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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8, 07:15 PM   #4
casaub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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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2007년, 애플의 반격

2007 - Apple Strikes Back

Thursday, February 8, 2007

기술 업계에서 10년이면, 정말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10년 전, 애플은 아무 것도 제공하지 못할 처지였다. 하지만 오늘날 애플은 온라인 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지니게 되었다. 그 영향력이 얼마나 막대한지, 어떤 유럽 국가들은 음악을 공공기물화시켜서 대부분 유럽에 본사가 있는 음반사들에게 더 통제권을 넘겨주려 할 지경이다. 본 글은 상황이 어떻게 이렇게 급변하였는지,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를 향해 어떤 무기를 쓸지에 대해 알아본다.

Ten Years Ago At Apple: Bad News
1997년 2월, 애플은 뉴튼 메시지패드 2000을 막 선보이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G3 프로세서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고, 그 해 1월에 열린 맥월드에서 시스템 7은 맥오에스 7.6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기업으로서 애플은 힘든 상황이었다. 1996년에만 8억 1600만 달러의 손실을 발표했으며, 판매도 악화되어가기 때문이었다. 애플이 실패하던 이유가 여러가지 있다.

Products: 90년대 초반, 존 스컬리와 마이클 스핀들러는 라틴어 스러운 복잡한 이름의 복잡한 제품을 선보였다. 거의 소니식의 이름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다. Performa 6118CD, Centris 650av, Quadra 630.

Sales: Sears의 소매판매를 확대시키려는 계획은 실패하였고, 맥과 뉴튼 라이센스 계획도 실망스러운 결과를 낳았다. 애플은 유통망을 재고로 채워서, 마치 맥이 많이 팔려나간듯 장부를 작성하였다. 그러나 팔려나갔다는 퍼포마는 모두 다 애플이 대여료를 내는 창고 안에 놓여 있었다.

Software: 맥 시스템 소프트웨어가 지지부진해졌고, 대규모 써드파티 개발사들이 대거 맥용 소프트웨어를 홀대하였다. 대표적인 곳이 매크로미디어이다.

PARCing:
애플 자신도 팔릴 만한, 유용한 제품을 안 만들었다. 그 대신 다른 회사들의 아이디어 창고 노릇이나 해 주었다.

같은 맥락으로, 제록스 PARC에서 나온 수많은 기초 기술은 제록스를 떠나, 어도비나 시스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로 흘러나갔다. 애플 자신의 Advanced Technology Group 또한 퀵타임이나 애플스크립트, V-Twin 검색엔진 등의 기술을 개발하였지만, 애플을 떠나 다른 회사에서 꽃을 피우게 된다.

  • 넷스케이프 RSS의 기반이 된 MCF
  • WebTV 기술, 마이크로소프트가 4억 2500만 달러에 인수하여 MSN TV로 바뀐다.
  • NCSA Mosaic 스폰서, 나중에 SpyGlass로 갈라져 나오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를 인수하여,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이름이 바뀐다.
  • Paradigm 프로젝트, 나중에 General Magic으로 갈라져 나오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를 라이센스하여, WinCE로 바뀐다.


The Good News
그래도 희망이 없지는 않았다. 애플이 넥스트를 인수하고, 흥미로운 제품에 신경쓰는 창립자를 모셔온 것이다. 넥스트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판매에 별다른 재미를 못 본 스티브 잡스의 복귀야말로 애플을 되살리는 데에 큰 역할을 하였다.

당시 델 컴퓨터의 마이클 델은 자기가 잡스라면 회사 문을 닫고, 주주들에게 지분이나 나눠주겠다고 말했었다. 다행히도 잡스는 그런 세일즈맨 이상이었다.

잡스는 퍼스널 컴퓨터의 역사의 정점을 찍는 제품 중 하나를 이끌어낸 장본인이다. 다름 아닌, Macintosh이다. 그는 또한 자신의 개인적인 재산을 갖고, 넥스트를 만들었으며, 루카스필름으로부터 CGI부를 인수하여, 이를 픽사로 바꾸어낸다.

Jobs' Reluctance to Save Apple
1997년 전반기 동안, 잡스는 애플에 별다른 관심을 나타내지 않는 듯 보였다. 이미 넥스트도 거의 포기한 상태였다. 그의 관심은 픽사에 집중되었다.

당시 픽사는 1995년에 선보인 첫 번째 장편, 토이스토리를 막 내놓은 후였고, 차기작인 벅스라이프 개봉(1998년) 준비중이었다. 두 영화 모두 대성공을 거두었고, 큰 호평을 받았다. 애플과는 사못 다른 풍경이었다. 넥스트가 무엇인지 기억하는 이들조차 거의 없을 지경이었다. 당시 잡스의 말이다.

"사람들이 자꾸 절 귀찮게 구는데, 제가 수퍼맨이라도 됩니까? 전 애플 컴퓨터를 운영할 생각이 없습니다. 제안이 들어올 때마다 거절해요. 하지만 아무도 안 믿더군요."

Maybe I’ll Take a Look
하지만 잡스에게는 애플을 위한 아이디어가 분명 있었다. 넥스트 인수 때, 당시 CEO인 길 아멜리오는 맥월드 엑스포에서 기나긴 연설을 했었다. 그 내용은 넥스트 기술을 어떻게 맥에 들여올지에 대한 계획이었다.

그는 잡스로부터 조언을 받아서 계획을 세웠다고 했었다. 이 중에는 OpenDoc을 깨끗이 죽이고, 맥 핵심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넥스트의 현대적인 운영체제로 바꾸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잡스는 또한 애플이 라이센스 전략을 완전히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COO(최고운영책임자) 마코 란디(Marco Landi)와 수석 기술책임자, 잡스를 계속 "촌놈(bozo)"이라 부른 엘렌 한콕(Ellen Hancock)을 해임시켰다.

그는 또한 Advanced Technology Group을 뒤흔들었다. 새로이 Apple Research Labs라는 신선한 이름으로 바꾸어도 안 팔릴 제품만 만들던 곳이었다.

그로부터 몇 달 뒤, 애플 이사진은 잡스를 임시 CEO로 세운다. 아멜리오에게는 퇴직금 수 백만 달러가 주어진다.

"For Apple to win, Apple has to do a really good job"
애플을 차지한지 얼마 안 되어서, 잡스는 1997년 여름, 맥월드 엑스포 보스턴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새로운 협력관계를 발표한다. 내용은 이러했다.

  • 크로스 라이센싱 협정
  • 맥 플랫폼용 오피스 개발 지속의 5년 계약
  • 맥용 기본 웹브라우저로 인터넷 익스플로러 채택
  • 작지만 상징적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애플에 대한 1억 5천만 달러의 투자

당시 참석하고 있던 수많은 애플 고객들은 이 발표에 야유하였다. 거대한 인공위성 영상으로 빌 게이츠가 나타나자, 야유가 너무나 커진 나머지, 게이츠의 코멘트가 안 들릴 정도였다. 이 이벤트는 정말 바라보기 고통스러웠다. 불편한 미소를 지으며 나타난 게이츠가 한 말이다.

"제가 한 일 중에 제일 재밌던 일은 스티브와 함께 했던 매킨토시 작업이었습니다."


그는 맥용 오피스 98 개발을 발표하면서, 다음의 말을 덧붙였다. "그리고, 오피스 98은 퍼포먼스가 좋은 작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겁니다. 독특한 맥 고유 기능과 함께요. 여러모로 오피스 98은 윈도 플랫폼용 오피스보다도 더 진보적일 겁니다."

게이츠는 다음의 말로 끝을 맺었다. "우리는 애플이 컴퓨터 업계에 거대한 기여를 했다고 봅니다. 애플을 돕는 것은 정말 굉장히 재밌으리라고 생각해요. 더 많은 매킨토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나갈 수록 여러분 모두의 피드백을 바라겠습니다."


야유와 박수가 뒤섞였다. 하지만 잡스는 맥 사용자들의 분개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 듯 하였다. 잡스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현재 어떤지는 여러분도 아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컴퓨터 업계에서 제일 훌륭한 자산을 이끌고 있죠. 진전을 원하고, 애플의 건강과 함께 번영을 다시금 일으키고 싶다면, 몇 가지 일은 넘어가야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애플이 이긴다, 이 통념을 넘어서야 합니다."

"애플이 정말로 이기려면, 정말 훌륭하게 일을 해야 합니다. 우리를 도울 회사가 있다면, 그것도 좋은 일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일을 망치면, 일을 잘 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회사의 잘못이 아닙니다. 우리 자신의 잘못입니다."

"맥용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는 우리가 원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만들어주는 회사에게 좀 더 잘 대해 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를 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 시대는 이제 끝났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한 끝입니다. 이제는 애플의 건강을 회복시켜야 할 때입니다. 다시 한 번 애플이 업계에 위대한 기여를 해야 합니다. 다시 한 번 애플의 번영을 이루어야 할 때입니다."

How Apple Got Healthy Again
필자는 이미 잡스의 CEO 취임 이후 애플에 일어난 변화에 대해 써 놓았다. 1997년 여름 이후의 변화다.


잡스의 애플은 팔릴 수 있는 제품을 재빠르게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 기존 맥 모델의 복잡하기 짝이 없는 이름을 단순하게 바꾼다. 파워맥 G3와 파워북 G3가 그 예다.
  • 뉴튼 메시지패드에게는 기회를 주지만, 판매가 실패하자, 재빠르게 포기한다.
  • 1998년 봄에 아이맥을 출시한다. 1999년에는 소비자형 랩톱인 아이북을 출시한다.

그로부터 애플은 매년 새로운 맥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1999년에는 에어포트 무선 네트워킹을, 2001년에는 아이포드를, 2002년에는 엑스서브가 아울러 등장한다.

It's the Software
애플이 하드웨어 판매로 돈을 벌기는 하지만, 실제로 하드웨어를 팔리게 만드는 역할은 소프트웨어이다.

맥오에스텐 개발에 거대한 돈을 투자하지 않으면, 맥 판매를 크게 늘리기는 어렵다. 맥오에스텐의 유닉스 기반은 리눅스와 오픈소스 개발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냈으며, 하드웨어의 활용을 이끌어내는 플랫폼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덕분에 애플은 2006년, 인텔로의 이주를 단행할 수 있었다.

게다가 당사자인 애플이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경우, 비용은 낮아지면서 고품질의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다. 애플에게 직접적으로 수익이 많이 돌아가지는 않지만, 새 맥 판매에는 상당한 촉진제가 될 수 있다. 전문 애플리케이션 또한 시네마디스플레이와 엑스서브, RAID 하드웨어 판매를 더 올려준다.

아이포드 판매를 돕는 것도 소프트웨어다. 아이튠스와의 통합덕분에 여러모로 차별화되어 있어서이다.

애플이 아이포드를 만들면서, 범용 플랫폼을 제시하고, 이를 Creative나 삼성 외에 팔아치웠다면, 애플은 아마 마이크로소프트가 PlaysForSure로 실패한 동일한 이유로 실패를 거두었을 것이다. 고양이들 몰기란 정말 어렵다. 특히나 하드웨어 업체들은 소프트웨어 업체들보다 제각기 다른 동기를 갖고 있다.

To Do it Right, Do It Yourself
그 결과 애플의 기본 전략은 성공을 거두었다. 마이크로소프트식의 소프트웨어 라이센스나, 범용 디자인 제시가 아닌, 스스로 고품질의 통합 제품군을 만들어내는 전략이다. 이 교훈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석가들은 여전히 많다. 하지만 보다 애플의 전략이 확실해진다 하더라도, 그들은 쓸데없는 고집을 부릴 것이다.

  • 맥 하드웨어와 견고하게 통합된 맥오에스텐은 일반 PC상의 비스타보다 상당한 장점을 부여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스스로 비스타 PC를 만들어낸다면야, 마이크로소프트도 애플처럼 써드 파티 PC의 비스타보다 훨씬 더 많은 우위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애플의 맥은 그 이상이다.
  • 아이포드와 견고하게 통합된 아이튠스는 윈도미디어와 PlaysForSure 플레이어보다 상당한 장점을 부여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스스로 만드는 Zune 또한 다른 윈도미디어 PlaysForSure 플레이어보다 상당한 장점을 부여하지만, 애플의 아이포드는 그 이상이다.
  • 필자는 아이폰도 아이튠스와의 견고한 통합과 애플리케이션 덕분에 윈도모바일Palm OS, Linux, Symbian 스마트폰을 능가하리라고 본다. 루머로 나오고 있는 Zune Phone 또한 삼성 블랙젝이나 모토로라 Q를 능가할 테지만, 아이폰은 그 이상이다.

Hold the Phone
아이폰에 대한 필자 개인적인 아이디어가 있긴 하지만 (필자는 아이폰이 1984년 당시의 맥처럼 하나의 이정표가 될 만 하다고 본다), 필자가 전 글에서 얘기한 "아이포드와 아이튠스 이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게 피해를 줄 무기를 애플이 쥐고 있다."의 무기가 아이폰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휴대폰에서 돈을 전혀 못 벌고 있는 상황이다.

필자 나름의 음모론을 개진하기에는, 배경으로 삼아야 할 이야기가 너무나 많다. 미처 예상치 못하였지만 이번 기사는 "제국의 반격" 꼴이 되었다. 이번 시리즈도 3부작으로 이어지게 된다.

즉, 다음 글에서 애플의 되살려낼 진짜 최종병기가 무엇인지를 알아본다. 지금과 과거는 분명 다르다. 과거의 무기보다 훨씬 치명적이고 위험해질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로서도 전혀 이를 좋아할리 없다. 당연하다.

한 번 추측해 보시라. (제품, 아니면 공포의 기술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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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 Apple Strikes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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