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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1, 11:36 PM   #1
casaub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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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next의 홍수, 아이폰

Week in Review



IDEAS & TRENDS

iSee into the Future, Therefore iAm

By ADAM BRYANT
Published: July 1, 2007

자, 스티브 잡스. 다음은 무엇이오?

아이폰도 이제 나이가 이틀이나 먹었다. 다음에 나올 히트작에 비한다면, 나이가 든 것은 든 것이다.

게다가 요새, 신제품은 옛제품처럼 보일 수 있다. 그렇다면 다음에 무엇이 나올지가 중요하다 하겠다.

언론들도 마찬가지다. "다음(next)"이란 단어는 업계 유행어이기도 하다.

가령 올 봄, 니콜라스 케이지가 2분 앞의 미래를 볼 줄 아는 인물로 나온 영화 "넥스트"가 있다. (후속편은 제목을 무엇으로 할지 궁금하다.) 유전자 공학에 대해 다루었고, 지난 가을에 출판된 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 "넥스트"도 있다.

잡지를 보자. 뉴스위크는 해마다 "Who’s Next" 이슈를 내보낸다. 타임의 "올해의 인물" 이슈에 대한 경쟁이다. 물론 타임 자신도 "What’s Next" 기사를 스스로 내고 있다. 뉴욕 매거진은 최근 이런 제목의 커버스토리를 다룬 적 있다. 내용은 홈 디자인이었다. "The Next Next Things"이 그 제목인데, 사실 1999년에 나온 마이클 루이스(Michael Lewis)의 책, "The New New Thing"을 업데이트하였다 할 수 있다.

텔레비전도 그렇다. "America’s Next Top Model"과 MTV의 스피드-데이팅 프로그램, "넥스트"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다룰 넥스트 가젯의 상징은 아이폰이다.

아이폰이 나오기도 전부터, 마치 아이폰이 예전부터 나온 양 살아왔다. 아이폰은 첫 시연을 보일 때부터 줄곧 선보인 만큼 능력을 보여줄 것인지 여론을 모아왔다. 그런 아이폰을 갖고, 다음 아이폰은 어떨지 거론하는 것은 부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였다. 광고회사인 JWT의 수석 마케팅부장이자, "Next Now: Trends for the Future"라는 책의 공동 저자, 마리안 솔즈만(Marian Salzman)의 말이다.

"처음 팔린지 45분만에 사람들이 아이폰 2.0을 기다리더군요."

도대체 다음 버전에 대한 이런 기대감은 왜 생겨날까?

우선 "넥스트"라는 단어는 "뉴"보다 마케팅 어감이 분명하다. 뭔가를 "넥스트"라 칭하면 왠지 좀 생각을 해야 할 듯 싶을 정도다. 단순히 "뉴"라고 하면, 주목할 만한 정도의 어감밖에 안 온다.

그런데 그런 단어 사용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혹은 비난하는) 곳은 비단 언론뿐만이 아니다.

옷에서부터 휴대폰에 이르기까지 온갖 디자인의 주기 때마다 기업들이 사용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원래 올 시즌 패션을 진열하는 옷가게들은 몇 달 후에야 품목을 교체한다. 그런데 진열된 옷을 몇 주 후에 교체하는 곳도 있다. 소위 패스트패션(fast fashion)에 특화한 H & M과 Zara 같은 스토어의 유행이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기술도 패스트패션이 되었다. 1990년대 후반에는 3년도 넘었었지만, 휴대폰 교체 주기가 이제는 2년이 채 안 된다. 모토로라 레이저(Razr)같은 히트상품도 처음에는 500달러에 팔렸다가, 현재는 약정에 따라 30달러에 살 수 있게 되었다.

Rutgers University에서 Center for Mobile Communication Studies의 디렉터를 맡은 제임스 캇츠(James E. Katz)에 따르면, 세계 경제도 패스트패션이 되어간다 하였다.

그에 따르면, 전세계에 유능한 엔지니어가 워낙 많기에, 제품을 보다 빠르게, 그러면서 결함은 덜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즉, 이제 소비자들이 외양만으로도 제품을 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는 이런 현상을 "유행의 전문화(professionalization of hype)"라 칭하면서, 히트제품의 주기가 더 뜨거워지고, 더 짧아졌다 말하였다. 그의 말이다.

"작은 낱알에서 시든 꽃이 될 때까지의 주기가 이제 몇 주 안 걸립니다."

지난 10년간도 마찬가지였다. 거품은 이제 하나의 용어가 되었다.

물론 그런 거품의 시대는 17세기 네덜란드 튤립 열풍처럼, 예전에도 존재하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언제나 다음 유행이 무엇인지 촉각을 곤두세운다. 목돈을 벌 수 있다면 더욱 더 그러하다. 기술주 열풍 시대, 부동산 옆룽, 포카(온라인 도박이야말로 예전의 모든 데이트레이더들의 손쉬운 이주 장소였다), 헷지펀드, 등 모두가 그러했다. 실리콘 밸리의 돈도 이제 온라인-비디오 사이트와 Facebook과 같은 커뮤니티 사이트로 흐르고 있다.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있는 기술 분석가, 로브 엔더를(Rob Enderle)은 이렇게 말한다. "히트, 또 다른 히트. 이런 식으로 옮겨다니는 세상입니다."

그런데 정말 넥스트는 좋기만 할까? 나쁜 넥스트는 어떨까?

JWT의 솔즈만은 유행을 계속 앞서가려 하는 것이 결국은 불만족일 따름이라 말한다. 그녀의 말이다.

"모두가 더 빠른 주기에 휩싸여 있죠. 만족할 길이 없다는 겁니다. 브랜드 충성도를 관측할 수가 없을 정도에요. 워낙에 빠르게 이 제품, 저 제품으로 옮겨다니니까요."

그렇다면 승자는 영원한 이주이다. 한 번 챔피언을 딴 쿼터백이라면 늘 같은 질문을 받는다. "자, 내년에도 다시 이길 수 있겠습니까?" 스티브 잡스도 이런 느낌일 것이다. 아이폰으로 성공을 누리기도 전에, 뉴욕 매거진은 다음과 같은 커버스토리를 실었다. "iGod: Is the mighty Steve Jobs due for a fall?"

하지만 아이폰과 같은 제품에 이런 열풍은 도움이 된다. 사회에서 기술의 역할에 대한 책, Our Own Devices: How Technology Remakes Humanity”와 “Why Things Bite Back: Technology and the Revenge of Unintended Consequences"의 저자인 에드워드 테너(Edward Tenner)의 말이다.

"수요를 만들게 되죠. 아이폰처럼 만드는 데에 엄청난 연구와 개발비용이 필요한 제품으로서야 당연히 그런 열풍이 필요합니다. 지분이 커져만 갈수록, 유행의 메커니즘이 만들어집니다. 이런 제품을 마케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죠."

iPhone - Apple - Steve Jobs - Technology and Gadgets - Phones - New York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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