주기를 놓쳤을 뿐이지만... 내년에 돌아온다! ![]() 발머는 한 때 하버드 대학교 미식축구 코치로 있을 때처럼 강력한 목소리로 말한다. 감독할 때에도 운동장 너머로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을 것이다. 발음은 빠르고 정확하며, 문장도 거침이 없다. 게다가 몸짓 또한 권위와 친화성을 내뿜는다. 복수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말이다. 전세계 PC 제조업체의 CEO/CIO들에게 최혜클라이언트대우(Most Favored Clients)를 해주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상상해보라는 발머의 말이 그려질 정도다. (회사 내부 사람들에게도 그리 협박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한 윽박지름과 권위의식은 올바름을 요구하지 않는다. 발머와 같은 지성인이 자기가 하는 말을 스스로 믿을까도 의심스럽다. 아마 안그럴 것이다. 정말 믿는다면 마이크로소프트가 문제 투성이가 될 것이니 말이다. 그는 구글이 안드로이드와 크롬, 두 가지의 운영체제를 돌린다며 비웃었다. 발머와 무대에 함께 오른 수석 소프트웨어 아키텍트(CSA)인 레이 오지(Ray Ozzie)는 친절하게 설명하려 노력하였다. 안드로이드는 휴대폰용이고, 크롬은 클라우드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말이다. 그러자 윈도 7과 윈도폰 7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두 시스템 모두 이름만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머는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OS가 두 가지라며 인정하였다. 그렇지만 그에 따르면 구글과는 달리,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포괄성(coherence)"이 있다. 아이패드나 그 외 태블릿이 PC의 또 다른 형태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면, 발머는 생각을 다시 해야 하잖을까? 마이크로소프트라는 거대한 자금력을 지닌 회사가 태블릿 하나 만드는데 계속 실패해온 까닭은, 결국 PC-중심적인 사고방식때문이 아닐까? 아이패드는 맥 태블릿이 아니다. 별개의 기기이다. 즉, "PC"류로부터 멀리 떨어진 별도의 기기이기 때문에, 나온지 두 달만에 200만 대가 팔려나가지 않았을까? Mark Zuckerberg 마크 주커버그는 26살이다. 발머나 잡스보다 서른 살이 어리다. 그러나 그는 페이스북의 CEO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20~30년래 제일 놀라운 회사 중 하나이다. 주커버그의 웹은 사람들 사이에서 관계를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모든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연결된 사용자라는 관점을 가진 주커버그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얘기이다. ![]() 페이스북의 사용자는 5천만 명에 이를 정도이다. 그만큼 빠르게 자라나고 있다. 이런 거대한 사업용 기술 인프라스트럭쳐 또한 놀라울정도로 부드럽게 돌아가고 있다. 매일 업로드되는 수 십억 장의 사진, 혹은 제품과 서비스의 끊임 없는 업그레이드를 생각해 보시라. 페이스북은 구글로부터 백오피스와 클라우드앱을, 애플로부터는 UI의 깔끔함을(필자가 덧붙인다면 프리젠테이션 슬라이드의 우아함도) 배웠으리라고 본다. 페이스북 정도의 사이트는 아마츄어의 작품이 아니다. 페이스북에 '진짜' CEO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비판이 있다. 이토록 중요한 회사를 이끄는 자가 주커버그라니, 신뢰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주커버그가 꼭두각시 CEO라 말하면서도 훈련이 잘 되어 있다는 주장도 있다. 아니 그럼 누가 줄을 당겨대길래? 그렇다. 페이스북 이사진을 보면 Accel과 Greylock같은 벤처 투자 기업은 물론 이제 투자자로 활동하는 마크 안드레센(Marc Andreesen), 구글 COO인 셔릴 샌버그(Sheryl Sandberg)도 들어가 있다. (이사진 목록 참조.) 하지만 마크 주커버그의 이력을 위키페디아에서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보면, 그 자신이 매우 출중함을 알 수 있다. 주커버그는... 중학생 때 프로그래밍을 시작하였다. 초창기 시절, 주커버그는 특히 커뮤니케이션툴과 게임 프로그램 개발을 즐겨 했었다. ...고등학생 당시 그는 고전(classics)에서 우수한 성적을 냈으며, 특히 라틴어에 열중하여 Phillips Exeter Academy로 전학가기도 하였다. 그는 또한 아버지 사무실 직원들용 메신저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Risk라는 게임의 한 버전과, 이용자의 청취습관을 분석하는 인공지능을 사용한 Synapse라는 뮤직플레이어를 만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AOL이 Synapse를 인수하고 주커버그를 고용하기 위해 노력하였지만 그는 하버드 대학에 들어가기로 결정내린다... 대학에서 그는 일리아드와 같은 고전시를 암송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해서 주커버그가 서구세계 최고의 CEO라는 말은 아니다. 필자가 보기에 그에 대한 비판은, 가끔 공개적으로 일어나는 그의 부적절한 연설방법때문이 아닐까싶다. 사실 필자 역시 그의 대중연설과 그가 가진 비전의 깊이의 차이를 생각하면 놀랄 때가 가끔 있다. 그것이 사실이기는 하되, 그것이 최고의 CEO를 만든다는 말은 아니다. D8 인터뷰를 시작할 때, 대중앞에서 거북해하는 장면이 완전히 드러났다. 페이스북을 둘러싼 최근 프라이버시 문제에 대해 그는 별로 확신하지 않는 눈치였다. 땀을 어찌나 흘리던지, 스위셔는 더워보이는 후드티를 벗으라 제안했을 정도다. 그러나 소셜네트워킹과 페이스북, 경영스타일, 미래에 대한 관점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자, 그는 드디어 발동이 걸린듯 했다. 그는 물론 이윤을 내는 회사를 원한다. 그것도 많은 이윤이다. 좋건 싫건 그것이 세상의 평가이기 때문이다. 그는 당연히 우리의 사회적 지위와 인맥, 행동을 원한다. 타겟 광고를 위해서다. 주커버그는 데이터를 광고주들에게 내주지 않겠노라 말하면서 다소 솔직하지 않았다. 그는 사실 그보다 훨씬 잘 하고 있다. 그는 광고주를 위한 타겟 광고를 하면서도 우리 데이터를 내보내지 않는다. 자기가 무엇을 원한느지, 주어진 목표에 광고를 전달할지에 대해 광고주들이 말하지만, 주커버그는 돈만 챙길 뿐이지 우리의 자세한 사항을 넘기진 않는다. 인증된 광고 목표집단(qualified lead) 목록을 돈받고 팔던 지난 행태보다는 더 낫다. 주커버그는 프라이버시 문제가 페이스북 사용에 거의 영향이 없으리라는 점을 인식한 듯 하다. 그동안 페이스북은 제일 먼저 켜는 웹이 되어왔다. 페이스북이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수록, 페이스북은 톨게이트처럼 될 수 있다. 메일? 스카이프 류의 오디오/비디오 챗? 지불 시스템? Craiglist? 톨게이트가 뭐라 생각하는지 Zynga에게 물어보시라. 페이스북 보도자료는 Zynga와의 "5년 전략 관계"에 얼마나 많이 지불했는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다른 이들도 기꺼이 도와줄 것이다. 수입 중 30%는 게임에서 나오고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웹을 사람들 간의 관계로 보는 주커버그의 관점과, 페이지 관계로 보는 구글의 관점을 비교하기에 부족한 점은 없겠다. 페이스북이 계속 서비스와 이용자를 늘려나갈수록, 페이스북은 5년 전에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지위에 이르게 될 것이다. 페이스북 사용자가 10억 명이 된다면, 우리들(그리고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은 뭐라 할 텐가? —JLG@mondaynote.com Jobs, Ballmer, and Zuckerberg: Three Fixated Leaders at D8 | Monday No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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