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02-08, 09:59 PM |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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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질로 들어야겠다고 느껴지는 것은 CD를 사게 되지요.
그리고 mp3로 뜨기도 하지만, 그것은 휴대성이 CD보다 mp3가 좋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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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09, 03:25 AM |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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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짜리가 가득 들어있는 상자를 뚜껑을 열어 강남역 앞에 놓아두면 조만간 다 없어질 겁니다. 하지만 누구나 그 상자 앞에까지 와야만 만원이건 십만원이건 가져갈 수 있고, 상자가 비고 나면 더이상 가져갈 수 없겠죠. 게다가 돈을 집어가는 사람에겐 크건 작건 어느 정도의 죄책감이 남을 것입니다.
하지만 강남역 번화가 전광판에 한도금액도 없고 비밀번호도 없는 유효한 크레딧카드 번호를 띄워놓으면 어떻게 될까요? 일단 인터넷과 전화메시지로 삽시간에 그 번호가 퍼질 것이고, 돈이 없는 것도 아닌 사람들이 그 번호로 필요도 없는 물건을 사댈 것입니다. 어째 비유가 딱 적절한 것 같진 않지만... 어쨌건 CD에는 DRM이 없다 --> 그러니 디지털파일에서도 DRM을 제거하자 라는 논리는 CD가 (1)수적으로 제한된 물리적인 매체이며 (2)그로부터 물리적인 복제본 내지 디지털파일을 뽑아내는 작업 자체가 복제을 저지하는 (매우 낮긴 하지만)담장이 되어준다는 사실을 무시하는 억지논리입니다. 굳이 별도의 DRM장치를 걸지 않더라도 CD를 리핑하고, 책을 스캔해서 그림파일로 정리하거나 OCR또는 (심지어)타이핑을 통해 디지털화하고, DVD를 DivX로 인코딩한 뒤 인터넷 또는 P2P로 불법배포하는 작업은 엄연히 시간과 노력이 드는 일입니다. "약간의 번거로움"이라고나 할까요? 불법복제를 방지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CD, DVD, 서적이 애초부터 디지털 방식으로 존재하는 컨텐츠보다 유리한 점은 (1) 최초의 불법배포본을 작성하고 그것을 입수하기 위해 감수해야 하는 그 "약간의 번거로움"과 (2) 복제본의 품질 뿐입니다. 그 중에 (2) 복제본의 품질은 서적 이외의 매체/컨텐츠에서는 거의 차별성이 없어졌고, 이제 저작권 보유자 입장에서 기댈 것은 (1) 약간의 번거로움 뿐이지요. 그나마 그것 마저도 가정에 들어가는 인터넷 속도가 올라가고 PC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점점 무의미해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포맷의 음악 컨텐츠에 DRM을 입히는 것은 CD에서 기대할 수 있는 그 "약간의 번거로움"을 주기 위한 것으로, 저작권자 입장에서는 더이상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이라 생각합니다. 아티스트들에게는 박하게 대하면서 자기들 배 채울 궁리만 하는 음반사들을 옹호하고자 하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재생기기 간의 호환성을 보장하는 중립적인 DRM표준이 나와야지 DRM장치 자체를 제거하라는 말은 아무리 못되먹은 음반사들에게 라곤 해도 너무 가혹한 요구 아닐까요? 심지어 WSJ같은 진지한 언론사에서도 이런 억지를 그저 보도만 할 뿐 사설 등에서 크게 꼬집지 않는 것은 스티브 잡스의 그 유명한 "현실왜곡의 장" 때문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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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 blowfish GOMGOM 님께서 2007-02-09 03:36 AM 에 수정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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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09, 03:35 AM |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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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는 운전할 때에 듣고 다닙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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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09, 04:11 AM |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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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해오던 대로 CD를 구입합니다만. 요즘은 편의상 아이튠즈에 립해놓은것으로 감상을 하고
직접 CD를 꺼내는 일은 줄어든듯합니다. 하지만 나중에 형편이 되면 적절한 오디오 시스템을 갖추려하기때문에 그때되면 쓸일이 있겠지요. 아이팟이나 맥을 사기직전만 해도 CDP를 들고다니고 집에서도 CD로 음악을 들었었지요. 아쉬운건 예전엔 CD가 선물로서의 역할을 할수있었는데, 지금은 누구 줄만한 물건이 아니라는 겁니다. 겉으로는 시큰퉁, 속으로는 대체 이걸로 뭐 어쩌라는거야?!?! -_-; 최근 70~80년대 리이슈 음반들을 많이 사는데 이쪽만 해도 패키지 구성 신경쓴것들이 굉장히 많답니다. 아무래도 타겟 자체가 음반을 계속 구매하는 30대 이상 고정적인 매니아층이다보니 그런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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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09, 12:43 PM |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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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GOM 님의 글에 대한 반론입니다.
디지털컨텐트(CD도 당연히 디지털컨텐트입니다)에 있어서 불법 복제를 가로 막는 장벽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불법 컨텐트 제공을 방해하는것(공급자의 불편), 다른 하나는 접근을 방해하는 것(수요자의 불편)입니다. DRM은 공급자의 불편을 초래하는 불법 복제 방지책입니다. 문제는 그게 아무리 강력해도 누군가는 깨뜨리는 사람이 나타난다는 것이죠. 가장 극단적으로 DVD의 마스터가 제작되기도 전에 소스가 유출되어 인터넷에 배포가 되는 사례도 있는데, DRM 수준의 공급자 불편은 사실상 무의미합니다. 인터넷 시대에 디지털 자료의 특성상 공급자의 불편은 사실 상 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방해를 해도 누군가가 나서서 그 불편함을 극복하기 때문이고 일단 인터넷에 단 하나의 파일이 뜨는 순간 전 세계에 퍼지는 건 순식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온 사방에서 쉽게 불법 컨텐트를 구할 수 있는데 왜 아직도 사람들이 CD를 사고 DVD를 살까요? 바로 수요자의 불편 때문입니다. 참고로, 한국에 계신 많은 분들이 한국의 상황만 보고 선진국(?)의 상황을 모르시는데 한국 같이 온 사방에 쉽게 불법 컨텐트를 구할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습니다. 아예 업체 차원에서 불법 복제를 조장하는데, 할 말이 없습니다. 즉, 한국은 수요자의 불편이 최소화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선진국의 경우, 수요자가 상당한 불편을 감수해야 하죠. 그렇다면 DRM을 왜 그렇게 강화하고자 할까요? 당연히 돈 때문이죠. 문제는 그것이 누구의 돈이냐는 것이죠. DRM을 강화하면 돈을 주고 합법적으로 컨텐트를 구입하는 사람들에게서 더 돈을 받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불법 복제 컨텐트를 구하는 사람들은 DRM의 영향에서 자유로우니까요. DVD로 영화를 합법적으로 구입한 사람에게 iPod에 영화를 합법적으로 옮기는 방법은... iTS에서 재구매하는 것 말고는 없죠. 그 결과 합법적으로 컨텐트를 구입하는 사람들만 더 불편해지는 어이없는 상황이 옵니다. 왜 내가 돈을 내고 산 컨텐트를 내 마음대로 보고 듣고 하지 못 할까요? 왜 내가 돈을 내고 산 DVD를 볼 때마다 항상 FBI의 경고문을 꼭 봐야하고, 짜증나는 것들(예고편 등)을 넘겨버릴 수 없을까요? iTS에서 구입한 영화를 차에 있는 DVDP로 왜 합법적으로 못 볼까요? iTS의 음악은 제약이 훨씬 적지만(제약이 적으니까 성공했겠죠) 그래도 이래저래 불편함이 많죠. 물론 DRM이 필요한 사업도 없진 않습니다. 이를테면 음악, 영화의 디지털 대여(혹자는 구독이라죠)의 경우는 적합한 DRM이 없다면 사업의 유지가 힘들겠죠. 그렇지만, 돈을 주고 컨텐트를 구입한 사람들만 불편하게 만드는 DRM은 공공의 적이라고 밖에는 말할 수가 없습니다. 이번 잡스의 공개서한은 분명 애플의 FairPlay와 관련해서 유럽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DRM이 적용된 컨텐트를 팔고 있는 기업의 대표로서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DRM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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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맥이라 불러주세요... 가족과 함께, 맥과 함께 재미있게 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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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09, 12:59 PM |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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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맥님 말씀에 많은 공감이 가는데요. 저는 CD는 계속 구입하지만 한때 많이 구입하던
DVD가 이제는 정말 좋아하는 영화나, 정말 좋아하는 가수의 것이라도 구입을 주저하게 됨을 느낍니다. 케멕님 말씀대로 내 돈주고 산 매체인데 맨날 제작업체 로고를 봐야하고, 영화사 로고를 봐야하고, 경고문을 봐야하고, 마음대로 백업할 수가 없다는 점 유저 입장에서 정말 맥빠지는 일입니다. 이런것이 싫으면 비합법적인 방법으로 내용을 추출하는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까지 할바에야 차라리 폴x 같은데 원본 파일로 올라오는거 받고 치우겠다 싶어질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렇게 받은것들은 짜증나는거 볼필요가 없거든요. 당장 돈도 적게 들구요. ITS 에서도 필요에 의해 몇몇곡을 구입했지만, 글쎄요. 아이튠즈에서 파일 종류에 "protected..." 라고 표시되는걸 보고있으면 뭔가 찜찜함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물론 FairPlay의 제약범위가 아이팟을 사용하고 있다는 전제하에선 그다지 가시적이지 않기에 참고 구입할만하긴 하지만요... motorchang 님께서 2007-02-09 01:03 PM 에 수정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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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09, 02:35 PM |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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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맥 님의 말씀에도 일리가 있군요.
저는 수요자의 불편에 대해서는 그리 깊이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DVD동영상에 대해서는 케맥 님의 주장에 100% 동의합니다.그런데 말이죠. 음악 컨텐츠의 DRM은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동영상과 달리 음악은 DRM을 풀었을 때의 파장이 사용자의 권리 향상 보다는 음반사의 피해 쪽에 집중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제가 글을 올린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2가지 있습니다. 1. "Fairplay를 라이센스할 수 없는 이유는 DRM를 깨려는 세력들과의 '전쟁'에서 아군 진영의 충분한 컨트롤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라는 스티브 잡스의 주장은 아이팟을 팔기 위해 iTS를 운영중인 애플의 수익구조를 고려할 때 그저 구차한 핑계에 불과합니다. 2. CD로 구울 수 있는 정도의 자유도에도 불만족하고 아무 MP3플레이어에서나 틀 수 있게 하라는 소비자의 요구는 음원소유자 입장에서는 너무 가혹한 요구입니다. 저도 물론 개인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iTS나 수많은 한국 온라인 음악판매점들이 DRM없는 MP3를 팔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다른 재생기기들 - 자동차의 MP3/WMA오디오시스템, 휴대폰, 아이팟 이외의 포터블 플레이어들 - 에서 자유롭게 재생하면 좋기야 너무 좋지요. 한국과 달리 불법복제본 유통을 업으로 삼는 웹폴더 업체들이 없는 미국의 경우, 불법MP3의 배포는 P2P 이외엔 학교/직장에서 안면 있는 사람들끼리 주고받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제가 구입하는 음악파일들에 전혀 DRM이 입혀져 있지 않다면 학교친구, 회사동료, 친척 기타등등 누구에게나 아무런 제약 없이 배포가 가능해지고, 공짜 음악을 주는 일이 이렇게나 쉬워진다면, 그동안은 그저 정직한 소비자였던 수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도 모르는 새에) 소규모의 불법복제본 배포자가 될 소지가 다분해집니다. 즉, DRM을 없앴을 때 디지털 음원 판매량의 증가량 보다 불법복제본의 범람으로 인한 합법다운로드및 CD판매량의 감소량이 훨씬 더 클 것이라는 거죠. DRM없는 MP3를 파는 것은 소프트웨어를 도네이션웨어로 배포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도네이션웨어를 실제로 매우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 개발자의 노고가 기특해서 실제로 도네이션을 하는 사람이 몇%나 될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도 iTS에서 2백여 곡을 구입했는데, 제가 산 음악을 다른 기기에서도 듣고 싶긴 하지만 CD로 구울 수 있는 정도의 자유도라면 대충 fair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구입한 그대로 아무 다른 MP3플레이어에서 다 듣고 싶다는 것은 (그러면 참 좋기야 하겠지만) 음원소유자 입장에서는 지나친 요구라 생각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보고요. 거래라는 것은 수요자와 공급자가 동시에 만족하는 선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음반사 입장에서는 합법 다운로드 시장의 주도자 역할을 하고 있는 애플이 어느 정도의 로열티를 받고 Fairplay를 외부에 라이센스해 주는 것이 먼저지 애플이 자기들한테 대고 "아예 그냥 MP3로 팔게 해줘"라고 말하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억지입니다. 애플이 Fairplay를 라이센스한다면 수많은 온라인 음악 판매점과 휴대형-차량용-거치형 오디오플레이어 제조사들이 줄을 것이 분명합니다. 아마 잘하면 예전의 카세트테이프나 지금의 CD처럼 지배적인 포맷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Fairplay DRM을 해킹하거나 우회하는 기술들이 가끔씩 나오고는 있지만 사실상 디지털 대 디지털의 다이렉트 불법복제는 지금까지 잘 막아오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언젠가는 깨지고 말 DRM, 아예 씌우지 말자"라는 주장 역시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자사의 고유 DRM을 혼자만 쓰고 있는 것은 단지 아이팟을 팔아야 큰 돈이 생기는 애플의 수익구조-돈문제-때문일 뿐인데, 작금의 소비자 불편을 음반사에게만 전부 떠넘기는 것은 좀 지나칩니다. 현재의 음반시장 상황이 소비자 보다는 공급자의 입김에 의해 컨트롤 되고 있고 이를 개선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에 대한 해결책은 "좀 더 generous한 DRM"이지 DRM-free MP3는 너무 멀리 가는 것입니다. 점포를 열어놓고 돈을 내는지 안내는지 아무런 감시도 하지 않은 채 손님의 양심에만 의존해 장사를 하라고 하는건 지나치게 손님 입장만 생각하는 불공평한 처사라는 것이 제 논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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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 blowfish GOMGOM 님께서 2007-02-09 02:55 PM 에 수정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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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09, 07:58 PM |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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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포드 사용자들은 분명 아이튠스 스토어에 묶여 있지 않습니다. ""
문제의 본질은 역시 이 문장에 다 들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역시나 재미있는 문제는요. DRM이냐 아니냐의 문제 보다는 본질적으로 완벽한 복제방지 장치를 미디어 파일에 부착(?)하는 것이 불가능 하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귀가 전혀 디지털리즘적이지 못하기 때문이죠. 즉 아날로그 형식의 데이터로 반드시 변환되어야 하고, 그 변환 과정의 말단에 DAC이 끼어 들게 됩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DAC의 디코딩 부분에서 반드시 RAW형식의 디지털 데이터가 새어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이건 전단에서의 미디어 데이터를 암호키로 복호화 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절대 막을 수 없다는 것이죠. 이런 점에서는 동물의 숲이라는 게임의 악사 "슬라이더 KK"가 하는 말이 생각나는군요. "돈을 받고 음악을 파는 더러운 고양이들..."라는 표현말입니다. 어차피 상업적인 때가 끼고 누군가 그것을 기반으로 먹고 살아야 된다면... '도둑질'은 양쪽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에게요. 어차피 서로 쫓고 쫓기는 투쟁이 컨슈머리즘의 핵심이고... 미덕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잡스의 "다죽자" 발언은, 고수고 아니고를 떠나서... 시사하는 바가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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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리의 블로그 : http://macdory.blogspot.com firemanx 님께서 2007-02-09 08:32 PM 에 수정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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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09, 08:29 PM |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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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문제는 디지탈입니다. 영화 VHS본의 구입영수증을 내밀어 해당영화 DVD를 무료로 받아내는것은 불가능하지만 너무 복제가 쉬운 디지털 기술은 내가 소유하거나 빌린 미디어에서 컨텐츠를 추출하는것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그것이 쉬우냐 어려우냐 번거롬냐 아니냐는 두번째 문제이구요 일단은 가능하다보니 미디어에 담긴 컨텐츠도 내가 소유한다는 개념이 쉽게 생깁니다. 내 돈 주고 산 내 매트릭스인데.. 라는 생각이 사실 쉽게 되지 않습니까? 이렇게 된 상황에서는 그럼 과연 기존의 패러다임, 컨텐츠는 판매된 포맷으로만 재생되고 다른 재생형태를 위해서는 다시 구매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상당히 위협을 받습니다. 논리적으로 옳으냐 그르냐를 떠나 현실적인 상황이 너무나 달라진 상태에서 아무리 옳은 논리라 하더라도 사실상 유명무실 해지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하는 현실론이죠. 단적인 예가 CD라고 할수 있죠. 디지털 데이터이긴 하지만 이걸 일반인이 추출해서 같은 퀄리티로 복사한다는게 가능해지리라 상상도 못하던 80년대 초반에 나온 이 선구적 디지털미디어는 사실 이제와서 'CD추출도 사실은 안되는 거거든' 이라고 말하면 욕을 바가지로 먹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얼마전 RIAA그소리를 했다 욕먹었죠.) 애초에 멀리 내다 보지 못한 자기네들 책임이겠지요. DRM은 그 추출과정(DVD의 경우)이나 복사(다운로드음악)을 그나마 번거롭게 만들기위한 속도줄임턱 입니다. 그것이 불법복제를 봉쇄할수 있는가, 당연히 아닙니다. 그것이 사용자의 불편을 어느정도 초래하느냐, 당연히 그렇습니다. 공급자들은 한가지 컨텐츠를 다양한 형태로 지속적으로 판매해서 최대한의 수익을 노리느냐, 당연히 그렇습니다. 그게 탐욕적인것인가? 글쎄 제가 장사를 하거나 사업을 해도 수익의 극대화의 방향으로 하지 않을까라는 점에서 쉽게 말 못하겠습니다. DRM이 소비자들의 불편을 담보로 공급자들의 이윤극대화를 만족시켜주는 도구가 된다면 사실 개인적으로 저도 열받겠지만 현실적으로 그 역할을 못해줍니다. DRM이 까다로와 질수록 소비는 위축되게 마련이구요. DRM 없이 자유로이 복제가 가능한 세상 - 방법적으로뿐만 아니라 윤리적 사회적 조건이 다 충족된- 이 온다면야 소비자 입장에서 저는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러면 산업자체가 붕괴되거나 최소한 아주 위축될겁니다. 역시나 중간지점을 찾는것이 문제인데, 개인적으로 컨텐츠의 판매가격을 좀더 현실화해야한다는 생각은 있습니다만 (곡 하나당 1달러가 아니라 10센트, 영화한편이 $10~$20이 아니라 $3~4정도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건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수있는 성질의 문제는 아니구요, 아무튼 중간지점에 머물게 해주는것이 DRM이라는 필요악인듯 싶습니다. 그 0.5의 상태에서 0.4로 가느냐 0.6으로 가느냐의 끊임없는 실랑이가 있는것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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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09, 09:29 PM |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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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M은 저작권을 지키기 위한 도구라고들 합니다.
그럼, 저작권이란 얼마나 영속적이고 대단한 걸까요? 저작권의 역사는 길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최근에 발명 된 것이지요. 자본주의가 대두되고 매스미디어가 발전하면서 등장한 넉넉하게 잡아도 그야말로 2,3백년 남짓한 권리입니다. 그 전에는 그럼 예술가들은 뭐먹고 살았을까요? 그들은 생산에 종사할 필요가 없는 지배계층이었거나, -우리의 양반이나 인도 지배층 처럼. 혹은 지배계층, 소수의 식자층에게 후원을 받거나 - 르네상스 시대 예술가들. 혹은, 부족, 국가에 녹봉을 받는 존재 였거나 - 원시 샤먼부터, 지금의 국립자 들어가는 예술집단 뭐, 혹은 예술혼에 불타는 가난한 천재였거나 했습니다. 그런 가난한 천재들이 먹고 살 정당한 권리를 보호해주자 하는 명분으로 생겨난 게 바로 저작권입니다만, 사실 그 배후에는 대중 예술이란것이 대규모의 비용과 자본이 필요하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법적인 권리 보호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습니다. 무언가 예술적인 것을 만들고 유통하는데 전처럼 큰 비용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대중들이 이 복제를 하는데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이유는 그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작권에 대한 인식 부족 인식 부족 하는데, 사실 지금 불법 복제를 하는데 필요한 양심이란 고작 차가 다니지 않는 거리에서 무단 횡단을 하지 않는데 필요한 정도 입니다. 문제는 대중도 생산자도 알지만 - 생산자보다 유통자라고 보는 게 맞겠지만, 돈을 벌었던 쪽은 그 권리를 포기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양심, 교육, DRM타령만 한다고 상황이 좋아지지는 않을 겁니다. 지금 매 해 예전같은 생산 유통방식은 축소되고 있고, 모르긴 해도 더 축소될 겁니다. 따라서 생산자와 유통하는 사람이 호소할 수 있는 방법은 세가지입니다. 예전같은 유통구조를 지키려고 발버둥치거나 -DRM이 그 대표적인 방법이죠. 궁국적으로는 이제 무너저가는 예전 패러다임의 수요자죠. 예술애에 호소하거나 -뭐, 이른바 매니아 층에게는 먹힙니다. 아니면, 불법 복제하는 쪽 보다 편하거나 더 누릴 수 있는 뭔가를 주는 겁니다. -그렇게 하고 있는 게 바로 극장과 아이튠 스토어 입니다. 그리고 궁국적으로는 이제 변한 패러다임 안에서 새로운 생산 소비구조를 찾아야 할 때입니다. 프로 야구 구단처럼 기업 후원의 마케팅을 위한 프로 음악가나 미술가 집단을 만들 수도 있고 혹은 국가 공채 영화 감독 내지, 연극 연출을 뽑을 수도 있는 겁니다. 어쩌면 음악이나 소설의 판권을 세금으로 구입하고 국민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방법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도서관의 확장판이라 할 수 있죠. 요는 언제까지나 DRM타령이나 한다고 세상이 변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DRM도 궁극적이로 언발에 오줌누기나 마찬가집니다. 왜냐하면 이미 하부구조가 바뀌었고 따라서 예전 생산 유통방식은 발판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변화가 지금 당장 일어나기는 힘들겠지요.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버틸 수 있는 건 아닐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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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09, 10:27 PM |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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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물결은 얼마큼인지는 모르지만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FTA 탓에 저작권에 관한 미국 업체들의 영향을 더 받게도 될지 모르지요. 당장 산업계에 지각변동이 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네, 많은 부분에서 경제적인 면을 무시한 예술이 드물죠. 유명한 창작자들이야 현재 체제에서도 상대적으로 아쉬움이 덜하겠지만,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은 그 벽을 뚫기도 어렵고 부담이 더 크지 않습니까? 인터넷과 디지탈이 불확실함과 가능성을 동시에 의미하기도 합니다. 창작, 생산과 감상, 소비. 그리고 그 사이에 많은 과정이 존재하고 이해가 엇갈리니 간단히 해결될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넓어진다면 선택을 통한 의사 표현의 가능성도 커지겠죠. 복잡한 논쟁을 간략하게 던져 물결이 어디쯤 와있나 본 셈은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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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10, 01:59 AM |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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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가의 적정수준 역시 다시한번 조정되어야 하겠죠. 중간상인들을 최소화하고 이른바 스타들도 이제 부유층으로 사는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인식이나 욕심을 버려야합니다. 하지만 노래한곡을 10원을주고 사서 듣던, 댓가를 지불하고 즐기는것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문화예술상품을 공공재화하거나 기업의 스폰서로 유지하는것은 재밌는 발상이지만 생각해보면 끔찍한 일입니다. 표현의 자유가 사실상 거세된 작품들, 기업광고로 도배된 작품들만 넘쳐나는 세상에서 그것들을 (세금의 형태로) 내 돈주고 만들어지도록 놔두고 살고싶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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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10, 10:22 AM | #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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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대다수 우리가 나는 위대한 예술작품은
이런 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위대한 르네상스 예술의 대부분은 신이나, 한 위대한 국가, 공국, 심지어 돈 많은 것 빼고 별 대단할 것 없는 개인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스폰서를 위한 아첨으로 혹은 개인적 친분을 위한 선물로 빛을 갚기 위해서 한없이 사소한 이유에서 만들어지는 위대한 걸작들은 많이 있습니다. 그 걸작들이 모두 깨끗하고 예술을 사랑하는 순수한 누군가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으로 만들어지기 바라는 건 그야말로 꿈이지요. 이게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위대한 현대 사진작가들의 작품들은 대개 어떤 기업들의 특정 목적을 위한 작업 파생물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술가라는 족속들이 녹녹치 않아서 공금을 홍보를 위해 쏴도 자신의 예술적 야심을 위해 중의적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그게 끔직하다면, 대중의 취향에 얽매여 있는 지금 또한 끔찍하지 않을 수 없죠. 예술의 위대한 점은 그것이 누구 돈으로 어떤 명목으로 만들어지건 일단 만들어지고 나면 그 원 목적의 굴레를 벗어나 위대한 어떤 편린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저작권이란 개념이 지금 당장 사라지리라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다른 모든 것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나타날 때 그랬던 것처럼 언젠가는 소리없이 사라질 겁니다. 그게 지금일 수도 있고 1000년 후 일수도 있는 것이죠. 제가 점장이나 천재가 아닌지라 꼭 집어 날을 잡을 수는 없겠지만, 말하고 싶었던 건 좀 넓은 역사적 시각을 가지고 보면 우리가 지금 당연하다 생각 되는 개념들도 다르게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DRM 같은 것들도요. 참 그러고 보면 영화사에서도 가장 예술적이고 뛰어난 영화들도 구 소련에서 만들어졌죠. 재밌는 건 명백히 세금으로 정부 통제 하에 만들어졌으나 자본 사회에서 만들어진 영화보다 반 정부적이고, 반 공산주의적이며, 유신론적이고 존재론적이라는 겁니다. 재밌지요. weakness 님께서 2007-02-10 10:26 AM 에 수정하셨습니다.. 이유: 내용 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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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10, 02:54 PM | #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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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kness님의 말씀을 듣고보니 가치있는 예술작품의 탄생은 과연 그 창작조건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듯 싶습니다. 오히려 문화상품이 대량생산되는 오늘날은 그런 작품이 나오기 더 힘든 환경이지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소비하는 문화상품은 고급요리보다는 경과류나 인스턴트 식품에 가까운 셈인데, 어찌보면 사람들의 입맛을 하향평준화시키는 이 대량생산의 시기는 빨리 끝날수록 인류에게 득이 되겠다 싶습니다. 디지털기술이 본의아니게 그것을 앞당길수도있겠네요 ㅎㅎㅎ
하지만 그래도 한가지 드는 생각은, 그게 끝나더라도 끝나는 방식에 대해선 좀 떨떠름함이 남는다는 겁니다. 이상적으로라면 가치없는 상품은 소비자의 외면을 받아 자연도태되며 사라져줘야 자연스러운데, 디지털에의 한 방식은 그것보다는 상품이 트럭째 탈취되어 길거리에 풀리면서 사람들이 하나씩 주워가버려 팔리지 않고 망하게 되는 방식에 가깝거든요. 궁극적으로 그게 차라리 없어지는게 나은 불량상품이라고 할찌라도,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그게 공공의 유익이라 하더라도 과정에 훔치는 행위 비슷한것이 개입된것이라면 그 방식은 경계되어야하지 않을까요. 사담 후세인이 아무리 지구상에 없어주는게 도움되는 인간일 지언정 미국이 저렇게 독선적으로 행동하는것은 옳지 않듯이 말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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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11, 02:45 AM |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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