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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7, 09:42 AM   #1
casaub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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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어도비를 인수하라



The Devil's Advocate - If Apple Buys Adobe, Is the Operating System Market up for Grabs?
By John Kheit - December 16th, 2005

애플이 만약 어도비를 인수한다면? 운영체제 시장이 이제 그래픽 시장으로 확대될텐가? 시시콜콜 분석할 필요는 없다. 크린즐리씨의 말을 빌자면, 어쩌면 어도비가 애플의 생존을 위해 좋은 먹이감이 될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를 만들만한 업계 고유의 움직임과 방향이 존재한다. 어도비는 주요 그래픽 애플리케이션을 가지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맥용 오피스에 있어서 애플보다 훨씬 강력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만약 애플이 어도비를 인수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맥용 오피스를 계속 만들게 하도록 애플의 지위가 좀 더 강력해질 것이다.

오해는 말라. 애플은 블랑쉬 뒤부아(Blanche DuBois)와 비슷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자비심”에 의존한다는 의미이다. 언제 어디에서건, 마이크로소프트는 맥용 오피스 개발을 중단시킴으로써 애플을 저버릴 수 있다. 당장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그런 일을 벌이지는 않을 것이다. 반독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는 맥 사용자들에게 오피스를 판매함으로써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좀 더 많은 시장에 진입할 수록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피스 중단을 망설이지 않게 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애플이 가진 운신의 폭을 줄이기 위해서이다.

아마도 “도대체 무슨 변화랍니까? 마이크로소프트가 구태여 그럴 이유가 무엇인가요!? 어떻게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심각한 도전이 된단 말씀입니까?”같은 식으로 물어보실게다. (아니면 도대체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물으실지도 모르겠다. 그런 분들은 아래에 있는 "Adobe is Key"단락으로 바로 가시기 바란다.) 자, 오랜동안 잘못된 분석과 메타포에 단련된 젊은 누리꾼들은 필자의 분석을 한 번 들어보시라.

Transition One: Apple's is building its own office suite

굉장히 느리게 만들어진 애플의 오피스 스위트, iWork가 있다. 아이워크는 Pages라 불리우는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의 반쪽짜리 대체품과 Keynote라 불리우는 훌륭한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트레이드마크 출원때문에, 스프레드쉬트 프로그램도 아마 iWork에 앞으로 추가될 모양이다. 더군다나 애플은 Mail.app과, iCal, AddressBook.app이라는 이름의 Outlook 대체 프ㅗ그램들도 잔뜩 가지고 있다. 시간만 충분하다면, 아이워크를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만큼 키울 것이다. 자, 이것이 하나의 움직임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피스를 포기할 때를 대비하여, 애플이 오피스 스위트를 구축하고 있는 중이다.

관련 있는 다른 움직임도 있다. 마침내 마이크로소프트는 써드 파티 개발자들이 100% Microsoft Office 파일 포맷과 호환성을 갖도록 파일 포맷을 개방시키기로 결정내렸다. 여러분의 반응은 이미 알고 있다. “멍청하긴! 오히려 그렇게 되면 아이워크 파일은 오피스와 100% 호환성을 갖게 되고,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도 별볼일 없게 되잖소.” 진정하시라. 설사 진짜 100% 파일 호환성이 담보된다 하더라도 현실은 그렇지 않을 뿐더러, 사업적인 이유에서도 그리 되지는 않을 것이다.

파일 포맷의 공개는 오피스가 가진 나머지 API의 공개와는 또다른 문제이다. 오피스 API에 관련된 고유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거대하다. 회계 처리나 영수증 처리, 문서 관리 시스템 등 오피스에 직접 묶여 있는 프로그램이 많으며, 이러한 사업에 의존하는 기업들도 많다. 이들 기업은 이 비싼 통합 시스템을 포기하려 하지도 않을 뿐더러, 포기할 수도 없다. 따라서 오피스 파일 포맷의 호환성만 가지고는 불충분하다. 돈이 되는 사업이 오피스에 실질적으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 두 가지 움직임을 조합해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의 짧은 머리카락을 거머쥐고 있으며(하지만 애플이 눈물을 뺄만큼 세게 잡을 필요는 없다), 애플의 전략이란 머리카락을 빨리 자라게 해서 그 힘을 좀 누그러뜨리는 데에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시간이 충분히 주어진다면 그 머리카락은 길게 자라날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최선의 전략은 아니다.

애플 오피스 스위트 개발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자비심”에 기대는 구조를 완화시키기 위해 뭔가 해야 한다는 점을 애플도 알고 있다 정도만 드러낼 뿐, 그러한 전략이 성공한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설사 써드파티들도 ‘자비심’을 갖는다 하더라도, 고유 애플리케이션들이 가상적인 애플 오피스 스위트 API와 통하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하려면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자, 원 스트라이크이다.

Transition Two: Beyond Intel, the target is Windows

“이주”는 인텔 이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정말 명확한 사실이다. 애플은 현재 운영체제를 Intel 머신으로 이주시키고 있는중이다. 현재로서 애플은 운영체제가 인텔 맥에서만 돌아가고 다른 인텔 기반 머신(즉, 델)에서는 돌아가지 않으리라 말하고 있다. 애플은 모두가 이 말을 믿기 바란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가 믿어주면 금상첨화다. 인텔용 운영체제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위협을 느끼지 않기 바란다는 의미다. 적어도 지금은.

필자라면 이렇게 본다. 지금은 그렇지 않더라도 결국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경쟁하게 된다. 필자가 가진 유일한 의문은 과연 애플이 어떻게 비-맥 인텔 머신에서 소프트웨어를 돌리게 하겠느냐이다. 인텔 머신에서 돌아가는 윈도우즈와 맥 동시에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라면? 필자의 근거는 두 가지이다.

한 옛 친구가 최근 이런 루머를 알려주었다. 코드네임 Dharma로서 Yellow box for Windows 루머이다. 애플이 NeXT를 인수하기 전, 넥스트는 윈도우즈용 OPENSTEP이라는 기술(옐로우박스)을 사용했었다. 윈도우즈용 오픈스텝가 있으면, 넥스트나 윈도우즈 개발자들은 버튼 하나로 인텔 프로세서와 모토로라 오픈스텝에서 돌아가는 단일 팻 바이너리 애플리케이션을 컴파일할 수 있었다. 별도의 프로그램 작성 없이 말이다. 게다가 윈도우즈용 오픈스텝 바이너리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 윈도우즈에서도 그 프로그램을 돌릴 수 있었다.

이것은 베타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다. 실제로 출하됐었던 개발용 플랫폼이었다. 그리고 그 옐로우박스가 이제 되돌아온다는 루머가 나오고 있다. 코코아 라이브러리로 돌아가도록 업데이트된 것 빼고는 예전 그대로이다.

한편 스티브 잡스는 그동안 맥 오에스 텐을 PowerPC 버전과 인텔 버전 모두 최신 버전으로 운영해오고 있었노라면서 그 “이중 생활”을 인정했었다. 즉, 윈도우즈용 오픈스텝 역시 계속 업데이트를 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현재의 코코아 라이브러리와 호환성을 갖는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비슷한 라이브러리에 의존하는 WebObjects for Windows을 보라.

따라서 윈도우즈와 맥 모두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쉬운 방법을 애플이 개발자들에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가정은 상당히 합리적이다. (물론 위험이 없을 수는 없지만, 그건 별개의 주제이다.) 이는 개발자들을 애플 툴로 끌어들이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첫 번째로 꽤 좋은 툴이기 때문에서도 그러하고, 두 번째로 한 번 개발하고 나면 다중 플랫폼으로 출하할 수 있어서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충분한 개발자들이 애플 개발툴로 모이게 될 경우, 윈도우즈와 맥 오에스 양쪽 모두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 수가 많아지게 된다. (어쩌면 잠재적으로 리눅스 사용자들도 끌어들일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면 애플의 지위는 다시금 든든해진다. 양 플랫폼 모두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질 수록, 더 많은 스위치를 구경할 수 있으리라. “제가 가진 애플리케이션이 모두 돌아가는데, 맥 오에스가 더 예뻐요. 게다가 버그도 더 적고, 바이러스도 없는데 왜 스위치 안 하겠어요?” 하지만 다시 말하건데,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크로스 플랫폼 개발을 위한 애플 개발 환경을 도입할 개발자 수가 충분해지기까지는 좀 기다려야 할 것이다. 따라서 현실적으로는 이 역시 투 스트라이크이다.

You poke my eye, I poke yours, we all go blind

그러나 크로스 플랫폼 개발 툴이라는 하나의 움직임은 애플 전략의 윤곽을 일부나마 그릴 수 있게 해 준다. 애플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상호확증파괴(MAD)이다. 그에 따라 애플에게 필요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맥용 오피스를 포기할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의 머리를 날릴 수 있을만한 애플리케이션이다.

애플이 실제로 Dharma를 출하한다면, 이는 양 플랫폼 모두를 위한 킬러 애플리케이션 개발 통제가 대 마이크로소프트 전략에 있어서 중요하다는 점을 애플이 인지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Dharma와 크로스 개발 툴이 결국은 그런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해 주기는 하겠지만 역시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Transition Three: Apple Media Dominance is No Charm

당장 윈도우즈상에서 킬러 애플리케이션이라 할만한 프로그램은 아이튠즈와 퀵타임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아이튠즈와 퀵타임이 사라진다면 마이크로소프트에게만 득이 될 뿐이다. 그러므로 애플에게는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없다고 봐도 좋다. 자, 만약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을 죽이고 싶어한다면? 위협받는 시장 점유율 정도라면 충분히 그럴만 하다. 애플의 세 번째 이주(컴퓨터 회사에서 미디어/가전제품 회사로 이주함을 의미한다. 아이포드와 아이튠즈, 퀵타임이 핵심이다)는 정말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있어서 시장 점유율 감소로 이러질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리눅스, 그리고 애플에게 실질적으로 시장을 잃어가고, 수입이 떨어지기 시작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좀 더 이윤이 나오는 플랫폼에 자원을 집중시키기 위해” 맥용 오피스를 날려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물론 맥용 오피스로 마이크로소프트가 벌어들이는 돈은 막대하다. 그러나 윈도우즈나 윈도우즈용 오피스에 비하면 그것이 어느 정도나 될까? 맥용 오피스는 푼돈에 불과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불과” 70% 정도의 시장만 점유하게 된다면?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맥용 오피스를 죽이는 수 밖에 도리가 없게 된다. 애플이 미디어 시장에서 상당한 시장을 점유했으니, 이제 자기도 사력을 집중시켜서 애플과 오픈소스를 상다하겠노라고 할지도 모른다. 불가능한 일 같은가? 글쎄올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정부를 상대로 한 반독점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단순한 사실을 기억하라. 오픈소스 오피스 대체품이 있다고 해도, 애플의 오피스 스위트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단기간 내에 대체할 수 없듯 오픈소스 오피스도 마찬가지이다. API 상호운용성과 여러가지 이유때문에 기업 사용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계속 사용할 것이다.

Adobe is Key

문제는 쓰리 스트라이크이다. 도대체 무엇인가? 삼진 아웃 될 것인가, 안타가 될 것인가, 파울불이 될 것인가? 애플이 홈런을 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마이크로소프트와 대등하게 싸우기 위해 애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안은 어도비 인수이다. 어도비는 현재 그래픽 시장을 장악했다고 보아도 무리가 없다. 게다가 웹과 사진, 일러스트레이션 제품 말고도 Postscript와 아크로밧으로 전문 이미징 시장마저 가지고 있다.

애플이 어도비를 인수한다면(그리고 어쩌면 쿼크?) 마이크로소프트를 날릴만한 무기를 충분히 가질 수 있게 된다. 맥용 오피스를 날리겠다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위협한다면, 애플은 똑같은 방식으로 윈도우즈용 어도비 제품들을 날리겠다고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양측 모두에게 좋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앞서 말했듯이 이것은 상호확증파괴전략이다. (적어도 상호확증 수입감소 정도는 될 것이다.)

애플이 과연 어도비를 인수할 수 있을까? 당연히 가능하다. 어도비의 시장가치는 약 170억 달러이다. 애플은 현재 7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애플의 시장 가치는 600억 달러가 넘는다. 즉, 인수할만한 현금과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애플이 만약 어도비 지분 과반수라도 인수할 경우, 양사의 주가는 치솟을 것이다. 그와 반대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초상을 칠 것이다. 즉, 홈런이다.

일단은 개발자들에게 애플 개발툴을 사용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맥 오에스에서도 돌아가는 소프트웨어를 쓰게 하도록 시간을 벌 수 있다. 매킨토시의 탄생 이래 처음으로, 운영체제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정면으로 맞선다면, 그 시간은 애플에게 그럴 기회를 부여해줄 수 있다.

그런데 한 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보다 손쉽게 어도비를 인수할 수 있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애플은 앞으로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자비에 의존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움직임 하나 하나에 애플이 신경을 써 줘야 하는 광경을 그려 보시라.

John Kheit is an attorney. Please don't hold that against him. This work does not necessarily reflect the views and/or opinions of The Mac Observer, any third parties, or even John for that matter. No assertions of fact are being made, but rather the reader is simply asked to consider the possibilities.

You can send your comments directly to me.

http://www.macobserver.com/columns/d...shtml#adobe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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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7, 01:40 PM   #2
jw6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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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s up M$.... >.<

재미있는 글이네요.... 와 닿기도 하구요.

저도 Windows에서 전향한지 얼마 되지 않지만, 참 아쉬운것들이 제법 있죠..

이런 아쉬운것들이 많지 않아지면, 자유스런 switching이 상호 운영체제 간에 발생하겠죠~

위의 글처럼, OFFICE를 MS에서 중단한다면, 현재의 Apple 사용자들에게는 상당한

답답함을 줄수 있겠네요. 거기에 Adobe사를 M$에서 인수하면.... 그래서

혹시라도, acrobat 을 MAC용으로 안 만들어 주면... 생각해도 힘들군요...


제 짧은 생각도 Apple이 Adobe를 인수해서 M$와 함께 칼자루를 쥐었으면 좋겠네요...

확 M$용 photoshop 계발을 중단시켜 버려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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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7, 02:57 PM   #3
不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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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의 실적이 그리 나쁘지 않다면, 어도비는 어도비자체를 물건으로 생각하는 기업 문화가 아닌듯 합니다.
다른 회사를 인수는 하더라도, 주주들이 아마 인수 당하는 쪽에는 반대할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구입 환경이 되더라도, 애플이 어도비 인수라....

그것보다, 내년에는 어도비와 MS의 한판이 있는 해이기도 합니다.
MS가 간판급 그래픽 소프트웨어들은 인수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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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7, 06:27 PM   #4
앗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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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70억 달러를 가지고 있나요? 플래쉬 메모리 현금 구매 하느라고 그 중에서 12억 달러는 쓰지 않았든가요? 지금은 어도비 인수 보담도 애플레코드 인수하는게 좋을 듯.. 그것땜에 음악관련해서 여러가지 제약이 걸려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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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곰이다 님께서 2005-12-17 06:29 PM 에 수정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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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7, 10:55 PM   #5
fyzi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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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적인 회사들이 많아야 경쟁도 심해지고, 소비자가 좋은 것 아닐까요? 투자자의 입장에서만 살펴본 글은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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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8, 03:44 AM   #6
icebo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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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casaubon 님이 쓰신 글
한 옛 친구가 최근 이런 루머를 알려주었다. 코드네임 Dharma로서 Yellow box for Windows 루머이다. 애플이 NeXT를 인수하기 전, 넥스트는 윈도우즈용 OPENSTEP이라는 기술(옐로우박스)을 사용했었다. 윈도우즈용 오픈스텝가 있으면, 넥스트나 윈도우즈 개발자들은 버튼 하나로 인텔 프로세서와 모토로라 오픈스텝에서 돌아가는 단일 팻 바이너리 애플리케이션을 컴파일할 수 있었다. 별도의 프로그램 작성 없이 말이다. 게다가 윈도우즈용 오픈스텝 바이너리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 윈도우즈에서도 그 프로그램을 돌릴 수 있었다.

이것은 베타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다. 실제로 출하됐었던 개발용 플랫폼이었다. 그리고 그 옐로우박스가 이제 되돌아온다는 루머가 나오고 있다. 코코아 라이브러리로 돌아가도록 업데이트된 것 빼고는 예전 그대로이다.
Mac OS 11이 나올때 쯤에 이런 식이 정말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소프트웨어가 Dharma의 fat binary로 만들어져서 맥이나 윈도 어디서든지 돌아갈 수 있다면... 분명 fat binary는 Java같은 기술에 비해 실행시간이 빠를테지요. 어짜피 리소스가 호환될테고, x86 전용이라면 코드도 상당부분 중복으로 아낄 수 있을뿐더러 요즘같은 초고속 대용량 시대에 용량이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을 겁니다.

문제는 개발자 확보겠지요. 아직도 MS기술로 프로그램을 짜는 쪽도 .NET 플랫폼보다는 기존 SDK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트랜드를 옮겨오기 위해서는 기술은 물론이지만 시간과 돈이 엄청나게 필요합니다.

오픈스탭이 정말로 부활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쯤 애플 본사 어딘가에서는 오픈스탭을 코코아로 포장하기 위해 몇년째 숨어지내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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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8, 05:46 PM   #7
sweetsa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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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be사의 프로그램이 아직도 Apple 성향이 강하다면 의미있는 글이 되겠지만...
지금의 흐름으로 봐서는 Apple에 더 위협이 될 수 있을 것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매크로미디어 합병이 끝난 현상태에서 M$쪽으로 좀더 기울지 않았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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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8, 09:02 PM   #8
icebo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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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sweetsalt 님이 쓰신 글
Adobe사의 프로그램이 아직도 Apple 성향이 강하다면 의미있는 글이 되겠지만...
지금의 흐름으로 봐서는 Apple에 더 위협이 될 수 있을 것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매크로미디어 합병이 끝난 현상태에서 M$쪽으로 좀더 기울지 않았을 까요?
요즘 한 인터뷰에서 Adobe의 CEO가 MS생각때문에 잠이 안온다고 합니다.
PDF와 경쟁할 Metro가 윈도 Vista에 내장될 예정이고,
FLEX와 경쟁할 Windows Communication Foundaton(Indigo)역시 Vista에서 지원됩니다.
Photoshop과는 아직 경쟁하기 힘들겠지만, 비슷한 것도 만드는 중이구요.

Adobe의 차세대 주력기술을 모두 MS가 탐내는 것이지요.
매크로미디어 인수도 이런 이유라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Apple과 한솥밥을 먹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Apple은 PDF를 지지하는 편이고, FLEX의 경쟁상품도 없지요.
오히려 WebObject와 FLEX가 결합한다면 재미난 상품도 나올 수 있겠네요.
전문 비디오 편집 프로그램 역시 FCP는 맥 전용으로, 프리미어는 윈도 전용으로
나뉘어있기때문에, 토스트와 Easy CD Creator로 운영하는 Roxio처럼 잘 갈 수 있을겁니다.

매크로미디어까지 인수한지 얼마안된 Adobe가 과연 순순히 Apple에 인수당해줄까 생각도 들지만
예전데, DEC이 Compaq에 인수당하고, 다시 Compaq이 HP에 인수당한 것을 봐서는
기업 인수합병에 시기라는 것이 따로 있지는 않은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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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bomb 님께서 2005-12-18 09:05 PM 에 수정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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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8, 06:59 PM   #9
casaub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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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를 이기려면 어도비를 인수해야 한다






APRIL 27, 2006

Killer Apps: For Apple's Windows Strategy to Work, It Must Replace Microsoft Office and Buy Adobe Systems

By Robert X. Cringely
bob@cringely.com

지난 3 주일 동안 필자는 애플이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하드웨어 OEM 뿐만 아니라 어쩌면 마이크로소프트 그 자체(윈도우즈 API를 어느정도 들여올 수 있는 법적인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경우 윈도우즈 XP의 API를 말한다)가 될 수도 있다는 근거를 가지고 칼럼을 써왔다. 이러한 과감한 전략은 윈도우즈 비스타라 불리우는 윈도우즈가 내년 1월에 나오기라도 한다면 그것이 윈도우즈 XP SP4에 불과하리라는 확률 높은 가정에 근거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워낙에 오만하고 무능하기에 그런 일이 일어날 법도 하다. 하지만 놓친 부분이 있다. 애플의 애플리케이션 전략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진 진정한 권력은 윈도우즈가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에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애플은 그때의 전략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를 제시해 보겠다.

물론 IBM과 OS/2일 때도 마찬가지였다. 빅블루는 독립 소프트웨어 벤더(ISVs)들이 OS/2를 따라와서 수 만여 애플리케이션을 작성해 주리라 기대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부분적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런 일을 허용하지 않아서이다. 여기에 대해서 작년에 와서야 마이크로소프트는 미안하다면서 IBM에게 10억 달러에 못미치는 보상금을 내놓았다. 당시 IBM의 OS/2 전략은 "DOS보다 더 좋은 DOS, 윈도우즈보다 더 좋은 윈도우즈(a better DOS than DOS, a better Windows than Windows)"였다. 기억하시는가? 당시 IBM은 가상화 레이어를 하나 만들어서 거기에 윈도우즈 API를 심겨 놓았다. 그래도 OS/2는 팔리지 않았다. 적어도 초기 버전에서 DOS보다 더 낫지고 않았고 윈도우즈보다도 더 낫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와 지금이 다른 점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애플이 IBM이 아니라는 점과, 또 하나는 지금이 1989년이 아니라는 점이다. 윈도우즈는 보안의 관점에서 볼 때, 그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취약하다. 한창 잘 나가는 OS라기보다, 현재의 윈도우즈는 그저 우리가 참고 써야 할 OS에 가깝다.

그렇다고 해서 애플이 애플리케이션 전략을 무시해도 좋다는 말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오피스 전략 되시겠다.

오피스야말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입 대부분이 나오는 곳이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를 이용하여 다른 소프트웨어 회사들을 다스린다. 오피스가 없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그저 오래묵고 불안전한 OS 회사일 뿐이다. 만약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즈 고객을 두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일 대 일로 겨루겠다면, 쿠퍼티노는 아무래도 맥 오피스가 폐쇄되는 경우, 혹은 윈도우즈용 오피스가 맥 하드웨어에서 수상한 이유로 깨질 때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런 시나리오가 안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더군다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텔맥용 맥 오피스로 돈을 잘 벌어들인다면 말이다. 여기서의 맥 오피스란 윈도우즈용 오피스보다 외양이 더 멋지면서 100% 호환성을 갖고, 레드먼드에게 엄청난 새로운 수입도 안겨다 줄 때의 경우를 말한다. 이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실제로 파괴적인 행위를 하지 못하게 만들 애플의 당근이다.

그렇지만 위의 희망적인 시나리오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면? 애플은 자기 자신의 오피스 제품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 맥용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정지됐을 때, 애플은 사파리를 심지어 KHTML 개발자들로부터도 비밀로 지켜왔었다. 인텔/AMD 스위치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어쩌면 애플은 오피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의 대비를 해 놓고 있다고 보아도 좋다. 물론 제일 확실한 대안은 오픈오피스이다. 애플의 KHTML에 대한 움직임을 고려해 본다면 Koffice도 대안이 될 터이다. (다만 Koffice는 작업이 훨씬 더 많이 필요하다.)

오픈오피스 전략은 혁명적이지도, 다르지도 않다. 그렇지만 오픈 오피스의 PDF 출력 기능(동일한 기능을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2007에서 구현한다)과 같은 점들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사용자들을 유혹할 만하다. 슬프세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 XML 특허 라이센스는 GPL과 충돌하기 때문에 이는 Koffice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WINE처럼 오픈오피스는 그러한 기능 부가를 허용하는 LGPL로 라이센스 되어 있다.

그러므로 오픈오피스에는 애플의 장기를 덧붙일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래묵은 오피스 포맷을 계속 지켜왔기 때문에 대기업들은 읽기-쓰기의 하방호환성을 어떻게 유지하는지를 두고 계속 씨름중에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우리가 원하건, 원치 않건 업그레이드를 강요하고 있기도 하다.

우리는 오랜동안 오피스 소프트웨어용으로서 문서화가 잘 된 오픈 포맷을 필요로해왔다. 실질적인 포맷의 자세한 사양이 잘 적혀 있어서 그것으로 만든 소프트웨어가 중단되더라도 오랫동안 읽을 수 있도록 말이다. 이 기능을 이루기 위해서는 법적인 문제에서 자유로운 포맷이 필요하다. ODA(Open Document Architecture)는 현재 잘 돌아가고는 있지만, 후보가 될 수 없다. 오피스의 다음 버전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 XML 포맷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은 우리가 흔시 사용하는 의미인 개방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있어서 오픈은 그저 올바른 방향을 뜻하며, 심지어는 유럽 정보통신시스템 표준협회를 의미하는 ECMA International에 제출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흥미로운 질문을 던져보겠다. 오픈 XML에 대해서는 애플도 EMCA를 스폰서하고 있다. 애플이 왜 그럴까?

어째서? 글쎄다. 오픈 XML이 표준이 되면, 마이크로소프트로서도 다시 뒤바꾸기는 어려워질 것이다. 반면 오픈 XML을 애플도 채용하게 되면 애플은 파일 호환성을 얻게 된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예전에 맺었던 크로스-라이센스 계약으로 인해 애플은 예전 바이너리 오피스 포맷에도 호환성을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현재 가지고 있는 권력을 얻게 된다. 바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든 오피스 포맷에 대한 지원이다.

그정도의 호환성을 갖추고 여기에 오픈오피스의 네이티브 쿼츠 버전의 애플리케이션이 나온다면? 필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맥 오피스를 정지시킬 때를 대비하여 애플이 이미 이 애플리케이션을 잠재워 두고 있다고 확신한다. Access에 대한 저격수는 파일메이커가 맡게 될 터이고, 실제로 이 애플리케이션이 나온다면 정말 물건이 될 것이다.

또한 애플로서도 이는 매우 현명한 전략이다. 제일 뛰어난 부분은 애플이 마지막 결정을 앞둔 채 숨고르기를 할 수도 있다는 점에 있다. 소프트웨어 작업이란 하드웨어에 비해 값도 싸게 먹히고, 아마도 몇 달 안에 준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몇 년이 아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에 대한 대안 찾기만으로는 애플 애플리케이션의 취약점을 모두 커버할 수 없다. 애플의 핵심 시장인 코어 미디어와 그래픽 시장에 있어서,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피스 시장에 얽매이는 것 만큼이나 어도비에 얽매여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 어도비는 매크로미디어까지 소유하게 되었다. 애플의 취약성이 더 커진 셈이다.

어도비는 이미 맥 개발에 있어서 한 발 뺀 상태이며, 다시 되돌리려면 스티브 잡스가 개인적으로 존 워녹에게 압박을 가해야 할 정도이다. 만약 네이티브 오에스 텐 플랫폼용으로 계속 개발을 해야 할까라고 의문을 가질만큼 애플이 윈도우즈 장사를 한다면, 뭐, 그때는 애플이 또 하나의 델로 탈바꿈하면 된다. 물론 그런 일은 스티브 잡스께서 원하시지 않는다.

스티브는 맥+윈도우즈라는 이중 플랫폼에서 돌아가는 윈도우즈용 애플리케이션이 쓰레기처럼 비쳐지기를 원한다. 그의 심중에는 아무래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제대로 한 판 겨뤄서 이겨보고 싶은 마음이 여전할 것이다. 즉, 현재 오에스 텐용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기업들이 여전히 오에스 텐용 프로그램을 작성하도록 해야 한다. 말인즉슨, 어도비이다.

잡스의 그 바람을 확실히 실현시켜 줄 일은 한 가지. 어도비의 인수이다.

애플에게는 주식도 있고 현금도 있다. 어도비 인수는 애플에게 있어서 실질적으로 별 비용이 안 든다. 시장도 좋아할 것이 틀림 없다. 정부야 요새 정부라면 무엇이든 허용해 줄 것이다. (오라클을 보라.) 주식 배당도 반등할 것이다. 게다가 어도비 프리미어 따위는 파이널컷프로에게 자리를 비켜주고 사라질 수도 있다. 물론 포토샵이 계속 시장을 지배하도록 애플의 Aperture 프로그램도 사라질 수 있다.

이번 주 루머 중에, Aperture 개발팀 전체를 애플이 해고해버렸다는 소식이 들리던데?

그럴 듯 하잖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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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ubon 님께서 2008-01-11 09:58 PM 에 수정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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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8, 07:16 PM   #10
oz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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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8, 07:48 PM   #11
jeong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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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한창 잘 나가는 OS라기보다, 현재의 윈도우즈는 그저 우리가 참고 써야 할 OS에 가깝다.
참으로 감동적인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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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1, 11:14 PM   #12
casaub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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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어도비를 인수할 수밖에 없다






JANUARY 11, 2008

End Game: Why Apple Will Buy Adobe

By Robert X. Cringely
bob@cringely.com

CES가 지나가고, 이제 월요일이면 맥월드 엑스포가 시작된다. 우리들, 소위 전문가라 불리는 이들은 이제 애플에게 관심을 돌리고 있다. 애플은 비단 2007년만의 성공기업이 아니다. 한동안 계속 성공할 기업이다. 분명히 스티브 잡스가 맥월드 기조연설에 나와서, 우리 모두 예측하고 있는 제품 일부를 발표할 것이다. 기술 업계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쇼맨쉽으로 말이다. 하지만 이번 주 필자가 할 일은 제품 예측, 그 이상이다. 일단 물러 앉아서 애플이 어디로 향하는가를 말해야 한다. 결론은 간단하다. 애플은 어도비 시스템즈를 인수할 수밖에 없다.

약 18개월 전, 내부 회의에서 한 애플 직원이 스티브 잡스에게 기업 시장에서 애플을 어떻게 위치시키겠냐는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당시 잡스는 그 직원에게, IT는 애플의 사업 대상이라 할 수 없으며, 기업시장을 바라고 일을 한다면 애플이 아니고 IBM이나 HP로 가서 일하라 말하였다. 잡스는 애플이 소비자용 iLife 애플리케이션, 파이널컷프로와 같은 전문가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콘텐트 제작" 사업을 하리라 말하였다. 즉, 애플은 자신을 기업 IT 사업용이 아니라 보고있다는 의미다. 그래픽이나 미디어, 오락과 같은 사업용 기술을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동글(dongle)이 무엇인지 아는 독자들이 계실게다.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자면, 동글은 컴퓨터에 끼어서, AutoCAD와 같은 고가의 소프트웨어를 돌릴 때 열쇠 역할을 하는 전자열쇠의 한 종류이다. 애플리케이션 하나마다 하나의 동글이 딸려 나오기 때문에, 몇 대의 컴퓨터에 설치하건 간에, 동글이 꽃힌 컴퓨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단, 오늘날은 잘 쓰이지 않는다. 동글은 초기 복제방지로서 간단하고 효율적인 형태였다. 애플도 전문가용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여러가지 형태의 동글 기술을 사용한다. 하지만 애플의 경우는 컴퓨터 자체가 동글이다. 그렇다. 소프트웨어가 좋다. 하지만 그 소프트웨어를 돌리려면 애플 컴퓨터를 구입해야 한다. 즉, 애플 컴퓨터가 하나의 동글이다. 따라서 애플은 전문가용 애플리케이션 사업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관련 하드웨어로 수입을 올리면서 말이다.

가령 지난 해, 애플은 Silicon Color라는 곳으로부터 파이널터치(FinalTouch)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인수하였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비디오 색상조정을 해 준다. 애플은 이 애플리케이션의 이름을 Color로 바꾼 다음, 몇 가지 기능을 덧붙여서 파이널컷 스튜디오에 집어 넣었다. 파이널컷 스튜디오는 애플에서 나오는 전문가용 비디오 애플리케이션 패키지다. 파이널터치는 25000달러에 팔렸는데, 파이널컷 스튜디오에는 Color가 무료로 포함되었다. 이윤을 위한 하드웨어 판매가 없는 Avid와 같은 경쟁자에게는 이런 재앙이 없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펀치 한 방으로, 애플은 미디어 제작업을 지배하게 되었다. 애플이 다른 하드웨어 업체에게 맥오에스텐을 라이센스할 수 있으리라는 주장이 망상인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물론 콘텐트 제작은 초기 애플이 데스크톱 출판시장을 일으킬 때 LaserWriter를 출시한 이후, 계속 핵심사업이었다. 따라서 새로울 것은 없다. 그런데 새로운 부분도 있다. 콘텐트 유통이다. 여기에 애플의 역할이 생겨났다. 비디오 제작뿐 아니라, 비디오 유통 사업의 잠재성은 막대하다. 그 핵심이 바로 퀵타임이다. 제작에서 유통으로의 이전은 애플의 현재 전략 이해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전문가용 애플리케이션이 왜 나오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도 있다. 파이널컷 프로로 애플 하드웨아 판매를 촉진시키리라는 것은 자명하다. 그런데 아이튠스를 통핸 콘텐트 유통의 드라이버 역할로서 파이널컷 프로는? 훨씬 더 유용하다.

필자 말의 뜻을 사례로 알려주겠다. 오랜동안 애플은 블루레이 진영의 일원이었다. 하지만 애플은 아직까지도 블루레이나 HD-DVD가 들어간 컴퓨터를 한 대도 출시하지 않았다.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 비디오 제작 시장을 지배한다는 회사가 어째서 블루레이나 HD-DVD를 깡그리 무시할 수 있을까? 간단하다. 스티브 잡스가 생각하는 차세대 HD의 표준은 아이튠스다. 디스크 표준따위는 필요 없다. 도시바와 HD-DVD가 벼랑 끝에 몰리고 있는 이 시점에서, 애플이 블루레이 옵션이나 주문형으로 맥프로에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어쩔 수 없이 넣어 줄지는 모를 일이다. 하지만 그런 소식에 대해서는 필자도 들은 바가 없다. 스티브는 아예 광디스크 유통이 사라지기를 바랄 것이다. 그 때문에 일부러 블루레이 등을 탑재하지 않고 약간의 손실을 감수하는 식이다.

이제 한 층 더 나아가보자. 콘텐트 제작이라는 디딤돌을 딛고, 어떻게 아이튠스로 유통을 장악할까? 새로운 초점이 생겨났으니, 150억 달러의 현금을 쥔 애플로서 뭔가 제안을 하지 않을까? 벤처캐피탈 업계식 용어로 말하자면, 이자율도 우울하다(dismal). 고작 5.27%밖에 안되니 말이다.

필자보다 훨씬 똑똑한 이들은 그동안 애플의 인수 게임을 계속 벌여왔다. 저 블러디 스티브께서 디즈니를 삼키느니, 구글을 먹느니, TiVo를 합치느니, 심지어 썬을 접수해버리라는 주장도 나왔었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 유일하게 그럴듯한 시나리오는 애플의 어도비 인수다.

Valleywag의 토마스(Owen Thomas)가 최근, 이사진들이 겹치는 것을 보니, 구글의 애플에 대한 영향력이 지대하다는 주장을 했었다. 그는 심지어 구글이 애플을 통제하고 있다고도 하였다. 그럴리 만무하다. 흥미로운 생각이기는 하지만, 그 방향이 정 반대이지 않을까? (그 편이 더 낫기도 하다.) 구글은 애플보다 이러 저러한 수단이 많지 않다. 가령 구글은 스티브 잡스도 없다. 에릭 슈미트는 노벨에서 실패한 뒤 온 사람이지만, 그가 노벨에서 실패한 이유는 그가 잡스만큼 강력한 영도자가 못되어서다. 따라서 그는 유악한 지도자로 성공하기 위해 구글을 세웠다. 지금의 구글로서야 그럭저럭 좋지만, 강력한 지도자가 나타나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두고 볼 일이다. 오히려 잡스는, 구글이 어디로 갈지 애플만 쳐다보도록 하는 상황이 될 때까지 구글을 애플의 최전선으로 몰아세울 것이다. 애플은 구글과 합병할 이유가 없다. 애플이 이미 구글로부터 원하는 모든 것을 얻고 있으며, 스티브 자신이 애플-구글의 최대 주주, 혹은 톱 3가 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애플-구글 시나리오는 잊어버리라.

애플-디즈니도 별로 일어날 것 같지 않다. 하지만 그 이유는 구글과 완전히 다르다. 애플은 소비자에게 콘텐트의 제작과 유통을 담당할 수단을 만든다. 디즈니는 제작 그 자체이다. 그리고 콘텐트의 통제는 지적재산권에 따른다. 디즈니는 세상을 선하게 바꾸고 스티브의 배를 불려줄 따름이다. 이런 이유때문에 필자는 애플이 디즈니와의 합병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으리라고 본다. 세상은 악으로 차 있다. 디즈니/픽사의 순수함을 깰 정도로.

필자의 시나리오는 애플의 어도비 인수이다. 어도비를 인수하면 전세계적으로 콘텐트 제작과 유통을 효과적으로 지배할 수 있을 것이다. 시젠(Bruce Chizen)이 갑자기 사전 언질 없이 CEO를 물러났었다. 왜일까? 그 뒤를 관리자형 CEO(필자 생각이다. 악의는 없다)가 맡았다. 스티브는 어도비의 공동창립자, 존 워녹을 언제나 아버지처럼 바라보았다. 워녹과 또 다른 창립자인 척 게쉬키(Chuck Gescke)는 어도비 자체에 흥미를 잃고 있다. 어도비를 인수하면 애플은 단순한 크로스-플랫폼 기업 이상이 될 것이다. 여기에 전문가용 애플리케이션이 어도비 부로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제품의 시장 가격도 좀 상승하게 된다. 엄청난 이윤이 생긴다는 의미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이 있다. 콘텐트 유통이 이 모든 시나리오의 주역이라는 점이다. Flash와 퀵타임을 합친다면? 다른 어떤 비디오 표준(윈도 미디어)도 찌그러질 만하다.

그런 인수를 벌이려면 아무래도 2008년 내에 해야 되잖을까? Avid와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상당한 경쟁사가 아직 있으니 법무부와 공정거래위원회도 그런 합병을 막지 않을 것이다. 부통 임기 내 하는 편이 더 쉽다 이말이다. 부통이 뭔가 능력이 있긴 하다니까. 내 이미 알고 있었다.

2008년, 그런 인수가 일어난다면, 믿을 만한 경쟁사라고는 마이크로소프트와 Avid 뿐이지만, 이들때문에 법무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합병을 막진 않을 것이다. 워녹이 보더라도 더 쉽지 않을까. 그는 뭔가 할 줄 안다.

I, Cringely . The Pulpit . End Game | P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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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ubon 님께서 2008-01-12 11:04 PM 에 수정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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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1, 11:16 PM   #13
casaub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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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문장의 "It would go easier, too, on W's watch. I knew he was good for something."의 W는 누군지 모르겠습니다. 임의로 워녹이라 했지만,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답글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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