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03-09, 02:12 AM |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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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d 시대에 있어서의 책
@craigmodTPUTH, NARRATIVE MAPPING, DATA, BOOKS, ETC.![]() ![]() ![]() 시원하게 잘 떠나네. 출판업계가 동요하고 킨들 판매가 올라가면서, 책에 애착을 가진 이들이 슬퍼하고 있다. 그런데 따져보자. 도대체 뭘 슬퍼하고 있을까? 쉽게 읽고 버릴 페이퍼백, 공항에서 읽을 페이퍼백, 해안가에서 읽을 페이퍼백이 사라져서? 그렇다면 "읽고 버릴" 책들이 사라지는 것을 슬퍼한다는 말인가? 수명이나 지속가능성, 형태 같은 것을 생각하지 않고 만든 책 아닌가? 한 번 읽고 버릴 책이기 때문이다. 움직일 때 읽고 버리고, 벽장 청소할 때 버리는 책들이다. 먼저 버릴 책들이 이것이다. 다시 말하겠다. 거 참 시원하게 잘 떠나네. 이런 책들을 없애고 나면, 우리는 드디어 낡아가고 있는 유통망을 잘라낼 수 있게 된다. 물리적으로 사라지고 나면, 세계적으로 운반해야 할 나무 시체도 사라질 것이다. 뭘 얻을지 여러분은 이미 알고 계시다. 디지탈 형태로 된 더 세련된, 더 모험스러운 책이다. 게다가 출판 진입장벽도 낮아지게 된다. 이야기의 새로운 형태, 환경에도 더 좋다. 편집자의 중요성이 더 오르게 되고, 좀 아이러니하지만 실제 출판물의 질도 더 높아질 것이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필자는 아름답게 인쇄한 책을 만들려 노력해왔다. 책 만든지 이제 6년이다. 난 이 과정을 좋아한다. 최종 제품의 마감상태, 종이와 잉크의 촉감은 그 어느 것보다도 섹시하다. 하지만 이것만은 말할 수 있겠다. 컨텐트 만드는 이들과 디자이너, 출판업자들 모두 인정해야 하는 사실이다. 아이패드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말이다. 말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아이패드가 나오면서 드디어 디지탈 형태로 풍부한 컨텐트를 소비할 수 있는 플랫폼이 탄생하였다. 무슨 의미일까? 아이패드가 어째서 그렇게 흥미로운 존재일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디지탈 출판과 관련하여 책 인쇄가 어떻게 나타났는지, 어째서 화면상에서 긴 글을 읽지 못했는지, 아이패드가 모든 것을 어떻게 조정할지에 대해 알아보겠다. 그렇게 하다 보면 컨텐트를 인쇄하거나 디지탈화할 때 정확히 어디에서 선을 그어야하는지 알 수 있게 되리라고 본다. 이 글은 책-제작자와 웹-제작자, 컨텐트-제작자, 그리고 저자와 디자이너 간의 대화이다. 아름답게 만들어진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 모험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제일 적절한 형태의 미디어를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꾼들을 위한 글이기도 하다. ![]() 너무나 오랜동안, 인쇄라는 단어는 그 자체가 너무나 위로 올라가버렸다. 어떤 한 물체의 진정한 가치는 그 물체가 무엇을 말하느냐에 있지, 그 존재에 있지 않다. 책으로 말하자면 그 가치는 컨텐트와 직결되어 있다. 컨텐트를 두 가지 그룹으로 크게 나눠보자.
1번 그림은 여러 가지 포맷으로 맞출 수 있으면서, 컨텐트의 고유 의미를 잃지 않는다. 레이아웃과 컨텐트는 별개이다. 소설과 논픽션 대부분이 이런 종류이다. 즉, 다니엘 스틸(Danielle Steele)같은 작가가 컴퓨터에 앉았을 때, 그녀는 텍스트가 인쇄될 경우 어떻게 나오는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그녀는 자기 이야기만을 생각한다. 즉, 그 이야기를 담는 곳(container)이 무엇이든지 간에 상관 없다. (어색하고 섹시한 것만 생각하겠지만, 최종 형태까지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2번 그림은 1번 형태의 컨텐트와 거의 완전히 다르다. 이미지와 차트, 그래프, 혹은 시가 들어간 텍스트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된다. 여러 가지 포맷에 맞출 수는 있겠으나, 그 맞춤의 형태에 따라 텍스트의 의미와 품질도 달라질 수 있다.
다니엘레브스키(Mark Z. Danielewski)같은 작가라면 자기의 다음 소설이 어떤 형태를 지녀야 할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돈 걸어도 좋다. 그의 컨텐트는 디지탈화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며, 모두가 오리지날 의미를 갖고 있다. 이야기와 캐릭터 둘 간에 왔다 갔다 하기를 강요하는 책인 "Only Revolutions"을 보시라. 물론 저자와 함께 일하는 디자이너라면 어느 형태에도 맞는 컨텐트에다가 레이아웃의 의미를 추가적으로 집어 넣을 것이다. 하지만 디자인과 텍스트의 최종 조화는 결국 고유의, Definite Content이다. Definite Content의 극단적이되 제일 잘 알려진 사례를 보자면 터프트(Tufte)가 있겠다. 그를 좋아하건 싫어하건 그가 저자와 디자이너 간에 보기 드문 조화를 이뤘다는 점만은 인정해야 한다. 그는 최종 형태와 의미, 레이아웃의 완벽화에 대단히 집착한다. (Fig. 3) 하나의 객체로서 책을 볼 때, Formless와 Definite 컨텐트 간의 주된 차이는 컨텐트와 페이지 간의 상호관계(interaction)이다. Formless 컨텐트는 페이지나 경계와 관계가 없는 반면, Definite 컨텐트는 페이지를 인식할 뿐만 아니라 적극 활용한다. 페이지에 들어맞게 스스로를 편집하고 움직이며 크기를 맞춘다. 즉, Definite 컨텐트는 페이지를 너비와 한계가 있는 캔버스처럼 간주하여, 보다 전체적으로 컨텐트, 그리고 객체에 있어서 그러한 속성을 모두 활용한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Formless 컨텐트는 담는 곳을 모른다. Definite 컨텐트는 담는 곳을 캔버스로 여긴다. Formless 컨텐트는 보통 텍스트만을 다루지만, Definite 컨텐트는 보통 시각적인 요소와 텍스트를 같이 다룬다.
우리가 소비하는 것 다수는 Formless이다. 소설과 논픽션 다수가 그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2년동안 Formless 컨텐트를 표시해주는 기기가 배로 늘어났다. (아마존 킨들이 제일 눈에 띈다.) 대단히 고해상도의 화면을 갖지만 크기가 작은 아이폰과 같은 기기들도 등장하였다. 전통적인 디지탈 디스플레이보다 긴 글 읽기가 훨씬 편안한 기기들이다. 달리 말해서, 디지탈 포맷으로 Formless 컨텐트를 소비하기가 보다 더 쉬워지고 편리해졌다. 그렇다면 인쇄된 책 읽기만큼 편리할까? 그렇지는 않을 테지만, 거의 가까워지고 있다. 인쇄된 책이 사라져감을 개탄할 때, 그 개탄의 대상은 보통 편리함(comfort)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항상 눈이 더 피곤해지고, 배터리 수명이 짧으며, 밝은 날 바깥에서 화면 읽기가 어렵고, 물묻으면 안되잖나고 말한다. 텍스트를 잃는다는 의미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그 점이 중요하다. 디지탈 책이라 하여 더 혼란스럽다거나, 이해하기 더 어렵다는 불평이 아니다. 주된 이슈는 품질 관련 문제이다. 게다가 그 품질이라는 것도 기술이 점차 간격을 좁혀오고 있으며(화면과 배터리의 발전), 추가적인 기능(노트 기능, 북마크, 검색)은 곧 종이책 독서의 편리함을 능가하게 될 것이다. 디지탈 텍스트의 편리함(주문형, 물리적으로 가벼움(파일 크기도 포함), 검색 가능)은 이미 인쇄된 전통적인 책을 능가한다. 요점은 간단하다. Formless 컨텐트의 인쇄를 중단하라. 잘 만든 Definite 컨텐트만 인쇄하라. 아이패드가 이 점을 바꿀 것이다. ![]() ![]() 인쇄된 책에 대한 사랑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물리적으로 갖고 다니며, 마음에도 더 다가선다. 컴퓨터 화면과 달리 킨들이나 아이폰 독서(혹은 아이패드)는 이런 친숙한 독서를 따라한다. 텍스트가 우리에게 더 가까울수록 더 편안해진다. 텍스트에 손을 댈 수 있다는 사소한 사실 또한 이러한 독서 경험에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킨들과 아이폰 모두 사랑스럽다. 하지만 그들은 텍스트만 다룰 뿐이다. 아이패드는 독서의 방정식을 바꿀 것이다.(Fig. 5) 아이패드는 아이폰/킨들의 가독성을 더 커다란 캔버스로 옮겼다. 독서의 편리함과 친숙함을 잘 만든 레이아웃에 어울리는 충분히 넓은 크기로 옮겨 놓은 것이 아이패드다.
무슨 의미인가? Definite 컨텐트(Fig. 6)에 속하는 책의 1:1 디지탈화가 가능해졌다는 점이 제일 분명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만능 해결책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인쇄된 형태의 Definite 컨텐트는 바로 그 형태에 맞게 디자인됐다. 그러나 아이패드는 물리적으로 그런 책과 비슷할 뿐이지, 특정 Definite 컨텐트의 형태를 그대로 복제하기는 아이패드가 소개하는 새로운 형태의 반응성(interaction)과 캔버스에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이를테면 페이지로서 근본적인 부분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말이다. 페이지를 넘긴다는 말의 의미도 아이폰에서는 벌써 지루해진 감이 없지 않다. 아이패드에서는 더욱 더 그러할 것이다. 컨텐트의 플로(flow)도 더 이상 '페이지' 크기에 짜맞출 필요가 없다. 책에 대한 레이아웃을 간단하게 다시 만들어서 유동적인 평면에 챕터를 놓아두면 될 것이다.(Fig. 7)
인쇄된 책으로 볼 때 두 페이지 너비가 바로 캔버스였다. 아이패드도 비슷하게 생각하기 쉽지만, 그러지 말도록 하자. 아이패드의 캔버스는 기기의 물리적인 한계를 인정하는 데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러나 그 한계와 더불어, 그 한계를 넘어서는 공간의 효율적인 활용도 생각해야 한다. 즉, 이런 형식의 캔버스로 이야기를 쓸 때 새로운 형태가 나타날 텐데, 이 새로운 형태는 독자와 컨텐트 간의 대화를 새로이 만들 기회가 될 것이다. 컨텐트 제작이 여러분 직업이라면 정말 수많은 기회가 쏟아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 자: 책 인쇄는 죽는가? 그렇지 않다. 아이패드 컨텐트의 규칙은 아직 모호하다. 아이패드를 구체적으로 다뤄본 사람이 아직 없으니 말이다. 그래도 필자는 6년간 물리적인 형태와 컨텐트, 책 인쇄 제작에 대해 생각해온 것이 있다. 그러니 지금부터는 인쇄 영역이 어떻게 나아갈지 필자 생각을 말해 보겠다. 일단 스스로에게 물어보시라. "여러분이 하는 일은 한 번 읽고 버리는 것인가?" 나도 스스로 물어보는 질문이다. Ask yourself, "Is your work disposable?" For me, in asking myself this, I only see one obvious ruleset:
우리는 책을 엄격하게 만들고 출판해야 한다. 디자이너와 출판업자, 저자가 모두 캔버스로 활용하여 만드는 책이어야 한다. 그래야 물리적인 형태로서의 책이 앞으로도 남게 될 유일한 이유가 된다.
책을 인쇄하고자 할 때마다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할 것을 제안하겠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그런 책이 아니라면 이제 디지탈 형태로 넘어갈 때가 되었다. 읽고 버리는 책이여, 안녕~. 새로운 캔버스. 안녕? ![]() 다음은 필자 도서관에서 위의 사항에 걸맞다고 느끼는 책 이미지를 모아놓은 것이다. 이 책들은 물리적인 면을 활용하거나, 시간의 영속성을 견뎌온 책들이다. 또한 그 자체로 완전하기 때문에 아이패드라 할지라도 대체할 수 없는 책들이기도 하다. 정교한 종이 위에 정성들여 핸드프린팅을 한 책(Heian 시대)이나 냄새(Heian 시대)가 나는 책도 있다. 100년이 넘었지만 여전한 책(아시아 대륙)도 있고, 매우 최근에 나왔지만 저자와 디자이너 간의 아름다운 협력으로 나온 책(Vas), 혹은 스스로가 예술적인 책(A Dictionary Story)도 있다. 어떤 책이건 간에, 이런 책은 시대가 바뀌어도 쉽사리 버릴 책들이 아니다.
![]() About the authorCraig Mod is a writer, designer, publisher and developer concerned with the future of storytelling (whatever that means). He is co-author of Art Space Tokyo, an intimate guide to the Tokyo art world. He is also co-founding editor and engineer behind TPUTH.com, co-founder and developer of the storytelling project Hitotoki, and frequent collaborator with Information Architects, Japan. He's lived in Tokyo for almost a decade and speaks frequently on the future of books and media and lives for great food and no-bull**** coffee.An extensive collection of images of books he's designed is available here. ThanksA huge thanks to the following people for their comments, insight and conversations while working on this: Ian Lynam, Hiroko Tabuchi, Liz Danzico,, Julia Barnes, Oliver Reichenstein, Mark Stephen Meadows, Chihiro Suda and that drunken, nameless (but insightful and challenging) angelic barfly in, of all places, Hiroo.Books in the Age of the iPad — Craig Mod casaubon 님께서 2010-03-09 02:32 AM 에 수정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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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09, 03:32 AM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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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년 이상 된 나무를 잘라내는 일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
디지털 서적은 발전될 필요가 있겠네요. 아이패드 화면이 얼마나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화면의 눈부심이나 반사등을 제거해 최대한 종이 책을 읽을 정도로 눈에 편안함만 준다면 1세대 아이패드라도 구입하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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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09, 05:58 AM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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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iPad는 새 시대를 개척할 것입니다.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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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n.입니다. Blog: http://grinn.tistory.com Twitter: http://twitter.com/grin17 Think Variously 다양하게 생각하고, 합리적으로 세상을 보고, 사람들에 배려하고, 정의가 아니면 일침을 가하고 재치있고, 유쾌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드려고 노력합니다. 새해 맥 많이 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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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09, 07:56 PM |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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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종이예찬론자로서 '종이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굳건히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선 환경적인 문제로만 바라보더라도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닌,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생각이죠. 벌목의 문제입니다.
출판에는 전혀 문외한이라서 디지털화 될 페이지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었는데, 폼리스와 데퍼닛 페이지의 개념과 함께 앞으로 디지털화 될 페이지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을 알게 되는군요. 잘 읽었습니다. PS. 책벌레 마누라의 생일 선물로 iPad를 구해 줄려고 했는데 콘텐츠 문제 때문에 고민입니다. 아이스토리가 나은 걸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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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리의 블로그 : http://macdory.blogspot.com firemanx 님께서 2010-03-10 07:53 AM 에 수정하셨습니다.. 이유: 오타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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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09, 08:14 PM |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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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10, 07:11 AM |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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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쟁이인 저로서는
어떻게든 데피니트한 서적도 디지털화 해버릴 방법이 없을까라고 생각하게 만드네요. ![]() 실제로 고려되고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문자/그림 뿐만이 아니라 멀티미디어적인 효과가 가미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화학/물리 서적에 실험을 해서 결과가 나오는 동화상이 포함되어 있다든지... 응? 그럼 웹하고 차이가 없어 질려나요? 사서 보는 책이 아니고 사서 보는 웹사이트? ![]() 좀 무리가 있는 상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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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S. Keep It Simple, Stupid! -The Unix Philosophy Those who can not remember the past are condemned to repeat it. -The Life of Reason(1905) Email: airless at funit.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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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10, 09:15 PM |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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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말씀하신 형태가 'CD ROM 타이틀'형태들이였지요 향후 '백과사전'류의 책들은 이미지에 동영상까지 가미한 CD ROM이 아니라 iBook 타이틀 들을 솓아낼 것이라 예상됩니다. 용량도 별 대수겠나 싶은게, 이미 HD영상을 다운로드로 팔고 있는 애플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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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10, 10:34 PM |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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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물/디지털 미디어를 번갈아가며 디자인하는 사람으로서 글 잘 읽었습니다.
매번 새로운 제품을 발표할 때마다 깜짝 놀랐었지만, 아이패드의 경우는 좀 더 가까이 다가서서 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게 하더군요. 다른 제품들은 그저 놀랍고 신기했다면, 아이패드는 뭔가 더 친숙했습니다. 제가 왜 아이패드를 원하는지에 대한 많은 힌트를 얻고 갑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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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11, 06:31 AM |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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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 기다렸습니다. 책과 유사한 형태가 아니라 책과 사람과의 관계, 책을 대하는 사람들의 습성, 책의 의미 등으로 e-boo과 아이패드의 의미를 분석한 것을 기다려 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분석할 수 있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부류의 인간들인지 궁금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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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11, 09:26 PM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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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보고 말 컨텐츠 중에 "definite content"인 것들( 페이지를 캔버스로 활용하며 레이아웃이 컨텐츠 자체 만큼이나 중요한) - 잡지와 만화 - 야말로 (별로 더 부가가치를 넣을 것도 없이) 아이패드용 포맷으로 단순변환 해서 나오더라도 당장 임팩트가 가장 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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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15, 12:28 AM |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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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e-book 이라는 개념 자체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 애플이 요새 내세우는 "다양한 미디어가 지원되는 책 환경" 이라는 것 자체가 이미 web 이 가지는 가장 핵심적인 사항 두가지 중에 하나인 hyper text 의 개념이 아닐까도 싶구요. (좀 달라봤자 페이지 개념 말고 표현방식 자체엔 다를바가 전혀 없죠...)
단지, 애플과 최근의 e-book 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간 사용자가 접할 수 있는 디바이스의 개념이 데스크탑, 랩탑과 같이 사용자가 쉽사리 휴대하기 힘들었던 형태에서 벗어나서 한손에 들고 볼 수 있다는 점이 될테고, 두번째로 가장 핵심적인 사항으로 "컨텐츠를 돈주고 살 수 있기 때문에 가치 있는 것이 발생할 확률이 출판시장과 비슷해진다." 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web 의 hyper text document 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출판시장이 책이라는 매체에 구속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web 환경이 소비자가 돈을 쓰는데 인색해질 수 밖에 없는" 가치없는 시장이고, 그 무가치가 다시 컨텐츠 업체들이 전자시장에 뛰어들기 어렵게 만들어버림으로서 가치있는 컨텐츠는 책 이라는 원시적인 표현수단에 국한되고, 가치가 별로 없는 컨텐츠들의 틈바구니에서 검색을 통해 찾아헤매야 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었다고 봅니다. 사실 아이패드의 디바이스적 특성이나 표현수단인 (사용자와 양방향적 선택기준에 의한 대화형으로 컨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미디어적 특성만으로 보자면 아이패드보다 훨씬 더 싸게 나올 안드로이드 기반의 대다수의 플랫폼이 더 적합할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런류의 플랫폼들이 가질 "web 컨텐츠의 시장성 부재에 의한 컨텐츠의 질 하락" 문제는 web 컨텐츠들이 가진 악순환의 연장선상 또는 되풀이에 불과할 뿐이어서 실제 컨텐츠를 판매하는 업체들의 호응을 얻을 수 없겠죠. 디바이스, 미디어적 특성 따위는 이미 MS 가 퓨어태블릿 형태의 개념을 통해서 시도했다 개박살 났던 것이니깐요... 아이패드에 주목하는 이유는 잡스가 말하는대로 자기 인생의 최고의 창작물이니 뭐니 하는 뜬구름 잡는 개념이 아니라, 아이튠즈 라는 성공사례가 뚜렷한 판매구조를 등에 업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말그대로 "돈문제" 일 뿐이고, 이 돈 때문에 컨텐츠 업자들이 아이패드를 통해 기존 "책" 이라는 원시적이고 불편한 매체를 통해 묶어놓았던 컨텐츠들을 풀어놓을 가능성이 생겼다는게 최고의 시나리오를 예상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아이패드가 과연 성공할 것인가? 라는데 가장 큰 고비점은 "돈이 어떻게 돌도록 시장을 형성시킬 것인가?" 에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더이상 종이 따위에 얽매인 컨텐츠 업자들이 보다 훌륭한 형태로 자신들의 컨텐츠를 표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구요. 하지만... 돈이 돌 수 있는 시장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아마도 아이패드는 잘되어봤자 큰 화면에서 앱을 돌릴뿐인 아이팟터치던지, 최악의 경우 MS 퓨어태블릿의 재림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컨텐츠 업계로서도 사장되어가는 출판시장에서 대탈출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겠죠... (버틸 수 있는 한계점에 온지 이미 오래이니깐요...) 시장을 형성한다는 것은 앱을 유통시키는 앱스토어망을 가지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난이도 높은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앱 이라는 플랫폼에서 떨어질 수 없는 방식과는 틀리게 에뮬레이션을 통해 다른 디바이스로 불법공유 될 확률도 너무나 높고 (앱은 탈옥을 해야하기에 엥간히 틀어막고 있지만, mp3 는 여전히 불법공유가 상당수를 차지 하고 있죠.) 컨텐츠 유형은 독점, 비호환 문제로 도마에 오를 가능성도 훨씬 더 높죠. 그리고, 기존 "단순히 낄낄대면서 즐길 수 있는 시간죽이기용" 컨텐츠는 웹 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널리 확산이 되었기에, 출판되는 시장 자체는 고급정보에 국한되어버릴 수도 있겠죠. 사실 예전 만화를 했던 입장에서 이번 아이패드의 등장과 함께 출판시장의 부활가능성은 꽤 흥미롭습니다. 정말 죽지 못해서 만화를 탈출 할 수 밖에 없었던 입장으로서 아직 만화에 남아있는, 그리고, 출판시장에서 말라비틀어져서 피젖밖에 안나오는 돈 줄로 버티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지도 궁금하구요... 거꾸로 아이폰용으로 zip 파일 코믹뷰어 따위나 개발하는 D모사처럼 파렴치한 개발업체도 등장할 것이 뻔한 상황에서 얼마나 애플이 시장보호를 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기도 합니다... (적어도 우리나라에 아이패드가 등장한다면 가장 많이 개발될 앱중 하나는 zip 파일 코믹뷰어가 되지 않을까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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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15, 01:17 AM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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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말씀이 참 어렵네요.
하이퍼텍스트는 인터넷 나오기 전부터 있던 개념이라고 어디서 들은 것 같습니다. 저작권이란게 원래 창작하는 사람들이 먹고살수 있게, 보람을 찾게 하자는 이상에서 나온거라더군요. 에뮬레이션과 책의 관계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책을 만드는데 관련된 사람들이 외면당하지 않고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좌모작가의 신간을 제가 사면 편하게 아이패드나 컴퓨터에서 읽고, 작가와 편집자 등등 고생한 사람들에게도 보탬이 되어야 할텐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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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15, 08:30 AM |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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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는 많이 친하지는 않지만 책을 사랑하는 아내와 ipad에 대해서 얘기할때 참 많은 도움이 되는 글인것 같습니다. 저희 집안의 책문화가 크게 변화될것은 자명해지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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