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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Pad, planche de salut pour Gutenberg
LE MONDE MAGAZINE | 16.05.10 | 08h16 • Mis à jour le 16.05.10 | 09h07


월 초, 뉴욕은 아직 추울 때지만 루머는 뜨거웠다. 스티브 잡스가 온 것이다. 뉴욕타임스에서 그를 맞이하였는데 루퍼트 머독(Rupert Murdoch)과 잡스가 같이 있는 광경이 보였다고 한다. 그는 인도 유기농 식당인 Pranna에 저녁식사를 초대하였다. 당연히 방을 따로 잡았고, 예약 이름도 다른 이름으로 되어 있었다. 한 손님에 따르면 그는 역시나 스티브 잡스였다고 한다. 검정 폴로 셔츠에 501 청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은 채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리콘 밸리의 다른 CEO들은 언제나 부하들을 거느리고 다니지만 잡스는 경호원 한 명 빼고는 혼자였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이다. 애플은 곧 스티브 잡스이다.
아이패드의 미국 공식 발표 두 달 전,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에서 초대가 있었다. 참가한 이는 흥분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사용을 위해 사인했던 비밀규약을 이미 깨버렸습니다." 몇 주일 뒤, 그는 새로운 사인을 했다고 한다. 두 주일동안 맡을 수 있으며, 닫혀진(암호가 있어야 함) 방 안에 항상 코드를 연결해 놓아야 하는 등의 조건을 담은 문서였다.
이렇게 보안에 집착하는 회사가 바로 애플이다.
아이패드의 모든 디테일에 바로 그런 집착이 엿보인다. 모서리의 알루미늄 야금, 화면의 강화유리 및 컬라 색상과 샤프는 정말 예외적이랄만하다. 독서는 물론 사진과 HD 영상에도 어울리는 기기가 아이패드이다. 모든 것이 유동적이고 빠르며, 정확한 픽셀 단위이다.
2007년에 나온 아이폰과는 달리, 아이패드의 성공은 세련된 기술만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 아이폰은 사실 그 성공비결이 아이폰의 컨셉에 있었다. 네트워크에 연결되면, 아이폰은 곧바로 그 하나로서 모바일 혁명을 이룬다. 웹 네비게이션을 대단히 쉽게 만들어 놓아서 2년은 앞서가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잊고 있는 사실도 있다. 아이폰용 앱스토어가 아이폰이 나타난지 1년 뒤에나 나왔다는 사실이다. 스티브 잡스에 따르면, 원래 다른 회사 소프트웨어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었지만 나중에 입장을 바꾸었다. 아이폰이 나온지 3년 뒤, 18만 5천여 가지의 앱과 40억 회가 넘는 다운로드는 아이폰을 말그대로(au sens premier du terme) 개인용 컴퓨터로 탈바꿈시켜 놓았다.
오늘날 모바일용 웹사이트 방문객의 2/3는 애플 제품을 통한 방문을 하고 있다. 아이폰 사용자의 평균 앱 다운로드도 15가지 정도이며, 하루에 30분 정도 앱에 투자한다. "앱"을 통해 방문하는 모바일용 웹사이트 또한 5~10배가 늘어났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스티브 잡스는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방향을 우리에게 선사하였다.
GRANDS FANTASMES
그런데 아이패드가 나오면 상황이 한 층 더 복잡해질 것이다. 한 미국 주요 웹기업 분석가의 말이다. "앱이 없는 아이패드는 사진용 디지탈 액자에나 적당합니다. 아무 것도 아닌 비싸기만 한 기기이죠." 분명 그러할 것이다. 그래서인지 4월 3일, 미국 발매 이후 아이패드 전용 소프트웨어는 벌써 3,500개가 올라왔었다. (본지 앱도 포함된다.) 한 달이 지나자 그 수는 5천 개가 넘어섰다. (팔린 앱만 해도 100만 개가 넘는다.)
그러나 앱 개발사들은 경제적인 모델을 찾아야 한다. 가령 아이폰의 경우 통신사 가입자들의 앱 평균 구매 가격은 3.82달러 (2.89유로) 정도이다. 아이패드는 유료 콘텐트와 그 활용도에 따라 죽을지, 살지가 결정될 것이다. 2001년에 나온 아이포드가 이를 증명한다. 아이포드는 지금까지 24억 대가 팔려나갔다. 6년 뒤에 나온 아이폰도 그러하였다.
아이패드에 대해서는 아무도 함부로 예측하려하지 않는다. 대각선 길이 25센티미터인 아이패드의 가능성은 많다. 무선 네트워크에 접속되는(3G 통신망 접속형 모델이 후에 나왔고, 4G도 기대중이다) 아이패드는 "태블릿" 종류에 들어가는 컴퓨터로서, 무게가 680그램이고 가상 키보드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세련됨과 우아함이 없는 "울트라포터블"의 경우 250유로 정도다. 아이패드보다 두 배에서 세 배 정도 더 저렴하다. (5월 10일에 발표된 프랑스 내 아이패드 공식 가격은 499유로부터 799유로 사이이다.)
두 번째 기능도 가능하다. 개인용 텔레비전으로서 갖는 아이패드의 가능성이다. 즉, 개인이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 시청용으로 아이패드가 최적이다. 미국에서 제일 각광받는 사용처 중 하나가 VOD(주문형 비디오)이다. Hulu나 Netflix같은 대여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비디오를 아이패드에서 보는 것이다.
"NOTRE BOUÉE DE SAUVETAGE"
하지만 제일 기대를 모으는 쪽은 아무래도 텍스트 사용과 관련 애플리케이션이다. 아이패드를 질좋은 디지탈 리더기로 간주하는 시각이 많기 때문에, 벌써 400여 앱 이상이 나와 있고, 무엇보다 디지탈 언론을 위한 궁극의 플랫폼이라는 시각도 많다.
언론과 잡지사들이 스티브 잡스덕택에 이제서야 혁신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드디어 가능성이 빠르게 생겨났다. 전세계의 언론사주들이 애플의 디지탈 태블릿에 대해 상당한 희망을 안고 있다.
Point 지의 부장, 지스베르(Franz-Olivier Giesbert)는 3월 24일, 언론사주들 앞에서 "아이패드야말로 우리의 구세주입니다."라 선언하였다. 언론 그룹들 모두 이 새로운 개념을 받아들이려 노력중이다. 단 전세계적으로 200여 잡지(프랑스에서만도 40여 종이다)를 발행하고 있는
Lagardère Active는 첫 번째 실험양이 되기를 주저했다.
그래서 일단 받아들인 곳은
Paris Match였다. 좀 이상한 동시에 논리적인 결정이었다. 사실 이 잡지는 인터넷에서 성공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이상한 결정이라 할 수 있다.
Nouvel Observateur와 비교했을 때
Paris Match는 인쇄본에서 두 배가 넘는 독자를 거느리고 있지만, 온라인 상에서는
Nouvel Observateur가 네 배가 넘는다.
Paris Match 그룹의 전략실장인 그리종(Delphine Grison)의 말이다.
"우리 잡지는 순수한 스토리 텔링 잡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패드는 곧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인터넷의 경우 정보 전달의 측면에서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 잡지야말로 바로 정보전달을 하는 브랜드이지요. 웹과 아이패드는 완전히 다릅니다." 사실
Paris Match는
Elle처럼 Lagardère 그룹에서 나오는 잡지이다. 콘텐트를 온라인으로 확장시킨
Elle도 곧 아이패드로 뛰어들 것이다.
모든 잡지사들이 동일하게 움직이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콘텐트를 제공하는 한편, "진정한" 멀티미디어와 애니메이션, 사진 갤러리 등, DVD 보너스에 들어가는 기타 정보 또한 앱으로 전달하려 하기 때문이다.
프랑스 출시가 가까워오면서 모두들 YouTube나 DailyMotion에 올라와 있는 잡스의 비디오 시연장면을 보러갔다. 안목은 높아만간다. INMA(International Newsmedia Marketing Association, 국제뉴스미디어마케팅협회)의 간부인 윌킨슨(Earl Wilkinson)의 말이다. "'더 많이'가 '더 나은' 것인 양 여기는 잡지들의 집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더 많이 보여주는 것이 문제가 아니죠. 다르게 보여줘야 합니다."
NOUVELLE GRAMMAIRE
그러나 그 일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주마다, 혹은 달마다 신문이나 잡지의 디자인을 내는 일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즉, 전혀 새로운 문법을 가지고 상상을 해야 할 일이다. 완전히 새로운 정보 전달의 방식이라서다.
컨셉 작업이 더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전례 없는, 그리고 비싼 기술적인 역량도 필요하다. 또한 타이틀에 따라 연구개발력도 더 들여야 한다.
New York Times 디지탈부의 경우 150명의 엔지니어와 기술자들을 거느리고 있고, 이 중 수십 명이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그에 더해서 회사 내 연구개발팀이 앱의 테스트, 그리고 아이패드 외의 다른 태블릿에 대한 프로토타입 시험도 하고 있다.
프랑스 언론을 보면 연구개발이 없다시피하다. 문화부가 이끌고 있는 씽크탱크인 Media 21을 중심으로 하는 집단적인 노력밖에 없다. 여기서 아이패드용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작업을 바탕으로 언론사들은 인터넷을 특정짓는 무료 문화가 유료 문화로 바뀌기를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 미디어의 추악한 진실이 바로 거기에 있다. 인터넷상 광고는 별 효과가 없었다. 광고로는 질좋은 온라인 정보에 돈을 댈 수가 없음을 증명했을 따름이다. 따라서 온라인 광고의 경향은 계속 하향세이다. 북미 지역과 유럽에서 이미 2008년 위기 때 배너 광고당 가격이폭락하였고, 지난 18개월간에도 약 30% 감소하였다. 더구나 수요/공급의 원칙이 정보 생산 부문에서는 반대로 작동한다.
NYTimes.com은 매일 천 페이지 정도 늘어난다. 이 페이지들이 모두 판매 대상이 되는데, 날이 갈수록 팔리는 공간보다 "안팔리는" 공간이 더 많아지고 있다. 유명 언론사라 하더라도 갖고 있는 페이지의 20~30%만 공정가를 받는 것이 흔한 일이 되어버렸다. 나머지는 인터넷에 할인판매된다. 크게 할인한 가격으로 공간을 재판매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광고 투자자들에게 경제위기가 닥쳤다. 특히 언론계는 다른 어떤 산업보다도 상황이 안좋아졌다. 미국에서 신문사들은 2005년 이래 광고수입이 57% 줄어들었다. 그렇다고 인터넷으로 벌충하자는 희망 또한 사라졌다. 2007년 말부터 온라인 광고수입은 26% 줄어들었다. 뉴욕대학의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셔키(Clay Shirky)의 말이다. "옛 모델이 새로운 모델이 자리를 잡기도 전에 빠르게 쇠퇴하고 있습니다." 실상은 더 안좋다. 지난 4년간, 미국 언론사들이 웹에서 1달러를 벌어들일 동안 신문으로는 55센트를 잃었기 때문이다.
LE "DILEMME DE L'INNOVATEUR"
따라서 경제모델 찾기가 급선무가 되었다. 하지만 어떻게? 가판대도 아닌 아이패드로 어떻게 돈을 받을 수 있을까? 전통적인 언론사이건 아니면 온라인만 발행하는 언론사이건, 온라인 언론사들은 "혁신자의 딜레마(dilemme de l'innovateur)"에 휩싸였다. "혁신자의 딜레마"란 하버드 경제학자인 크리스텐슨(Clayton Christensen)의 논문에 처음 등장한 단어로서, 업계를 뒤흔들 기술이 등장할 때 해당 기술을 어떻게 관리할지를 묻는다. 신기술로 진보를 이루느냐, 아니면 파괴를 촉진하느냐? 달리 말해서, 신기술의 사용을 위하여, 기존 모델을 자연스럽게, 그리고 더 빠르게 죽여버리느냐의 질문이다.
아이패드가 바로 그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언론사들로서는 선택을 해야 한다. 태블릿에다가 제공하는 유료콘텐트에 운을 건다면 무료 웹사이트를 유지할 수 없어진다. (읽기가 훨씬 좋다 정도가지고는 충분한 동기가 되기 힘들다.) 따라서 무료 제공 콘텐트를 크게 줄이고, 유료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유럽과 미국, 호주의 언론사들이 바로 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아이패드로나 다른 디지탈 태블릿으로의 이주는 곧 사이트의 유료화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호주의 뉴질랜드에서 289개 웹사이트를 구축해준 Fairfax Digital의 매튜스(Jack Matthews)의 말이다.
"위험이 당연히 있죠. 그간 경함으로 미루어볼 때, 플랫폼의 한 쪽을 줄여서 수익 모델을 만드는 것은 부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경쟁사들에게 오히려 문을 터줘서 자신의 브랜드가 약화될 수 있죠." Lagardère 그룹도 그 조정이 어려우리라 예상하고 있다. 그룹에 따르면 달마다 5천만 명이 웹사이트를 방문한다. 그런 무료 웹을 갑작스레 포기해서는 안될 일이다.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그것이 사실이다. 비록 팡파레를 울리며 재고 부족 사태까지 불러일으켰지만, 애플은 올해 500만~700만 대, 내년은 천 만~천 이백만 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과 아이포드 터치는 지금까지 8천 5백만 대가 팔려나갔다. 그런데 웹 방문객과 비교해 보면 이런 수치도 무색해진다. 인터넷에 연결된 사람들 수는 18억 명이며, 이 중 7억 명이 강력한 구매력을 지닌 유럽과 미국에 있다.
L'INCONNUE DU TEMPS DE LECTURE
마지막으로 가격 문제가 남는다. 당장으로서 아이패드용으로 나온 정보 앱은 100여 개밖에 안되고, 구독가를 제외시켰을 때, 평균 앱 가격은 5달러 정도이다.
New York Times는 유료 고객을 위한 디지탈 버전의 가격을 일단 2011년 1월까지 기다려보기로 하였다.
Time Warner 그룹은 디지탈 잡지 가격을 인쇄형과 동일하게 팔기로 정하였다.
Wall Street Journal은 아이패드용 버전의 월 구독료를 17달러 정도로 기대하고 있다. 웹 상의 구독료와 같은 가격이다. 그렇지만 루퍼트 머독은 값을 맞추는 것으로 유명한 인물이 아니다. 그는 어느 때고 갑작스럽게(volt-face) 얼굴을 바꿀 인물이다. INMA의 윌킨슨의 말이다.
"가격체계의 단순화가 더 나을 겁니다. 가격 시스템이 더 단순해질수록 잘 작동하죠." 다른 전문가들처럼 그도 잡지나 신문의 디지탈 버전이 "세 가지 형태(triple play)"로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사무실에서는 웹, 이동중일 때는 휴대폰, 집에서는 아이패드 식으로 말이다. 볼 때마다 소비가 이뤄지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헛된 희망을 품는 언론 전문가는 거의 없다. 전자 버전이 갑자기 일반 대중에게 신문 논설의 가치를 알려준다면, 그 자체가 기적이다. 우선 독자들은 늘어나지 않는 시기에 언론간 경쟁이 한 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Census Bureau)에 따르면 매년 미국인이 미디어를 보는 시간은 2002년 이래 3.6% 더 늘어났다. (3,500시간을 투자하는 셈인데, 텔레비전의 경우 45% 더 늘어났다.)
그런데 주요 텔레비전 방송국들의 수입은 37%, 신문사들은 18%가 감소하였다. 비디오 게임(77%)과 인터넷(39%), 케이블 텔레비전(20%)의 세 가지 미디어만이 강력한 성장세를 누렸다. NPD의 조사에 따르면 다양한 미디어 구독에 각 가구는 115달러(89유로)를 내고 있다.
인플레이션보다 이 수치가 세 배 더 빠르게 오르고는 있지만, 이미 10여년간 공짜로 보던 정보를 갑자기 돈 내고 보리라고 기대하기는 힘들다. 마술적인 알루미늄과 유리로 만든 신상 태블릿이 나온다 하더라도 말이다... 안될 것이다.
Frédéric Filloux
Article paru dans l'édition du 1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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