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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6, 09:39 PM   #1
casaub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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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바뀌지 않으면 죽는다?

The Back Page - Apple Death Knell #43: Apple Must Change, Or Die

by Bryan Chaffin - September 16th, 2004


애플이 죽어요에 새로이 등장한 기사가 있다. "자신의 방식을 바꾸지 않는 한, 애플은 말 그대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Connected Home Magazine의 칼럼, Paul "Reality Check" Thurrott이다.

사실 필자가 '애플이 죽어요' 카운터를 시작했던 이유는 계속해서 나오는 애플이 망하리라는 예언에 대해 시기별로 기록을 하고 싶어서였다. 이 카운터를 돌린 지도 몇 년이 흘렀는데, 어쩌면 이럴 수 있을까? 어떨 때에는 여기에 올라가는 인물들에게 매혹당할 때도 있다. 특히 아이포드가 나온 이래로, 애플의 성공은 다만 애플의 자살을 늦출 뿐이라며 애써 항변하는 그들을 보면 정말 놀랍기만 하다.

이 주제에 대해 심각하게 쓰인 논문도 하나 있을 정도이다. 물론 심리학과 경영학, 커뮤니케이션학, 철학의 영역이긴 하지만 말이다.

Paul Thurrott의 최신 칼럼은 아이포드/아이튠즈 폐쇄형 콤보가 애플을 어떻게 죽일 지에 대해 쓰여 있다. 이를테면 마이크로소프트의 "open" Windows Media Player (WMP) 플랫폼에는 선택과 옵션이 넘친다.

이 논리에 대해서 이미 여러 번 그 맹점을 공격한 바 있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 WMP는 공개가 아니다. 라이센스가 가능할 뿐이다. 애플 아이튠즈 DRM 스킴 또한 공개는 아니지만 적어도 아이튠즈와 아이포드 경쟁자들에게 라이센스를 벌이지 않고 있다. 여기서 라이센스 정책을 공격할 수는 있겠다만, WMP를 "공개"라고 부르지는 말라.

그렇다면 애플이 선택의 협소성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을까? 전혀 증거가 없다. 다운로드 시장이나 뮤직 플레이어 시장이나,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계속 오르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그의 라이센스 회사들은 간신히 움직일 뿐이다.

물론 우리의 Thurott 씨는 그렇지가 않다고 말씀하신다. Dell DJ는 더 저렴하며 더 긴 배터리 수명을 지니고 있고, Rio의 Carbon은 5GB의 저장 용량을 제공(그러면서 그는 아이포드 미니의 4GB를 비교한다)하면서 역시 더 킨 배터리 수명을 갖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월마트의 온라인 뮤직 스토어는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보다 더 저렴하다. Thurott은 이 널려 있는 선택이 결국 애플을 뒤엎고 마이크로소프트에게로 이어지리라 주장한다.

여기에서 걸리셨다.
애플의 단기적인 성공은 실제로 성공이면서 칭찬받을만 하다. 그러나 비디오와 콘텐트 구독, 상호 운용성에 대한 최신 경향을 애플은 못 보고 있다. 즉,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다는 뜻이다. 1980년대 맥은 PC를 압도했지만 범용 마이크로소프트 기술로 업계가 표준화를 이루자 빠르게 지위를 잃어 갔다.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온라인 뮤직 서비스(혹은 모든 미디어의 디지탈 운영)은 아직 맹아(盲兒) 단계에 있으며,자신의 방식을 바꾸지 않는 한, 애플은 말 그대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식이다. 이 칼럼에는 DRM이 어떻게 좋은지(달리 말하자면, Paul Thurott은 DRM이 좋은 것이라 말한다), 음악 구독을 얼마나들 좋아하는 지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실려 있기도 하다. 또한 그는 애플이 비디오 아이포드를 만들지 않아서, 그 충성스러운 팬들을 욕보이고 있다 주장하고, 자기는 비행기에서 포터블 미디어 센터로 영화를 감상했노라 지적한다.

그의 분석은 사실 너무나 유치하고 단순하다. 논박이 필요 없을 정도이다. 그래도 몇 가지 지적은 하고 넘어가겠다.

Dell DJ은 잘 팔리지 않고 있다. 인터페이스가 끔찍스럽기 때문이다. Rio의 모든 제품 라인도 마찬가지다. 소니의 무시무시할 정도로 작은 워크맨과 Creative 등 아이포드의 경쟁자들 모두가 그러하다. 아이포드가 각광받는 이유는 사용하기가 재밌어서이다. 저렴한 값과 더 긴 배터리 수명으로는 그러한 인기를 받을 수 없다는 이야기다.

월마트의 저렴한 온라인 뮤직 서비스 또한 사용하기 무척 까다롭고, 다른 서비스들도 별로 나을 바 없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비스 정도가 그나마 쓸만하지만 아이튠즈만큼은 아니다. 아이튠즈는 사용하기 쉬우며 멋진 기능도 많고, 다른 어떠한 서비스들보다 곡목도 충실하며 일관적이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점, "그냥 돌아간다". 다른 모든 애플 제품들처럼 "그냥 돌아간다."

이 점도 더 중요할 터인데, 예전의 맥과는 달리 아이튠즈와 아이포드는 윈도우즈 사용자들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 "선택"의 문제에 대해 방향을 바꾸어 생각하면 전혀 문제 거리가 아닌 셈이다. 맥 라이센스를 벌이지 않기로 한 애플의 결정과는 관계가 없는 일이기도 하다.

Paul Thurott의 글이 정말 어리석은 이유는 역시 애플의 생존일 것이다. 애플은 힘을 길러가고 있으며, 아이포드와 아이튠즈는 시장 점유율을 올리고 있다.

비디오 아이포드에 대해서는 정말로 내놓아야 할 때가 왔다 판단하지 않는 이상 내놓지 않으리라고 본다. 확실하다. 그럴 때가 된다면, 애플은 합리적인 디바이스를 쓰기 쉽게, 그리고 꼭 가져야할 아이템으로서 내놓을 것이다. 더구나 포터블용 비디오 기기 시장은 애플이 그 시장에 들어가기로 마음 먹은 후에나 뜨지 않을까? 그 때까지는 계속 침체된 상황일 것이다.

다시 말해서, 황당한 결론에 이르는 Paul Thurott과 같은 이들의 정신 구조는 정말 기괴하기 짝이 없다. 정신 체조라는 종목이 있다면 그야말로 금메달 감이다. 그에게는 다(불)행히도, 일단은 그를 '애플이 죽어요'에 등록시켜야겠다.



Bryan Chaffin began using Apple computers in 1983 in a high school BASIC programming class. He started using Macs in 1990 when the Kinko's guy taught him how to use Aldus PageMaker, finally buying a Power Computing Power 100 in 1995. Today, Bryan is the Editor of The Mac Observer, and has contributed to the print versions of MacAddict and MacFormat (UK).

You can send your comments directly to him.

http://www.macobserver.com/columns/t...20040916.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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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7, 12:26 AM   #2
nocli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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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정신 체조 금메달~ 한동안 모든 작업을 중단하고 뒤집어졌습니다~ ^^

사실 중학교 3학년부터 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사용자 입장에서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위험부담 같은 건

단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극히 일부의 시장을 가지고 있는 한국에서의 애플...

하지만, 애플 제품에 대한 열혈 사용자인 제가 느끼는 것은,

단지 보기좋은 제품을 사용한다는 뿌듯함이 아니라,

정신건강에 매우 유익한 '편리한'제품을 사용한다는 자부심인 것 같습니다~

까소봉님께 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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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7, 10:59 AM   #3
joon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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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피씨 사용자들이 인식 못하는 것 중의 하나는 "인터페이스" 입니다. 기능만 놓고 볼 때는 피씨에서 안되는게 하나도 없죠. 오히려 맥보다 우수한 것들이 훨씬 많습니다. 다만 사용자의 편의성이라는 측면에서 도저히 따라오지 못하는 것은 그 철학적 기반이 너무 달라서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포드와 아이튠은 이러한 편리한 인터페이스가 어떻게 시장을 바꾸어 놓을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제품입니다. 아무리 비슷한 제품을 시장에 쏟아 부어도 이길수 없는 건 바로 이 기본적인 철학의 차이 때문입니다.
서울에 계신 어머님이 엊그제 전화를 하셔서는 디지털 카메라에서 다운 받은 사진들이 전부 데스크탑으로 저장이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왜 피씨에서는 아이포토 처럼 사진이 어디에 저장이 되는지 사용자가 일일히 신경을 안써도 되는 그런 간편한 프로그램을 못만드는지 답답한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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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7, 11:27 AM   #4
nam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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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피씨에서는 아이포토 처럼 사진이 어디에 저장이 되는지 사용자가 일일히 신경을 안써도 되는 그런 간편한 프로그램을 못만드는지 답답한 순간이었습니다...
동의할 수 없는 내용이군요. iPhoto와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Adobe Photoshop Album이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iPhoto와 비교해서 나은 점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용상 편의성도 그리 떨어지지 않습니다. 물론 Free가 아니라는 점에서 메리트가 떨어지긴 하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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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7, 11:57 AM   #5
joon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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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 어머님이 쓰시는 프로그램이 바로 album입니다. 저도 피씨에서는 이거 쓰고 있구요. 훌륭한 프로그램이죠. 하지만, 여전히 초보자에게는 너무 어려운 프로그램입니다... 디렉터리와 파일이 어떻게 구조화 되는지의 개념 조차 잡기 어려운 초보자들한테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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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7, 11:58 AM   #6
multi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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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그냥 제 생각입니다.주제와는 별로..

인용:
joonhwan 님이 쓰신 글:
왜 피씨에서는 아이포토 처럼 사진이 어디에 저장이 되는지 사용자가 일일히 신경을 안써도 되는 그런 간편한 프로그램을 못만드는지 답답한 순간이었습니다...
반대로 어디엔가 마음대로 지정하지 못하는 것이 저에겐 해가 되는군요.

세컨드 하드에 저장하고 싶어도 무조건 마스터에 되어 버립니다.

이거 해결 하는 법 없나요? 결국은 하드 업그레이드가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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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사항
1. 파워메이트 - 2004.11.04. 구입
2. 사운드스틱I - 2005.05.12. 구입
3. 켄싱턴 키보드
4. 그래픽카드 업글(ATI Radeon 7500 32M) - 2005.5.23. 구입
5. CPU 업글
6. 23인치 시네마 디스플레이
7. airport 장착 - 2006.8.28.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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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7, 02:10 PM   #7
chem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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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언젠가 제가 똑같은 답변을 올린 것 같은데...

가상본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__________________
케맥이라 불러주세요...

가족과 함께, 맥과 함께
재미있게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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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9, 03:02 PM   #8
ki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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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준환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제가 맥을 쓰면서부터 깨닫게 된 것과 같습니다. 많은 소프트웨어 개발에 이래 저래 참가한 경험이 있었지만, 솔직히 인터페이스(더 정확하게는 그 밑에 깔린 철학)가 그렇게 중요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 시스템을 잘 설계하는 일은 정말 중요합니다. 지금처럼 사람이 하는 거의 모든 작업에 컴퓨터가 매체가 되는 시대에서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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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Microsoft에서 일하는 Mac User
셈말과 셈틀

kizoo 님께서 2004-09-19 03:06 PM 에 수정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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