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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14, 07:26 AM   #1
casaub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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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애플은 이제서야 인텔을 사용하게 되었나 1/2/3

Why Apple hasn't used Intel processors before: July 12 2005
photoWhy Apple hasn't used Intel processors before
스티브 잡스가 인텔 프로세서로의 이주를 발표했을 때, 어도비의 CEO, 브루스 치즌(Bruce Chizen)은 다음과 같이 농담을 걸었다. "딱 한 가지 의문이 있어요, 스티브. 도대체 왜그리 오래 걸렸습니까?"




좋은 질문이다! 일단 오늘날까지 애플과 인텔의 관계를 돌아보도록 하자.

애플 최초의 애플 컴퓨터용 칩 선택은 스티브 워즈니악(Steve Wozniac)의 프로세서, MOS 6502였다. 이 결정은 칩의 우아함이나 기술 때문이 아니라 저렴했기 때문이었다. 6502는 상당한 성공작인 애플 II는 물론(그리고 상당한 실패작인 Apple III도 있다), 애플 외에도 Atari 2600나, Nintendo's NES, 히트작인 Commodore 64에도 쓰였다.

애플 II 라인이 성공을 거두면서 애플은 6502가 제공할 수 있는 파워보다 더 강력한 파워를 가진 미래 플랫폼용 칩을 찾게 되었다. 당시 애플은 리사와 매킨토시 공용으로서 모토로라의 16-비트 칩인, 68000을 선택하였다. 작은 컴퓨터에게 있어서는 예전에 없던 파워를 제공하는 칩이었다.

이 프로세서는 원래 '32-비트 준비가 된' 아키텍쳐로 디자인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비용을 줄이기 위해 16 비트로 출하하기는 했지만 32-비트 컴퓨팅이 현실이 될 경우 향후 계획을 세우기에 좋았다. 애플이 사용하고 있던 난해하고 저렴한 6502와는 달리, 모토로라의 68000은 프로그래밍이 쉬웠고, 상당히 깔끔한 메모리 공간을 제공하였다. 모토로라의 새 프로세서와 함께 애플은 이제 세상을 뒤바꿀 준비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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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IBM은 첫 번째 IBM PC를 선보였을 때, 세상을 바꾸려는 의지가 전혀 없었다. 대신 IBM은 기존의 사업용 메인프레임과 미니 컴퓨터 시장을 침식하지 않기 위해, 새로운 마이크로컴퓨터 시장을 창출해낼 컴퓨터에 흥미가 있었다. IBM의 그러한 동기는 CPU 선택에서도 잘 드러났다.

인텔은 8086이라는 16-비트 프로세서를 제공하였지만, 실질적으로 IBM은 8086의 8-비트 버전인 Intel 8088을 택하였다. IBM의 다른 컴퓨터 매출에 대한 악영향을 끼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저가형으로 맞춘 결과이다. 애플의 미래지향적인 매킨토시와는 달리 IBM PC는 그저 살아남기에 충분한 옛날 기술의 집합체였다.

모토로라의 68000 시리즈를 계속 써 온지 10 년이 흘러갔다. 애플 외에도 68000 시리즈는 Atari ST와, Commodore Amiga, Sun 웍스테이션, Sega Genesis, 심지어는 Palm Pilot에도 쓰였다. 68000의 파워와 우아한 디자인 덕택이었다.

PC 분야에서 IBM은 회사용 컴퓨터로서 사실상 표준이 되었지만, 곧이어 생겨난 클론 업체들은 PC 디자인을 인텔의 x86 아키텍쳐에 묶어두는 역할을 하였다. PC 클론 외에는 x86이 거의 안 쓰였는데, 그 이유는 인텔의 비효율적이고 오래된 디자인때문이었다. 모토로라의 플랫 32-비트 메모리 어드레싱에 비해 x86 플랫폼은 불편한 분할 메모리 맵을 사용하였으며, 초기 IBM PC와의 하방 호환성을 맞추기 위해서 오래된 기술이 계속 사용되었다.

8088이 혁명적이지는 않았지만, PC-호환기종의 한계는 비단 인텔에게 혁신의 능력이 없다거나 프로세서 디자인 실력이 없기 때문은 아니었다. 그점이 중요하다. PC 산업은 IBM의 엉성한 PC 디자인때문에 꼬이고 말았다. 저렴한 8088 프로세서 외에도 여러가지 중요한 단점이나 한계가 있었다.
사실 인텔은 PC 시장을 살리기 위해 8088을 개선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인텔은 훨씬 현대적인 기술을 제공하기도 했는데, 그 사례로서 NeXT Cube용으로서 인텔이 제안한 RISC 프로세서인 i960이 있다. 후에 큐브의 NeXT Dimension 비디오 카드에 이 칩이 고성능 그래픽 악셀레이터로 사용되기는 했지만, 인텔에게 있어서 무엇보다 돈이 나오는 부문은 x86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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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14, 07:27 AM   #2
casaub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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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Apple hasn't used Intel processors before: July 13 2005
photoWhy Apple hasn't used Intel processors before: Part II
The PowerPC Promise

8088과의 호환성을 유지하면서도 더 좋은 디자인으로 출발했던 모토로라를 따라잡기 위해, 인텔은 굉장히 복잡한 프로세서를 디자인해야 했다. 인텔 입장에서는 그럴만 하였다. 더 빠른 PC에 대한 수요가 붐을 이뤘기 때문이다. x86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초기 프로세서에서의 단점을 없애는 데에 들어갈 개발 비용을 능가하였다.

인텔은 x86의 차세대 버전을 개발하면서 경쟁에도 직면한다. CyrixAMD 모두 인텔의 PC 프로세서 시장 독점을 비난하기 시작하면서 x86 호환 프로세서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x86 세계는 실질적으로 너무나 빠르게 자라나서 인텔은 모토로라를 따라잡기는 커녕 x86이라는 홈구장에서의 경쟁도 이겨내야 했다.

이윽고 인텔의 i586 Pentium과 모토로라의 68060이라는 양 프로세서의 5세대가 나오게 되었다. PC 업체들은 펜티엄을 대량으로 받아들인 반면, 모토로라의 고객들은 모토로라의 060 프로세서에 관심을 거의 갖지 않았다. 그들 중에는 애플을 포함하여 모토로라의 88000이라는 새 RISC 기술에 관심을 갖는 회사들이 있었다.

PC 판매량은 x86의 연구 개발 비용을 상당히 받쳐 주었고, 그때문에 애플은 모토로라가 기술 경쟁에서 계속 우위를 지킬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어느정도는 아이러니컬하다고도 볼 수 있는데, 애플이 새 프로세서 디자인에 있어서 IBM과 파트너쉽을 맺을 때, 애플과 모토로라는 88000 기술에다가 IBM 64-비트 POWER 아키텍쳐의 소형 버전을 추가시켰다.
이는 PowerPC 프로세서라는 산물을 낳았고, 이 칩은 전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조차도 애플의 맥 오에스와 IBM OS/2에 합류, PowerPC용 윈도우즈 NT 포팅 계획을 발표했을 정도였다. 맥처럼 68040 프로세서를 사용하여 컴퓨터를 제조해왔던 NeXT도 PowerPC용 NeXTSTEP 포팅을 시작하였으며, BeBox도 새로운 BeOS 플랫폼 개발용으로 PowerPC를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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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PC는 잠재성이 막대하면서도 깔끔하고 새로운 디자인이었다. 10여 년 전 모토로라의 68000과 마찬가지로, PowerPC는 미래지향적(64-비트) 디자인으로서 현재의 시장(32-비트)에 맞게 축소된 프로세서였다. 반면 인텔의 펜티엄은 8/16-비트 프로세서 상에서 디자인된 32-비트였으며, 하방 호환성때문에 발목을 잡는 부분이 많았다. 펜티엄은 제조에 있어서 더 거대한 다이를 필요로하였고, 그때문에 열량도 더 많이 배출하였다.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인 P6 기술은 처음에 펜티엄 프로(Pentium Pro)라는 이름을 달고 출시되었는데, 펜티엄 프로는 펜티엄보다도 더 거대하고 더 비쌌으며, 윈도우즈 95의 기본 16-비트 소프트웨어 퍼포먼스는 더 느렸다. PowerPC 프로세서군은 여러 모로 더 퍼포먼스가 나았다. PowerPC는 더 낮은 클럭 주파수에서도 펜티엄 퍼포먼스와 맞먹었으며, 트랜지스터도 훨씬 덜 사용하였다. 따라서 더 효율적으로, 그리고 더 열량이 낮게 대량 제조가 가능했다.

그런데 애플에게는 PowerPC가 가진 본래의 장점만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다. 애플은 살아남기 위해서 PowerPC가 필요했다. 시스템 7은 퍼포먼스의 이유 때문에 상당부분이 로우레벨 어셈블리로 작성되어 있어서 68000 아키텍쳐에 너무나 긴밀하게 묶여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68000 코드는 PowerPC 에뮬레이션에서도 잘 돌아갈 수 있었기 때문에 애플은 1980년부터 이어진 68000 CISC 기술에서 1990년의 RISC PowerPC 기술로 쉽게 이주할 수 있었다.

당시 인텔 프로세서로의 이주는 애플에 있어서 기술적으로 훨씬 더 어려웠다. (펜티엄의 68000 에뮬레이션 속도는 거의 절망적이었다.) 사업적으로도 어려운 선택이었을 것이다. 당시 인텔의 최신 디자인은 PC 세계에서도 퍼포먼스가 별로 좋지 않았다. 당시 x86 아키텍쳐는 그 시대가 저물어가는 듯 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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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ubon 님께서 2005-07-16 05:13 PM 에 수정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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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14, 07:27 AM   #3
casaub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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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Apple hasn't used Intel processors before: July 14 2005
photoWhy Apple hasn't used Intel processors before: Part III
Two Roads, One Destiny
photo1993년, 기존의 애플 하드웨어 기반은 광대했고, PowerPC로의 이주는 확고했다. 그때 애플과 비슷하게 PowerPC로의 이주를 계획해 놓았던 NeXT는 갑자기 하드웨어 시장을 그만두기로 방향을 바꾸었다. 넥스트에게는 애플의 기존 하드웨어 시장이 없었으며, 앞으로 새 하드웨어 매출량이 급속히 늘어나리라는 장미빛 전망도 없었다.

기존의 68040 기반 컴퓨터와 이미 개발중이던 PowerPC 하드웨어용 개발을 모두 포기한 이후, 넥스트는 자신을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재정립하였다. 넥스트는 이미 판매한 컴퓨터 상에서 돌아갈 넥스트스텝 운영체제를 독점적으로 판매함은 물론, 표준 PC용으로 작성한 운영체제 버전도 판매하였다.

애플과는 달리 넥스트가 인텔로 이주할 수 있었던 까닭은 다음과 같다. 넥스트스텝이 가진 높은 수준의 프레임워크는 이미 프로세서 독립적(agnostic)이었다. 넥스트스텝의 핵심 부분은 Mach와 BSD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이부분 역시 이미 x86용으로도 돌아가고 있었다. 따라서 넥스트는 넥스트스텝을 인텔 PC로 이주시킬 기술적인 능력은 물론 그럴만한 이유도 갖고 있었다. 넥스트 하드웨어 매출이 이미 문제에 봉착한 마당에 넥스트는 넥스트스텝이 가진 기술적 우위가 윈도우즈를 사용하는 PC 사용자들에게 있어서 매력적인 대안이 되기를 희망하였다.

그로부터 4 년 뒤, 애플과 넥스트는 합병 전까지 매우 다른 경로를 걷게 된다. 바로 이번 인텔 이주라는 결과를 낳게 된 경로인 것이다. 크로스플랫폼 운영체제라는 경험을 가진 넥스트는 소프트웨어만의 판매가 얼마나 힘든지를 깨닫게 되는데, 이는 애플에게 막대한 이득을 안겨다준다. 맥 오에스에서 PowerPC로의 이주라는 애플 계획도 그에 못지않은 경험을 애플에게 안겨다주게 된다. 넥스트와의 합병 후 애플은 처음으로 인텔로의 이주를 진지하게 고려해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프로세서 개발이 매우 복잡해진데다가, PC의 x86에 경쟁력을 갖춘 독립 데스크톱 아키텍쳐를 유지하는 일이 극도로 어렵고 비합리적이게 되었기에, 위의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 다른 하드웨어를 돌린다는 가치의 거품이 결국 터진 것이다. 애플이 그로부터 10 년 후 인텔로 이주할 수 없었다면, 애플의 선택은 더욱 더 줄어들었을 것이다. 나중에서야 그 이유는 확실해졌지만 말이다.

따라서 애플의 그동안 역사를 볼 때, 인텔 프로세서를 사용할만한 이유나 기회는 그동안 없었다고 볼 수 있다. 인텔의 초기 칩은 애플과 다른 업체들이 사용한 16/32 비트 컴퓨팅보다 열악했고, PC가 따라잡기 시작하자, 완전히 새로운 PowerPC 플랫폼이 훨씬 더 많은 잠재성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이주 문제는 곧 애플이 새로운 하드웨어로 운영체제를 이주시켰을 때, 써드파티 소프트웨어들이 애플을 따라오느냐의 문제랄 수 있었다.
photo당시 PowerPC로의 이전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보면, 애플이 앞으로 인텔로의 이주 또한 얼마나 잘 해낼지 알아볼만하다.

답변을 기대하시라:
애플의 인텔 이주가 왜 예전의 PowerPC와 다를지
인텔이 보여준 10년 동안의 발전은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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