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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7, 07:02 AM   #2
casaub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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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어째서 PA Semi를 인수하였을까

Why Did Apple Buy PA Semi?

April 24th, 2008 | History, Journal, Markets, Mobiles, Software, Tech, the Media



Daniel Eran Dilger

불황이라 할 수가 없는 애플의 2008년 2/4분기 보고서를 보면, IBM의 Power 아키텍쳐 기반 프로세서에 특화된 칩 디자인 기업, PA Semi를 애플이 인수한다는 계획이 들어있다. 이 뉴스는 대단히 혼란스러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애플이 어째서 인텔과 협력하면서 이 기업을 인수하려드는 것일까? 모바일 WiFi 플랫폼은 ARM 프로세서를 사용하면서 말이다. 그렇다면 2006년, PowerPC로부터의 이주와 어떤 관련이 있을까?

What is PA Semi?
애플이 인수 목표로 삼은 이 회사는 칩 제조업체가 아니다. "제조 공정이 없는" 칩 디자인 회사이다. 팔로알토 반도체 주식회사의 준말인 PA Semi를 실제로 세운 곳은 다른 회사이다. 하나는 투자자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이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스스로 칩을 디자인하기도 하고, 생산하기도 한다. 가령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ARM-기반의 OMAP 시리즈는 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썬 SPARC를 포함한 다른 칩을 제조해 주기도 한다. 즉, TI가 PA Semi 칩디자인을 맡아서 주로 생산해준다는 의미다. 물론 공공연하게 발표되지는 않았다.

PA Semi는 IBM Power 아키텍쳐 기술을 라이센스하여, 자사의 PWRficient 시리즈의 64-비트 프로세서를 디자인하였다. 데스크톱 컴퓨터에서 서버 스토리지 컨트롤러에 쓰일 수 있는 프로세서이다. 지난 봄, 아미가는 새 데스크톱 시스템에 PA Semi의 PWRficient 2GHz PA6T-1682M 듀얼코어 64비트 CPU를 사용할 계획이라 발표하였다.

이 새로운 PWRficient 프로세서는 실제로 존재하는 기업 고객들을 거느리기도 한다. 스토리지의 강자인 NEC에서 서버 업체인 Mercury, 항공과 방위업체의 강자인 록히드 마틴과 레이시온(Raytheon)도 고객 중에 있다. EETimes의 릭 메릿(Rick Merritt)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가 "모든 대규모 무장 서비스"에서 사용할 용도로, 10개 이상의 방위 시스템이 PWRficient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밝히면서, 전례 없이 빠른 채택이라 평하였다. 올해 초, PA Semi는 100여 곳의 기업이 자사 프로세서에 관심을 보여주었다 말하였다.

Amiga News
EETimes.com - DoD may push back on Apple’s P.A. Semi bid

Why Would Apple Want PA Semi?

애플이 데스크톱 맥에 있어서, Power 아키텍쳐에서 인텔로 이주하였다는 사실을 고려해 보자. 게다가 휴대용 기기는 2001년 이래 ARM을 사용해왔다. 다름 아닌 아이포드와 아이폰이 이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이런 애플이 하이엔드급 칩 디자인 회사를 인수한다 하여 무엇에 쓰려하는 것일까? 이 회사가 만드는 칩은 애플이 별로 쓸 것 같지도 않은 고도로 효율적인 프로세서이다.

물론 애플도 서버 스토리지 시장에 참여하였다. 하지만 엑스서브 RAID는 더 이상 팔지 않는다. 애플의 서버 라인 또한, 교육시장이나 비디오 제작 기업같은,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을 주로 상대한다. PA Semi가 만드는 PWRficient 2GHz PA6T-1682M 프로세서와 관련 있는 제품은 애플에게 없다.

보고서 발표회에서 이번 인수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 때, 애플은 답변을 거부하였다. 그 대신 애플 CFO인 피터 오펜하이머(Peter Oppenheimer)는 애플이 여러 소기업들을 인수할 테지만, 그런 인수의 "목표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발언하지 않습니다"고 하였다.

No PWRficient Macs.
애플 유니버설 바이너리 아키텍쳐는 이론상 64-비트 듀얼코어 PWRficient 프로세서로 만들어진 맥과 맥북, 엑스서브에서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애플이 실제로 그런 맥을 만들고 싶어할 것 같지는 않다. 이유가 있다. 애플이 인텔의 Core x86 프로세서로 이주한 이유는 PC 업체들이 가진 규모의 경제성을 애플도 누리고 싶어서였다. 부분적으로는 소프트웨어 호환성의 이유도 있다. Fusion이나 Parallels, 혹은 애플의 부트캠프를 통해 맥도 윈도를 돌릴 수 있다는 기능 때문이다. 이러한 융통성 덕분에 맥 판매는 의심의 여지 없이 늘어났고, 맥 구매의 장벽도 낮아졌다. 윈도를 돌릴 수 있는 맥이라는 광고 효과도 있다.

애플은 심지어, 다중의 윈도와 리눅스, 단일 엑스서브 상의 맥오에스텐 서버 환경을 호스팅할 수 있는 VMWare와 Paralles의 서버 버전 개발때문에 자사 서버 라인을 추가시키는 것도 고려중이다. 퍼포먼스가 워낙 좋다거나, 전력 효율성이 매우 좋다 하여 다른 프로세서 아키텍쳐로 이주하는 일은 기존의 PC-맥 이주 전략에 방해가 될 뿐이다. 애플은 인텔 Core 프로세서를 맥에 넣기로 정하였고, 인텔의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로드맵 또한 맥과 서버에 잘 들어맞는다.

No PWRficient Mobiles.
80년대 후반으로 돌아가 보자. 모바일 프로세서(주로 AT&T의 Hobbit칩)의 선택 여지가 별로 없던 때이다. 당시 애플은 영국에 있는 Acorn 컴퓨터사와 함께 새로운 모바일 전용 프로세서를 개발한다. 이 칩이 바로 ARM 아키텍쳐이다. Acorn은 이 프로세서를 자사의 데스크톱에 사용하였고, 애플은 이 프로세서를 뉴튼에 사용하였다. 오늘날 모바일 기기의 80% 이상이 ARM 기반의 칩을 사용한다.

애플은 1998년 뉴튼을 단종시키면서 ARM 프로세서 사용도 중단한다. 하지만 2001년, 아이포드가 나오면서 다시금 ARM 프로세서를 사용하게 되었다. 오늘날 모든 아이포드와 아이폰, 그리고 에어포트 베이스스테이션이 이 ARM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ARM 아키텍쳐는 살아있는 시장을 조성하였으며, 여러 기업이 ARM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OMAP 라인으로부터 라이센스받은 프로세서 디자인을 갖고 경쟁중에 있다. 애플이 사용하는 Marvell과 삼성이 이 기술을 갖고 "칩 시스템(system on a chip)"을 만든다.

현재 애플은 모바일 프로세서를 따로 알아봐야 할 필요가 없다. 설사 따로 알아보는 중이라 하더라도 인텔의 Atom 라인을 고려하면 된다. 저전력에 x86 호환 칩으로서, 아이폰이 내년 초 정도에 사용하기에 적합한 칩이라서다. 즉, 애플이 스스로 모바일 프로세서를 만들기 위해 PA Semi를 인수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미 ARM 라이센스 업체들과 인텔 간의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다른 프로세서 알아보기는 애플 사업에 해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PA Semi의 PWRficient 칩은 인텔 x86이나 Freescale PowerPC 프로세서에 비해 전력을 1/5 정도만 사용한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애플이 현재 사용하는 모바일용 ARM 프로세서의 전력사용양에는 비교할 바가 못되며, 앞으로 쓸지 모른다는 인텔 아톰 칩에 비해서도 아니다. PA Semi를 모바일 칩 디자인 회사로 바꾸는 작업만 해도 수 년은 걸릴 일이다. 첫 번째 제품이 나오는 것만 해도 5년이 걸린 회사이다.

iPhone은 어째서 Symbian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뉴튼의 교훈

No PWRficient?
따라서 PWRficient 칩을 꼭 애플 제품에 써야 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기존 PA Semi의 고객들만 두렵게 만들었다. EETimes 기사를 보면, PA Semi는 애플의 발표가 있기 이틀 전, 고객들에게 인수 소식을 알리면서, 칩의 지속적인 공급을 보장할 수 없다 말했다고 한다. "인수하는 곳이 어디인지 지명하지는 않았지만, 써드파티에게 동 기술을 성공적으로 전수할 수 있게 되면, 계속 칩을 공급할 수 있으리라 본다."

그러면서 이 기사는 다음을 강조했다. "PA Semi은 고객 기업들에게, 인수하는 곳이 본사 제품이나 로드맵에 대해 관심을 갖고있지 않으며, 자신의 지적재산권과 엔지니어들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하는 것이라 말하였다."

PA Semi의 인재라면, 창립자인 댄 도버풀(Dan Dobberpuhl)을 들 수 있다. 원래 1981년, DEC에서 T11을 개발한 그는 1992년 초고속 Alpha를, 그리고 1995년은 고도로 효율적인 StrongARM 프로세서를 디자인하였다. 1998년 컴팩이 DEC를 인수하자, 인텔이 StrongARM 사업부를 인수하여, 이름을 XScale로 변경하였다. 인텔은 XScale에 50억 달러를 쏟아 부어, TI 경쟁품을 개발하려 했지만, 결국 포기하고, Xscale을 Marvell에게 6억 달러로 넘긴다. 이 때가 2006년이었다. ARM 라이센스 업체로서 실패한 인텔은 그 대신 스스로 효율적인 모바일 프로세서 사업을 구축하려 시도하였다. Silverthorne과 Moorestown으로 알려진 저전력 x86 칩이 바로 그것이다. 보다 최근에는 아톰이라는 트레이드마크로 이름이 바뀌었다.

지금까지 보면, 인텔은 마이크로소프트 UMPC 협력사들 빼고는 아톰에 관심을 가진 고객이 없다는 문제를 겪고 있다. UMPC는 이렇다 할 판매량을 못 거두는 컴퓨터이다. 인텔은 아톰의 주요 고객으로 애플을 노렸고, 아이폰이 아톰 로드맵에 이미 포함된 양 광고하였다. 아톰 프로세서를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포드 터치, 에어포트 베이스스테이션에 집어 넣기만 하면, 인텔로서는 대박이다. 그러나 비용, 크기, 효율성 면에서 현재와 앞으로 나올 ARM 프로세서가 이미 아톰을 앞지르고 있다.

1998년, 도버풀은 디지탈을 떠나 SiByte를 창립한다. 다중코어 시스템을 단일 칩 안에 통합시킨 첫 회사가 이곳이다. 그의 회사는 2000년 Broadcom에 20억 달러에 팔렸고, 2003년, 도버풀은 Broadcom을 떠나, 드디어 PA Semi를 창립한다. 그러면서 인텔과 Broadcom, AMD로부터 인재들을 영입하였다.

애플, 과연 Silverthorne을 채택할까?

How Does PA Semi Serve Apple?
현재 애플은 경쟁력 있는 프로세서를 고를 수 있는 입장이고, 컴퓨터에서 모바일 기기에 이르기까지 사용하는 프로세서도 많다. 그렇다면 애플이 어째서 칩 디자인 회사에 투자를 하려들까? 다양성 자체를 차별화시키고, 유사성을 공유시킨다는 이유를 들 수 있다.

애플은 x86과 ARM 칩이라는 개방형 시장의 혜택을 누린다. 단, 맥 로직보드의 많은 부분은 인텔에게 의존한다. 한 때 PowerPC 사용사로서의 부품 통제력을 갖고 있지는 못하다. 1994년부터 2005년까지 애플은 효율성과 퍼포먼스, 비용 우월성이 인텔 x86 아키텍쳐 구매사들에 비해 우월함을 경험하였다. 특히 인텔은 펜티엄 프로에서 아이태니움, 너무나 뜨거운 펜티엄 4에 이르기까지의 실패작들을 내놓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PowerPC 우월성도 인텔의 규모성과 계속 경쟁하기는 어려웠다. 특히 애플의 PowerPC 파트너가 데스크톱 시장에 대한 흥미를 잃어서 더욱 그러했다. 반면 x86 시장은 AMD도 상당히 기여한다. 인텔에게 상당한 경쟁사가 있다는 얘기다. 이 AMD때문에 인텔은 자사의 64-비트 프로세서 계획과 펜티엄 4의 메가헤르츠 미신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AMD의 64-비트 구현을 도입하였다. 인텔이 자사의 초기 펜티엄 III칩을 기반으로, AMD-64 호환칩 디자인 계획을 세우자, 애플로서도 나오지 않는 PowerPC를 계속 기다려야 할 필요가 사라졌다.

애플이 Freescale(모토로라)과 IBM의 G4칩 대신 노트북 라인에 사용할 수 있었던 효율적인 PowerPC를 개발하는 곳이 PA Semi였다. 이 회사에게 있어 애플의 인텔 이주는 악몽이었다. 하지만 2007년까지 PA Semi는 칩을 만들 수 없었고, 인텔의 새로운 Core 프로세서는 2006년 초부터 수급이 가능했다. 인텔은 애플에게 데스크톱에서 웍스테이션, 서버에 이른 모든 종류의 칩까지도 제공할 능력이 있었기에, 애플은 1년 안에 모든 제품의 이주를 마칠 수 있었다. PA Semi의 잠재적인 노트북용 프로세서가 나오기도 전의 일이다. 애플은 또한 애플티비에서도 저전력의 인텔 x86 프로세서를 채용하였다.

PA Semi를 인텔이라는 공룡이 사냥해버린 것이다. 이 시점에서, PA Semi가 PowerPC를 만들어 놓았어야 한다 여기는 것도 부질 없다. 애플이 딱히 PWRficient 칩을 사용해야 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PA Semi의 자산과 엔지니어를 활용할 방안은 있다.

Differentiating Through Mac Hardware Acceleration.
인텔로의 이주는 막대한 새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칩의 범용제품화 때문에 애플 로드맵은 이제 인텔과 긴밀하게 엮여졌다. 즉, 애플이 맥과 일반 PC를 차별화시킬 요소가 별로 없어진다는 얘기다. 애플이 다시금 PowerPC로 갈아타는 것은 별로 합리적이지 않은 반면, PA Semi를 활용하여 특화된 프로세서와 칩셋으로 차별화시킬 여지는 있다.

애플은 프로세서 중심적인 작업을 특화된 하드웨어로 옮기는 소프트웨어 툴에 상당한 투자를 해 왔다. Core Video와 Core Graphics이 그것이다. GPU 프로그래밍이나 특정 하드웨어용으로 따로 작업할 필요 없이 그래픽 프로세서의 남은 능력을 활용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맥오에스텐은 또한 하드웨어 속도를 영리하게 끌어 올리는 Acceleration Framework도 갖고 있다. PowerPC의 AltiVec 유닛이건, 인텔의 SSE이건 상관 없이 말이다.

따라서 애플은 맥 제품에 애플 디자인의 특화된 하드웨어를 넣어서, 소프트웨어 통합을 통해 잠재성을 늘릴 수 있다. 게다가 이미 많은 부분은 완성되어 있다. 애플 제품은 애플이 디자인하기 때문에, 애플은 다른 범용 PC보다 일반적인 작업에서 상당한 퍼포먼스 우위를 누린다. 또한 비디오와 오디오 트랜스코딩과 같은 특정 작업에서도 속도가 더 높다. 애플은 현재 분기당 수 백만 대의 맥을 판매하기 때문에 고도로 효율적인 하드웨어 가속칩을 추가시키는 것도 그리 큰 비용은 들지 않을 것이다. 여느 PC 업체들이 도저히 따라잡기 힘들 만한 애플의 강점이다.

스티브 잡스가 보여주기 즐겨하는 여러 가지 놀라운 데모도 더 좋아질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끄는 PC 하드웨어 업체들이 도저히 따르지 못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성도 강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아이포드와 아이폰이 가진 고도로 통합된 하드웨어를 보면, PlaysForSure와 윈도모바일이 얼마나 조잡한지 알 만하다. 여기에 맥 하드웨어 가속과 개발자들 입장에서의 투명성도 고려해 보면, 윈도 PC는 3류급 제품밖에 못된다.

Differentiating Through Specialized Embedded Chipsets.
애플 사업의 절반은 맥이지만, 나머지 절반은 아이포드와 아이폰을 포함한 휴대용 기기가 차지한다. 하지만 이쪽도 곧바로 CPU 교체의 필요성은 없다. 그렇지만 모바일 분야에서도 애플은 PS Semi의 자산을 활용하여, 무선 부품에서부터 신호 프로세서에 이르기까지 고유의 모바일 칩셋을 만들 수 있다. 현재 애플은 이런 부품을 여러 업체에 의존하고 있으며, 최고의 가격과 부품을 찾기 위해 회사들 간을 정기적으로 돌아다니는 중이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는 애플을 노출시킬 뿐이다. 어느 업체이건 아이포드를 분해해서 그대로 복제할 수 있다. 어차피 부품이야 다 외부에서 구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만 스스로 개발하면 된다. 바로 마이크로소프트가 해 온 일이다. News.com의 기사, "Cracking open the Microsoft Zune"을 보라. 독자 Kevin Marchand가 제보한 바에 따르면, 이 기사의 필자인 마크 캘린(Mark Kaelin)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한 짓을 폭로하였다.

"Zune의 내부를 보면, 아이포드 나노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 부품 다수는 정확히 똑같기도 하다. 차이점은 애플이 만드는 인터페이스 칩과 소프트웨어 정도이다. Zune의 열광적인 팬들이 그렇지 않다고 주장할지 모르지만, 내부 부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 Zune에 애플 칩을 몇 개 더하면 바로 아이포드가 탄생한다."

스스로 통합 부품을 개발하면서, 애플은 돈을 절약하고, 새로이 애플 고유의 기능을 지원할 수 있으며, 따라쟁이들을 따돌릴 수 있다. 복제를 못하게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포드 라인을 새로운 WiFi 휴대용 기기로 이주시키는, 전에 없던 작업을 하는 중이다. 비용 절감과 기능 차별화에 복사가 어려운 디자인까지 더해진다는 얘기는 매우 중요하다. PA Semi의 하드웨어 경험이 이런 방향을 도울 수 있다.

Photos: Cracking open the Microsoft Zune - News.com

Love the Players, Not the Game.
물론 애플이 PA Semi의 엔지니어 150명과 특허,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의 관계(PA Semi 디자인의 칩을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에 대해 욕심을 가졌을 수도 있다. PA Semi를 인수하면, 애플은 스스로 ARM 'system on a chip'을 디자인해서 TI에게 제작을 맡기면 되기 때문이다. 데스크톱과 노트북, 서버는 인텔과 협력하되, 모바일 영역은 TI와 협력하는 꼴이 된다. 게다가 150명의 엔지니어들은 모바일과 데스크톱 모두에 필요한 로 레벨 소프트웨어 개발력을 갖고 있다. 애플은 애플 자신의 컴파일러로서, LLVM(Low Level Virtual Machine)으로 이주하고 있다. 캠퍼스 크기를 두 배로 늘리고, 새 시장으로 확대해 가면서, 다른 엔지니어렁 프로젝트를 알고 있는 이들을 관리하고, 멀티터치를 위한 새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면서 말이다. 생산성 있는 전문가 팀을 고용하는 일을 Microprocessor Report는 "올스타 디자이너 그룹"이라 표현한다. 150명의 엔지니어를 따로 고용해서 같이 일하도록 가르치는 것보다 한꺼번에 고용하는 것이 낫다는 의미다.

지난 5년동안 PA Semi는 1억 달러의 벤처 자본 투자를 받았다. 애플의 2억 7800만 달러 인수가 도적질처럼 느껴진다. 애플의 인텔 이주는 2005년 중순이었고, PA Semi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었다. PA Semi 칩 디자인이 유용한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인텔 Core 프로세서보다 1년 이상 더 걸려야 나올 칩이었다. 애플과 PA Semi의 새 PowerPC 광고사양때문에 애플과의 공동연구를 눈여겨 본 언론들이 있었지만, 애플이 설마 인텔을 택할지 알아본 이들은 많지 않았다.

2005년 하순, Ars Technica의 존 스톡스(Jon Stokes)는 더 빠른 데스크톱 CPU를 약속한 IBM과 PA Semi의 (계획으로만 나온) PWRficient 칩을 알아보고는 이렇게 평했다. "애플은 이제 더 이상 최고 사양의 컴퓨터 하드웨어를 만들지 않기에, 배를 갈아탔다. 어차피 맥 라인도 애플 향후 성장의 기반이 못된다. 맥과는 이제 작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텔 프로세서의 등장 이후, 애플은 기록적인 맥 판매 성장을 보여 주었다. 덕분에 애플은 190억 달러의 현금을 쌓아 놓았고, PA Semi와 같은 곳을 이 불경기 때, 할인가로 살 수 있게 되었다. 케이크를 만들게 해서, 먹기까지 하는 애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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