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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1, 06:13 AM   #31
casaub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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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M을 없애서 실험해보자


February 8, 2007
BYTE OF THE APPLE
By ARIK HESSELDAHL

A Few More "Thoughts on Music"

Apple's Jobs left a few music downloading scenarios off his list. Here's a suggestion for testing his proposal to ditch DRM

필자가 DRM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가 2000년이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 오토모티브 컴퓨팅부의 부장이었던 딕 브래스(Dick Brass)의 말에서 이 DRM을 들었는데, 필자는 처음부터 그 단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신용카드 청구서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청구액이 많아질 수록, 신용카드 청구서보다 짜증나는 일은 없다.

사실 DRM이란 단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자동차 컴퓨팅에 대한 오찬에서 나왔다 언젠가는 자동차도 엔터테인먼트 센터가 되어서 디지탈 음악과 영상 파일을 재생시키고, 여기에는 "DRM 기술"이 필요하다는 식이었다. 자동차에서 듣는 노래에 따라, 운전자의 신용카드에 사용내역이 나오고, 그에 따라 지불을 하게 되는 내용이었다.

THE JOBS PROPOSAL
그러나 필자의 DRM에 대한 경멸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 2월 6일, 애플 CEO, 스티브 잡스의 선언이 불거져 나왔다. 3년 동안 애플은 디지탈 미디어를 인터넷 상에서 팔 수 있는 유일한 성공사례가 되었으며, 복제나 지적재산권 침해를 막는 DRM 기술로 파일을 보호하고 있다. 잡스는 자신이 DRM을 "기꺼이 포기"할 준비가 되었노라 말했으며, 여기에는 EMI와 소니 BMG 등의 주요 음반사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잡스의 "Thoughts on Music"은 음악 판매의 미래에 세 가지 대안을 제시하고는, 각각 왜 잘 안될지를 설명하였다. 첫 번째 대안은 지금 그대로이다. 애플과 소니,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두 자신의 DRM을 사용하여 구입곡 재생을 제한한다. 음악 다운로드 사업의 80%를 장악한 애플은 이 첫 번째 대안에서 분명한 승자이며, 앞으로도 유지를 한다면야 첫 번째 대안을 채택할 만 하다. 애플의 아이튠스 스토어는 이윤이 거의 나지 않으며, 본질적으로 아이포드를 판매하기 위한 마케팅 툴이다. 이 시장은 지금 이대로 지속될 수 있으며, 잡스 말대로 매년마다 여러 회사에서 여러 디지탈 미디어와 플레이어가 나오게 된다.

하지만 첫 번째 대안에서는 상호운용성이 없다. 아이튠스 구입곡은 아이포드가 아니고서는 들을 수 없다. 마이크로소프트 Zune이나 SanDisk의 Sansa에서는 들을 수 없다. 다른 뮤직스토어에서 구입한 음악도 DRM 때문에 아이포드로 쉽게 옮기기는 힘들다.

잡스의 두 번째 제안은 FairPlay라 알려진, 애플의 DRM 라이센스다. FairPlay는 아이튠스 구입곡을 아이포드에서만 돌릴 수 있도록 곡을 제한시키는 DRM이다. 잡스의 설명에 따르면, 이 경우에 있어서 문제점은 장사기밀이다. 라이센스는 비밀을 결국 밝혀야 한다는 의미이므로, 위험이 따르게 마련이다.

DITCHING DRM
그런데 세 번째 대안이 모든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악하고, 음악업계에 충격을 안겨다 주었다. DRM의 완전한 포기다. 음반사들이 허락만 내린다면, 애플은 비보호 음악을 아이튠스에서 팔 용의가 있다는 내용이 잡스의 제안이다. 그에 따르면, 어떤 DRM도 불법복제를 막지는 못하며, 그의 말은 옳다. 사실 그 어느 것도 계획이 얼마나 좋건 간에 불법복제를 막지는 못한다. 현실적으로는 앞으로도 별로 바뀔 것 같지 않다. 지적재산권 침해를 사형으로라도 다스려야 할까?

음악 업계는 애플의 제안에 대해 어떠한 공식 답변도 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의 상황이 잡스에게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필자는 잡스의 대안들이 일으킬 몇 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 보았다.

우선은 FairPlay다. 사실 현재 FairPlay는 최고의 DRM이다. 만약 음반사들이 FairPlay를 제일 좋아한다면, 이 DRM은 업계 표준이 될 수도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애플로서는 FairPlay의 라이센스에 금전적인 이득이 생겨날 수 있다. 즉, 라이센스도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것이다.

A FAIRPLAY SOLUTION
필자의 제안? FairPlay의 분리이다. 모든 주요 음반사를 포함해, 전부 다 불러들인 다음, 모든 관련 특허와 함께 FairPlay를 비영리재단으로 넘기는 것이다. 재단을 하나 새로 만들어서 말이다. 이 재단이 앞으로 FairPlay의 유지와 앞으로의 발전을 책임지게 한다. 이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이 자금을 대고, 똑똑한 이들을 포섭하여 FairPlay를 항상 한 두 단계 앞서도록 한다. DRM이 안 깨지도록 하기 위함이다.

애플은 하드웨어 면에서 비슷한 사례를 갖고 있다. 여러분의 맥에 있는 파이어와이어 포트만 보아도 충분하다. 파이어와이어 기술은 애플이 발명한 기술이다. 애플은 이 기술을 업계 컨소시엄으로 넘기고, 이 기술은 1394 Trade Association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애플은 구세주처럼 비쳐졌다.

"NONPERSISTENT" DRM
지적재산권에 달리 접근하는 다른 선택사항도 있다. "비영속적인 DRM"이다. DRM 회사인 Protexis의 CEO, 칼 허쉬(Karl Hirsh)의 말이다. "온라인 스토어에서 노래를 구입하면, 구입자에게만 해당되는 식으로 보호가 이뤄집니다. 구입했다는 증명을 하고 나면 이 노래를 '벗길 수' 있죠. 그 다음에는 이 노래로 무엇을 해도 좋습니다. 아이포드나 SANSA에 모두 넣을 수 있죠. Zune도 마찬가지입니다. 집 안에 있는 컴퓨터는 세 대 정도로 제한을 두죠."

CD가 현재 돌아가는 방식과 꽤 가깝다. CD를 구입하면, 친구를 위해 복제를 뜨거나, 카셋트 테이프에 복사할 수 있다. 랩톱을 갖고 집에 놀러온 친구가 있다면, 집의 CD를 갖고 자기 컴퓨터로 옮길 수 있을 것이다. 음반사에게 권리값을 치르지 않고서도 말이다. (비록 업계에서는 이런 상황에 반대하지만, 그것은 또 다른 주제이다. 칼럼 하나를 따로 쓰기에 족할 정도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점은 CD 구입자 대다수가 한 번 노래를 뜬 이후로는 CD를 정직하게 사용한다는 데에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전송을 독립적인 써드파티가 추적할 수 있도록 한다. 음악 판매상과 음반사 모두에게 책임을 지는 기관이다. 어떤 온라인 뮤직 비스트로가 노라존스의 최신 싱글을 만 곡 판매하였는데, 아이튠스에서는 50만 곡 판매했다고 해 보자. 각 벤더는 음반사에게 소비자들이 노래를 얼마나 "벗겨냈는지" 보고할 것이다.

이런 비영속 방식에서, 음반사와 아티스트들은 처음 거래에서 돈을 번다. 어찌됐건 처음 거래가 중요하다. 소비자들은 그 다음에 정직하게 움직인다. 대부분 그럴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이 전부는 아니다. 비영속적인 DRM 시스템에서 파일을 한 번 벗겼을 때 제한을 가하자는 주장이 나올 법 하다. 즉, 복제 횟수를 제한한다든가, 기기를 인식하도록 하여, 재생기기를 제한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Protexis가 바로 그런 서비스를 하는 회사이다. 신뢰받는 써드파티가 판매를 보고하고 곡을 추척한다면 위의 시나리오대로 될 것이다. 허쉬의 아이디어도 분명 흥미롭다.

A POST-DRM BETA TEST
하지만 필자가 제일 좋아하는 아이디어는 따로 있다. DRM을 벗긴 곡 판매를 한 번 실험해 보는 것이다.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큰 규모로 한 번 실험을 해 보자는 의미다. DRM-이후의 세상을 한 번 그려보는 것이다. 모든 음반사와 온라인 음원사를 불러서, 몇 가지 앨범을 고른 다음, 비보호 판매에 돌입시킨다. 꼭 최신 히트곡만 들어갈 이유는 없지만, 그래도 꽤 팔리는 음악가 것으로 해야 할 것이다. 한 6 개월 정도 비보호 MP3 파일을 판매하게 한 다음, 그 결과를 지켜보자.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제일 좋은 선택을 한다. 결국 자신의 지갑에 제일 좋은 선택이다. 분명히 구입곡을 좋아하는 파일공유에 걸어놓는 사례가 없지 않을 테지만, 대부분은 산 대로 자기가 고른 기기에서 듣는 편을 선택할 것이다. 자유를 좋아하는 소비자라면 계속 되돌아올 터이고.

스티브 잡스가 뭔가를 알아낸 듯 하다. 그의 주장이 맞았던 적이 꽤 많았다. 그러한 이유에서라도, 음반사 중역들은 그의 제안을 바로 거절하지 않는 편이 나을 듯 싶다.

http://www.businessweek.com/technolo...893_page_2.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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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2, 03:26 AM   #32
Dar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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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각 사람마다의 시각차이겠지만, fair use라는 것이 있다고 해서 권리가 있다고 바로 말할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모호한 경계를 갖고 있는 데다(과연 '마음대로'와 '개인적인'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그것에 기반해서 어떤 '권리'가 있다고 말하는것은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구나 음악의 fair use와 영화의 그것은 해석의 차이가 훨씬 커질수 있습니다. 아이튠스를 비롯 컴퓨터에서 CD 리핑이 당연시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CD에 복제방지장치가 없고 CD복제가 가능해진 지금은 이미 손쓸수 없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DAT가 애초에 퇴짜 맞은 이유가 바로 디지털복사였죠) 이제와서 뻔히 가능한 일을 두고 너희 그거 하지마 불법이야 라고 말꺼내기 어려워졌습니다. 소비자로서는 참 고마운 일입니다. 다만 그 경우의 예를 들어 DVD나 영상물의 fair use를 같은 범위로 주장하는것은 어려울것이라는겁니다. 제가 가진 영화를 아이파드로 옮겨서 보면 안된다는 얘길 들으면 당연히 저도 개인 사용자로서 화가 나고 그냥 rip해서 보면 그만이죠. 다만 제가 말하고자하는 바는 만약 제가 운없이 MPAA에 걸려서 제소를 당했을경우, 저는 불리한 입장에 처할것이라는 점입니다.

말하다보니 저는 DRM을 지지하는 사람처럼 되는데 저도 물론 DRM에 짜증나는 소비자입니다 ㅎㅎㅎ. 다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그것이 필요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DRM이 불편을 초래하는 정도를 어느선에서 정할것인가의 문제는 DRM을 만드는 사람들이 아주 스마트하게 (애플처럼) 고민할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DRM이 곧바로 소비위축을 불러온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아직 미국에서 그런대로 잘팔린다는 DVD는 사실상 DRM을 가진 매체입니다. 반면 판매가 위축되고 있는 CD는 DRM이 없구요. 둘의 운명은 DRM이 아닌 각각의 데이터의 파일공유 용이성과 직결되어있습니다. DVD공유마저 쉬운 한국은 DVD시장이 축소되는 거의 유일한 국가입니다.

불법복제가 소비위축을 가져온다는것은 돈독이 오른 장사꾼들의 입에서 나온 말이더라도 사실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강한 DRM을 들이대는것은 대단히 멍청한 일이라는것이 이미 드러났습니다. 엉성한 DRM을 시도한 CD들은 죄다 실패하고 잔뜩 욕을 먹었고, 성가신 DRM 기반의 온라인뮤직스토어들은 소비위축이라는걸 경험해볼만큼 아예 떠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런 DRM은 소비를 위축시키는것이 아니라 불법복제를 전혀 막지 못해서 문제입니다. 아니면 CD판매가 다시 증가했겠죠.

Fairplay기반의 아이튠스가 성공을 거둔것은 DRM이 자리잡아야할 sweet spot을 그나마 가장 적절히 구현했기 때문입니다. 사용자들이 불편을 크게 느끼지 못할정도의 투명성을 가지면서 판매자의 권리보호도 만족할만한큼 지켜줬습니다. 양쪽이 다 100% 만족하지는 못하더라도, 타혐점으로 아주 적절했습니다. 잡스가 갑자기 이딴 DRM그냥 없애버리자 라고 공개적으로 들고나온 이유는, 제생각엔, 그가 진정으로 그것을 원하기때문은 아닙니다. 그는 오히려 독점의 고착화를 위해서 지금의 fairplay를 유지해야할 이유가 큽니다.
그의 글은 마치 자신의 fairplay마저 실패했다는 인상을 주지만, 사실 은근슬쩍 성공을 자랑하며 자기 근육을 한번 보입니다. 잡스가 말하는 DRM의 실패는 사실상 fairplay이외의 다른 시도들을 지칭하는것입니다. 아이튠스가 이제 아마존을 제치고 4대 음악판매처가 된것을 두고 실패라 할까요. 그가 통계치를 이용한 방법은 중심에서부터 서서히 퍼지고 있는 잉크를 두고 물전체 색을 바꾸지 못했으므로 실패라고 결론짓는것과 같습니다. 아직 잉크는 넓게 퍼지지 안았지만 잉크방울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으며 퍼져나가며 결국 물의 색을 바꿀것입니다. 아이튠스는 결국 3위 타겟도 언젠가는 제치고, 음악판매는 결국 온라인으로 옮겨가게 될겁니다. 유일하게 성공한 자기들 DRM을 폄하하면서 이깟껏 없애자고 한번 시늉을 하면, 이제껏 아무런 대안도 성공시키지 못한 음반사들이 어떻겠습니까. (ㅎㅎㅎ 은근히 기분이 좋아지네요. 아유 짓굳은 잡스형 ㅎㅎ) 그의 주장은 음반사들이 버티는한 받아들여지기는 힘들면서도 음반사를 제외한 사람들의 열광적 지지를 얻어낼수 있습니다. 별 힘 들이지 않고 영웅이 되기 가장 좋은 방법이고 여론적 측면에서 음반사들과의 향후 관계정립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해줍니다.

제 요는, 잡스도 DRM을 반대하는 사람이 아니고 옹호하는 사람이라는겁니다. DRM반대파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여서 사실은 자신의 DRM을 지켜내고자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이처럼 DRM이 반대의 대상으로서 토론되는 상황을 아주 즐길겁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잡스의 의도가 성공적이면 좋겠습니다. 무너저가는 곳에서 새로운 판을 성공적으로 짜내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고, 그의 비결이 사실은 아주 노련하게 만들어진 DRM 덕이라는것을 사실 모두들 알고 있습니다.

Darthy 님께서 2007-02-12 03:38 AM 에 수정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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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2, 05:29 AM   #33
v2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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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DRM 그자체가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문제는 대역폭이라고 봅니다.

세계적으로 음악의 복제가 많아지고 CD 판매량이 주는 이유는 현재의 인터넷 속도가 음악을 다운 받는 데는 적당한 수준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아직 DVD가 잘 팔리고 있는 이유는 DVD 용량을 인터넷으로 다운 받기에는 아직 속도가 미치기 못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모든 곳에서 인터넷 속도가 빠르니까, DVD 조차도 원본 그대로 다운 받는 상황이 되었죠. 그러니 DVD가 안 팔릴 수 밖에요.
미국도 인터넷 속도가 더 빨라지고, 한국만큼 broadband 가격이 낮아지면, 아마도 DVD 판매량이 줄어들 겁니다.

고로 DRM 그 자체가 불법복제를 억제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강력한 DRM을 고집하는 곳은 파리만 날리게 되는 거죠.

따라서 영화사가 할 일은 하루빨리 full HD로 화질을 올리고, 그러한 화질이 아니면 영화볼 맛이 안드는 그런 영화를 제작하는 거죠. 그런데 그런 영화가 과연 일년에 몇편이나 나올 수 있을까요?
결국 영화의 DVD 판매도 DRM과 무관하게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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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2, 06:55 AM   #34
weak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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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습니다.
슬프게도,
혹은 기쁘게도,
영화 관객의 70퍼센트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데이트하며 갈 곳 없는 연인들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 DVD시장은 이미 죽었지요.

어쨌거나, 현재 35미리 필름만 해도 충분히 풀 HD를 능가하는 화질입니다.
다만 우리나라 현상소와 영사 시설이 받쳐주지 못할 뿐.
풀 HD가 나오든 어쩌든, 현재 브로스밴드의 증가 속도로 볼 땐

영화의 경우 극장이라는 종교 행사적인, 혹은 스포츠 관람적인 행위 자체가 가지는
데이트 필수 코스적인 의미 때문에
영화사 수익은 크게 떨어지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DVD시장이 큰 헐리웃은 또 이야기가 틀려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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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2, 07:19 AM   #35
v2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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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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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35미리 필름만 해도 충분히 풀 HD를 능가하는 화질입니다.
그렇죠. 영화 자체야 full HD를 능가하겠죠.
가정에서 TV로 혹은 monitor로 영화를 보는 경우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HDDVD나 Bluelay DVD 정도 되면 아마 당분간은 다운로드 받기 어렵겠죠.

저 같은 경우는 극장에 일년에 한번 정도 가는군요.
그나마 작년에는 가지도 못했군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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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3, 02:28 PM   #36
chem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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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r use을 엄밀한 의미의 권리라고 말하긴 힘들겠습니다. 이점, 혼란을 잃으켜서 죄송합니다.
개인적인 목적의 복사를 보장하는 것(권리)이 아니라 허용, 인정하는 것이니까요.
iTunes의 예를 들면, 그 CD를 소유하고 있다는 전제하에서 CD를 리핑하는 것은 불법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를 iPod으로 옮겨서 듣는 것도 허용하는 것이고요. 그렇지 않다면
iTunes를 애플이 제공할 수가 없습니다. 당장 시장에서 사라집니다.

반면, DVD를 리핑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왜냐면 DVD에 DRM이 있기 때문이죠. DRM을 무마하는
행위를 불법으로 보기 때문에(DMCA, Digital Millennium Copyright Act) 리핑하는 행위 자체가
불법입니다. 참고로, DVD를 리핑하는 프로그램 역시 미국에서는 불법입니다.
Ripping -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iTunes가 성공한 것은 FairPlay가 적절한 수준의 DRM을 제시해서가 아니라 사용자에게
가장 불편을 적게 야기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합법적으로 DRM을 제거할 수는 없어도
CD로 굽고 다시 리핑함으로써 쉽게 우회할 수도 있고 제약도 자주 만나는 것이 아니죠.

불법 복제 때문에 판매가 감소했다는 것은 '미디어 업체들의 주장'입니다. 문제는, 원인을 불법 복제라고
규정함으로써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거죠. 제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불법복제가
CD 판매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증명된 적이 없다는 겁니다. (여기서, 한국 시장은 예외입니다)
그리고, DVD 리핑 파일의 용량도 별로 안 큽니다. divx가 있는데요. 어차피 그 정도 인터넷 속도는
이제 상당히 보편화 되어 있습니다.

CD 시장의 위축에 대해, 제가 생각할 수 있는 다른 원인만도 여러가지입니다.

1. 음악을 듣는 것 말고도 할게 아주 많아졌습니다. 음악 감상, 영화 감상, 인터넷 서핑, 비디오 게임,
운동, 여행 등 여가 시간(돈)을 투자할 것이 많은데 이중 하나가 증가하면 다른 것은 감소하겠죠.
10년 전에 비교해서 인터넷에서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많아졌습니까? 비디오 게임 시장도 많이
성장했죠? DVD 사는데 돈을 많이 써서 CD를 사지 않는 수도 있죠. 게다가 CD 값이 대충 DVD와
비슷한데 DVD를 사는 것이 더 매력적이죠. 예전에 그 많던 당구장이 다 사라진 이유가 각 가정에
저렴한 당구대가 보급되었기 때문은 아니죠.

2. 전 세계적인 불황도 원인이 되겠죠. 돈이 없어도 CD부터 사는 저같은 사람(-_-) 드물겁니다.

3. 들을 음악이 없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제가 아는 미국인(남성, 20대 초반) 락 매니아가 있는데
90년대부터 더 이상 멋진 락 그룹이 없다고 합니다. 락은 잘 모르지만 동감합니다. 나름대로 온갖
음악을 다 듣지만(헤비메탈은 제외 -_-) 요즘 별로 사고 싶은 음악이 없습니다.

이것 말고도 제가 생각하지 못한 여러 원인이 가능합니다. 불법 복제에 의한 판매량 감소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입증된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불법 복제(p2p)가 CD 판매량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도 최근에
발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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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복제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증명된 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규정하는 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고 봅니다. 엉뚱한 결론을 도출하고 그 결론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훗날 어떤 파장으로
나타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DRM을 계속 강화한 결과 결국 시장 자체가 붕괴되어
버릴 지도 모르니까요.

제가 DRM을 싫어하는 것은 돈을 주고 직접 구매한 소비자를 잠재적 도둑으로 몰기 때문입니다.
이것만큼 소비자에 대한 모독은 없습니다.
제가 DRM을 반대하는 것은 이로 인해 시장의 위축이 일어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컨텐츠 시장이 위축되면 결국 그 사회 구성원 모두의 손해이기 때문입니다.
__________________
케맥이라 불러주세요...

가족과 함께, 맥과 함께
재미있게 살고 싶습니다.

chemmac 님께서 2007-02-13 04:31 PM 에 수정하셨습니다.. 이유: 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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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3, 03:13 PM   #37
alvys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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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복제 때문에 판매가 감소했다는 '미디어 업체들의 주장'입니다. 문제는, 원인을 불법 복제라고
규정함으로써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거죠. 제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불법복제가
CD 판매량의 감소 주요 원인 증명된 적이 없다는 겁니다. (여기서, 한국 시장은 예외입니다 )
뼈있는 말씀을 해주셨네요.
영화나 음악의 리핑된 파일이 미국에서 판매량 감소의 큰 적이 안되고 있는 건
분명 인터넷 회선의 속도도 한 몫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 학교같은 경우 학생들에게 웹하드 비슷한 걸 제공하고 있는데 한국에서처럼 파일 공유 잘도 하더군요.
속도도 학교에서 액세스하면 영화하나 30분이면 다 받아집니다.
음악CD사서 듣고, 특히나 영화DVD사는 애들 미국인데도 참으로 보기가 드뭅니다.
개인적으로 암호화 (혹은 보호) 되지 않은 미디어 파일의 음성적 유통은 인터넷 회선 속도에 비례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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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3, 07:02 PM   #38
Dar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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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망보급이 아직 한국같지 않아서 불법공유가 한국만큼 이뤄지지 않은 미국은 CD나 DVD시장의 붕괴도 한국같지가 않습니다. 한국이 예외가 아니라 불법공유가 더 보편화되었을때 어떤일이 일어날수 있는가를 오히려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되는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은 상황을 단순화시킨것이고, 여러가지 요인들이 분명 존재하지요.

불법복제가 원인이 아니라 하더라도, 음반사들이 잘못된 자신들의 주장에 의거해서 특별한 행동을 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개인다운로더를 무작위로 고발하는것은 치사할지언정 법적/윤리적 기반이 없는 행동이 아니고 CD를 카피하기 힘들게 만들려는 시도는 실패한후 더이상 시도를 않고 있지요. CD에 어찌어째해서 DRM을 성공적으로 씌운다면 분명 직접적 소비위축을 가져오겠지만 시작단계인 온라인판매는 아직 제대로 판이 벌어지느냐 마느냐인 단계이에서 소비위축이란것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아이튠스는 DRM을 가지고도 성공적일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고 못난 DRM은 자연 퇴출이 되지요.

DRM이 소비자를 잠재적 범법자로 취급하는 기분나쁜면이 있지만 이미 VHS영화때부터 macrovision같은 복제방지시스템은 있어왔습니다. 시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여긴다고 경찰차를 도로에 다니지 못하게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사용자들 성가시게만 안한다면 그정도는 괜찮다고 봅니다. DRM보다 사실 소비자를 진짜 도둑으로 모는것은 zune이나 공씨디 판매수익에서 음반사들이 세금을 매기거나 매기려는 시도입니다. 이것은 명백히 일어나지도 않은 범죄(?)에 대한 보상을 미리 요구하는, 있어서는 안될 일이죠. zune이 그런 사악한 전례를 만들어서 음반사들이 계약갱신때 분명 아이파드에 더 쎄게 그걸 요구할 참이었을텐데 어쩌면 잡스의 DRM논의는 그런면에서의 판세굳히기의 의미도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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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3, 11:30 PM   #39
chem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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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망 보급이 불법 복제와 어느정도 연관은 있지만, 그것이 절대적인 원인은 아닙니다.

일단 최근 OECD 국가들의 최근 고속망 보급률을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OECD Broadband Statistics to June 2006

우선... 우리나라가 1등이 아닙니다. 겨우(?) 4등이죠. 몇년전만 해도 부동의 1위였지만요.
게다가 보급률이 우리와 비슷한 나라들이 참 많은데, 유독 우리 나라만 불법 복제가 판을 치죠.
'고속망 보급으로 불법 복제의 증가한다는 것', 결국 '우리 나라에서 일어난 사태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낸 착각입니다.

여러가지 다른 원인이 있겠지만, 저는 사회적인 인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인터넷이 들어오기 전부터, 고속망이 깔리기 이전부터 불법 복제가 판을 쳤습니다.
그것이 단지 디지털 파일이 아니었을 뿐이죠. 수년 전만 해도 거리에 수많은 '최신 가요' 테입
장사들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때만 해도 100만장 넘게 판매된 음반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불법 복제가 꼭 악영향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디지털 세대로 넘어오면서
그런 '통제되지 않은 불법 복제'의 악영향이 극대화되었다는 거죠. 여기서 '통제'는 정부의
통제 같은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국민의 인식에 의한 통제를 의미합니다.

음악, 영화는 '정신적(지적) 산물'의 한 가지입니다. '정신적(지적) 산물'의 특징은 어떤
형태로든 보편화될 수록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즉, 보편화하는 과정에서 그것을 창조한
사람은 보상을 받는 것이 당연하고요.
이것은 음악, 영화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똑같은 책이라도 일반 개인에게 파는 것과
도서관에 들어가는 것은 값이 다릅니다. 마찬가지로 DVD도 일반 판매용과 대여점용이
엄연히 다릅니다. 김치를 담그는 법은 돈이 되지 않지만, 김치를 맛 있게 담그는 법을 아는
사람은 돈을 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시 모든 사람이 김치를 맛 있게 담글 수 있게 되면
이 사람은 더 이상 그 지식만으로 돈을 벌 수 없습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부족한 것은 정신적 산물이 가지는 가치에 대한 인식입니다.
가장 극단적으로, 정신적 산물 생산의 중심인 대학에서조차 그 가치를 제대로 학생들에게
가르치기는 커녕 불법 복제를 조장함으로써 스스로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대학과 대학생은 지식(혹은 정신적 능력)이 곧 경쟁력입니다. 그리고는 스스로 자신들의
경쟁력을 부정하면서 살아갑니다.
미국 대학에서 타인의 IP를 복사(단 한 단락이라도)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알면,
한국의 대학이 얼마나 복사의 천국인지를 뼈저리게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그렇기에, 한국은 소비자의 권리보다는 생산자의 권리부터 보장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봅니다.
그렇기에 제가 앞글에서도 한국은 예외라고 몇번 언급했습니다.

제가 DRM을 반대하는 것은 한국 시장과는 전혀 무관한 것입니다. 잡스 역시 한국 시장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쓴 글임이 분명하고, 저 역시 한국 시장은 염두에 두지 않았습니다.
그의 의도가 뭐든 간에 표면적으로 맞는 말을 했고, 그 업계에 종사하는 주요 인물 중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DRM을 부정하는 글을 썼기에 저는 그를 지지합니다.
__________________
케맥이라 불러주세요...

가족과 함께, 맥과 함께
재미있게 살고 싶습니다.

chemmac 님께서 2007-02-14 11:12 AM 에 수정하셨습니다.. 이유: 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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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4, 10:58 AM   #40
alvys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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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떤 현상에든지 절대적인 원인이란 있기기 쉽지 않습니다.
뭐 이런 비유가 적절할 지 모르겠습니다만 약같은 것을 만들 때 어떤 병적 원인을 일으킨 다고 알려진 생체내 물질, 단백질이든 무엇이든 간에, 을 타겟으로 해서 약을 만듭니다. 재밌는 것은 벤치 위에서 효능이 뛰어났던 화합물일지라도 동물 실험이나 인체 실험에 들어가면 도대체 형편없는 약효가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거든요. 이는 어떠한 병, 암이건 염증이건, 이라는 것이 어떤 절대적인 단일 원인으로 인해 생긴다기보다는 여러가지 다양한 경로의 생물학적 불균형 혹은 손상에 기인하는 경우가 오히려 일반적이라는 사실에 기인하는 것이죠. 사회를 인체세계에 대한 확장된 유기체로 본다면, 혹 상식적인 차원에서 보더라도, 사실 어떤 특정한 이유만이 절대적으로 결과에 영향을 끼친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봐야 옳바를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DRM 혹은 비DRM" 찬성-반대를 "DRM 혹은 비DRM과 시장의 상관관계"와 연관 시키는 여타의 시도에는 반대합니다. 시장이라는 것이 단순히 그런 디지털 보호(?)장치에만 좌지우지한다고 보기도 물론 힘들거니와 (물론 알려진 통계적 방법을 쓰긴 하겠지만) 시장에 끼치는 여러 영향 중에서 유동적인 시장 상황에서 DRM에 대한 부분만을 추출해서 어떤 결론을 짓는 다는 것이,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과연 얼마나 개연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의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이러한 논의는 케맥님과 다른 분들 말씀하셨던 것처럼 소비자의 권리, 또한 생산자의 권리에 바탕을 두고 이루어 져야 함에 분명한데, 또한 놓지지 말아야 할 부분은 이 양자간의 권리라는 것이 어느 정도는 닭/달걀처럼 순환적 연결고리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최근 상황만 볼라치면 저는 많은 부분에서 (최소한 음반시장) 소비자의 권리와 선택권이 제 중고딩시절보다는 향상된 부분이 많다고 파악하고 있는데요, 생산적 소비/생산의 균형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는 생산자의 권리(not 배포자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고안해 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DRM이라는 무식한 장치를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의 비DRM(정)과 DRM옹호(반) 논쟁이 계속 되다 보면 (마소가 재뿌려서) 삼천포로 가지 않는 한에야 어느 정도 납득할 만한 해결책(합)이 도출되지 않을까 하고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중입니다 (so-called "방관".. ). 하여간 기본적으로 비DRM도 반대입니다. 우리나라건 남의 나라건 인간의 의식이란 것이 충분하게까지 "가치"를 존중하리라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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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4, 12:19 PM   #41
Dar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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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주신 OECD자료 잘 봤습니다. 비록 4위로 떨어졌지만 (이런 젠장!! ㅎㅎㅎ) 일단 절대 가입자수가 여전히 많은데다 (인구의 1/4, 정말 대단합니다) 몇년동안 부동의 1위였다는데 음반시장의 침체가 지난 몇년간 걸쳐 일어난일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한국사회에서 무형의 가치에 대한 인식 대단히 낮다는 현실은 인정할수 밖에 없고 시급히 바뀌어야 합니다. 정말 심각하지요. 다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별히 태생적으로 국민성이 낮은것이 아니라고 보기에, 인간이라면 여건과 분위기가 조성되었을때 나의것이 아닌것을 가져다 쓰는 일을 하기가 쉽다고 봅니다. 생산자가 자기권익을 선점적으로 보호하려는 이유가 그것 아니겠습니까. 고속망보급률과 함께 미국에서도 점점 파일공유가 많아지고 있고, 사실 냅스터를 출발로 여러가지 공유기술은 죄다 미국에서 나왔지요. DRM에 대해 특별히 걱정하지 않는이유는 제대로 못하고 욕심을 부리면 알아서 망한다는 점 때문입니다.

잡스의 발언을 찬성도 반대도 아닌 흥미롭게 보는이유는 저는 잡스가 DRM 폐지를 실제로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서입니다. 아주 정치적이고 전략적인 발언이고 저는 그의 의중이 성공적이기를 기대합니다. 자기가 무슨일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아는 몇안되는 사람중하나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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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4, 01:32 PM   #42
eth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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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답글들이십니다, 올해 손꼽을 글타래가 될지 모르겠는데요?

구 매체가 디지탈과 고속망에 자리를 잃어가고 온라인 음원시장이 무시못할 수준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꽤 이르다고 봅니다. 이제 시작인지도 모르죠. 관련법규도 그렇지만 음원이나 영상의 권리를 가진 영화사, 배급사들은 아직 미래에 대해 정리된 전망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작권과 관련된 움직임을 보면 오히려 뒤로 돌아가는 면까지 있구요.

잡스의 발언이 흥미로운 이유 하나는 지금이 그 전환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음반회사 등과 소비자 사이에서 애플의 이해가 걸쳐져 있는 모양새나 온라인 시장에서의 애플의 비중이 그의 얘기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만들었습니다.

벌써 음반회사 쪽에서 이런저런 반응들이 나오고 있으니, 올 한해 뭔가 좀 벌어질지도 모르겠네요.

=== 추가
유럽에서 음악계 임원들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 거의 2/3 가량이 다운로드 음원에서 drm을 없애면 더 많은 사람들이 곡을 살거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는군요. 현재의 drm이 목적에 부합하지 않고 소비자들의 소망에 방해가 된다고도 많은 수의 응답자들이 답했다고 합니다.

BBC NEWS | Technology | Music execs criticise DRM systems

ethar 님께서 2007-02-14 05:08 PM 에 수정하셨습니다.. 이유: 기사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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