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드 앤 틸트 핸들의 교훈을 바탕으로 자작 알루미늄 타이북 받침대를 만들어 봤습니다.
대충 종이에 끄적인 설계도를 바탕으로 을지로 알루미늄 가공점을 찾아가 제작을 부탁했죠. 가로 세로 길이는 타이북 사양에 나와 있는대로 340mm와 240mm로 재단을 했고 두께 3mm 짜리 알루미늄 철판을 이용했습니다.
재료비와 가공비, 오가는 차비까지 포함하면 4만원에 가까운 나름대로 비싼(?) 제품입니다만, 기성품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관계로 결과물에 그런대로 만족하는 편입니다.



자작 타이북 받침대 완성 모습
받침대 전면과 옆면은 그라인더로 살짝 갈아서 번들거리지 않게 표면처리를 했습니다. 덕분에 색깔이 은빛이 아닌 중간 톤의 회색이 나오더군요. 타이북과 그런대로 어울립니다. ^^ 모서리와 꼭지점 부분도 라운딩 처리를 해 손이 베이지 않도록 배려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단순하고 기능적인 디자인입니다. 미학적인 배려 보다는 튼튼함과 약간의 각도, 그리고 발열을 생각한 거죠. 알루미늄은 비교적 열전도성이 높은 금속이라 타이북의 밑면에서 나오는 열을 어느정도 분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판단됩니다. 일부러 받침대 중앙 부분은 도려내 텅빈 공간을 만든 것도 발열을 돕기 위한 조치입니다.


뒷면을 20mm 정도 높여 약간의 각도 연출
뒷면이 20mm 정도 높기 때문에 타이핑하기에 적당한 각도가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기울임 각도가 큰 것을 별로 안좋아하기 때문에 15mm 정도만 높일 걸 그랬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평면일 때 보다는 편한게 사실입니다.
정확한 온도를 재보지 않아 어느정도 발열 향상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2시간 여 사용해 본 결과 팬 작동 빈도가 줄어들긴 한 것 같습니다. 특히 스피커 부분에서 나던 높은 열이 미지근한 정도로 바뀌었습니다. 효과가 있긴 있는 것 같습니다. ^^

표면처리하지 않은 받침대 뒷면

케이블 연결이 한결 편해진 포트 부분
알루미늄 금속임에도 불구하고 다소 어설픈 자작품이라 기성품이 자아내는 세련미는 없는게 사실입니다. 이 부분은 가공하는 사람이 얼마나 정성을 들이느냐에 달린 문제겠죠. 대충 장단점을 정리해 보면 ...
장점 :
안정적으로 타이북을 받쳐준다.
키보드를 타이핑하기 쉽도록 기울여 준다.
발열 향상 효과가 있다.
뒷면 포트 배열이 편하다.
금속이라 막 다뤄도 된다.
커스텀 악세서리라는 자부심이 우러난다 .^^;
단점 :
기성품(쿨패드 포디엄)에 비해 세련미가 없다(투박하다).
만드는데 의외로 돈이 들더라.
생각보다 무겁다(알루미늄은 가벼운 걸로 배웠는데 ...).
따져보니, 그래도 단점보다 장점이 많군요. 만드는데 소비된 시간과 돈을 생각하면 100% 만족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기대에 부응해준 제품이랄 수 있겠습니다. 별5개 만점에 4개 정도 주고 싶군요. 커스텀 악세서리 만드는 것도 마음만 좀 느긋하게 가진다면 꽤 재밌네요. 하하
이상 파인애플이었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