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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19, 01:42 PM   #1
casaub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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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APSL과 오픈소스 커뮤니티

Editorials @ Applelust
APSL and the Open Source Community

© 1-17-03 Sabin Densmore



애플만한 대기업 브랜드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 패러다임을 정말로 따라갈 수 있을가? 사파리 프로젝트 엔지니어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모양이며, KDE 커뮤니티 사람들도 상당수는 수긍하는 모양이다. 오히려 이들은 노골적으로 환호하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건배를 나누기에 앞서, 우선 애플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 지,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알아보도록 하자.

애플은 Apple Public Source License (APSL) 하에서의 오픈소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발히고 있다.

사파리: 콘쿼러(Konqueror) 소스 코드에 기반하는 새로운 웹 브라우저. 올해 맥 엑스포에서 발표했으며, 오픈소스 개발로 만들었다. 애플은 KDE 커뮤니티에게 자세한 로그를 제공하였다.

다윈: BSD 기반의 오에스 텐 핵심으로서 1999년에 오픈소스 시장에 애플 제품으로서 처음 등장하였다. (보스턴의 기사)

랑데부: 애플 고유의 네트웍 기술 조합으로서 오픈소스 시장에 등장하였다.


APSL은 GNU Public License (GPL)와 동일하지 않으며, 꽤 가깝다. 사실 애플 코드를 다운로드할 권리가 있는 개발자라면 자기 나름대로 변화시켜서 APSL을 포함시키는 한 자유로이 배포할 수 있다. 큰 차이점에 대해서는 차근차근 짚어보도록 하자.

우선 애플은 오픈소스 운동에 완전히 참여한 것처럼 보인다. 애플은 개발자 커뮤니티에게 민주주의적 방식으로 자유로이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더더군다나 애플 자신이 이들 기술자 집단에게 강한 흥미를 보이고 성실하게 대처하고 있다.

다는 아니더라도 거의 오픈소스이다. APSL과 GPL의 차이가 크다면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를 방불케 했을 것이다.

GPL은 단순히 라이센스 하에서 모든 소프트웨어의 사용과 배포를 허용하며 큰 범위에서 커뮤니티에 속함을 나타내고 있다. GPL은 소프트웨어와 함께 라이센스 배포와 원 저작자 표시만을 요구하고 있다. APSL도 똑같다. 단 애플 자신이 변화시킨 점만 있을 뿐이다. 말인즉슨 만약 여러분이 혁신적인 코드를 작성했는데 이 코드가 애플 코드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 코드 역시 넓은 범위에서 커뮤니티에 속하며 자유로이 사용하고 배포할 수 있다. 사실 라이센스도 그점을 요구하고 있다. 단 애플은 출하를 하건 하지 않건 선택할 수 있을 뿐이다.

따라서 APSL은 애플에게 자신의 저작을 상업적으로 이용할 권리를 주고 있지만, GPL은 그런 행위를 허용하고 있지 않다. 즉, 애플이 자신의 코드를 완전히 뿌리는 건 아닌 셈이다.

애플이 코드를 작성하지 않고 사파리의 경우처럼 혁신적인 코드를 개발한 개발자를 고용한다면 어떨까? 사파리의 주요 개발자 중에 한 명인 데이빗 하얏트(David Hyatt)는 본래 키메라 프로젝트(Chimera project) 창립자이다. 그렇다면 키메라 1.0은 결국 나오지 않을까? 그럴 수도 있지만 애플의 방침에 달려있다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애플의 고용이 원 저작자의 제품에 위협을 끼치게 될까? 키메라의 원저자가 회사 안에 있는 한 사파리의 강력한 경쟁자의 개발을 애플이 방관할 리가 없다.

오에스 텐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 오에스 텐을 돌리고 싶다면 애플 컴퓨터를 구입해야한다. 합리적으로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오픈소스 커뮤니티에게도 골치거리가 될 수 있다. 다윈은 어떠한 x86 아키텍쳐에서도 돌릴 수 있지만 아쿠아는 애플의 독점적인--그리고 어느정도 고가인-- 하드웨어에서만 돌아간다.

오에스 텐이 애플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제품인 반면, 애플은 하드웨어를 팔지 못하면 생존해나갈 수가 없다. 애플이 오에스 텐을 x86 플랫폼에 허용한다면 하드웨어를 판매할 수 없을 것이다. G4보다 더 빠르게 돌아가는 x86 컴퓨터는 값도 절반에 가까우며, 윈텔 박스 디자인용 케이스도 넘쳐난다. 인텔용 오에스 텐은 나오자마자 기술자 폐인들이 즉각 사제 컴퓨터를 구축할 것이다. 그렇다면 애플은 모든 인텔 아키텍쳐를 맞춰나가야한다.

그렇다면 왜 구태여 애플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참여하는가? 물론 경쟁과 시장 점유율을 위해서이다.

크리에이티브와 교육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손쉽게 이기기는 하지만, 애플은 전 영역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야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 커뮤니티에 이미 고정 영역을 확실히 다진 상태이며, 반-마이크로소프트 여론은 언제나 존재하지만 여기에 애플이 손길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엔지니어와 프로그래머, 개발자들과 해커들, 기술자 폐인들은 마이크로소프트를 싫어한다. 애플이 이들에게 애플이 여러분을 이해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를 애플도 싫어한다는 메시지를 보여준다면 이들은 애플을 따를 수 있다.

우선적으로 우리들은 스위치 캠페인을 보았다. 물론 이 광고들은 기술 전문가 집단을 다루지도 않으며 그들을 목표로 하고 있지도 않다. 그저 애플은 자신의 직접적인 경쟁자가 레드먼드라는 사실만을 다루고 있다. 또한 최근 애플은 사파리와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비교 광고를 매우 공격적으로 개시하고 있으며, 키노트는 파워포인트와 직접적인 경쟁자이면서 XML로 만들어져있다. 오랜 기간동안 오픈-소스 프로젝트였던 오픈오피스도 갑자기 애플의 오픈소스 페이지에 등장하였다. 애플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보셨죠?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싫어합니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한테 도망친 다음 다리를 불태우고 있답니다."

또한 애플의 다윈의 역사 페이지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다윈은 리눅스와 비슷한 일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낮에는 백그라운드에서 조용히 돌아가면서 맥 오에스 텐을 돌리지만, 밤에는 오픈소스 루트를 보여줍니다. 융통성 있고 해킹도 가능하며, 아파치와 센드메일, GNU/Linux, Mozilla, 유닉스 자체를 만들어나간 전통과 문화와 같은 커뮤니티의 작품이 다윈입니다. 사용자는 사용자대로, 엔지니어들은 엔지니어들대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오에스 텐과 리눅스를 비교하면서 애플을 오픈소스의 챔피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순수한 마케팅이긴 하지만, 여기에 사파리와 키노트, 오픈오피스를 같이 생각해보면 오픈소스가 구미를 당길만한 메시지가 틀림없다.

애플은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기둥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자유로은 아이디어와 그 아이디어의 공유를 넓히면서 좀더 세계를 무정부적인 유토피아로 옮기는 것이다. 사실 역사성으로 볼 때 애플만한 회사도 없기는 하다. 애플은 오픈소스로 중심을 옮겨간 최초의 미국 대기업이며 퍼스널 컴퓨터 사업을 최초로 시작한 회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업적으로 성공을 거두려면, 애플은 제품을 팔고 시장 점유율을 높여야한다.

그렇다고 애플이 사업적인 목적을 위해서만 오픈소스 운동을 이용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애플이 진정으로 GPL의 정신을 지원한다면 매우 멋진 신세계가 펼처지리라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 개발자들은 한 가지 바램이 있다. 버튼 두 개짜리 마우스좀 만들어달라.

- - Sabin Densmore
http://www.applelust.com/oped/editor...e_030117.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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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19, 01:46 PM   #2
jacop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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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다만 우리 개발자들은 한 가지 바램이 있다. 버튼 두 개짜리 마우스좀 만들어달라.
거. 멋진 양반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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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19, 06:37 PM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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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은 잘 아시겠지만, GPL 라이센스는 대단한 라이센스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조차도 GPL 라이센스로 묶인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 참가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를 '성실한 협력자'로 받아 들일 수 있습니다. 무슨 얘기인고 하면요...

GPL은 내 프로그램에 GPL 라이센스가 걸린 소스 코드를 가져다 썼을 경우 (cut & paste로 생각하면 쉽습니다.) 내가 만든 소스 코드까지 공개해야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배포'를 할 때로 한정됩니다만) 이런 이유로 GPL은 '바이러스성 라이센스 (viral license)'이라는 다른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가 GNU쪽 코드를 차기 윈도우즈에 가져다 썼다면 추가부분을 공개해야 합니다. 안그러면 이게 소송감이 됩니다.

이러니 오픈 소스 진영에서는 GPL을 신뢰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처음부터 GPL은 free software 진영을 방어하기 위해 설계되었고 실제 그 일을 잘해내고 있습니다. 특히, 힘없는 개인개발자들을 보호하는데는 GPL 만한 보호막이 없습니다.

물론, 오픈 소스 코드를 가져다 써도 굳이 내가 추가한 부분의 공개 의무조항이 없는 BSD 라이센스도 있기는 하지만 대기업이 BSD라이센스의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할 때는 사실 오픈 소스 커뮤너티에서도 어느정도 경계를 하는 편입니다. 이런 경우, 대기업들의 선택은 전통적으로 속편히 GPL을 따라가는 것이었습니다. 오픈 소스 진영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데는 GPL이 제일 쉬운 방법입니다. 모질라의 원조 넷스케이프사가 그랬고, KDE의 기반이 되는 QT의 개발사인 트롤테크, 그리고 최근들어서 IBM이 그렇습니다. 썬은 예외에 속합니다.

이렇게되면 개발사의 입장에서는 비록 내 소스코드도 공개해야하는 부담이 있지만 거꾸로 경쟁사를 GPL로 견제하면서 오픈 소스 커뮤너티의 양질의 개발자들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손해보는 장사는 아닌 것이죠. 이익이 안나서 문제이기는 합니다만.

그런데 GPL의 문제는 결정적으로 소스 코드의 제어권을 원저작자가 포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록 내가 주도적으로 프로그램 개발을 해 나갈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이 '그네들 입맛대로' 내 소스 코드를 끄적거리는 것을 원칙적으로 막을 수 없습니다.

애플이 오픈 소스와 관련해서 필연적으로 맞서게 될 딜레마가 이것입니다. 애플의 혁신은 애플 제품에대한 통제에 기반하는데 오픈 소스는 이것을 무너뜨립니다. 아직까지 애플은 맥 하드웨어 플랫폼과 코코아, 카본, 아쿠아 인터페이스에 대한 제어권을 바탕으로 이것을 막고 있는데 사실상 오픈 소스 커뮤너티에서는 이것을 그리 환영하지 않습니다. 사파리가 정말로 좋은 오픈소스 웹 브라우저라면, 이미 이것은 KDE로 포팅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코코아나 카본의 소스코드가 비공개이니 이것이 KDE로 포팅될 수가 없죠.

다행인것은 좌파인 GPL 추종자들보다 상당히 유연한 KDE 개발자들의 특성입니다. kHTML 엔진에 대한 애플의 개선사항은 대단한 수준인 것 같고 실제 KDE 개발자들도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지속적으로 오픈 소스의 성과물은 다윈이 BSD 유닉스라는 덕택으로 계속 맥으로 포팅되면서 막상 오픈 소스 진영쪽으로 흘러가는 애플 쪽의 성과물들이 지나친 비대칭의 양상을 띤다면 장기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애플은 오픈소스를 쓰면 쓸수록 현재 자사 제품에 대한 제어권을 느슨하게 풀어 나가야 할 겁니다. 애플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부분이 바로 여깁니다. 개인적으로는 코코아의 소스 코드 공개정도가 바람직하다고 보는데 지금까지 애플이 보여온 행보를 보면 아주 특이한 발상의 전환이 나올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전체적으로 애플은 오픈 소스를 이용할 때 조심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오픈 소스 진영과의 협력이 상당히 불안한 요소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유지할 수 없을 만큼 불안한 정도는 아닙니다. 해 볼 만한거죠.

만약, IBM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리눅스로 성공하고, 애플이 맥에서 MS를 축출해 낸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상당히 심각한 상황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아직은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만... 오픈 소스가 윈도우즈 데스크탑을 밀어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사용자 베이스가 필요한데 어쩌면 맥 유저들이 여기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003년은 애플에 있어서는 변화의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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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20, 06:33 PM   #4
j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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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ubon 님이 쓰신 글:
다만 우리 개발자들은 한 가지 바램이 있다. 버튼 두 개짜리 마우스좀 만들어달라.
ㅋㅋ,, 진짜..
개발자는 아니지만 버튼 두개짜리 마우스좀 만들어주소., 잡스양반.. 거 힘든것도 아니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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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FU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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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21, 12:18 AM   #5
joon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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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피씨유저들은 절대 이해 못하는 일이 여기 벌어지고 있습니다.
세상에 버튼 두개짜리 마우스가 없나요?
버튼 세개, 네개, 다섯개 짜리도 매킨토시에 잘 붙지요.
근데 왜 맥 유저들은 그런 걸 안살까요...

PS. 버튼 두개 + 스크롤 마우스를 만들어 달라!
(제 맥도 여전히 프로마우스입니다.. 옆에 피씨에 달려있는 버튼 다섯개 짜리가 엄청 편하다는 걸 알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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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no*lo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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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21, 01:30 AM   #6
de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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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out 님이 쓰신 글:
개인적으로는 코코아의 소스 코드 공개정도가 바람직하다고 보는데 지금까지 애플이 보여온 행보를 보면 아주 특이한 발상의 전환이 나올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코코아가 공개된다면(가정입니다)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까요? 여지껏 진행되어온 gnustep 프로젝트는 어떻게 될런지도 궁금하고, 현재 gnome과 kde가 거의 주류가 되어버린 리눅스쪽에 어떤 바람이 불런지.. 이 바람에 마소는 또 어떻게 대응할런지..

하지만 잡스만큼 럭비공같은 인물도 없으니, 뭐라 쉽사리 예측하긴 어렵네요. 고수님들, 비젼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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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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