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enius behind Steve
Could operations whiz Tim Cook run the company someday?
By Adam Lashinsky, senior writer
Last Updated: November 10, 2008: 10:25 AM 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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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m Cook (left) and Steve Jobs at Apple headquarters in 2007. Jobs hired Cook from Compaq in 1998 to fix Apple's production mess. |
(Fortune Magazine) -- 불편한 진실부터 이야기해보자. 잡스 자신이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의 애플 이벤트에서 놀라울정도로 수척한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과연 누가 스티브 잡스의 후계자가 될지, 그런 기사를 본지도 쓰지 않았을 것이다.
췌장암을 이겨내긴 했지만, 잡스는 2004년 이 병때문에 계속 치료를 받아오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여름의 그 모습은 애플의 투자자들은 물론 인터넷 여론까지 들썩이게 만들었다. 영웅의 건강상태때문이다. 물론 애플 CEO는 건강문제에 대한 반응을 거부해왔다. 그러자 애플 내외에서, 1 인피니트 루프의 저 위대한 현자를 교체할 수 없으리라는 의견이 일었다.
스티브 잡스는 단 한 명이다. 자신의 손아귀에서 전 산업을 뒤바꿔버릴 만한 비전을 가진 이도 잡스 한 명이다. 잡스의 건강에 대한 사소한 문제라도 생긴다면, 애플의 시가가 수 백억 달러는 빠질 것이다. (10월 초, 잡스의 심장마비에 대한 거짓 포스팅 하나로 100억 달러가 빠진 적이 있다.)
스티브 잡스의 중요성, 그 중요성에 대해 제일 영향력 있는 자는 당연히 잡스 그 자신이다. 하지만 잡스가 CEO 자리를 잠시 비웠을 때 그 자리를 역임한 또 다른 한 명의 중역이 한 명 있다. 팀 쿡(Tim Cook)이다. 그는 애플의 COO(최고운영경영자)이자, 잡스가 암수술로부터 회복받는 기간이었던 2004년 두 달동안 임시 CEO였다.
최근 쿡은 자신을 잘 아는 한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이구, 스티브 잡스 자리를? 아니야. 그는 교체할 수가 없어. 받아들여야 해. 70대의 쟃빛 머리를 한 스티브가 눈에 보여. 내가 은퇴한 이후에도 계속 계실 걸."
쿡이 옳을지 모르겠다. 우리도 잡스 건강상태는 모른다. 그런데 대기업의 후계구도는 보통 희망적이지 못하다. 이제 53세인 잡스를 교체하려는 계획은 잡스 자신만이, 그리고 7명의 이사들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쿡은 사업-경영의 귀재라는 평가를 받긴 하지만, (기록을 보면 그는 11월에 48세가 되며, 운동 중독이다) 쿡이 저 스티브 잡스를 대체할 만한지는 커녕, CEO감인지 아닌지 알 만한 사람은 애플 바깥에 거의 없다. 애플을 주의깊게 관찰해온 사람들조차 쿡에 대해서는 별다른 생각이 없다.
주식중개 회사인 Sanford C. Bernstein의 애플 분석가인 사코나기(Toni Sacconaghi)의 말이다. "기본적으로 팀 쿡은 논리적입니다만, 잘 알려져있지 않습니다. 누가 하건 위험도는 높죠. 스티브는 애플 이상인데다가, 팀은 검증이 안됐으니까요."
따라서 세계 제일의 쿨한 회사의 왕좌를 그가 "논리적으로" 승계하느냐는 아직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그가 어떤지 알아볼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쿡와 직접 대면하는 십여 명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뜻하지 않은 그림이 그려진다. 쿡와 잡스가 여러 모로 반대의 성향을 갖고있긴 하지만, 넘버투인 쿡 역시 잡스만큼이나 자기 일에 대한 집념이 세다.

비밀스러운 앨라배마인으로서, 쿡은 Auburn 대학 공대를 졸업하였다. (82학번이다.) 또한 그는 애플 외에 유일한 취미가 자전거와 Auburn 풋볼일 정도의 일중독자이다. 더 있다. 쿡이 왕좌에 오를 경우, 애플은 적어도 수 년은 안정적이 될 이유가 있다. 그는 이미 회사를 수 년째 통제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Demanding and even-keeled
팀 쿡은 1998년에 애플에 들어왔다. 원래는 컴팩 컴퓨터에 있었으며, 당시 컴퓨터 업계에 16년동안 있었다. 그중 12년은 IBM 직원이었다. 애플의 형편없는 생산, 유통, 공급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쿡이 들어왔으며, 그는 어느 날, 팀을 불러서 회의를 개최한다. 아시아에 특히 문제가 있어서였다. 쿡은 이렇게 말한다. "상황이 정말 안좋아요. 누군가 중국에 가줘야 겠습니다."
회의가 30분 정도 진행되고 나서 쿡은 갑자기 주요 사업 중역이었던 칸(Sabih Khan)을 돌아보았다. 무표정한 쿡은 이렇게 말한다. "아니 당신 왜 아직까지 여기 있지?"
칸은 지금도 쿡 곁에 남아 있는 쿡 사람이다. 이 이야기를 아는 사람들 말에 따르면, 그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으로 달려가고, 옷도 안바꿔 입은 채, 돌아올 날짜가 안정해진 중국행 표를 예약했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지만, 만만치 않은, 쿡의 진면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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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faces on Apple's bench
Chief Operating Officer Tim Cook isn't the only star obscured by Steve Jobs' celebrity. Here's a sampling of the executive talent at Apple's c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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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 모습을 드러낸 이래, 쿡은 애플이 생산일선에서 손을 떼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전세계에 걸쳐 있던 생산공장과 창고의 문을 닫고, 따로 외주를 주기 시작했다. 그 결과, 애플의 재고는 이제 몇 달치가 아닌, 며칠치가 되었다. 쿡은 이렇게 말했다. "재고는 근본적으로 나쁩니다." 그는 평상시, 재고의 가치가 1주일마다 1%~2%씩 떨어진다고 보았다. 요즘같은 시기에서는 그 감가상각 속도가 훨씬 빠를 터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낙농업처럼 하고 싶다는 겁니다. 신선도가 최고일 때를 지나면, 문제가 생기죠." 이런 유통원칙 덕택에, 애플의 재고관리는 델에 맞먹게 된다. 그리고 이제 애플은 컴퓨터-생산 효율성의 표준이 된다.
여러분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안다. 섹시한 회사의 안쪽을 왜그리도 파고드냐고. 애플의 초감각 마케팅과 근사한 디자인은 물론, 재고같은 지루한 부분까지 모조리 다 애플의 성공요인이기 때문이다. 가령 컴퓨터 업계에서 수요예측과, 예측에 맞지 않게 행동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새 제품이 옛 제품을 물리칠 때는 더욱 더 그러하다. 2001년 Palm을 생각해 보시라. 이 회사는 주류 PDA의 새 버전을 발표하면서 현재 분기 실적을 아예 무효화시켜버렸다. 기존 제품의 판매를 거의 말려버린 것이다. 그리고는 새 제품 판매 시기도 놓치고 말았다.
애플은 그런 일을 저지르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계속 기적적인 발표를 한다. 전세계 매장에 마술처럼 나타나기 직전까지 초기밀 사항으로 묶여 있는 혁명적 제품 말이다. 아이폰과 아이포드, 아이맥과 맥북이 그러했다. 애플 제품 소개와 실제 판매가 이렇게 별 탈 없이 진행되는 것은 정말 놀라워 할 만하다. 전통적인 사례가 있다. 2006년 당시 애플은 모든 컴퓨터라인을 인텔 프로세서로 이주시켰다. 기술적인 이유야 많지만 여기서 자세히 다루지는 않겠다. 아무튼 이주는 쉽지 않다. 그러나 쿡의 팀은 전혀 문제 없이 이 이주를 치러냈다.
쿡이 과연 무엇을 기여했을지 생각해 보라. 이윤 마진을 많이 벌려면 기본적으로 방법이 두 가지 있다. 가격을 높이거나, 비용을 낮추거나이다. 애플은 둘 다 한다. 마케팅과 디자인은, 애플 제품에 대한 수요를 높이고, 그만큼 가격을 더 높게 만들어준다. 쿡의 경영팀은 비용 또한 통제 하에 둔다. 따라서 애플은 현금을 엄청나게 벌어들이고 있다. 쿡은 애플을 이렇게 칭한 바 있다. "모든 재무재표의 기본에 충실하되, 성격은 모험기업이다." 부채는 전혀 없이, 245억 달러를 쌓아두고 있는 애플이다.
그러한 애플의 재무상태는 잠재적으로 전략적인 무기다. 덕분에 쿡은 부품업체들을 묶어두고, 경쟁자들을 얽맬 수 있다. 2005년 새 아이포드 나노를 발표할 때였다. 나노는 기존 제품보다 훨씬 더 대용량의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한 혁명적인 뮤직 플레이어였다. 쿡의 팀은 나노의 수요가 엄청나리라 예측하고, 삼성과 하이닉스같은 공급업체들에게 12억 5천만 달러를 선불하였다. 2010년까지 특정 종류의 메모리 공급을 확보한 것이었다.
공급망 문석이 특기인, 보스턴의 컨설팅 회사 AMR Research의 수석 전략가 오마라(Kevin O'Marah)의 말이다. "팀 쿡 이전의 애플이라면 그런 일을 안벌였겠죠."
이런 메모리 구입을 보면, 애플의 경영전략이 비용절감에만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스탠포드 대학의 과학/공학경영과 자문 조교수 존슨(Blake Johnson)의 말이다. 그는 애플 조달그룹에 상당한 내부 소식통을 갖고 있다. "부품 공급망에 대해서, 그동안 너무 비용절감에 치중했습니다. 애플은 그러지 않아요."
애플 내부를 보다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쿡은 애플에 처음 왔을때부터 같이 일했던 팀원들과 지금도 같이 긴밀한 팀을 이루어 일하고 있다. 플래시-메모리 거래건을 성사시킨 윌리암스(Jeff Williams), 수요예측을 담당한 오랜 직원 오브라이언(Deirdre O'Brien), 소비자지원을 맡은 프레데릭(Bill Frederick), 노트북부를 맡았고, 한 때 중국까지 파견나갔던 칸이 그 팀원이다. 올해 쿡은 레인(Rita Lane)을 새로 뽑았다. 하지만 레인도 원래 IBM에서 쿡를 도와 데스크톱을 관리했던 사람이다.
그동안 쿡은 자신의 일이 원래 맡은 일 이상이라 여겨왔다. 2000년 당시 그는 판매부는 물론 소비자 지원부도 맡았다. 당시 애플에서 "판매"의 의미는 중간 도매상이나 소매상에 대한 판매를 뜻하였다. 그러나 쿡이 맡으면서, 기존 Best Buy와 같은 곳의 양판점 직원이, 애플 스스로의 잘 훈련된 판매원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오늘날 애플스토어에 있는 "지니어스(Genius)"의 뿌리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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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bs is a hero to many - but there are still nagging questions about his health. |
2004년, 쿡이 잡스의 빈자리를 맡았던 해이다. 이 때 그는 매킨토시부를 통제하기도 하였다. 이듬해 잡스는 쿡을 COO에 임명한다. 현재 그의 일은, 51개국에 걸친 통신사들과의 협상을 포함한, 아이폰의 판매와 운영까지 포함되어 있다. 법률자문이나 재정, 디자인, 마케팅 보고는 잡스가 직접 관활하는데, 쿡 이외의 중역 중에, 쿡만큼 많은 일을 하는 중역은 없다.
A brush with death
물론 그도 웃을줄 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그의 표정은 찡그린 표정이다. 유며도 건조하다. 회의 때, 기나긴 불편한 침묵으로 유명한 그이다. 그가 내는 소리라고는 끊임없이 먹어대는 에너지바(energy bar)의 껍질을 까는 소리 뿐이다. 애플 내 다른 사람들처럼, 쿡은 청바지를 즐겨 입는다. 쟃빛 머리카락은 랜스 암스트롱(Lance Armstrong)에 가깝다. (쿡이 존경하는 인물인데, 암스트롱은 쿡이 괜찮은 사람이라고는 들었지만 그를 모른다고 한다.) 아마 그의 옷차림에서 제일 눈에 띄는 부분은 늘상 신는 나이키 신발일 정도다. (또 하나의 Snealer 애용자인 잡스는 New Balance를 신는다.)
쿡의 체력은 애플 내 전설이 되었을 정도다. 그는 팀원들에게 새벽 4:30에 이메일을 돌리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할 때가 종종 있다. 국제전화인 경우는 어느 때이건 상관 없이 걸려온다. 그동안 쿡은 월요일 아침의 회의 건을 위해, 전화로 일요일 저녁 회의를 주재하기도 하였다.
5년간 쿡과 일했으며, 애플 온라인스토어 책임자였던 제인스(Mike Janes)는 뉴욕의 맥월드를 기억하고 있었다. 매혹적인 잡스의 아침 기조연설 직후, 쿡이 회의를 오후에 소집하였다. 그의 말이다. "그날 밤 메츠 경기표를 산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제임스는 현재 FanSnap이라는 이벤트 티켓회사 CEO이다. "몇 시간이 지나도록 쿡이 계속 질문을 해댔어요. 우리 모두 학교 어린이들처럼 시계나 계속 쳐다봤죠. 저도 팀한테 배웠습니다. 에너지바를 꺼내면서, '좋아. 다음 페이지.'라고 하는 식이죠. 뭐 말씀드릴 필요도 없을 텐데, 그날 경기는 결국 못봤습니다."
감당할 수 있다면, 쿡 밑에서 일하는 것은 정말 자기 계발의 경험을 쌓을 수 있다. 가족 일때문에 텍사스로 이사를 떠나기 전까지 쿡 밑에서 일했던 도일(Steve Doil)의 말이다. "질문을 10가지 물어볼 겁니다. 맞게 답했다면? 10개 더 물어보죠. 1년동안 그래 보세요. 그 다음부터는 질문이 9개로 줍니다. 하지만 하나라도 틀리면, 20개고 30개고 물어보죠."
쿡은 회의 때 가차없다. 익명을 고집하며, 현재 다른 가전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전임 간부의 말이다. "완전히 사람들을 밟아버리더군요. 쿡이 알고 있는데, 답한 사람이 그걸 몰랐다면, 계속 물어봅니다. 재미난 광경이 아니에요. 정말 분위기 엄해지죠."
특별히 쿡이 같이 일한 그룹이야, 쿡을 업무상 이해한다고 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업무 외적인 일에 대해서는 누구도 쿡에 대해 많이 안다고 할 수 없다. 평생 독신으로 산 그는 Palo Alto의 임대주택에 살고 있으며, 휴가도 Yosemite와 Zion 국립공원 같은 곳으로 가며, 애플 주식 1억 달러 어치 이상을 갖고 있으면서도 부자티를 전혀 안낸다. 사무실에 제일 먼저 출근해서 제일 늦게 나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해외출장도 빠듯하게 잡는다고 한다. 일을 하고 있지 않을 때는 체력단련장이나 하이킹, 자전거를 한다.
쿡은 허례허식을 싫어하는데, 이는 아마 그의 배경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그는 앨라바마의 작은 마을인 Robertsdale에서 자라났다. 1999년 Auburn 대학교 동문소식지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그는 이 마을을 "해안가 길 옆에 나있다"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는 은퇴한 조선소 노동자였고, 어머니는 주부였다. 스티브 잡스처럼 쿡도 생사를 넘나들었다. 1996년,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이 있다고 했지만, 검사결과 잘못된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경험을 한 번이라도 하고나면, "세상이 달라 보입니다"이다. 이 모두가 동문소식지에 나와 있다.
이런 건강문제 때문에 쿡은 사이클에 빠져들었다. 그는 다발성 경화증 퇴치기금 사이클 대회를 종종 완주한다. 가끔은 익명으로 수많은 돈을 기부한다고도 전해진다. 그래도 예외는 하나 있다. Auburn 대학 공대 장학금에 자기 이름으로 장학금을 하나 조성한 것이다. 그러나 뛰어난 동문으로 소개된 Auburn에서도 그는 겸손하다. Auburn의 동문회장인 쇼(Debbie Shaw)의 말이다. "명성때문에 돈을 꽤 내는 분들이 있다고 해 봅시다. 그렇다고 해도 팀은 전혀 그렇지 않죠."
쿡이 냉담하다는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수줍어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보스턴에 있는 반도체 컨설턴트이자 쿡과 같은 해, Auburn의 시스템 엔지니어링 프로그램을 졸업한 글로스키(Gina Gloski)의 말이다. 그녀는 그녀 말마따나 이 분야에 한 줌밖에 안되는 여성 인재로 유명하다. 그런데 글로스키조차도 동문회에서 쿡을 만나고 나서야 쿡을 알게 되었다. 글로스키의 말이다. "팀은 사교성 좋은 사람이 전혀 아니지만, 그렇다고 반사교적이지도 않아요. 다른 사람들에 대해 관심이 없어 보였습니다. 전 껴안기도 하고 입맞춤도 자주 하지만, 그에게는 전혀 못그럴 것 같아요."
쿡에 대한 제일 일반적인 관점은, 그가 잡스와 얼마나 성질이 다르냐다. 쿡은 쿨하고 침착하며, 절대로, 절대로 자기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물론 잡스는 전혀 그러하지 않다. 한 전직 애플 중역에 따르면, 잡스와 엘리베이터에서 만날 때 할 말을 항상 대비하곤 했었다고 한다. 그럴 정도로 잡스는 무서운 존재다. 쿡과 만나는 것도 따로 대비했을까? "아닙니다. 쿡은 절대로 말을 안걸거든요."
Auburn을 졸업하고 나서 쿡은 북캐롤라이나 Research Triangle Park에 있는 IBM에서 10여년을 일한다. 그동안 그는 Duke에서 MBA도 취득하는데, 당시 상사였던 도허티(Richard Daugherty)는 그가 일에만 몰두했다고 기억한다. 성탄절과 신년 휴가 때에도 자진해서 회사 공장에 나왔다던 쿡이다. 그래서 회사는 한 해 내내 주문을 받을 수 있었다.
또다른 IBM 시절 상사이자 PC부의 제조업담당이었던 메이스(Ray Mays)는 당시 쿡이 보통의 IBM 직원과는 달랐다고 말한다. "IBM에 오랜 농담이 하나 있어요. IBM과 선인장의 차이는? 네. 선인장은 바깥에 가시가 있습니다. 이거에요. 팀은 완전 그 반대였죠. 쿡은 같이 일하는 동료들을 정말 재미나게 만드는 매너를 가졌습니다. 그는 누구보다도 영리했고, 누구보다도 더 긍정적이면서 공격적이었어요. 그리고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일했습니다."
쿡은 1994년 IBM을 나와 Intelligent Electronics라 부르는 양판점의 컴퓨터-소매판매 일을 하게 되었다. 그는 1997년, 해당 회사가 Ingram Micro에 인수되기 전에 COO가 되었고, 그 다음에는 컴팩으로 갔다. 그러나 컴팩에는 딱 6개월만 있었다. 스티브 잡스가 1998년 초, 그를 고용했기 때문이다. 잡스는 쿡에게 자기 방 가까운 곳에 사무실을 마련해 주었다.
현재 쿡의 사무실은 Auburn의 여러가지 물건과 좋아하는 가수(밥 딜런)의 사진으로 꾸며져 있다. 바비 케네디 사진도 있는 것을 보면 그의 이상을 알 만하다. 쿡은 로버트 케네디가 대통령이 됐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생각하면 속이 "고통스럽다"고 말했었다.
최근 쿡을 잘 아는 사람에 따르면, 케네디는 온갖 사람들을 감동시킬줄 알았다고 털어놨다고 한다. "케네디는 정말 국민을 사랑할 줄 아는 대통령이 될 뻔 했습니다. 사람들을 북돋게 하고 싶어했죠." 쿡은 북캐롤라이나에 살았을 때 공화당에 등록을 했지만, 최근 그는 오바마 선거운동에 돈을 기부하였다. 쿡은 또한 케네디가 "형의 그림자에서 안주할줄 알면서도, 자신이 옳다고 여긴 바를 할줄 알았다"면서 케네디를 칭찬하였다. 제일 중요한 경력 내내, 카리스마 지도자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진 사나이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대중의 희망과 꿈에 관련된 비범한 지도자이다.
Lacking Jobs' design creativity
팀 쿡, 그도 인상적이라는 사실을 이제 알게 되었다. 그런데 그가 정말로 잡스의 뒤를 잇게 되면 어떻게 될까? 그가 아니라면 누가 할까?
애플 외부의 수많은 관측통들은 쿡이 애플의 다음 CEO가 될 수 없으리라고 본다. 애플을 주기적으로 가는 한 실리콘밸리 투자자는 이렇게 말했다. "누구도 CEO 팀 쿡을 바라지 않아요. 웃기는 일이죠. 임무완수만 하는 사람은 필요 없습니다. 뛰어난 제품 입안자가 필요해요. 팀은 그런 인물이 아니라, 생산 책임자감이에요. 생산을 외주로 주는 회사에서 말이죠."
Freescale Semiconductor의 CEO인 마이클 마이어(Michel Mayer)는 애플에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공급하던 시절에 쿡을 만났었다. 그는 다소 긍정적인 말을 해 주었다. "그가 스티브의 디자인 감각을 대체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음 CEO의 역할은 디자인이 아닐 수도 있겠죠."
마이어가 뭔가 말한 것 같지 않은가? 따라서 디자인과 마케팅 면에서 쿡은 조력이 필요하다. 이력서에 약점 없는 CEO가 있을까? 1998년, 쿡을 애플로 데려갔던 인재 찾는 회사인 Heidrick & Struggles의 부사장, 톰슨(John Thompson)의 말이다. "팀이 애플 CEO가 된다면, 자기 약점을 보충해줄 사람들이 있어야 할 겁니다. 스티브가 팀을 놓은 것처럼 말이죠."
팀을 도울 요소는 또 있다. 아니, 팀만이 아니고 누가 CEO가 되건 마찬가지일 터인데, 그것은 잡스가 워낙에 쌓아둔 것이 많다는 점이다. 향후 수 년동안 내놓을 만한 최고 기밀사항이 애플 내부에 많이 있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 잡스가 존재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제품만으로도 애플은 먹고살 수 있을 것이다.
쿡이 제품 마케팅에 문외한이라는 말이 아니다. 그는 나이키에서 마케팅에 대해 교육을 받았다. 나이키측의 코너스(John Connors)는 나이키의 전자상거래 구상과 나이키 스토어의 "소비자 지원"은 물론 전체적인 이미지에도 기여했다고 한다. 그의 말이다. "거의 변함없이 그도 식견을 갖게 되겠죠. 그가 여러분께 알려주고 나면 이런 말들을 하실 겁니다. '어, 왜 이걸 생각 못했지?'라고요." 코너스는 시애틀의 벤처 자본가이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직 CFO였다. 그는 쿡이 "기업세계의 페트레이어스(Petraeus) 장군"이라 말한다. 결과 자체가 스스로를 드러내도록 하는 사나이라는 말이다.
그는 또한 상징적인 창립자 두 명과 같이 있었다. 쿡은 그들에게 존경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잡스 말고 다른 한 명은 나이키의 필 나이트(Phil Knight)이다. 쿡은 이렇게 말했다. "나이키 경험이 정말 특권입니다. 애플과 나이키 캠퍼스를 거닐 때면, 오한이 일 정도죠." 일단 잡스와 함께 일하고 있으니, 애플 넘버투께서 그런 오한 정도는 무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할 증거가 있다. 쿡은 애플의 다른 어느 중역보다도 운신의 폭이 넓다. (애플은 이 기사에 나오는 잡스나 쿡, 그 외 다른 애플 이사진에 대한 여러가지 질의에 답변을 거부하였다.)
2005년 10월, 잡스가 그를 COO로 임명했을 때, 그는 쿡이 "지난 2년동안 그가 이 일을 해 왔습니다"라 했었다. 따라서 그를 승진시키는 편이 합리적이다. 그 다음 달, 쿡은 나이키 이사가 된다. 잡스가 승인한 것이었다. 잡스(디즈니 최대 주주이자 이사) 이외, 애플 경영진의 그 누구도 애플 외 다른 회사에 자리를 갖지 않는데, 그 예외가 쿡이다.
쿡은 또한 애플 중역 누구보다도 더 큰 봉급을 받는다. 억만장자이자, 봉급으로는 1년에 1달러를 받는 잡스보다도 많다. 소유 주식에 비하면 별 거 아닐 수 있지만 그의 연봉은 70만 달러로서, CFO인 피터 오펜하이머(Peter Oppenheimer)와 소매점 책임자 론 존슨(Ron Johnson)보다 10만 달러가 더 많다. 애플이 제한주를 줄 때에도 쿡 몫이 제일 컸다. 9월달 20만 주를 부여할 때, 쿡은 애플 내 누구보다도 많이 가져갔다.
잡스는 쿡이 점점 더 알려지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특히 월스트리트가 쿡을 주목한다. 애플의 분기발표 때마다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게다가 선별된 투자 컨퍼런스에서도 쿡이 연설을 한다. Sanford Bernstein 분석가인 사코나기의 말이다. 모두 쿡이 관장하는 일이다. "공격적인 소매점 전략, 판매-채널의 확대, 좋은 신제품, 유행에 대한 관리 등, 해 놓은 걸 생각해 봐요. 정말 잘 돌아가는 회사입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쿡에게 대권이 넘어가지 않을 수도 있다. 잡스가 염두에 둘 만한 인물들이 또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잡스의 집중 관리대상에 들어간 중역이 둘 있다. 한 명은 디자인 수석, 41세의 조나단 아이브(Jonathan Ive), 소매스토어를 운영하는 전 Target 중역, 50세의 존슨이 있다.
아이브를 보면, 애플의 새 노트북 컴퓨터 제조에 관한 애플 비디오에 등장하였다. 구소련에서 노동절 퍼레이드를 할 때, 공산당정치국(Политбюро) 간부들 배치를 분석하는 구소련 분석가들을 방불케 하는 비디오다. 컴퓨터 업계가 아닌 다른 곳에서 온 존슨의 경우는 이미 애플 이전에도 급이 높았다. 그리고 소매스토어는 놀라운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이 둘 모두, 쿡만큼의 책임을 갖진 않으며, 사업과 기술적 혜안의 조화를 보여준 적은 아직 없다. 애플의 세 번째 권력은 CFO이자, 12년간 애플에 있던 오펜하이머이다. 물론 중요한 인물이긴 하되, 생산 제조보다 재무가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관측통은 별로 없다.
새로 떠오른 애플의 수석 중역도 있다. 아이포드 하드웨어를 맡게된 마크 페이퍼마스터(Mark Papermaster)는 쿡이 아닌, 잡스에게 보고한다. 올해 47세이자, IBM에서 26년간 일했던 페이퍼마스터도 언젠가는 CEO감으로 떠오를 것이다. (최근 아이포드 하드웨어 책임자 자리를 물러났지만 잡스에 대한 자문 역할로 남기로 한, 토니 퍼델(Tony Fadell)을 페이퍼마스터가 맡게 되었다.)
눈치 빠른 관측통이라면 언젠가 잡스가 사장이 되고, 쿡이 CEO 역할을 하리라고 볼 수도 있겠다. 현재 애플 이사진에 사장자리는 없으며, 공동 수석이사(co-lead director) 두 명이 있다. Intuit 사장인 빌 캠벨(Bill Campbell)과 Genentech CEO, 아트 레빈슨(Art Levinson)이다. 실리콘벨리에서, 후계구도가 명확히 나오지 않은 기업은 애플만이 아니다. HP의 마크 허드(Mark Hurd)도 후계자를 임명하지 않았고, 오라클의 레리 엘리슨(Larry Ellison), 인텔의 폴 오텔리니(Paul Otellini)도 그런 임명을 안했다. 그러나 이들 누구도 잡스만큼의 브랜드 가치를 갖진 않는다.
한편 이런 추측게임은 잡스를 곤란하게 만들 수 있다. 그는 스폿라이트를 공유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자기 건강이 자꾸 거론되는 것도, 누가 자기 자리를 대체할지에 대해 떠들썩한 것도 정말 못마땅해한다. 사실 쿡 스스로가 과연 CEO 자리를 원할지도 불분명하다. 그런 눈에 띄는 자리를 그가 그동안 주의깊게 피해왔기 때문이다. 다른 자리를 맡거나 할 수도 있다. 쿡을 아는 이들은 그가 애플을 순수하게 사랑한다고 말한다. 최근 쿡이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내가 보기에 애플은 퍼즐 조각을 같이 맞추는 겁니다. 개개인이 눈에 띄게 하는 것이 아니고요."
잡스가 건강한 한, 쿡은 자신이 눈에 띄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저 무대 뒤에서 자기 임무를 계속 하면 된다. 하지만 언젠가 그가 정말로 CEO가 되는 날이 온다면, 애플은 예리하기 짝이 없을, 스티브의 부재로 인한 고통을 생각보다 못느낄지도 모르겠다.
Reporter associate Doris Burke contributed to this article.
First Published: November 10, 2008: 5:52 AM ET
Apple COO Tim Cook could be in line to replace Steve Jobs - Nov. 10,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