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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8, 09:02 AM   #1
casaub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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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애플에는 왜 블로그가 없을까?

Vaporware: Why Apple Doesn't Blog

Thursday, December 7, 2006

Daring Fireball의 존 그루버(John Gruber)가 Mac Nerdery 목록에 링크시킨 신제품에 대한 글을 썼을 때, 아무래도 그는 "허풍(vaporware)" 제품에 대한 그의 접근법이 논란을 불러일으킬지 예측 못했던 모양이다.

Omni Group은 직접 자사 블로그에다가 OmniFocus는 아직 출하를 안 했을 뿐이기에, "허풍이 아니며, 그저 완성을 못 시켰을 뿐입니다. 그 차이는 엄연히 다릅니다. 우리가 제공하기 원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알아봐야지, 어떻게 만들지도 모를 마술기능을 갖고 비난해서는 안 되겠습니다"라고까지 적어 놓았다.

그루버는 그 다음 글에서 자신의 코멘트를 방어하였다. 제아무리 허풍이 아니라 하더라도, OmniFocus는 최소한 사전 다섯 개 이상이 정의내리는 허풍에 들어맞는다는 것이었다.

애플의 유별난 비밀주의에 허풍이 주요 요소도 아니고, 기술업계와 경쟁 시장을 왜곡시키는 역할을 가진 허풍에 대해, 그저 의미론으로 별 것 없이 치부하기란 쉽다. 하지만 우리가 공식적으로 알고 있는 모든 것이 틀릴 때도 있다는 훌륭한 사례가 바로 허풍이다.

Why Apple Doesn't Blog
우선적으로 지적해야 할 것은, 개발자에 있어서 먼저 하는 발표가 얼마나 위험해질 수 있는지이다. 회사의 블로그는 그런 미리하는 발표의 판도라 상자이다. 설사 그럴 의도가 없더라도 그런 역할을 하게 되어 있다. 공식 블로그에 뭔가를 언급하게 되면,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가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소비자로서, 우리 모두는 도대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싶어하지만, 우리와 그들이 공유하는 바로 그 정보갖고 개발자들을 다시금 비난하게 되기도 한다. 그 중 한 단어가 물론 허풍이다.

블로그의 또다른 측면도 지적해야겠다. 쓰여진 글은 풍부한 인간 교신의 일부일 뿐이다. 단어 선택을 잘못했다고 하면 필요한 것 이상의 공격을 하기 십상이다. 사소한 비판이나 통상의 비판도 재빠르게 어려운 비난으로 변모할 수 있으며, 그냥 덮어두려 하는 것도 상황을 더 악화시킬 때가 있다.

블로그 글은 이메일 참조 주소를 전세계로 하는 것과 같다.

애플이 내부 개발자들 블로그를 왜 올리게 하지 않는지 궁금한 분이 계시다면, 선의의 정보 공유가 결국 의도치 않은 나쁜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좋은 사례가 바로 위에 있으니 알아보시기 바란다.

이미 애플은 절대로 힌트를 주지 않는 회사이다. 만약 사원들의 블로그 때문에 미래 제품 아이디어가 새어 나가, 애플이 어떤 곤경에 처하기 될지를 생각해 보시라.

"애플은 왜그리도 비밀을 지키려 하는가"에서 언급했듯, 애플은 흥미를 돋굴 뿐 아니라, 내보내야 할 때 정확히 내보내기 위해 비밀주의를 사용한다. 이와 반대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랜동안 미래 제품 계획을 대중에게 홍보해왔다.

현재보다 미래에 초점을 맞추는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렇게 함으로써, 현재의 경쟁 제품을 미래의 마이크로소프트 제품과 경쟁시킬 수 있다.

몇 년 후면 나온다는데, 그런 제품에 어떻게 경쟁할 수 있을까? 기술 업계에서는 거의 없다. 이런 파괴적인 사업 전략은 그동안 너무나 잘 먹혀들어왔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전략에 이런 이름을 붙인다. 바로 '허풍'이다.

Vaporware as a Business Plan
허풍은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있어 전혀 새롭지 않다. 1991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차세대 운영체제 Cairo를 발표하였다. Cairo는 새로운 사용자 환경에 객체 파일 시스템, 그리고 분산형 컴퓨팅 기능을 갖춘다는 운영체제였다.

10년 후, 마이크로소프트는 Cairo의 여러가지 부분을 포기하거나 대단히 축소시켰다. 한편, 객체파일 시스템같은 경우는 여전히 진행중이었다.

2001년 윈도우즈 XP가 나오기 직전, 마이크로소프트는 차세대 운영체제로 Longhorn이 나오리라 발표하기 시작했다. 2003년, 롱혼은 여전히 진행중이었고, 1991년에 약속했다가 연기시킨 객체, 혹은 데이터베이스형 파일시스템은 롱혼의 주요 네 가지 기둥 중 하나로 포함되었다. 그리고 2006년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베이스 파일 시스템 아이디어를 완전히 포기하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분노한 기업 고객들로부터의 소송을 막기 위해, 소프트웨어 보증을 시킨 비스타를 기업고객에게 선보였다. 이 보증은 비스타 라이센싱을 미리 지불시킨 소프트웨어 계약에 포함시켰다. 비스타는 2007년 1월에 소비자에게도 판매될 예정이다.

계획의 이른 발표로 재미를 톡톡히 본 마이크로소프트이다. 그리고 바로 그 발표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다고 비난받는 마이크로소프트이다. 만약 마이크로소프트가 작동하지도 않는 데이터베이스 파일시스템을 "윈도우즈 XP+2003 Special Edition" 식으로 발표했다면, 이는 "허풍"의 범주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그와 동시에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윈도우즈 2000으로 만족해 할 소비자가 대부분이었을 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허풍이 허풍으로 남아있을 필요가 종종 있다.

누가 틀렸는지 원래의 경우로 되돌아가 보자. 옴니 그룹의 제품 계획 선발표와 존 그루버의 의견 피력, 사전적 의미를 볼 때, 허풍의 정의는 허풍의 실질적인 사용과 들어맞지 않는다.

Meet the Omni Group
옴니는 원래 넥스트 개발사였기 때문에, 최초의 맥오에스텐 개발사로 이름을 알렸다. 창립자는 윌 쉬플리(Wil Shipley)이며, 옴니를 세운지 10년 후, Delicious Monster사를 따로 세운다. 오늘날 두 회사는 모두 여러가지 수상과 열렬한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회사가 되어 있다.

옴니의 주력 제품은 OmniWeb 브라우저와, Visio-호환 OmniGraffle 드로잉 프로그램, OmniOutliner 아이디어 오거나이저이며, 옴니그라플과 아웃라이너는 새 맥에 번들이 되어 있다. 최근에는 리소스 추적과, 마이크로소프트 프로젝트 관련 Gantt 차트를 할 수 있는 프로젝트 관리 툴, OmniPlan을 선보였다.

문제의 제품은 GTD 매니저로 나온다는 OmniFocus였다. 애플과는 달리, 옴니는 요란한 언론 발표회를 연다거나, 주요 잡지 표지기사를 요구하지 않는다. 힘 있는 기자들에게 미끼용 초대장을 보내지도 않는다. 작은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이 으레 그러하듯, 옴니도 제품의 관심을 위해서는 입소문에 의존해야 한다.

아직 존재하지 않는 제품을 갖고 대중의 흥미를 돋구려면, 일단은 허풍인양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작은 회사까지 마이크로소프트 비난하는 양 비난하기는 힘들다. 다만 아직 존재하지 않는 OmniFocus로 향한 과도한 관심때문에 기존의 제품이 위협을 받을 수는 있다. 좋은 사례가 옴니 아웃라이너와 연계된 각종 프리웨어일 것이다.

HawkWings는 이미 존재하는 플러그인과 애플리케이션, 그 외에 별도의 옵션을 사용하여 똑같은 실험 열 가지를 소개하였다. 옴니가 내년에 무엇을 내보낼지 두고보기 위해서, 20 달러 짜리 셰어웨어 애플리케이션을 두고 두고 기다리는 현상이 일어날지 가늠하기는 어렵다.

The Daring Fireball
존 그루버는 사실은 사실대로 보기를 좋아한다. 그의 웹사이트 Daring Fireball은 "Jackass of the Week" 칼럼을 내보내는데, 이 칼럼은 선정주의와 잘못된 사실로 독자를 현혹하는 기술 저널리스트들을 비판한다. 그의 링크 목록을 보면, 그루버는 여러가지 주제를 다룬 웹에서 뉴스를 지적하고, 이 뉴스가 어느 정도나 정확한지 개요를 제공한다. 그가 왜 옴니포커스를 허풍 소프트웨어라 불렀을까? 그는 말 그대로의 정의에 제일 큰 권위를 부여한다.

The Dictionaries
필자는 한 번도 사전의 열광적인 팬이지 않았다. 필자가 믿기 어려워 하는 점을 납득시키려고 아버지가 종종 사전을 사용하시곤 했다. 필자가 결코 틀리다 증명할 수 없을 수학과는 달리, 사전의 정의에 대해서는 다르게 생각할 여지가 보였기 때문이다. 자라나면서 역시 사전은 마술책이 아니라는 점을 발견하였다. 사전도 사람이 만드는 책이다. 이들이 부여하려 하는 정의에 얽매이지 않은 새 독립심을 얻은 것이다.

기술 업계에서는 어떤 특정 의도로 새 단어를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사전은 여기에 항상 바로 대응하지 못한다. 허풍(Vaporware)이 바로 좋은 사례다. 그루버의 정의에 따르면, 애플이 맥오에스텐에 집어 넣는 New Oxford American Dictionary의 정의가 제일 덜 공격적이다. 정의는 다음과 같다.

"광고를 하지만, 아직 개념 뿐이거나, 여전히 제작중이기 때문에 아직 살 수 없는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이다. "

기술 업계에 대해 뭐라도 써야 할 저널리스트들에게는 유용한 정의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허풍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이들의 개념과는 거리가 멀다.

"pre-released"로 새로운 특정 단어가 필요하지는 않다. 모든 기술 제품이 실제로 나올 때까지 자동적으로 허풍 제품이 되진 않는다. 더군다나 기술적으로 나오기는 하였지만 역시 허풍이라는 평가를 받는 제품도 있다.


Vapor for True
바로 좋은 사례가 애플의 Copland다. 수 년간의 개발 끝에, 애플은 알파 개발자 버전을 선보였고, 이를 받은 개발자들도 있었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애플이 약속한 기능을 전혀 보지 못하였다. 그것도 수 년동안 맥 잡지에서 계속 떠들어댔던 기능이었다. 코플랜드가 공식적으로 사라진 뒤에도 수 년 동안 나오지 못한 기능들이기도 하였다.

되돌아보면, 맥오에스 8에 "코플랜드 테마"가 들어가고, 몇 가지 기능도 결국 나왔다고 할 수 있잖을까 싶지만, 전체적으로 코플랜드의 핵심 아이디어는 결국 '허풍'이라 말할 만 하다.

코플랜드의 차후 버전이라던 Gershwin 계획은 더 암울했다. 애플 누구도 Gershwin 작업을 하고 있지 않았음이 후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애플의 Pink나 Taligent는 또 어떨까? 둘 다 넥스트가 이미 제공하는 기능을 애플이 차후에 내놓겠다고 마련한 프로젝트로서 허풍이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1989년과 1995년의 차이는 더욱 더 곤란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었다. 더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야기한 위협도 넥스트를 능가하겠다던 Taligent의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그래도 Taligent는 CommonPoint를 출하하였다. 물론 원래 계획이나 광고와는 좀 다르긴 했는데, 그것을 바란 애플 고객이 아닌, 다른 플랫폼용으로도 출하가 됐었다.

사전적인 의미로서 Taligent는 허풍이 아니었다. 아무도 실제로 구입하진 않았지만, 기술적으로 구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분명 사전에서 쓰는 허풍의 정의는 유용하지 못하다. 한 번 보자.

  • Pink: 넥스트 아이디어에 기반을 둔 허풍. 결국 안 나왔다.
  • Taligent: 허풍에 근접한다. 실제로 제품을 내기는 하였지만 의도대로 나오지 않았다.
  • Copland: 기능을 취소하기도 하고, 완성시키지도 못했다. 개발자 버전이 나오긴 했으되, 나중에 구원받는다.
  • Gershwin: 완벽한 허풍

마이크로소프트는 어떨까? 위키페디아 기사는 결국 다른 형태나마 10년동안 약속 대부분을 마이크로소프트가 결국 이행했다는 식으로 기술하고 있지만, 1991년 Cairo는 거의 확실히 허풍이었다. 위키페디아 변명론자들이야 핵심을 빼먹고 있다.

바로 이것이 허풍이다! 분명한 정의가 없거나 형태가 없는 제품으로서, 수 년에 걸쳐 나오기는 하지만 결코 기대대로 나오지 않으며, 약속한 날짜 이전에 사라지기도 하는 제품인 것이다.

이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즈의 사례를 보자.

  • Blackcomb: 마이크로소프트의 Gershwin. 허풍.
  • Longhorn: 5년에 걸친 허풍과 기능 변경.
  • Vista: 일반용으로 아직 안 나왔지만, 존재한다. 허풍이라고 할 수는 없다.

Tiger and Vista Vapor?
비스타는 아직 구입할 수 없으며, 아직 완전히 완성된 제품도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자들이 드라이버를 준비하기 공식적으로 기다리고 있긴 하지만, 이 시점에서 비스타를 허풍이라고 부른다면 웃기는 일이 될 것이다.

비스타가 무엇을 제공할지는 우리도 정확히 안다. 비스타의 기능이나 계획, 타임라인도 크게 변경될 수 없으며, 지난 수 달 동안 수많은 이들이 비스타의 prerelease 버전을 사용해 오고, 리뷰해 왔다.

맥오에스텐 레퍼드 10.5에 대해서는 어떤가? 아직 구입할 수 없지만, 만화같은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다. 우리가 레퍼드에서 아는 것이라고는, 애플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몇 장의 설명 사진과 개발자용 데모 밖에 없다. 마술과 같은 약속도 없다. 그저 현재의 맥오에스텐 타이거 10.4에 비해 상당한 개선이 있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이나 경쟁에 계속 남으려 노력할 때, 어떻게 제공할지 아리송하면서도 제공하겠노라 떠벌리는 등, 차세대 시스템 계획을 발표하면, 이 때야말로 허풍이라 표현할 만 하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그렇게 나서지는 않고 있다. 우리가 비스타와 레퍼드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들 모두는 그 자체로 사실들이다.

세상은 왜 윈도우즈 판이 되었는가는 허풍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였다.

인용:
FUD는 보통 허풍과 짝을 이루기도 한다. 허풍이란 대단히 인상적인 새 기능(단, 절대로 실용화될 수 없을)으로 치장된 미래형 제품을 확약하는 방식이다. 허풍은 가끔 나오지도 않을 제품도 가리킨다. 또한 허풍은 미래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아니라는 것이 요점이다.

허풍은 가짜 긍정(肯定)적 공격이다. 있지도 않을 경쟁의 환상을 불러일으키되, 제품을 완성시키거나 경쟁 제품을 죽이기 전까지, 기존의 판매를 늦추기 위한 목적만을 지녔기 때문이다. 허풍 또한 사기술이다.


위의 정의에 따르면 타이거와 비스타는 허풍이 아니며, 나오기 전 짧은 기간동안 그 존재를 알았다가 실질적으로 판매에 돌입하는 대다수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도 허풍이 아니다.

즉, 사전이 틀릴 때가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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