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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니고 제 여자친구가 필요해서, 삼일전 imac 20" 기본모델을 구입했습니다.
물론 펜린 기반의 새 아이맥이 곧 출시된다는 것이 기정사실이었지만, 그 친구의 5년 된 (crt모니터) PC가 거의 식물인간 상태에, 이번주부터 약 3달간 컴퓨터가 필요한 작업이 있어서 더 미룰 수가 없었지요.
놀라운건, 컴퓨터 뿐만 아니라 기계라면 딱히 반기지 않는 이 친구가 먼저 저한테 맥을 골라달라고 했다는 겁니다. 세계에서 맥 제일 비싼 영국이지만, 학생 할인 13퍼센트에 애플 케어를 특별가격 40파운드에 추가해서 약 740파운드에 산 것이 여기선 거의 제일 저렴한 딜이었던 것 같습니다.
- 말씀드리고자 하는 건 이게 아니고, 짧다면 짧은 제 4년 맥 사용 기간 동안 약 10여명 스위쳐를 만들어왔지만 한번도 맥 데스크탑을 직접 사서 세팅해 본 적이 없어서 드리는 말씀인데, 현 애플 라인업은 무얼 뽑아도 크게 재난이랄 것 없는 것 같습니다.
뭐 디스플레이 결합이다 비디오 카드가 느리다 여러 이야기는 얼핏 얼핏 들어왔지만, 제 여자친구는 물론이고 잠깐 그 친구 집에서 이틀간 사용해 본 제 경험으로도 아주 훌륭하고 만족도가 높은 머신입니다. 최저사항인데도 불구하고 인디자인과 일러스트 작업 등을 하는데 아무 불편함이 없었고, 프론트 로우는 제 생각보다 (데스트탑에선) 휠씬 효용도가 높더군요. 오디오 겸 TV로 소파에서 쓰기에 아무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있는 걸 싫어하는 제 여자친구가 시디 옆에 쌓아놓고 하나씩 구우면서 앨범 커버 집어넣는걸 보고 있으려니까 좀 웃음이 나기도 했지만요...
디스플레이도 글로시가 인쇄 시의 색감과 너무 다를까봐 걱정하기도 했지만, 사실 어차피 인쇄소와 색감을 똑같이 맞춘다는 것도 불가능하고, 어차피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맞춰나가는 과정은 다 똑같은 것 같아서요. 차라리 그 친구 영화 좋아하는데 소파에 앉아서 영화 볼 때 좀 더 풍성한 색감으로 볼 수 있는게 더 메리트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프론트 로우로 소파에 앉아 차 마시면서 영화 트레일러를 모조리 다 봤는데 이게 은근히 중독성이 있더군요.
말이 길어졌는데, 현 아이맥 라인업- 지난 4년간 맥으로 먹고 살고 공부하고 작업하고 놀던 사람의 입장에서도, 저랑 같이 살 때 잠깐 만져봤던게 전부인 컴퓨터 문맹인 제 여자친구 입장에서도 - 은 가격 대 성능비에서 현존하는 가장 훌륭한 데스크탑 라인 중 하나인 것 같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필요하시면 그냥 사세요. 좀 더 기다리실 수 있으면 좀 더 기다리셔도 되지만. 후회하진 않으실꺼라고 생각합니다.
덧, 이번 경험에서 가장 놀라웠던건, 아이챗의 스크린 쉐어 기능이었습니다.
들어서 인터넷을 통해 상대방의 스크린을 볼 수 있다는건 알았지만 제가 마우스 커서까지 이동하면서 작업을 할 수 있는 것 까지는 몰랐습니다.
새벽에 제 집에서 아이챗으로 '직접 해서 보여주면서' 엑스포제 사용법을 가르쳐주다가, 중간에 그 친구 아이튠에서 음악을 찾아 틀고 그걸 인터넷으로 제 스피커로 듣고 있으려니까, 이게 참 세상이 어디까지 갔나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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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iiiiiiiiiiiiiiiiiiiiiiiiiiiiiiiiiiiiiiiiLET YOUR SOUL BE YOUR PILOT.
hitchhiker 님께서 2008-03-25 07:49 AM 에 수정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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