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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8, 12:10 AM   #1
casaub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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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서른 번 째 생일을 축하한다


iPod, Therefore I Am

BY MICHAEL WOLFF
After 30 years as an outsider, Apple founder Steve Jobs is the white-hot center of mass-market media. His obsession with design is now America's: the machine has become the message. With the $7 billion Pixar deal, Disney―kingdom of content―is Jobs's new playground. How did he turn the tables?

미국기업 인물로서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는 언제나 예외사례였다. 그는 대안적인 존재이자, 타자(他者)였으며, 반-게이츠였다. 잡스는 독특한 사업가이기도 하다. 유별난 성격과 까다로움, 무례함에 더해 그가 벌이는 사업은 비사업적이기도 하다. 물론 그는 성공을 거두었다. 이번 달로 30년 째 생일을 맞이하는 애플 조직도 그러하다. 대부분은 그런 회사를 원하지 않는다. 윈도우즈 관점이기는 하지만, 성숙한 기업의 시각에서 볼 때 애플은 애들 장난같은, 피터팬 회사이다.

그러나 이제 잡스는 주변부도 아니고, 괴짜도 아니며, 심지어는 환상 속에 살지도 않는다는 점이 드러났다. 그는 미국 소비자들의 총애를 받으면서 궁극적인 미디어인이기도 하다. 스티브 잡스가 아는 바를 모두가 알고 싶어 한다. 스티브 잡스가 원하는 바를 모두가 알고 싶어 한다. 그의 쌍둥이 악당이자 영원한 숙적 빌 게이츠는 모든 인터넷 모험가들의 뺨을 맞고는, 다른 모든 이들과 마찬가지로 현대 기술과 삶의 방향에 대해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더 있다. 미디어 기업들에게 있어서 미디어란 불규칙스럽고 엉망진창인 우연의 세상을 눈감고 헤쳐 나가는 것일 뿐이다. 누구도 앞일을 볼 수는 없다. 살아남는다면, 운 덕택이다. 그러나 스티브는 최고의 확신과 침착함으로 그 가치를 계속 늘려왔다. 그는 정말 특별한 레이더를 가지고 있다. 레이더맨이라 불러도 좋을 성 싶다.

더군다나 애플 역사 30년은, 스티브 잡스 때문에 미디어 사업이 기술 변화에 대해 본질적으로 불안정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증명하였다. 지난 30년 동안 다른 이들은 잡스가 해낸 일이 잡스가 전문인 고급 패션 정도이리라 생각하였다. 하지만 잡스가 해 놓은 일은 말 그대로 미디어 사업의 모든 측면에 대한 혁신이요, 진정 다르게 생각한다면 혁명이었다.

거의 모든 인쇄된 페이지는 그 자체가 매킨토시 덕분이다. 그림과 영상물의 유연한 통합과 시각 세계를 보다 쉽고 저렴하게 조작해주는 수단으로서의 매킨토시에서는 모두가 감독이다. 즉 진입비용이 날로 떨어져가는 것이다. 이 효과를 미디어 업계가 알려면 아직 멀었다. 음반 사업의 변환(시각에 따라서는 죽음이라 해도 되겠다)은 바로 스티브와 아이포드이다. 그리고 아이포드는 음악에서처럼 비디오도 해낼 것이다. 비록 제록스 PARC에서 빌린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이것은 개인용 컴퓨터 자신 뿐만이 아니라 잡스에게서 나오는 감성과 정체성, 그리고 근본적인 기이다. 잡스가 소비자들을 돕는 모든 영역에서 미디어는 미디어 사업 자체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리고 이제 불확실한 온건한 목적(잡스는 디즈니 CEO 보브 아이거에 대해 "보브의 비젼을 사는 겁니다."라 말하였다)으로, 잡스는 최대 주주로서, 그리고 제일 주목받는 이사로서 디즈니에 들어섰다.

미디어 사업에 대한 잡스의 전복(顚覆)이 처음부터 환영받지는 않았지만, 굳이 숨겨서 하지는 않았다. 이 주장에 대한 근거를 대지 않겠지만, 빌 게이츠나 빌 클린턴, 마이클 잭슨보다도 스티브 잡스만큼 살아있는 사람에 대한 책이 많이 나온 사람은 없으리라고 본다. 심지어는 잡스의 여동생 모나 심슨마저 잡스를 그린듯한 소설을 쓸 정도이다. ("그는 너무나 바뻐서 변기 물내리는 것조차 잊을 사람이었다... 그는 몸을 해칠지도 모를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다. 그는 방취제를 믿지 않아서 종종 방취제를 적절한 음식과 박하 비누로 소개하기도 하였다. 냄새도 못 맡을 뿐더러 땀도 안 흘릴 것이라고.")

그런데 잡스를 다룬 이 모든 책들은 하나같이 스티브 잡스의 비극을 다루고 있다. 낭만적이되 실패한 영웅인 것이다. 빛나는 카멜롯의 잡스는 언제나 진부하고 가혹한 현실에 휩쓸린다. 실패, 혹은 잘 말해 보았자 과도했던 접근은 그의 재능이었다. 따라서 디즈니에 들어온 잡스는 자기 자신에 대한 신화의 급격한 변환의 의미를 가질지도 모른다. 이제 그는 당장 시작선상에 있으며, 미디어 업계의 다른 이들은 모두가 그 시작선상에 벗어나 있다.

하지만 괴벽은 여전하다. 스티브와 애플에 관해, 스티브와 기술업계와, 대중문화 업계의 관계에 대한 모든 설명은 본질적으로 그가 얼마나 극단적이고 정신이 이상한지 보여준다. 그동안 그의 완벽주의에 대한 집착과 극단적인 우울함과 같은 중구난방에 대한 보도는 계속 있어왔다. 쾌활함, 울화, 독재자를 방불케 하는 수 시간 동안의 연설, 너무나 투명하지만 터무니 없기도 한 명예욕, 카리스마-리더의 기('현실 왜곡의 장'으로서 널리 알려졌다)를 통해, 잡스는 자신과 같이 일하는 많은 사람들을 유혹하고 굴복시켜왔다. 하워드 휴즈 이후로 미국 기업가 세계에서 그처럼 제일 문제 많고 비사교적이며 카리스마까지 갖춘 이는 없을 것이다.

그러니 실제로 그를 보지 못한 채로 전기를 썼다 하여 작가들을 탓할 수는 없다.

잡스에 대한 몰이해는 대중 문화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런 인식 하에서 대중 시장의 문화는, 개인과 감에 대한 느낌을 강조하고 자기 자신을 떠받드는 감성 문화에게 승리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대형 미디어는 크면 클 수록 이제 한 물 가고 있다. 잡스를 숭배하는 이들조차도 그가 미국 백인 중산층에 절대로 안 맞다고 보곤 한다. 그러면서도 안 맞기 때문에 그를 숭배한다.

하지만 이제서야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진상을 보자. 스티브 잡스는 문화적으로 단절된 인물이 아니다. 오히려 그는 궁극의 여피족이며, 부시대통령식 문화 해독제로서 진정 성공한 경영자이다. 잡스는 상류 문화, 메트로섹슈얼 미디어의 대중 시장을 만들어냈다. 실로 그가 가진것으로 보이는 극단주의는 그저 약간 신경질적인 디자인 완벽주의의 모습일 뿐이다. 쿨함. 바로 이런 쿨함이 엄청난 소비자 운동으로서의 쿨함이다. 그것이 바로 스티브를 이해하는 열쇠이다. (최근 부시대통령은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난 자전거를 즐깁니다. 자전거 탈 때 제 아이포드에 음악 넣고 들으면서 달리죠. 다행히도 제 나이를 잊게 해준답니다.")

룩앤필에 대한 그의 페티시즘적인 집념은 잡스가 소개하는 모든 제품을 돋보이게 만든다. 개인적인 취향과 심리적인 건강으로서의 디자인, 그의 경영은 좋은 취향과 상스러운 취향, 개성과 표준화 간의 전투이어왔다. 매킨토시와 넥스트, 파워북, 나노, 심지어는 픽사의 캐릭터들마저 모두 그점을 빛내준다.

다윗과 골리앗 격인 애플 대 윈도우즈의 전투는 감각을 가진 자들과 우중(愚衆)을 나누었다. 여기서의 감각을 가진 자들이란 좀 더 직관적인 기능을 인식하고 쓸 줄 아며, 좀 더 깔끔한 선에 대해 열광할 줄 아는 이들을 가리킨다. 이 전투는 좀 더 높은 기준과 좀 더 분명한 섹시함, 누구라도 살 수 있을 만한 상품을 만들어냈다.

잡스의 미디어 감각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있다. 우선 그의 감각은 콘텐트와는 거의 상관이 없으며, 미디어가 관심갖는 감성적인 영역과 하드웨어에 그 모든 관련이 있다. 미국의 미디어 사업가 그 누구도 두 세대 이상 관심을 끌어보지 못했던 곳이 바로 하드웨어이다. 정말이지 스티브는 하드웨어-메이커이다.

그리고 완강한 성격. 그의 겅력 대부분에서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와는 달리 자기 소프트웨어를 자기 머신에 탑재하기를 고집해왔기 때문에 범용성은 잃었다. 얄궂게도, 그는 별 상관도 하지 않는 듯 하다. 윈도우즈가 PC 운영체제 시장의 97%를 점유하고, 소프트웨어가 모든 것이라느니, 콘텐트가 왕이라는 말들이 시장을 형성하는 진실이 되었다 하더라도 그는 코방귀도 뀌지 않는다. 그의 맹목적인 완고함은 사업적으로는 비극처럼 보인다. 스티브가 보일 융통성이란, 윈도우즈 세상보다는 맥 세상이 될 수도 있었다는 정도일 뿐이다.

그러다가 최근,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온 세상의 미디어 문화가 하드웨어의 지배를 받는다는 점을 깨달아버렸다. 모두들 이 콘텐트, 저 콘텐트 하던 때였는데도 말이다. 그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스티브의 기기-중심적인 세상이다. 아이포드와 레이저(Razr) 폰, 블랙베리, 플라즈마 스크린, 엑스박스, TiVo, 랩톱 등, 머신들이 욕망의 객체가 되었다. 행동을 바꾸는, 습관을 바꾸는 것은 머신이 되었고, 매혹적으로 인생을 더 즐겁게 만드는 쿨한 섹시 머신이 등장하였다.

미디어는 메세지이다.

마지막으로 지적해야 할 점은 아마도 이 잡스라는 걸출한 인물의 근본적인 측면일 게다. 잡스는 60년대에 머물러 있다. 모든 미디어와 마케팅의 황금기가 60년대였다. (2000년에 나온 알란 도이치맨의 책 The Second Cooming of Steve Jobs에 따르면, 한 때 그는 포크 가수인 Joan Baez와 데이트했었고, 그녀와 결혼까지 하려 했었다. 그런데 잡스의 완벽주의 시각에 따르면, 그녀는 너무 나이가 많았다.) 그는 이런 강력한 유전인자를 지니고 있다. 사실 잡스는 60년대에만 머무르지는 않는다. 그와 함께 있던 베이 에이리어의 모든 문화와 같이 머물러 있다. 색다르고 유아적이며, 완고하고 안달하게 만드는 문화이다. 잡스가 워낙에 놀라운 실리콘 밸리 클리셰이기 때문에, 자신의 천하를 가지고 있는, 자신의 터틀넥을 가진 채식주의자 잡스는 실리콘 밸리에서 대성공을 일궈냈다.

하여간 미디어에 대한 잡스의 생각은 뉴욕의 모든 MBA들이나 LA의 이류 작가들하고는 달리, 더 순수하다. 잡스는 베이 에이리어 디지탈 문화의 선구자 마샬 맥루한(Marshall McLuhan)의 세상과 그의 성스럽고, 심지어는 생명공학적인 미디어 세상을 생각한다. It's the technology, stupid. It's the experience, stupid. 그것은 우리를 우리로 있게 만들어주는 박스이다. 미디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에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는 미디어를 행한다. (동네 미디어 거물들과 이점을 한 번 토론해보시라.)

60년대 이상으로 회귀하는 측면이 또 한 가지 있다. 그는 미디어 사업에서 그저 맥루한만이 아니다. 만능 차고 발명가였던 에디슨적인 측면이다. 게다가 그는 헨리 포드이기도 하다. 너무나 많은 이들이 잡스에게서 좌절감을 느꼈을 때, 잡스는 언제나 산업자본가처럼 행동하기를 원했다. 그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대상 중 하나는 바로 제조업이다. 공장을 짓고 뭔가를 만든다. 분명 그를 돋보이게 만든다. 미국 미디어 업계에서 실질적으로 뭔가를 만드는 사람이 요새는 전혀 없기 때문이다.

잡스에게 있어서는 99 센트 짜리 노래와 1.99 달러 짜리 영상물도 모두 상품이다. 머신은 소중하고 독특하며, 탐낼만한 가치를 지닌 성스러운 기구이다. The machine is the idea.

이점이 디즈니에서는 어떻게 펼쳐질까?

아니면, 첫 번째 질문으로 돌아가보자. 잡스는 도대체 이 오래된 괴물인 디즈니의 무엇에 관심이 있을까?

애니메이션 회사인 픽사도 상장시켰다. 애플로 복귀한 1997년 이후(그 해의 12년 전 애플은 어른 경영자를 위해 잡스를 축출했었다.) 아이맥과 대박 애플리케이션, 아이포드도 내놓았다. 디즈니의 전 CEO, 마이클 아이즈너를 흔들기도 하였다. 그 이후로 잡스는 순수한 제왕이 되었다. 이 점과 뭔가 관련이 있지 않을까? 그의 유명한 반-속물 근성에도 불구하고 그는 제왕처럼 개인 비행기와 저택을 갖게 되었다.

진정한 통제력, 그 통제력이 얼마나 중대한지는 놓치기 힘들다. 그는 심지어 새로운 기업-통제 패러다임을 내세우는 것 같다. 두 회사를 통제하면서 통제력을 두 배로 키우는 것이다. 잡스식의 투잡스인 셈이다. 우선 그는 넥스트와 픽사의 CEO였고, 그 다음에는 애플과 픽사의 CEO가 되었다. 이제는 디즈니에서도 상당한 지위에 올라섰다. 상당한 역동성을 일으키는 상황이다. 언제나 사양하면서 지내지만, 그가 남들을 별로 필요로하지 않을 수록, 남들이 그를 더 원한다.

분명 2년 전에 결렬된 픽사와 디즈니 간의 배급 갱신 협상은 그러한 기술의 아름다움을 드러냈다. 본질적으로 잡스는 현재 픽사 계약상 두 개의 영화만 남겨둔 채였다. 아이즈너가 디즈니 영화를 배급하려면, 디즈니는 남아 있는 두 편의 영화 계약을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그 두 영화로 벌어들이는 것보다 덜 벌 수 밖에 없었다. 비유를 하자면 다음과 같다. 계약 상에서 나는 너에게 10 달러를 내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 계약을 파기하게 되면 나는 너에게 4 달러를 낼 것이다.

잡스는 그유명한 노랭이인 아이즈너의 성격상 이런 계약은 하지 않으리라는 점을 아마도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또한 잡스는 계약을 파기하게 되면 아이즈너의 인생도 끝이라는 점도 알고 있었다. 실제로 아이즈너는 이 협상때문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되고, 잡스가 호의적인 여론을 사게 된다. 아이즈너는 오만하고 까다로우며 거만한 CEO가 되어버렸고, 잡스는 잡스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 당황할 정도로 합리적이고 의지도 있으며, 심지어 예의바른 CEO가 되었다.

잡스의 등극은 곧 아이즈너의 계승자인 보브 아이거를, 잡스와의 협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았다. 그런데 아이거는 아이즈너와는 달리 협상을 우아하고 민첩하게 끝내어서 아이즈너와 자신을 차별화하였다.

그 결과, 잡스에게 있어서, 협상은 협상대로, 어찌할 도리가 없는 디즈니는 어찌할 도리가 없는 채로... 절벽에서 떨어뜨리는 협상이 이루어졌다.

디즈니가 74억 달러에 사들인 픽사 자산 중에는 Cars Ratatouille 가 있다. 원래 픽사와 디즈니의 계약상 남아있던 두 편의 영화이다. 말하자면 이미 갖고있던 영화를 다시 산 셈이다. 이 영화 이후로는 영화가 없었다. 프로젝트가 없이 디즈니의 바람만이 남아 있었다. 디즈니는 또한 픽사의 수석 부사장이자 픽사 히트작들을 만들어낸 리더, 존 래스터도 사들였다. 래스터는 역시 원래 디즈니 사람이었으며, 분명 좋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현재 계약상 연간 250만 달러를 받고 있는데, 시작 보너스로 1억 달러를 주었다면? 그래서야 74억 달러의 타산이 안 맞는다.

물론 디즈니가 진짜로 사들인 것은 잡스 그 자신이다. 좋건 싫건 간에.

미디어 업계의 모두가 현재 사라져가고 있다. 루퍼트 머독은 이제 75세이고, 회사를 둘로 나눈 섬너 레드스톤(Sumner Redstone)은 이제 82세이다. 마이클 아이즈너는 사라졌고, 타임워너는 포위상황이다. 그리고 이제 50세인 잡스가 떠오르고 있다. 2년 전 암 판정을 받았지만 자신의 운을 다시금 만들면서(예기치 못했던 토이스토리의 성공 이전에는 그도 파산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4~50억 불의 가치를 지닌다.) 잡스는 애플의 부활을 보고야 말았다. 그는 최후의 쇼맨이자 최후의 자기주의자이자, 최후의 통제매니아이다.

6월 스탠포드 졸업식에서 잡스가 행한 졸업 연설(당황스러울 정도로 높은 목소리였다)은 인터넷 속에서 벌써 전설이 되었다. 가장 유명한 사람들이 한 연설문 중 하나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때 필자가 아는 어느 헐리우드 영화 감독이 전화를 걸어서 잡스의 졸업 연설을 들어보라고 한적이 있었다. 바로 그 연설이야말로 영웅을 영웅답게 재확인시켜주는 특별한 드라마와 겸허함의 조합 모델이라는 평이었다.

"Today I want to tell you three stories from my life. That's it. No big deal. Just three stories."

첫 번째 이야기에서, 잡스는 대학을 관두었다. 그에 따르면 부모님이 너무나 많은 돈을 내게 해서였다. (도이치만의 책에 따르면 스티브는 입학 등록을 한지 몇 주일 만에 그만두었다고 한다.) 하지만 오레곤에 있는 리드 컬리지 캠퍼스에 계속 남아 있으면서 그는 서법(書法)을 도강하였고 마침내... 매킨토시가 나왔다. 퍼스널 컴퓨팅의 모든 의도와 목적용으로서 말이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 그는 애플에서 쫓겨났다. 자기가 부모님 차고에서 만든 회사에서 쫓겨난 것이다. 그는 좌절했다. (도이치만의 책에 따르면 한 동료가 잡스가 자기를 죽일지도 모른다며 두려워했다는 대목이 있다.) "But something slowly began to dawn on me―I still loved what I did. The turn of events at Apple had not changed that one bit. I had been rejected but I was still in love. And so I decided to start over."

그리고 세 번째 이야기에서 잡스는 네 명의 아버지로서 자신의 죽음과 암판정에 대해 얘기하였다. "My doctor advised me to go home and get my affairs in order, which is doctors' code for 'prepare to die.' It means to try to tell your kids everything you thought you'd have the next ten years to tell them, in just a few months. It means to make sure that everything is buttoned up so that it will be as easy as possible for your family. It means to say your good-byes."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수술을 통해 죽음으로부터 탈출하였다. 그는 부활의 상징을 잊지 않았다. "I had the surgery and, thankfully, I'm fine now."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Your time is limited, so don't waste it living someone else's life." 줄이자면 가음과 같다. : 나를 보아라.

이제, 미디어 업계 뿐만이 아닌 미국 사업의 주안점을 보자. 그냥 개개인이 아닌 소비자로서 말이다. 사람들에게, 미국의 백수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것을 주어야 한다. 잡스의 사업 경력에서 독특한 점과 좌절스러웠던 점은 언제나 잡스 그 자신이 원하는 것과 결부되어 있다. 그가 원하는 것, 그를 들뜨게 하는 것, 무엇이든지 그가 중심이다. 완고함에 포악하고 제멋대로이며, 엉뚱한 마음을 지닌 그가 중심이다.

결국 스티브의 패권은 좋건 싫건 간에, 미국 사업에서 개인 역할의 성공담이다.

그가 디즈니를 휘어잡느냐 마느냐가 문제가 아니다. (물론 그 자신이 그것을 문제화시킬 수도 있다.) 디즈니 최대 주주로서 디즈니의 핵심 애니메이션 사업에 공식적인 통제를 가한다는 의미는 휘어잡는 것과는 별개로 그가 디즈니를 통제함을 뜻한다. 그는 디즈니를 마음먹은대로 바꿀만한 위치에 올라서있다.

더구나, 어떻게 보면 애플 또한 이제 막 시작일지도 모른다. 이제까지 보여준 것이 모두 서막이었을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맥의 충성스러운 팬들에게 있어서는 좋은 소식일 수도 좋지 않은 소식일 수도 있다.)

아이포드는 곧 활동사진도 잡아 먹을 기세다. (성탄절 때, 필자 집에 왔던 대학생들 모두가 도둑질한 비디오를 넣은 30기가바이트 짜리 아이포드를 갖고 있었다.) 애플은 그 멋없는 휴대폰들을 바꿀지도 모른다. 애플 셋톱박스로 케이블 사업을 날려버릴지도 모른다는 기사도 나온다. 더군다나 올해 맥의 인텔 칩 탑재로 인해, 윈도우즈 진영이 더 나은 머신을 채택하는 것도 장벽이 사라져버리게 되었다.

그러므로, 빌 게이츠는 박애주의자이자 인정많을 원로 정치가가 될 터이지만, 스티브 잡스는... 글쎄. 스티브의 패권 장악에 우리 매킨토시 사용자들이 얼마나 기뻐할지와는 상관 없이, 그의 얼굴에서 어느정도 악마적인 인상을 놓치기란 어려울 것이다.

결론은 이렇다. 현재의 잡스만큼, 완고하고 고집세며 자기중심적이면서 미학적인 감각을 가진 인물이 권좌에 있을 때가 없었다. 그것도 기술과 오락계의 수천 억 달러를 밑에 깔고 말이다.

어찌됐건 간에 서른 번 째 생일을 축하한다. 애플.

Michael Wolff, a Vanity Fair contributing editor, is the author of Autumn of the Moguls (HarperBusiness) and Burn Rate: How I Survived the Gold Rush Years on the Internet (Simon & Schuster).

http://www.vanityfair.com/commentary...s/060320roco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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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casaubon 님께서 2006-03-28 12:15 AM 에 수정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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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8, 12:43 AM   #2
t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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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서른살 생일을 축하합니다.

"룩앤필에 대한 그의 페티시즘적인 집념은 잡스가 소개하는 모든 제품을 돋보이게 만든다. 개인적인 취향과 심리적인 건강으로서의 디자인, 그의 경영은 좋은 취향과 상스러운 취향, 개성과 표준화 간의 전투이어왔다. 매킨토시와 넥스트, 파워북, 나노, 심지어는 픽사의 캐릭터들마저 모두 그점을 빛내준다.

다윗과 골리앗 격인 애플 대 윈도우즈의 전투는 감각을 가진 자들과 우중(愚衆)을 나누었다. 여기서의 감각을 가진 자들이란 좀 더 직관적인 기능을 인식하고 쓸 줄 아며, 좀 더 깔끔한 선에 대해 열광할 줄 아는 이들을 가리킨다. 이 전투는 좀 더 높은 기준과 좀 더 분명한 섹시함, 누구라도 살 수 있을 만한 상품을 만들어냈다."

차마 노골적으로 대놓고 말하지 못해온 진실을 드러낸 셈인가요.ㅋㅋㅋ 애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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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8, 01:37 AM   #3
peterrke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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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casaubon 님이 쓰신 글
잡스는 60년대에 머물러 있다. 모든 미디어와 마케팅의 황금기가 60년대였다. (2000년에 나온 알란 도이치맨의 책 The Second Cooming of Steve Jobs에 따르면, 한 때 그는 포크 가수인 Joan Baez와 데이트했었고, 그녀와 결혼까지 하려 했었다. 그런데 잡스의 완벽주의 시각에 따르면, 그녀는 너무 나이가 많았다.)
조안 바에즈와 결혼하려 했었다는 '그'가 잡스를 말 하는 건가요?
정말이지 너무 안어울리는 듯하면서 잘 어울리는...

아무튼 애플30살 생일을 축하하면서
4월1일 제발 써프라이즈한 무언가가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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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8, 03:29 AM   #4
so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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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이기도 한 4월 1일...
잡스가 디즈니의 새로운 회장으로 지목된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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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30, 07:21 AM   #5
keatonjourna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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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썼네요!

^^~ 항상 좋은 번역 고맙습니다. 까소봉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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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31, 03:57 AM   #6
max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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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재밌게 읽고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당.ㅋ

잡스는 진짜 어떻게봐도 대단한 사람인것 같에요..운도 좀 좋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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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31, 06:31 PM   #7
marx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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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30회 생일을..

애플은 내 아우가 맞네요..
나보다 나이가 조금 적으니...6년....이..

처음 애플을 만진것이..Apple II 였는데..
그게 벌써...20년이 되었네요..

본인의 삶 중간에..잠시 공백기간이 길어서..
애플과 떨어져 있던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늘 함께 하고 있죠..

앞으로도...쭉 함께 할거 같습니다.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주류보다는 비주류에 머물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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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많은 꿈들을 찾아서...
오늘도 나의 꿈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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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31, 08:51 PM   #8
paz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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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Birthday 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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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1, 08:39 PM   #9
img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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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보아도 코끝이 찡해지는 군요 Happy birthday 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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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ve & let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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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30, 12:27 PM   #10
wo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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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사 최초의 광고라고 합니다. 오래된 광고이지만, 이때조차도 현재의 애플 느낌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버일까요? :-)

광고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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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30, 01:21 PM   #11
taki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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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0년이 되어가는 군요.^^

저랑 엇비슷해서.. ㅎㅎㅎ

암튼. 축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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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30, 02:42 PM   #12
wo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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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에 사용되었던 애플 최초의 로고. 사과 나무 밑의 뉴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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