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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03, 11:23 AM   #1
casaub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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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포드 저격수를 찾아서


Where is the iPod Killer?: Oct 3 2005


photoWhere is the iPod Killer?
아이포드 저격수를 찾느라 바쁜 전문가 나리들이 많다. 혹자는 마이크로소프트 WMP라고도 하고, 혹자는 다시 나온 소니의 워크맨이라고도 하며, 혹자는 싸구려 야후, 아니면 늙어빠진 냅스터 괭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이 달의 저격수는 바로 음악계 중역, 에드가 브론프맨(Edgar Bronfman Jr.)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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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포드/아이튠즈/아이튠즈뮤직스토어 조합이 이제 업계에서 가장 카리스마적이고 인기도 많으며, 강력한 조합이 된 사실을 고려해 볼 때, 이제 그 조합을 없애고 싶어하거나 없앨 수 있는 누군가를 찾는 일은 매우 어려워졌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 기술은 좀 아는 소비자들에 있어서 조잡하고, 힘이 없으며 인기도 없다. 또한 하드웨어 경쟁자들은 모두 혼란스러워 하거나 약해 빠졌고, 마이크로소프트에 굉장히 의존적이다. 게다가 경쟁한다는 온라인 뮤직 스토어들은 죄다 괴이할정도로 아둔하고 무질서하다. 솜씨 좋은 저격수를 찾기가 매우 힘들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들은 차례로 등장해서, 그나마 한 두 번의 언론 보도문으로 자신이 아이포드 저격수라며 외치다가 장렬히 전사하셨다.


이제 별다른 수단이 없어져 버리자, 최근 전문가 나리들께서는 음반사 자신들이 아이포드를 없애 주리라는 주장에 나섰다. 어떻게 보면 납득이 갈만도 하다. 음반사들이야 이 년 반 전,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를 처음 개장할 때부터 애플보고 곡 값좀 올리라고 종용해오던 차였기 때문이다.


온라인 음악 배포에 있어서 음반사 중역들이라면 분명 마이크로소프트가 더 좋을 것이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로지 오락 업계의 요구만을 맞추어주는 Windows Media Player DRM을 개발하고 있었다. WMP는 콘텐트 제작업자들이 모든 배포권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소비자들이 예상해온 기존의 공정한-사용권의 어떠한 조합도 부셔버리도록 되어 있다.


DIVX-스타일 등 음악과 비디오 모두 WMP 포맷으로 팔리거나 주어진 날짜에 스스로 폐기될 수 있다. 또한 더이상 아무 것도 사지 않고 단순히 매일 세금을 내는 형태인 구독모델로 완전히 매출 방식을 바꾸도록 되어 있다. 판매가 한 번 세금화로 바뀌게 되면, 기업은 더 이상 자유 시장에서 경쟁할 필요가 없어진다. 그저 편안히 앉아서 황금알을 거두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원하는 만큼 그 세금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 음반사들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모델이 이미 실패했다는 사실을 여전히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들은 다른 방식이 전혀 없어져야만 복종할테니 말이다. 설사 다른 대안이 전혀 없다 하더라도 소비자들은 전혀 그 방식에 관심을 나타내지 않았다.


애플이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를 선보였을 때, 음반사들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았다. 그랬더니 소비자들이 줄을 이어 애플 스토어로 들어가서 아이튠즈를 온라인 뮤직의 왕으로 만들어 주었다. 아이포드와 아이튠즈 역시 매우 유명해졌으며, 한 순간에 아이포드 플레이어와 관련 스토어가 단순하게 정돈되자 애플은 업계가 관심을 가지는 실질적이고도 유일한 음악 배포 업체로 남게 되었다.


자,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갔고, 음반사들은 애플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음반사들이 일제히 애플에서 떠나고 마이크로소프트 WMP 디바이스와 온라인 스토어를 쓰도록 나설 수 있을까? 누가 감히 그럴 수 있을까?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워너 뮤직의 우두머리, 에드가 브론프만이 그렇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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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03, 11:24 AM   #2
casaub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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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is the iPod Killer?: Oct 3 2005




photoWhere is the iPod Killer? Part II
The Killer Piñata


에드가 브론프만은 유능한 저격수다. 70년대를 통틀어 그는 영화와 브로드웨이 제작자로서의 자신의 재능을 스스로 죽여버렸다. 1982년의 첫 번째 헐리우드 실패작인 "The Border,"가 대표적이다.


그간 숱한 개인적인 파괴 끝에, 그는 수십억 불 어치 집안 사업 Seagram까지 말아먹는 데에 관심을 드러냈다. 자신의 할아버지가 세운 주류(酒類) 사업체 사장이 되자, 그는 잔꺾기가 지겨워졌다. 그래서 가업을 팔아버리고 자신을 오락 업체의 미디어 거물로 만드는 데에 재미를 붙였다.


그는 90억 달러어치의 황금오리, Seagram을 넘겼다. 듀퐁(Dupont) 화학이 이를 넘겨받았고, 그는 이 돈으로 1995년, MCA (Universal Pictures) 주식 과반수를 57억 달러에 사들였다. 1998년에는 Seagram을 팔고 남은 돈 104억 달러를 들여서 폴리그램 음반사를 사들였다. 가업을 없애 버린 이런 자살 행위는 치명적이었지만, 아직도 날려버릴 수십 억 달러가 더 남아 있었다.


브론프만에게는 사업 감각이 없다. 그는 그저 억만 장자로서 재밌을만한 것은 뭐든 사들이고마는 오렌지일 뿐이다. 운영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기 때문에, 미디어 기업들이 허풍으로 돈을 벌어들이는 등, 닷컴 거품이 최고조에 달했을 무렵 그가 사들인 Universal 제국은 갈팡질팡댔고, 회사 중역들은 투자자들만큼이나 빠르게 빠져 나갔다.


당시 Salon은 1998 기사에서 브론프만을 다뤘다. 영화 업계의 ”공식 멍청이“라는 것이었다. 그것도 ”가업을 팔아 치워서 한 몫을 꿈꾼 42 살 먹은 멍청이“였다.


그 날도 안 선 칼을 가지고서, 브론프만은 Universal의 TV 사업을 배리 딜러(Barry Diller)에게 복잡한 약정으로 팔아 남겼다. 이로써 딜러는 더 권력을 갖게 되고 브론프만은 영화와 음악에 투자할 돈을 더 얻게 된다. 이 약정은 딜러가 사임할 경우 통제권이 다시 Seagram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었다. 브론프만은 마치 굉장한 쿠데타라도 벌인 양 떠벌렸다. 헐리우드 내부에서는 그를 조롱했다. “그야말로 봉이다! 브론프만을 한 대 치면, 돈이 나온다!”


Universal에게는 불운의 연속이었다. Seagram 투자자들과 브론프만 가문에게는 아직도 죽여야 할 것이 많이 남아 있었다. 그는 더 손해를 입기 위해 파트너가 필요했다. 결국 그는 프랑스 재벌, 쟝 마리 메시에(Jean-Marie Messier)를 만나게 된다.
메시에는 지루하기는 하지만 성공적인 회사(CGE: 프랑스의 대규모 상수/하수도 업체인데, 원래는 1853년 나폴레옹 3세 시대때 만들어졌다)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 또한 브론프만처럼 섹시한 음악과 영화, 텔레비전 업계로 가고 싶어 했고, 스스로 사임한 다음, 오락 업계로 가서 스스로 거물이 되었다.


자기 환상을 이루기 위해, 무식하고도 자기 스스로 자기가 인물이라 여기는 메시에무식하고도 자기 스스로 자기가 인물이라 여기는 브론프만과 꼭 닮아 있었고, 자기 자신의 회사를 완전히 들쑤셔 놓았다. 회사 이름을 비방디(Vivendi)로 바꾼 다음, 메시에는 건설 사업부를 매각하고 여러 텔레컴과 케이블 텔레비전, 인터넷 기업들을 미친 듯 사들였다.


메시에는 모든 것을 인수하였고, 자기 책, J6M에서 자신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Jean-Marie Messier, Moi-Meme, Maitre du Monde"(장-마리 메시에, 나, 세계의 제왕)


메시에와 만나자 브론프만은 자신들의 대규모 미디어를 합쳐서 진정 국제적인 거대 미디어 기업을 일굴 수 있으리라 여겼다. 2000년, 비방디는 남아 있던 자신의 본래 사업부를 모두 매각하고, Seagram과 Universal Studio를 비방디 유니버설(Vivendi Universal)로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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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03, 11:24 AM   #3
casaub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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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is the iPod Killer?: Oct 3 2005
photoWhere is the iPod Killer? Part III
Edgar Bronfman Jr. is a big fat idi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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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론프만은 자기 가족이 Seagram에서 가진 주식 24.6%를 매각해서 새 회사 주식 8.6%를 매입하였다. 세금을 피하기 위해 이 계약은 전적으로 주식으로만 이뤄졌다. 하지만 시기가 문제였다. 2000년 말, 닷컴 거품이 터지고나자 주식 값은 주당 77.35$에서 54$로 떨어졌다. 브론프만 가족의 부가 순간 30억 달러 날라간 셈이었다.


허영에 가득찬 메시에도 아직 끝난 인생은 아니었다. 그는 Seagram의 나머지 부분을 주류 업계 라이벌인 Diageo와 Pernod Ricard에게 매각시켰다. 그의 닷컴시대식 사재기는 멈추지도 않았다. 출판사인 Houghton Mifflin에 22억 달러, EchoStar Communications의 지분 15억 달러, 그리고 원래 브론프만이 배리 딜러에게 팔아버렸던 지분을 다시 사들이고만 USA Networks의 32억 달러로 인해, 비방디는 어떻게서든 다시 통제권을 환수하게 될 터였다.


또한 비방디 유니버설은 MP3.com과 emusic.com을 사는 데에만 4억 달러를 지불하였다. 그러나 유니버설 뮤직 그룹은 MP3.com에 대해 저작권 침해로 고소를 한 원고였고, 메시에의 회사는 이미 소니와 함께 듀엣(Duet)이라 불리우는 온라인 뮤직 스토어를 개발중에 있었다. 듀엣과 MP3.com이 서로 "힘 닿는 껏“ 운영되리라는 메시에의 혼란스러운 발표도 이때 나왔다.


이런 식으로 사업을 벌이니, 2002년 비방디 유니버설의 경영 적자가 233억 유로에 달한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이는 프랑스 기업 역사상 최대의 적자였다. 일 년 전, 비방디는 136억 유로의 적자를 보았는데, 다 합쳐보면 불과 몇 년 사이에, 비방디 유니버설은 1000억 달러를 날려버린 셈이었다.


너무나 당황한 브론프만은 자신도 경영진에서 물러나면서, 결국 2001년, 메시에를 축출하였다. 비방디 유니버설의 대재앙에서 뛰쳐 나오면서 그는 2004년, 타임 워너로부터 워너 뮤직 그룹을 매입하도록 투자자들을 이끌었다. 그에 따라서 그는 결국 지금의 자리에 앉게 되었다. 음반 업계 중역으로서 말이다.


여기서 아이포드로 되돌아 가보자. 브론프만 가문을 날려버린 브론프만의 솜씨 없는 수작과 무능한 경영, 절대적인 멍청함 가라사대, 현재 애플이 하드웨어 제품 엔지니어링과 합법적인 온라인 음악 시장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돈으로는 부족하시다는 말씀이다. 그는 아이포드의 이윤이 어느정도 자신의 로열티덕분에 생긴다고 보고 있으며, 그때문에 사기 원할 것 같은 노래에 돈을 더 내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창의적인 일에 있어서 돈을 어떻게 벌어야 하는지 도저히 알 길이 없는 이런 류의 무식함이 새롭지는 않다. 1998년, 그는 좀 더 비싼 영화를 보려면 더 비싼 값을 내야 한다고 말해서 영화 업계를 뒤흔든적이 있는 양반이다. 스티브 잡스가 했던 말, “가격 인상을 원하면, 그들은 탐욕스럽다는 말이 됩니다. 값을 올리게 되면, 소비자들은 불법복제로 가겠죠. 모두가 지는 게임이 됩니다.”를 브론프만은 분명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다.


브론프만의 뛰어난 답변은 다음과 같다. “가격에 융통성이 없는 콘텐트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모든 노래가, 모든 앨범이 똑같이 만들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는 가격에 있어 융통성을 주장할 것이며, 그것을 원합니다.” 극장에 그런 가격 제도가 없다는 사실을 그가 몰랐나보다. 비싼 영화 보는만큼 더 내야 한다는 똑같은 아이디어를 낸 장본인이 바로 자기 자신인데도 말이다.


거기서 끝이 아니다. “우리 노래들이 아이포드를 통해 팔려나갑니다. 하지만 아이포드 수입 중에 “우리 몫”은 없어요. 즉, 아이포드 수입에서 우리 몫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콘텐트가 홍보 효과만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바로 이런 식이다, 여러분. 전문 저격수라는 에드가 브론프만 쥬니어는 실질적으로 아이포드를 죽이는 일에 관심이 없다. 오로지 황금알을 얻기 위해 황금오리를 죽일 궁리만 하고 싶어할 뿐이다. 그러면서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아이포드로부터 로열티를 챙기고 싶어할 뿐이다.


그런데 그가 아는 것이 하나 있다. 뮤직 스토어를 어떻게 하면 망치는가이다. 듀엣(후에 Pressplay로 바뀐다)과 MP3.com은 결국 사라졌다. 경쟁 컨소시엄이라는 MusicNet도 사라졌다. 음반사 중역들은 스스로 노래를 어떻게 팔아야할지 전혀 이해 못하고 있다. 차라리 지금 있는 스토어나 죽이지 않는 편이 나을 것이다.


브론프만이 아이포드를 죽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 자신이 애플 중역으로 취임하는 길 뿐이다. 정말 그것 때문인지, 아이포드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최신 증거로서 그를 치켜세우는 전문가들이 그렇게 많은 모양이다. 이들은 그저 바보일 뿐인가? 아니면 여전히 혼란스러운가? 아니면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놀아났는가?


아직 아이포드 저격수는 없다. 죽어 나가고 있는 것은 오로지 썩은내가 진동하는 WMP 뿐이다. 그의 옆에는... Killer iPod의 유유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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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 roughly drafted articles:
분석가들은 아이포드와 퀵타임, 아이튠즈의 성공을 예측 못하였다. [http://appleforum.com/showthread.php?t=43010 ]
최종병기 퀵타임 [http://appleforum.com/showthread.php?t=30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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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ubon 님께서 2005-10-03 12:00 PM 에 수정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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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03, 11:54 AM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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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07, 02:14 AM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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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joy of tech를 봤을 때는 도통 이해가 안‰榮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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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07, 03:26 AM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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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이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한 음반사들이 iTMS를 버릴수는 없겠죠.

근데 이 글쓴이는 MS의 DRM과 iTunes의 FairPlay가 거의 똑같은 개념이라는걸 모르는건가요? -ㅇ-;;; 게다가 WMP와 iPod를 비교하는건 무슨 소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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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4, 11:54 AM   #7
casaub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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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포드 저격수(대항마)를 찾아서


Just a Thought - iPod Killer?

by Vern Seward - June 2nd, 2005

아시다시피 필자를 지겹게 하는 것이 하나 있다. 기존 기술에 경쟁할 만한 신기술이 나왔을 때 사람들이 이 신기술을 "XXX-저격수(killer)"라 부르는 것이다.

예전을 돌이켜 보면, 새 워드 프로세서가 나올 때마다 이 워드 프로세서는 MS워드저격수라 불리었고, 새 운영체제(특히 리눅스)는 모두 다 윈도우즈-저격수였으며, 모든 PDA는 팜-저격수였고, 비-마이크로소프트 기반 컴퓨터는 모조리 다 PC-저격수였다. 이제는 모든 디지탈 뮤직 플레이어가 아이포드-저격수이고, 모든 뮤직 서비스들이 아이튠즈뮤직스토어-저격수가 되었다. 도대체 왜 이런 식인지 고민해 보았다. 왜 자기 자신의 힘으로 생존할 제품은 나오지 않을까?

이런 저격수 범람은 운영체제와 사무용 프로그램 전쟁의 불행한 결과라 생각한다. 기억하시겠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늘날의 독점적 지위를 갖추기 전, 80년대와 90년대 초반 당시의 싸움은 기업들 간의 참호전이었다. 사람들이 죽지는 않았지만 수 백 여가지의 제품들이 등장했고 침략과 정복, 파괴를 거듭하였다. 변화는 어려웠고, 언론도 말 바꾸기가 여의치 않았다. 당시 헤드라인은 "새 제품 디자인은 잘 되어 있다" 정도였으며, 독자 대부분의 이목을 끄지는 못할 헤드라인이었다.


제품들이 기존 제품들과 닮을 필요는 없다. 그저 기능을 덧붙인다거나 해서 저격수로 불리우게 되는 것이다. 가령 iPod/PSP 비교 기사를 보자. PSP가 처음 선보였을 때 아이포드는 동영상을 돌릴 수 없었고, 게임은 원시적이었으며, 컬러 아이포드를 빼고는 흑백에 불과했다. 그리고 PSP는 모두를 갖추고 있었다. 아이포드와 PSP가 닮은 유일한 기능은 음악 재생이었다. 그러나 두 기기를 비교하는 일은 레이스용 스포츠카와 SUV를 비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둘 다 바퀴가 있으니 운전은 가능하다만, 하나는 익스트림 스포츠용이고, 다른 하나는 익스트림 가정용이다.

그렇다면 왜 구태여 저격수라는 이름을 붙일까? 다른 제품을 "목표로 하는" 회사는 보통 실패하기 마련이다. 소니와 Rio에게 물어보시라. 다른 제품을 파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객들을 끌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들도 실패하곤 하지만, 흥미를 끈 부분은 결국 살아남는다.

가장 최근에 나온 "아이포드 저격수"를 보자. 아이리버(iRiver)에서 나온 Clix와 마이크로소프트의 Windows Media Player 11, 그리고 MTV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같이 만든 Urge 미디어스토어가 있다. 보도에 따르면 위 저격수들의 조합이라면 고객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 필자도 Clix 플레이어를 본 적 있고, 그 점만은 인정해야겠다. 아이리버가 이번에는 숙제를 해낸 듯 하다. 클릭스는 꽤 멋지다. 만약 Urge 서비스가 리뷰한 사람들 글만큼이나 좋다면야, Urge는 다른 저격수들의 실패와는 달리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리버와 Urge가 아이포드/아이튠즈 뮤직스토어보다 더 성공할 수 있을까? 물론 가능하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들의 성공에 대해 신경쓰이시는가?

아이포드가 이미 있고 아이튠즈를 즐기고 있다면, 정말 스위치하실 텐가? 애플이 경쟁력 있는 가격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여러분은 구태여 스위치를 할 필요성을 못느끼실 것이다.

반면 필자 소견으로, 아이포드의 잠재 구매자들이라면 충분히 갈등을 일으킬 만하다. 좋은 일이다. 애플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성장을 나누기는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인가? 애플이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애플은 걱정할 바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애플 이야기를 하자면, 애플 사람들은 경쟁하기 위해서 뿐만이 아닌, 하나의 장르를 만드는 제품을 만들 줄 아는 이들이다. 아이포드가 바로 극명한 사례이다. 아이포드가 당연히 최초의 뮤직 플레이어는 아니지만, 아이포드는 뮤직 플레이어의 전형을 세웠다. 그리고 이 전형도 계속 바뀌어가고 있으며, 날이 갈 수록 더 좋아지고 있기도 하다.

저격수 이야기는 이만하면 됐잖았을까? 좋은 제품과 서비스라면 팔 수 있는 시장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로드니 킹의 잊을 수 없는 말을 빌겠다. "Can't we all... just... get along?"

Vern Seward is a writer who currently lives in Orlando, FL. He's been a Mac fan since Atari Computers folded, but has worked with computers of nearly every type for 2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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