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w FairPlay Works: Apple's iTunes DRM Dilemma
Monday, February 26, 2007
애플의 FairPlay DRM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아야 수많은 의문의 해답을 알 수 있다. FairPlay를 어째서 공개형 상호운용 가능한 DRM으로 교체하지 않는가? 애플은 왜 FairPlay를 라이센스하지 않는가? 애플은 인디 아티스트들을 왜 비-DRM으로 판매하지 않는가?
The Quandary of Interoperable DRM
도대체 음반업계는 어째서 공개형 DRM 표준을 채택할 수가 없을까? 간단하게 답하자면, 상호운용 가능한 DRM이 개념적으로 합리적이지 않아서 그러하다.
DRM의 주안점은 비밀을 사용하여 상호운용성에 제한을 두자는 데에 있다. 즉, DRM 시스템을 공개적으로 하자는 말 자체가 원래 의도와 맞지 않다. 그러면 비밀이 아니게 되기 때문이다. 비밀이 한 번 알려지면, 더 이상 DRM으로서 작용할 수 없다.
이 정도도 이해하기가 너무 어렵다면, 다른 답변도 있다. 사실 업계는 상호운용 가능한 DRM 프레임웍을 이미 채택하였다. 하나는 바로 애플도 아이튠스에서 사용하는 MPEG-4 AAC 표준이다.
초기 MP3 파일 포맷은 DRM 제공이 없었다. 하지만 보다 최근에 나온 AAC는 공개형 메커니즘으로서, 이 포맷에 회사마다 나름의 DRM을 구현시킬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즉,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은 공개가 된 DRM이라는 얘기다. 기반은 공개가 되어 있되, 여기에 비밀을 덧씌우는 것은 회사의 몫이다.
즉, 여전히 비밀 부분은 있다. 적어도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 알려져 있다. 표준형 AAC 파일에 접근할 수 있다면, 특정 파일을 디코딩할 때 뭔가 비밀을 알아야 한다면 DRM-보호가 된 AAC 파일도 읽을 수 있다.
Advanced Audio Coding
AAC는 원래 MP3 표준을 제작한 오디오 전문가들이 개발한 포맷이다. 즉, Fraunhofer Institute와, Dolby, Sony, AT&T가 개발한 AAC는 10년 전 공개표준으로 채택을 받았다. 물론 그 때 이후로 업데이트와 확장이 이루어졌다.
콘텐트를 MP3로 배포하려면 로열티 지불이 필요하다. 하지만 AAC로 배포하거나 스트리밍할 때에는 라이센스 요금이 필요하지 않다. 즉, 인터넷 라디오와 같은 스트리밍에 AAC가 더 매력적이다. AAC는 압축력도 더 좋으며, 오디오 채널도 더 많이 지원하고, MP3보다 디코딩에 하드웨어 파워가 덜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아이튠스는 CD곡을 AAC로 인코딩한다. 미디어 플레이어서부터 휴대폰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현대 기기들은 AAC 사운드 파일을 재생시킬 수 있다. 아이튠스에 더해서 AAC는 소니의 PSP와
플레이스테이션3에도 채택이 되었으며, 아이포드 외의 다른 뮤직플레이어들도 AAC를 재생시킬 수 있다.
XM 인공위성 라디오와 디지탈 위성 텔레비전 대부분이 사용하는 포맷이 AAC이기도 하며, MPEG-4 표준의 일부로서, 3G 모바일 GSM 통신망의 미디어표준 제정 그룹인
3GPP가 채택한 포맷이기도 하다.
An Enigma, Wrapped in a Riddle, Shrouded in Mystery
아이튠스에서 구입한 AAC 노래는 애플의 FairPlay DRM으로 보호를 받는다. 즉, FairPlay의 비밀을 모르면, 다른 당사자들은 아이튠스 구입곡을 재생시킬 수 없다.
수 십억 곡에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면서, 간단하고 유연성 또한 유지시키기 위해, FairPlay는 설사 크랙이 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시키기 위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중의 열쇠 방식을 사용한다.
FairPlay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리고 애플이 이를 왜 써드파티 다운로드스토어나 플레이어 업체들과 공유하려하지 않는지, DRM이 없는 콘텐트를 어째서 아이튠스에 집어넣지 않는지를 알아 보자.
iTunes Accounts and Authorizations
아이튠스 스토어에서 콘텐트를 구입하기 전에, 구매자는 애플서버에 계정을 만든 다음, 아이튠스를 돌리는 맥이나 PC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인증할 때, 아이튠스는 콘텐트를 돌릴 고유 ID숫자를 하나 만들어내고, 이를 계정이 지정된 애플 서버로 보낸다. 그 다음부터는 다섯 대의 다른 머신이 동일한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아이튠스에서 노래를 구입할 때, 구입곡용 사용자키가 만들어진다. AAC 노래 자체는, AAC 노래를 보호할 때 포함된 별도의 마스터키와 섞인다. 마스터키는 사용자 키를 사용하면서 잠귀어지고, 아이튠스가 이를 다루며, 애플서버에도 마스터키를 보낸다.

아이튠스는 보호받는 구입 콘텐트를 잠근다. 애플서버에서 섞이는 것이 아니다. 즉, 로컬 컴퓨터의 아이튠스가 잠그는 역할을 하여, 속도를 더 높이고, 왔다 갔다 하는 과정을 간단하게 한다.
즉, 인증시스템이 아이튠스를 통해 노래를 재생시켜도 좋은지 확인하는 방식이 아니다. 오히려, 아이튠스가 모든 구입곡의 사용자키의 목록을 유지하게 된다.
보호받는 AAC 노래를 재생시키기 위해, 아이튠스는 노래파일 안에 저장되어 있는 마스터키를 열기 위해 알맞는 사용자키를 사용한다. 키가 맞으면, 드디어 노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새 곡을 살 때마다, 새로운 사용자키가 만들어진다. 이들 키는 모두 암호화되어 있으며, 인증된 아이튠스 컴퓨터에 저장되고, 애플서버에도 복제된다.
즉, 새 컴퓨터를 인증시키면, 그 자체의 고유 ID숫자가 만들어지고, 또 애플로 보내진다. 그러면 애플 서버는 동일한 사용자 계정의 다섯 개 인증번호 중 하나로서 이를 인증하게 된다.
애플 서버는 새로이 인증된 머신에게, 동 계정이 구입한 모든 트랙의 사용자키 목록을 전달한다. 그렇게 하면, 인증받은 모든 시스템이 구입곡을 재생시킬 수 있게 된다.

아이튠스 컴퓨터는 다중의 아이튠스 사용자계정을 받을 수 있다. 각 계정마다, 아이튠스는 고유의 사용자키를 유지한다.
Exploiting Authorizations in FairPlay
컴퓨터의 인증을 풀면, 아이튠스는 사용자키의 저장 목록을 지우고, 애플 서버에게도 저장 목록을 지우도록 요구한다.
키를 백업한다면, 사용자는 시스템의 인증을 풀었다가, 다른 컴퓨터에 재차 키를 복구하여 인증받을 수 있다. 그러면 기존의 구입곡을 다섯 대 이상 들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새로운 시스템에서 구입한 새로운 노래는 새로운 키를 생성하기에, 인증을 푼 구 컴퓨터에서는 새로운 구입곡을 재생시킬 수 없게 된다. 새 키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iTunes Keys on the iPod
아이튠스가 인증한 컴퓨터에는 아이포드를 무한대로 쓸 수 있다. 한 번 아이포드를 연결시키면, 아이포드는 아이튠스가 갖고 있는 모든 사용자키를 다운로드받아서, 보호된 곡을 재생시킬 수 있게 된다. 아이튠스가 다중의 계정을 갖고 있다면, 다중의 계정 모두가 아이포드에 업로드된다.

어느 곡을 재생시킬 수 있는지 아이포드가 결정내리지 않는다. 아이포드는 아이튠스가 갖고 있는 모든 노래의 사용자키를 받을 뿐이다.
아이튠스가 노래를 곡목록에 갖고 있되, 재생용 키가 없거나, 컴퓨터의 인증이 풀렸다면, 보호된 곡은 아이포드로 전해지지 않는다.
즉, 재생용 사용자키를 받지 않는 이상, 아이포드로 애초에 재생시킬 수 없는 보호곡을 복제할 방법이 없다. 아이튠스가 막기 때문이다. 즉, DRM의 부담은 전적으로 아이튠스에게 있다.
덕분에 아이포드는 간단해졌다.
이 때문에 사용자는 다른 사용자의 아이튠스로부터 노래를 모두 한 대의 아이포드로 담을 수 없다. 유일한 선택은 아이포드 안의 음악을 받으려는 아이튠스의 노래로 오나전히 바꾸는 것 뿐이다.
아이튠스가 아이포드 상의 모든 노래를 관리하기 때문에, 아이포드를 다중의 아이튠스 라이브러리와 싱크시킬 방법은 없다. 아이포드가 다중의 라이브러리를 관리하는 기능을 갖고 있지 않다.
그런데 아이튠스 7에서, 애플은 아이포드에게 기능 한 가지를 추가시켰다. 아이튠스 계정으로 등록된 다섯 대의 컴퓨터에 있는 노래와의 싱크를 가능하게 한 것이다. 즉, 아이튠스의 각 복사본이 아이포드에 있는 사용자키를 업데이트시켜서 새로운 구입곡을 더할 수 있다. 그러면 아이포드 역시 그 곡들을 모두 재생시킬 수 있다.
Cracking FairPlay in iTunes
보호받는 AAC 노래는 암호화된 마스터키와 섞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보호가 된 노래에서 섞인 DRM을 풀어낼 방법이 없다.
그 대신 크래커들은 사용자키를 훔쳐서, 아이튠스처럼 똑같은 방식으로 노래의 키를 푸는 방식을 계속 사용해왔다. 즉, 은행창고를 부수지 않고, 숫자 자물쇠를 돌려서 터는 것과 유사하다.
사용자키 자체는 아이튠스와 아이포드, 그리고 애플 서버 안에 암호화된 채로 저장된다. 즉, 사용자키 자체는 도난의 우려가 있다. 키를 사용하면 노래 데이터를 납치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어느 경우에서건, 키가 풀린 노래는 키가 없는 파일로 바뀔 수 있다.

DVD에서 쓰이는
Content-scrambling_system DRM을 크랙하는 데에 관여한 DVDJon이라 알려진 욘 요한센(Jon Johnsen)은 리눅스용 아이튠스 클라이언트 빌드 작업을 하는 도중, FairPlay로 보호된 파일로부터 키를 벗겨낼 방법 몇 가지를 발견하였다.
- 첫 번째는 QTFairUse로 배포되었다. 아이튠스로부터 압축과 키를 푼 후에 노래 데이터만 잡아내고, 그 다음, 거대해진 컨테이너 파일에 노래 데이터를 raw 스트림으로 덤프시킨다. 프로세싱이 계속 필요하다.
- 두 번째는 오픈소스 VLC 미디어플레이어용으로 요한슨이 직접 제작하였다. 그는 PlayFair, Hymn, JHymn 등을 사용하여, 압축을 풀지 않은 상태에서 키를 가로채, 작고, 재생이 가능한 비보호 AAC 파일을 만들어냈다.
- 세 번째는 아이튠스 스토어의 리눅스 클라이언트인 PyMusique에서 사용된 방법으로서, 자신이 아이튠스라 가장한다. 즉, 애플서버에게 인증을 요구하고, 아이튠스처럼 노래를 다운로드받아 풀게 된다.
- 네 번째는 역시 아이튠스를 가장하는 FairKeys이다. 애플 서버로부터 사용자 키를 요구하고, 이 키로 기존의 구입곡을 연다.

그런데 이 방법 모두 특정의 사용자 계정을 요구한다. 즉, 익명의 사용자로부터 얻은 트랙으로는 작동이 불가능하다. FairPlay 암호화는 아직 누구나 노래를 다운로드받아서 볼 수 있도록 깨뜨려진 적이 없다. DVD에서 쓰이는 CSS DRM을 깨뜨린 방식이 FairPlay에서는 안 통했다.
아이튠스는 보호화된 AAC를 표준화된 비보호 AAIF CD 파일로 편안하게 구워낼 수 있다. 즉, 사용자가 일부러 시스템을 공격하거나, 키를 훔칠 동기가 별로 없다. FairPlay를 한 번 깨보자는 시도가 계속되는 주된 이유는 써드파티를 위함이다.
RealNetworks and the Rhapsody Attack
제일 분명한 사례는 아이포드에서 재생시킬 수 있는 자사의 DRM 음악을 팔기 위해 리얼이 했던 시도다. 리얼 자신의 Helix DRM이 아이포드상에서 안 돌아가기 때문에, 리얼은 자사 DRM을 벗기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서, FairPlay와 유사한 패키지로 만들었다. 아이포드에서도 돌릴 수 있도록 한 형태였다.
애플은 기묘한 답변을 하였다. "리얼네트웍스가 해커의 윤리와 수단을 채택하여 아이포드를 깨뜨리려 하였다"고 답한 뒤, 애플은 DMCA 법률 폭탄을 떨어뜨리겠노라 위협하였다.
애플은 좀 조용하게 처리했어야 했던 일을 시끄럽게 처리하였다. 리얼의 트랙 재생을 막아버린 것이다. 그 때 이후로, 애플과 리얼은 티격대격 하였지만, 애플이 FairPlay 시스템을 모두 관장하게 된 이후로부터, 리얼의 DRM을 막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어져다.
Jon Johansen, DRM Profiteer
FairPlay로 보호된 곡으로부터 DRM을 벗기는 여러가지 오픈소스 유틸리티를 만든 후, 요한센은 자기가 일한 만큼 돈을 받아야 되지 않겠나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현재 그는
DoubleTwist Ventures라는 곳에서 일한다. 리얼이 시도했던 바와 동일하게도, 아이포드 상에서 재생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써드파티에게 파는 곳이다.
애플은 리얼과 DoubleTwist, 그리고 요한센의 오픈소스 유틸리티의 시도를 막기 위해 지치지 않게 싸워왔다. 애플이 리얼이나 다른 스토어 경쟁자들에게 수입을 빼앗길까봐 걱정을 해서 그랬을까? 애플은 아이튠스 스토어 구매자들로부터 거의 돈을 벌지 못한다. 그 점을 고려하면 이유는 그것이 아니다.
오히려 애플은 무료 포드캐스트를 아이튠스로 배포한다. 만약 애플에게 아이튠스 스토어 수입이 꼭 필요했다면,
대안형 무료 콘텐트를 애플이 직접 뿌릴리 만무하다. 가령 마이크로소프트는 Zune에서 쓰일 포드캐스트에 대한 어떠한 지원도 하지 않고 있다.
Why Apple Cares About DRM
FairPlay를 막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음악을 라이센스 받아야 할 음반사들에게 뭔가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크랙커들의 시도에 신경을 안 써버리면, RIAA가 피해를 받게 된다.
물론 그 피해를 애플도 보상해주고 싶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금전적인 동기가 있으니, 영리한 크랙커들로부터의 끊임 없는 공격을 막아낼 DRM 시스템 만들기도 피곤할 것이다. 애플이 FairPlay를 유지시키는 진짜 이유는 아이포드와 맥, 퀵타임과 아이튠스 플랫폼을 위해, 음반사들로부터의 라이센스 권리를 유지하고 싶어서이다.
Why Apple Doesn't Care About DRM
FairPlay를 지키려는 애플에 맞서서, DRM의 적들이 애플의 적들과 뭉친 꼴이다.
이 때문에
스티브 잡스는 직접 DRM을 아예 포기할 수 있다면 기꺼이 하겠노라 발표하였다. 단, 음반사들이 무-DRM의 아이튠스 판매를 허용했을 때라는 조건이 붙는다.
RIAA와 수 년간에 걸친 협상 끝에, 잡스는 아무래도 음반사들이 DRM을 끊임 없이 거론하리라는 점을 안 모양이다. 그의 코멘트는 애플이 DRM으로부터 거의 이득을 보고 있지 않으며, 애플의 FairPlay가 독점적이고, 자유무역을 방해한다는 유렵언협 당국자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대응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잡스가 지적했듯, 팔리는 음악 절대 다수는 CD이며, CD는 어떠한 형태의 보호도 갖고 있지 않다. CD가 팔리는 한, 아이튠스에서 팔리는 음악에 깨뜨릴 수 없는 DRM을 달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로 볼 수 있다. 게다가 EU 당국자들도 애플보고 DRM 시스템을 경쟁사와 나누라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잡스의 글은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노린 발언이다.
기본적으로 잡스는 EU에게 음반사들에게 먼저 물어보라 말하였다. 문제의 핵심은 결국 음반사들이기 때문이다.
음반사들이 애플에게 비보호 음악 판매를 허용한다면, 아이포드와 아이튠스 스토어는 갑자기 유명해질 수 있다. 설사 다운로드 판매량이 불법복제 때문에 줄어든다 하더라도, 그 피해는 다운로드 매출로부터 이익 절대 다수를 걷어가는 음반사들의 피해일 뿐이다. 판매가 올라가게 되면, 애플로서도 좋다.
즉, 애플이 DRM 포기한다고 해서 피해를 볼 일이 없다. 물론 음반사들이 아이튠스 스토어에서 음악을 모두 물리고, 리얼의 헬릭스나 마이크로소프트 Janus로 가버린다면 피해를 입을 수 있겠다.
만약 경쟁사들에게 아이포드 접근을 허용해버릴 때 먹힐 수 있는 위협이 바로 음악을 모두 물리겠다는 위협이다. 즉, 스토어의 DRM만 갖고 싸운다면야 애플도 해볼 만하다. 리얼이 아이포드에서 팔 수 있는 DRM 곡을 판다거나, 마이크로소프트 Janus곡도 아이포드에서 돌릴 수 있다면, 갑자기 애플은 음반사-친화적인 DRM곡들과 싸워야 할 지경에 처하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애플로서도 피해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애플이 DRM의 팬이 아닌 이유는, DRM을 받아들이는 한, 맥과 아이포드, 아이튠스, 퀵타임의 잠재적인 존재이유를 갑자기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가 갑자기 빌 게이츠의
Palladium과
FlavorAid로 옮겨버릴 때 그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애플이 DRM을 스스로 꺼버릴 수도 없다는 점 또한 명확하다. 음반사의 허락이 없이는 비보호로 곡을 판매할 수 없다. 중도(中道)는 과연 없는것일까?
Apple’s Problem With DRM
잡스가 거짓말쟁이 위선자라 비판하는 분석가들이 많다. 잡스 자신이 DRM을 남몰래 흠모한다는 주장이다. 당장 아이튠스에 DRM 곡을 팔고 있으니 그러하다는 근거도 덧붙인다. 메이저 음반사와 독립 음반사들은 DRM 없이 팔고 싶어한다고도 말한다.

반-DRM 진영은 아티스트를 선별하여 MP3로
몇 곡 내놓은 야후!를 칭송한다. 애플은 왜 야후를 따라가지 못하는가? 제한적으로라도 비보호 음악을 팔 수 있잖겠는가?
야후가 MP3를 거론하는 이유는 야후 자신의 PlaysForSure 사업이 장사가 잘 안되어서 그렇다. 애플의 문제와 같을 리 없다. 애플은 몇 가지 곡을 MP3로 내놓는 등 의미없는 짓을 할 이유가 없다.
잡스가 DRM에 흥미가 없다는 말은, 잡스가 관심받고 싶어서가 아니다. 공유에 종교적인 신념을 가져서도 아니다. DRM이 애플에게 있어서 위험도와 비용만 높이면서 이득은 별로 주지 않기 때문이다. 비-DRM 곡을 몇 곡 내놓는다고 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FairPlay’s Negligible Benefit to Apple
"아이튠스와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매력이 더 없는 Creative나 마이크로소프트 제휴사들의 PlaysForSure 제품들도 CD와는 원할하게 작동한다. 각자의 스토어도 있다. 하지만 누구도 그들을 안사는 이유는 아이튠스 스토어의 DRM이 없어서가 아니다. 그래도 그들은 FairPlay 때문에 안 팔린다고 주장한다.
PC 광들은 윈도용 아이튠스가 맥용만큼 잘 작동하지 않는다고 불평하기를 즐긴다. 아이튠스가 가진 거대한 점유율이 아이튠스에 꽉 묶여 있어서 그렇다고 주장한다. 한 번 크게 웃어주시면 되겠다.
FairPlay DRM의 아이포드에 대해 경쟁력이 조금이라도 있다 하더라도, 다른 플레이어의 장점은 모두 DRM에 가려졌다. RIAA의 배만 불려주고 위험만 안겨줘서 애플도 피하려는 DRM이다.

그렇다면 애플은 인디 밴드 곡들은 어째서 DRM을 없앤 채로 팔지 않을까? 음반사들에게 DRM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납득시켜야 하지 않나?
Daring Fareball의 존 그루버(John Gruber)는 이 문제가 소비자의 혼란감과 종류 표시에서 비롯된다고 보았다.
그는 이렇게 지적한다. 애플은 이미 아이튠스 스토어의 콘텐트를 "깔끔하고 명쾌하게" 내놓았다. "비보호"라든가 "FairPlay"라는 표시를 해 둬서, 사용자가 결정하도록 내놓으면 안될까?
Why iTunes Can't Mix DRM and non-DRM Content
답변은 더욱 간단하다. 아이튠스 스토어는 키를 사용하여 구입곡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이튠스 스토어에서 무-DRM 곡을 보호곡과 나란히 제공하려면, 아이튠스 작동 방식을 상당히 바꿔야 하며, 불필요하게 DRM 시스템 나머지를 누출시킬 위험도 있다. 시스템이 더 복잡해진다는 얘기다. 이는 애플의 핵심 문제를 결코 해결해주지 못한다.
애플은 더 단순하고 효율적인 해결책을 원하지, 무조건 인디곡은 무-DRM으로, 나머지는 DRM으로 제공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애플은 DRM에 흥미가 없다는 고백을 하였다. DRM-증오자들의 편에 서려는 음모도 아니오, 무조건 자유를 외치는 히피들의 사상전의 선두에 서려는 것도 아니다. 애플은 그저 복잡하고 비싸게 먹히는 시스템의 유지 부담을 덜려는 것 뿐이다. 오히려 애플에게 위험을 안겨다주는 시스템이 DRM이다.
음반 다수가 넓게 열려있는 비보호 CD로 팔리는 한, RIAA의 왜곡된 보안 감각 외에 FairPlay DRM으로 이득을 보는 곳은 거의 없다. 원래부터 CD에 보호장치가 붙여져서 팔린다면, DRM은 그런대로 합리적인 수단이었을 것이다.
Making Things Worse
비-DRM 곡을 아이튠스에 같이 끼워 넣는 것으로는 애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오히려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 뿐이다. 애플이 아이튠스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시켜서 비-DRM 곡에 대해서는 암호화 키를 지나치고, 그것대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해 놓아야 한다.
게다가 서버 또한 재작업해야 한다. 구입곡과 키를 다뤄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포드 역시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키 사용 없이 싱크를 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즉, 이 모든 변화에 버그도 없어야 하고 취약성도 없어야 한다.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노력 또한 많이 필요하다. 이미 마이너 밴드 곡을 제공하고 있는 기존 스토어도 재개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런 밴드의 곡들은 MP3로 제공한다 하여 수요가 갑자기 늘기 힘들다. 이 때문에 주요 음반사들은 인기 밴드곡들을 MP3로 내놓으려 하지 않는다.
Whose Idea Was This?
만약 애플이 음악 판매로 엄청난 이윤을 벌어들인다면야 합리적이다. 그러나 애플이 아이튠스 스토어에서 파는 곡은 아이포드 판매용 미끼이다. 음악을 재판매한다고 하여 얻는 큰 이익이 없음은 애플도 알고 있다.
온라인 뮤직 스토어가 돈이 벌리는 사업이라면, 2위가 되는 스토어 역시 음반사들이 싫어하는 MP3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아주 조그마한 이윤을 내고 있는 아이튠스 스토어 외에, 음악을 팔아서 이윤을 내는 대규모 온라인 스토어는 없다.
그것이 사실이다. 다른 이들에게 음악을 파는 사업은 대규모 음반사 빼고는 수지 맞는 장사가 아니다. 음반사들이 먼저 DRM을 없애기로 작정하지 않는 한, 애플로서도 스스로 더욱 복잡한 시스템으로 옮겨갈 이유가 없다. 그것도 이미 다른 곳에서 구할 수 있는 안 유명한 음악을 팔기 위해서라면 더욱 더 그러하다.
DRM 없이 곡을 팔려 하는 소수의 밴드들에게도 마찬가지의 논리를 적용할 수 있다. 주요 음반사들을 통한 대량 판매에 비한다면, 그 비중은 미미한 정도이다.
What About Licensing FairPlay?
음반사들은 DRM을 포기하고 싶어하지 않으며, 애플의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애플의 FairPlay는 언제나 포위당하고 있으며, 유지 자체만 해도 큰 작업이다. 음반사들은 애플과의 라이센스 계약으로 이미 보호를 받고 있으며, FairPlay가 뚫리고, 즉각 보수가 안 된다면 당연히 그 보상을 요구할 회사들이다.

음반사들이 DRM과 관련하여 가진 유일한 문제는, 애플의 FairPlay만이 장사에 성공했다는 사실이다. 음반사들에게 있어서 애플의 성공은 불리하게 작용한다. 애플에게 더 강력한 협상력을 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애플이 나서서 FairPlay를 라이센스하면 되잖을까? 다음 글은 그 내용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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