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02-08, 12:30 PM |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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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와 야후, 그리고 오즈의 마법사
![]() ![]() FEBRUARY 8, 2008 The Men Behind the Curtain: What's really happening in the proposed Microsoft-Yahoo merger.By Robert X. Cringelybob@cringely.com 마이크로소프트의 야후 인수제안과 같은 최신 이야기를 늦게 다룬다? 저널리스트로서는 만만찮은 도전이다. 이 뉴스가 나왔을 때, 필자는 말 그대로, 지난 주 칼럼을 보내는 중이었다. 어쩌라고? PBS 구조상 필자가 칼럼을 계속 써올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조만간 이 구조가 바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필자가 뭐라 말해야 한다면, 7일간의 격차를 어떻게 해결할련지가 문제다. 그래서 필자는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이번 인수 제안은 이야기할 거리가 너무나 많고, 경제지와 기술지 모두 같은 이야기만 끝없이 반복하고 있다. 필자가 보건데, 이 제안을 제대로 이해한 사람은 거의 없다. 전문가와 업계 분석가들은 그동안 446억 달러의 합병이 이루어질지, 이루어지지 않을지, 그리고 이 합병이 인터넷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양사의 주가는 어떻게 변할지,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응할지, 경쟁사들은 어떨지를 말해왔다. 그런데 양사가 왜 서로를 원하는지 말하는 이들은 없었다. 물론 이런 주제야 시장점유율이나 구글, 그 외 기업 심리와 관련된 모든 것과 별반 관계가 없는 주제이긴 하다.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오즈의 마법사 등장인물이었다면, 야후는 아마 겁쟁이 사자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양철 나무꾼이리라. 이야기가 시작되면, 야후는 떠돌고 있다. 초창기 시절 검색 제공업체였던 구글과 경쟁도 할 수 없는 야후다. 구글의 첫 번째 전문 CEO인 팀 쿠글(Tim Koogle)은 배를 조종할 수 없어서, 그는 헐리우드의 세멜(Terry Semel)로 바뀐다. 그는 제국을 설립하였지만 회사의 방향을 그리 많이 바꾸지는 않았다. 세멜이 나가자, 야후의 공동 창립자, 제리 양(Jerry Yang)이 돌아온다. 그는 월스트리트 기대만큼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 않다. 그러나 이 모든 똑똑한 야후의 CEO들이 무서워야 할 상대는 누구인가? 그들 자신도 몰랐겠지만, 그들의 적은 Dallas Mavericks NBA 팀의 소유자이자, HDNet 인공위성/유선방송 채널의 소유자이기도 한 마크 큐반(Mark Cuban)이었다. 큐반이 가진 재산의 기반은 1999년, Broadcast.com을 야후에게 57억 달러 어치의 야후 주식을 받고 판 데에서 시작되었다. 큐반과 그의 파트너인 와그너(Todd Wagner)는 이 주식을 바로 현금으로 바꾼 다음, 2000년 닷컴 거품이 꺼지기 전에 자본을 움직였다. Broadcast.com은 텔레비전과 영화를 인터넷으로 제공하려는 회사였다. 현재 우리는 그것이 웃음거리에 지나지 않음을 안다. 그 기술 또한 2008년에나 가능해졌으니 말이다. 1999년 당시 기술로는 턱 없이 부족했다. 1999년 당시 Victoria's Secret 속옷 쇼 스트리밍을 혹시 기억하시는가. 그 회사를 인수하지 말았어야 했던 야후다. 그것도 너무나 많은 돈을 안겨다 준 야후다. 야후의 Broadcast.com 인수는 실리콘 밸리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매니아(Nerds)는 민감하다. 사기당한 야후는 그런 실수를 다시는 저지르지 않겠노라 마음먹는다. 정말 그뒤로 실수를 저지르지는 않았다. 야후는 돈을 사기당한 뒤 교훈을 얻기는 얻었다. 별 생각이 없던 야후는 그 뒤로 비정한 회사가 되었다. 이 말은 자기 마음을 정할 수 없는 회사가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야후의 사업 개발 결정은 이제 몇 달, 혹은 몇 년이 걸렸다. Broadcast.com 때와는 무조건 반대로 한 것이다. 야후에게 인수당하기 원하는 회사들이 예전에는 있었지만, 이제는 없다. 민첩한 행동이 필요할 때조차, 야후는 그러하지 않고 뒤쳐지기만 하였다. 야후가 영리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용기가 없어서이다. 겁쟁이 사자처럼 야후는 용기를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 1999년 당시의 57억 달러가 야후 정도의 회사 입장에서 보면, 그리 큰 손실이 아니다. 쿠글은 자리에서 물러남으로써 책임을 졌지만, 야후는 좀 다르게 책임을 져왔다. 제리 양이 들어선 것이다. 자기가 만든 회사 문화를 바꿔야 하지만 그럴 자리가 아닌 곳에 있는 제리 양이다. 야후가 스스로 성공을 거두려면 좀 난폭해져야 한다. 양은 그런 인물이 아니고, 앞으로도 못될 것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야후에게 필요한 사람은, 또 다른 마크 큐반이다. 반면 영리하기도 하고, 용기도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심장이 없다. 10년 이상 끈 반독점 재판을 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대단히 냉소적이고 거칠다. 경쟁자를 없애려면 무엇이든 다 하는 곳이 마이크로소프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킬러 본능이 아마 성공의 요인이리라고 볼 수도 있을 텐데, 그런 용기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를 올려주지는 못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회사를 지켜주지는 못할 것이다. 게이츠와 발머에게 드리워진 과제라 할 수 있다. 문제는 변화 방법이다. 나쁜 습관이 너무나 깊이 배여 있고, 악명도 드높은 마이크로소프트이다. 지난 주 결정은 연방법원이 마이크로소프트 내부 운영을 향후 2년은 또 한 번 감찰하게 할 만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창립자인 게이츠가 퇴임하는 가운데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의 더러운 전술이 여전하다고 알려주는 것이 바로 지난 주, 인수 제안이었다. 필자는 마이크로소프트 건을 법정에서 다뤄온 해리 살(Harry Saal)이 마침내 법원 일을 끝낼 때, 자기 경험을 자서전으로 쓰기를 희망한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진정 변화시킬 유일한 것이 하나 있다. 내부자들은 오랜동안 깨달았을 텐데, 그것은 거대 인수를 통한 대규모적인 젊은 피의 수혈이다. 야후는 충분히 거대하다. 이런 기업과 합병을 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제 야소프트, 혹은 마이크로후로 비쳐질 것이다. 연방법원은 사라질 테고, 주가는 다시 상승을 시작하리라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희망이다. 그렇다. 구글은 적이다. 야후 인수는 곧 시장점유율 상승이다. 맞다. 야후는 마이크로소프트보다 훨씬 더 많은 스타일을 갖고 있다. 그러나 14000 명의 직원과 새로운 스타일의 이식은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며, 1~2년 동안은 오히려 합병된 회사를 해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합병할 경우 진정한 승자는 오히려 구글이다. 이 점을 마이크로소프트 투자자들도 깨닫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제안의 핵심은 야후의 강력한 정체성과 그 크기이다. 곧 설명할 텐데, 그 제안 액수 또한 비싸지만 좋다. 언론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점유율과 함께, 야후가 가진 뛰어난 신기술을 구하려는 것이다라고 계속 나온다. 하지만 검색엔진 시장을 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굳이 시장점유율 올리려고 야후를 인수하지 않아도 된다. 다른 야후의 경쟁사, 혹은 구글의 경쟁사를 모두 인수하면 된다. 야후처럼 거대한 회사보다 합병하기 더 쉬운 조그마한 회사들도 많다. 게다가 이들 모두 나름의 비밀 프로젝트를 갖고 있다. 구글을 죽이기 위한 신무기를 이들이 갖고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구글 죽이기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안점은 아니다. 핵심은 세대교체이다. 다른 업계에서 본 바와 마찬가지이다. 산적 떼에서 업계 중진으로 바뀌는 회사들이 모두 그런 세대교체를 겪는다. 미국의 철도 사업과 석유 사업체 역사를 보시라. 똑같다. 게이츠와 발머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타일이 시간에 따라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 게이츠와 발머가 했던 만큼 잘 해 나갈 후임자가 누구이건, 그들 자신이 별로 미덥잖아한다는 것이다. 조직범죄자 가문의 세대교체를 생각해 보시라. 토니 소프라노(Tony Soprano)는 아들 A.J.와 조직 모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원한다. 하지만 과연 토니는 A.J.의 능력이 실제로 미래 경쟁자들을 누를 수 있으리라고 볼까? 아닐 것이다. 그래서 토니는 A.J.를 일단 사채업과는 거리가 먼, 투자은행에 보낼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마찬가지이다. 야후 인수를 통해 자신을 제 2의 제너럴 일렉트릭(GE)으로 만들려 할 것이다. GE는 자신의 경제력을 통해 돈 대부분을 버는 회사이다. 잭 웰치(Jack Welch)와의 골프게임도 그런 목적이다. 이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야후를 인수하려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구조조정을 벌이는 중이며, 야후에게 446억 달러만이 아니라, 1천억 달러를 들여서라도 다른 회사들을 인수하여, 마이크로소프트를 GE만큼 불려 놓겠다. 그러면 앞으로의 변동에 있어서도 마이크로소프트를 보호할 수 있다. 이런 설명을 발머가 월스트릿에게 한다면야, 월스트릿도 합병을 용인할 것이다. 그래야 합리적이다. 빌 게이츠는 바보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해적질 하던 시절은 이제 갔다. 과감한 움직임을 벌여야 할 때이다. 그 점을 세상에 증명해 주어야 한다. 야후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으며, 가격 흥정 외에는 할 수 있는 일도 별로 없다. 게다가 합병을 한다 해도 양과 파일로(Filo)에게 줄 자리는 없다. 그들은 떠날 것이다. 야후는 합병에 응할 테고, 부시 행정부 또한 별 생각 없이 찬성할 것이다. 이 문제 많은 회사들은 합병 후, 에메랄드 시티를 향해, 함께 길을 떠날 터이다. I, Cringely . The Pulpit . The Men Behind the Curtain | P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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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casaubon 님께서 2008-02-08 02:41 PM 에 수정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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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2-08, 01:10 PM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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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는 마소의 야후 인수에 대한 가장 훌륭한 분석인 것 같습니다.
그냥 번역을 명확히 하기 위해 몇가지만 언급합니다. scarecrow는 (머리가 좋은) 허수아비입니다. ![]() 1997년 당시 57억불 가량의 '주식'이 야후 같은 회사에게는 엄청난 손해가 아니었죠. 그냥 현금이었다면 무시무시한 손해죠. 마소가 시장점유율을 올리기 위해 야후나 구글의 경쟁사들을 '모두' 인수하면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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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2-08, 02:09 PM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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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큐반의 딜이 야후한테 "자라보고 놀란 가슴" 격이 된 이유는 현금손해도 있긴 한데요, 순수한 주식만으로 마크 큐반의 Broacast.com을 산게 아니고 상당부분을 옵션으로 팔았지요. 그러니까 마크 큐반은 야후한테 put option 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게 무슨소리냐면 딜이 성사되고 상당기간이 흐른 후 (즉 닷컴 버블이 꺼져서 야후의 주가도 상당히 내려갔을때), 옵션 행사를 큐반이 했을 경우, 미리 약정된 높은 가격으로 야후 주식을 되사야 할 의무가 생겼다는 거죠. 그러니까 야후는 눈물을 머금고 시장가보다 훨씬 비싼, 닷컴 버블 시절의 야후 주식 가격으로 큐반의 주식을 사야했다는건데...물론 거래 성사시에는 야후 주식이 무한정 올라가기만 할 걸로 생각했었을 것이므로 큐반이 옵션행사를 할 리가 없다고 여겼겠지만 말입니다.
야후가 정말 머리가 나빴다고 놀려먹는건 아무리 인터넷 버블시절이었다고 해도 기술적으로 실현 불가능에 가까운 회사 (초고속 인터넷도 없던 시절에 인터넷으로 TV를 본다는) 를 거액을 주고 샀다는 것이고, 또 "풋 옵션을 넣어서 회사를 샀다"는 것이지요. 오래전에 읽었던 이야기라 얼마어치나 풋 옵션이 있었는지는 까먹었는데, 아마 57억불중 10%정도는 되었을테니 5억불...5천억원...야후급 회사에는 푼돈일수도 있겠지만 옵션만 안끼워넣어줬더라면 나갈 돈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영어에도 있듯이 "hindsight is 20/20" (사건이 일어난 후에는 누구든지 정확히 예측한다는...ㅋㅋㅋ) 야후만 그런게 아니긴 하지요. 닷컴 붕괴로 망한 회사도 얼마나 많은데 아직까지 잘 버티고 있고, 또 나름대로 거액에 인수제의도 받았으니 그래도 훌륭한 회사로 넣어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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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2-08, 04:59 PM |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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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진짜 합칠 거 같습니다.
게다가 제시 금액도 당시 시가보다 60%인가 높게 불러서 야후 쪽 사람들이 긍정적이었다고 하는 걸로 봐서는 특별히 반대하는 세력(?)도 없고요. 부시야 뭐 그냥 그래라 할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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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2-08, 06:00 PM |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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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딜이 이루어지면 Jerry Yang에게는 얼마나 돌아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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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2-08, 07:07 PM |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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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14a 작년 6월 기준 제리 양의 야후 주식 보유 수: 54,110,564 (개인으로는 2위입니다.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은 David Filo군요) 마소의 제시 가격: 주당 31불 제리 양이 가져갈 돈: $1,677,427,484. 그러니까 대충 16억불...대략 1조5천억원 (!!) 정도 되는군요. 잠시 제 산수가 틀렸는지 재확인...쿨럭쿨럭. 개인으로는 최대주주인 David Filo는 2조원을 훌쩍 넘게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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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2-09, 03:54 AM |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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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린즐리가 결국 두 회사를 예찬하고 나서는군요. MS에게 최근, 저렇게 희망적인 말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만...
저는 솔직히 구글만 더 신났다고 봅니다. 솔직히 야후... 덩치말고 뭐 있나요? MS의 입장을 고려해 볼 때는 여전히 해적질의 습관을 버리지 못한 모습이라고 저는 느껴집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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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2-09, 03:54 PM |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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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가... no 랍니다.
야후왈... 최소한 주당 $40 이상은 줘야한답니다. 주당 $31은 야후를 '아주 저평가'한 거라고 하네요. Yahoo Board to Reject Microsoft Bid - WS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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