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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03, 02:44 AM   #25
공상과학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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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전에 모 소프트웨어 회사의 내부 디자이너로 일한적이 있습니다. 내부에 디자인팀을 꾸리는 것이 좋은가에 관한 언급이 있어서 제 생각을 짧게 적어봅니다.
가장 먼저 판단해야 할 부분은 '디자인이 제품의 판매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가?'를 회사 스스로 인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소프트웨어와 같은 제품은 GUI정도를 제외하면 굳이 내부에 디자인팀을 꾸리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디자인 전반에 대한 인식이 깊고 회사에 가장 적절한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인원은 한명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팀단위의 필요성 보다는 정말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내부인원은 있어야 한다는 말이지요.
당시 제가 몸담았던 회사의 경우가 딱 그랬습니다. 중요한 한명만 있다면 전부 외주를 주는 것이 더 올바른 선택이었습니다. 다만 그게 그렇게 흘러가주지를 못했죠. 결국 사정이 어려워진 이후에 디자인팀 모두 퇴출하고 그동안 쌓여왔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지도 변화시키지도 못한채 시장에서 잊혀져갔습니다.
디자인이 제품과 직접적인 연관을 가지는 회사의 경우라도 회사 내부에 디자인팀을 꾸리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매출이 얼마냐, 회사가 돈을 얼마나 벌어들이고 있느냐와는 별개로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지 못하면 내부에 자리잡은 디자이너들이 오히려 일을 망칠수도 있습니다. 모든 회사가 애플을 모델삼을 수는 없습니다.
좀 우스운 결론이지만 모든 결정은 CEO의 안목을 따라갑니다. 한X같은 회사든 애플같은 회사든 CEO의 판단과 고집에 의해 좋은 디자인의 제품이 나오기도 그렇지 못하기도 하더라는 얘기죠.
오너의 안목을 높이는 일이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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