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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0, 12:35 AM   #15
casaub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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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없는 애플, 무엇을 의미할까?




Steve's leave: What does it really mean?
Apple CEO Steve Jobs says he's temporarily stepping away for medical reasons. The move raises questions about the future of Apple - and how the company has disclosed Jobs' health woes.

By Adam Lashinsky, editor-at-large
Last Updated: January 16, 2009: 11:50 AM ET

Apple's life without Jobs
SAN FRANCISCO (Fortune) -- 두 달 전, 팀 쿡이 본지 표지가사로 나섰을 때다. 거대한 CEO의 그림자 뒤에서 활약하는 강력한 중역으로서의 이미지로 기사가 나갔을 때, 우리는 쿡이 결국 스티브 잡스로부터 최고의 자리를 물려받으리라 여겼다. "애플은 예리하기 짝이 없을, 스티브의 부재로 인한 고통을 생각보다 못느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우리의 추측이 곧 테스트를 받게 된다.

경쟁자인 델, HP,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 애플에 충성스러운 직원 및 고객들마저 모두 다 쿡에게 주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잡스는 최근 애플 관측통들이 꾸준히 우려하던 바를 끝내 인정하였다. 췌장암 진단을 받고 5년이 지났지만, 그는 완전히 낫지 않았다. 그 결과 잡스는 6개월간 병가를 받고 애플을 떠나게 되었다. 직원들에게 공람시킨 이메일 메시지에서 잡스는 자신의 건강-관련 문제가 원래 생각보다 복잡하다(complex)고 하였다. 또한 쿡이 "현재 애플 운영의 책임을 맡게 된다"고도 말하였다. 그러면서 자신은 "주요 전략 결정"을 내리며, CEO로 남아 있을 거라 밝혔다.

다들 잡스 발언의 모든 단어 하나 하나를 탐구하고 나섰다. 그러면 흥미로운 사실이 한 가지 나온다. 그것도 대중에게 일부러 알리려는 의도라 볼 수 있다. 애플 COO인 쿡은 그동안 애플의 운영을 맡아왔다. 지금 와서 바뀐 것이라고는 잡스가 관여할 바의 범위이다. 달리 말해서, 애플과 쿡은 이미 스티브 이후의 애플에 대해 준비가 끝났다는 의미다. 이제는 검증 단계다. 쿡이 이번 발표를 계기로, 애플 CEO감인지 대중 오디션을 받기 시작했다고도 볼 수 있다.

최근까지도 애플 외부에서 쿡을 CEO감으로까지 여기지는 않았다. 잡스가 수술을 받을 때인 2004년 당시 임시적으로 잡스 일을 했던 이 48세의 앨러배마인이 그렇게까지 올라가리라 생각지 않았다. 외부 관측통의 쿡에 대한 이미지는, 기차 발차 시각을 정확히 맞추는 종류의 중역, 그정도 뿐이었다. 잡스 정도의 인물에게 필요할 비전제시자까지는 아니었다.

Tim Cook stepped has taken the helm at Apple once before - when Steve Jobs underwent surgery in 2004.
그런데 잡스 말고는 누구도 그런 권위를 갖지 못했던 책임을 쿡이 맡게 되었다. 이제서야 이해가 간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플 최고 중역은 이렇게 말했다. "이미 회사가 쿡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어요." 그는 쿡의 건조한 접근법과 온화한 태도가 변덕스러운 잡스에게 안도감을 주리라 덧붙였다. "팀은 존경하지 않을 만한 일을 거의 안 합니다. 스티브는 항상 그렇진 않죠."

쿡은 애플에 들어온지 10년동안 자신의 범위를 크게 넓혔다. 1998년 컴팩에서 애플로 왔을 때, 애플의 상황은 정말 안좋았다. 그의 임무는 혼란스러운 공급망을 정리하는 것이었다. 그 후 쿡은 모든 운영과 판매, 소비자지원, 매킨토시부, 온라인스토어, 그리고 아이폰과 관련하여 통신사들 일까지 맡게 되었다.

나이키의 이사로서, 쿡은 다른 업계에서 세계 최고급 마케터로서의 감각도 늘려 놓았다. 맥도날드와 Nordstrom, 나이키 이사이자 베테랑 소매업자인 잭슨(Jeanne Jackson)의 말이다. "팀이라면 애플 주주들도 잘 모실 겁니다. 애플 주주들이라면 영리하고 사려깊으며, 원칙이 있는 리더에 관심이 있겠죠." (쿡의 리더쉽에 대해서는 "잡스 뒤의 지니어스, 팀 쿡"을 보시라.)

잡스를 과연 누군가 대체할 수 있을까?

우려가 있다. 애플이 성공한 이유가 오로지 잡스의 천재성덕분이라는 인식이다. 사려깊다거나 기강은 저주받는 그런 천재성이다. 즉, 잡스가 없으면 안되리라는 인식이기도 하다. (12월 중순, 맥월드에서 잡스가 자신이 나가지 않겠다고 하여 투자자들이 걱정하였고, 1월 중순에는 병가를 밝히는 바람에 애플 주가는 14%가 하락하여 120억 달러를 잃었다.) 사실 애플 내부 관측통들은 잡스가 디자인이나 광고, 마케팅, 이벤트, 아이폰과 아이포드같은 주요 제품처럼 정말 자기가 흥분되는 것들만 남기고 나머지를 모두 쿡에게 맡겼다고 전한다.

물론 애플은 고유의 운영체제를 만들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통합시켜왔고, 음악과 전화같은 완전히 새로운 시장에도 진입하였다. 지인에 따르면 쿡은 최근 이렇게 말했다. "나가서 돈주고 산다거나, 시간 들여서 키울 수 있는 것이라면, 그런 것은 핵심역량이 아닙니다."

실제로, 잡스가 없다 하여 애플의 단기 계획에 영향을 끼칠 것 같지는 않다. 그 유명한 애플의 비밀제품들은 수 년을 내다보고 나오기 때문이다. 가령 아이폰은 적어도 3년 걸려서 나왔다. 애플 경영팀과 친숙한 소식통에 따르면, "주요 전략 결정"이란 대규모 인수나 현금지출,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제품을 의미한다. 몇 달 뒤에 나올 제품에 대해 잡스가 이미 결제를 안내릴 가능성은 낮다. 애플은 잡스나 쿡의 코멘트를 거절하였다.

영향력이 거대한 잡스가 없으면 어떻게 될까? 협력업체와 경쟁업체들, 심지어 더 큰 사업체 커뮤니티들 모두가 생각하고 있다. 그는 월트지드지 이사(2006년, 디즈니의 픽사 인수로 들어갔다)이며, 그 후 잡스는 디즈니 CEO인 아이거(Robert Iger)의 중요한 조언자가 되었다. 12월 중순, 잡스는 본지에게 아이거에 대하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CEO는 아이거이고, 제 임무는 도울 수 있는 한 그를 돕는 겁니다. 모든 것에 대해 그랑 얘기하는 것이 즐겁더군요." 그리고 잡스의 완벽주의는 지울 수 없는 성과를 남겼다. 예를 들어서 더 나은 소매점을 만들려는 욕심이 애플 스토어를 이끌었고, 이는 AT&T의 "Experience Store"로도 이어졌다.

1976년에 공동창립한 회사에 병가를 내겠다는 발표가 있기 전, 애플 커뮤니티에서는 혁신이 느려졌다는 말이 많았다. 가장 최근의 혁신제품 아이폰 이후 2년이 흘렀기 때문이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애플의 혁신이 늦춰졌다고 하기는 좀 너무하다. 애플이 시장을 뒤흔든 제품을 내놓은 적은 세 번 정도다. 1984년의 매킨토시와 2001년의 아이포드, 2007년의 아이폰이다. 이 모두가 하나의 업계를 일으켜세웠다. 애플 디자인 연구소에서 비밀리에 나온 제품들이다.

물론 애플은 자기가 지금 무엇을 만드는 중인지 밝히지 않는다. 그래서 애플이 무엇을 내놓을지 추측하는 신흥사업이 생겨나기도 하였다. Sanford Bernstein의 분석가 사코나기(Toni Sacconaghi)는 150억 달러 어치의 연간수입을 새로이 올려줄만한 사업이 세 가지 정도 더 있다고 말한다. 더 저렴한 맥과, 애플이 승인한 통신사 약정이 필요 없는 아이폰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DVR/케이블/가정오락 허브가 될 것이다. 애플티비의 거대한 개선판이다. 최근 사코나기가 고객들에게 쓴 글에 나와 있다. "아이포드/아이튠스 사용자 기반은 1억 명 수준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트 통합,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까지 갖췄으니 애플은 진정한 디지탈홈을 제공할 독특한 위치에 있다."

Photos

More faces on Apple's bench
Chief Operating Officer Tim Cook isn't the only star obscured by Steve Jobs' celebrity. Here's a sampling of the executive talent at Apple's core.
Piper Jaffray의 분석가 먼스터(Gene Munster)는 애플의 차세대 프로젝트가 휴대용기기와 관련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 그의 말이다. "주머니용 컴퓨터 아이디어 비슷할 겁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전세계로의 소매스토어 확산이다. 중국에 딱 하나 있는 소매점도 그렇고, 아직 프랑스에마저 소매 스토어가 없는 형편이다.

잡스는 어려운 시간을 피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원래 애플은 1월 21일, 투자자들에게 분기보고를 올릴 예정이었고, 맥과 아이폰의 판매 둔화를 보도할 것이었다. 그러나 애플이 보고를 하기 전에 이미 전자업계에게 있어서 고난의 세월이 시작되었다. 하드드라이브 업체인 Seagate는 수석경영진들을 없애고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애플의 칩 공급업체인 인텔과 Nvidia도 재무 예측치를 낮추었으며, Sanyo는 파나소닉에게 자신을 팔기로 하였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4/4분기 PC 선적률이 연대비로 감소하였다고 보도하였는데, 이는 6년만에 처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상태는 강력하다. 9월말 재무분석표에 따르면 250억 달러에 달하는 현금보유고를 갖고 있으며, 투자자들도 잡스 없는 애플이 성공을 계속하리라는 데에 걸어서, 2007년 말 203달러에서 83달러로 떨어졌지만, 주식을 매수하였다. UBS 분석가 엄(Maynard Um)에 따르면, 주가중 27달러가 현금가치를 갖는다고 한다. 그동안 애플 주식이 "잡스 프리미엄"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현재 애플 이사진이 고려해야할 점은 다음과 같다. 쿡의 지위가 모호하기 때문에, 투자자들도 뭘 생각해야할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예일대 경영학 교수인 소넨펠드(Jeffrey Sonnenfeld)의 말이다. "누가 책임자인지 알아야 합니다. 스티브에게, 팀에게, 더 나아가 애플에게도 좋지 않아요." 그는 잡스가 사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쿡을 공식 CEO로 앉히고, 잡스가 사장을 맡아 보다 더 프라이버시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애플 이사진에는 사장 자리가 없다. 보기 드문 일이다. Intuit의 빌 켐벨(Bill Campbell)과 Genetech의 아트 레빈슨(Art Levinson)은 각자 회사의 사장이면서, 애플의 "공동-리드(co-lead)" 이사진이다. "공동-리드"가 무슨 의미인지 상관 없이 말이다. 캠벨과 레빈슨 역시 코멘트를 거절하였다.

잡스와 가까운 중역들 중에 말한 것처럼 잡스가 다시 돌아오면 좋겠다고 기대하는 이들도 있다. 흥미로운 일이다. 잡스, 쿡과 긴밀하게 일하는 한 수석중역의 말이다. 그에 따르면, 잡스가 자신의 양위를 거론할 방법이 딱 한 가지 있다. "6~9개월 후 그가 돌아오게 되면, 팀의 애플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스티브가 모든 일에 사사건건 관여할 필요가 없는지 증명을 해 줄 겁니다. 그 후, 잡스는 몸무게만 늘이면 됩니다. 그리고는 다시금 환상적인 새 제품을 발표할 이벤트를 개최하는 것이죠." 그는 정기적으로 잡스와 만나서 잡스에게 보고하는 인물이다. 우리 모두 동의할 수밖에 없을 텐데, 그 때는 반드시 오게 되어 있다.


Additional reporting by Richard Siklos

First Published: January 16, 2009: 6:51 AM ET

Steve's leave: What does it really mean? - Jan. 1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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