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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7, 06:59 AM   #18
casaub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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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1995, 옛 기술 지원의 함정

Platform Crisis: The Tentacles of Legacy

Monday, November 27, 2006

폐쇄적인 기술을 사용한 독자 개발에 의존한 이후로, 플랫폼 위기의 두 번째 요소는 장기적인 옛날 기술의 지원에 따른 지지부진함이었다. 옛 기술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어떻게 영향을 끼칠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사용자들에게는 어떠한 의미일지를 알아보도록 한다.


"플랫폼의 역사, 그리고 그 대결"은 플랫폼을 새로 발족시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 플랫폼을 유지하는 일은 또 얼마나 고된지를 알려주었다. 본 글에서는 컴퓨팅 플랫폼의 역사적인 궤적(軌跡)과 함께, 누가 왜 이겼는지, 누가 왜 졌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컴퓨팅 환경이 언제나 변하기는 하지만, 기본 원칙은 오늘날에도 변함이 없으며, 애플의 레퍼드나 마이크로소프트의비스타와 같은 미래 개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예전 기사:

1990-1995: Platform Crisis: The Tentacles of Legacy
90년대 초반 내내 애플은 모든 일을 잘 못하는 것으로 비쳐진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든 일이 다 올바르다는 인상을 주었다. 표면상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이 메모리보호나 선점형 멀티태스킹 등, 애플이 그때까지도 제공하려 했던 기능을 벌써 제공하는 디자인으로 출발했기 때문이다.

당시 애플에게는 옛날 기술 지원의 문제에 봉착해 있었다. 맥에 대한 모든 것은 80년대 중반에 만들어진 오리지날 디자인의 수렁에 빠져 있었다. 당시 시스템 리소스와 프로세서 파워는 훨씬 더 제한적이었다.

맥의 공유형 그래픽 모델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메모리 보호를 푸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덕택에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과 익스텐션이 우연히라도 시스템이 사용하는 메모리를 넘어서게 되면, 치명적인 시스템 오류가 나타나고, 일반적으로 불안정해졌다.

마찬가지로, 선점형 멀티태스킹을 이룰 간단한 방법도 없었다. 한 애플리케이션이 멈추거나, 회복 불가능한 오류로 넘어가게 되면, 시스템으로서는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안전하게 통제할 수 있도록 동 애플리케이션을 멈출 방법이 없었다.

선점형을 우회해서 동 기능을 이룰 수도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기존 애플리케이션 사용자들에게 쓸 만한 기능이 못 되었다. 그런 기능을 활용하려면 애플리케이션 모두를 완전히 재디자인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퀵타임과 같은 주요 시스템 컴퍼넌트도 완전한 재작성이 필요했다. 이는 수 년이 족히 걸릴 대규모 작업이었다.

폐쇄적인 디자인으로 인해 하드웨어 지원 비용도 상승하면서, 맥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통합 시스템은 이제 오래된 방법과 코드, 프로토콜에 휩싸이게 된다. 이는 시스템 불안정과 느린 퍼포먼스를 일으켰고,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애플의 노력을 제약하였다.

PowerPC Hardware
맥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근간이 점점 삐걱거리게 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맥 하드웨어를 업데이트시키고, 수많은 구조적인 옛 기술을 뛰어 넘어, PowerPC로 이주할 수 있었다.

IBM, 모토로라와의 협력으로 애플은 68k 프로세서를 완전히 새로운 아키텍쳐로 옮길 수 있었다. 이 아키텍쳐는 당시 Pentium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DOS PC보다 맥 퍼포먼스를 증가시켰다. 펜티엄은 더 뜨겁고 느렸으며, 비용도 더 들어갔다. 펜티엄 자신이 지닌 옛날 기술 지원 문제때문이었다.

PowerPC는 x86 PC의 대체품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모토로라와 협력하여 윈도우즈 NT 4.0을 PowerPC로 포팅시키고, IBM도 OS/2를 PowerPC용으로 포팅시켰기 때문이다. 애플도 맥 시스템7만이 아니었다. 애플은 Copland를 진정한 PowerPC 네이티브 OS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Legacy Hardware Decisions for PowerPC
PowerPC 진영의 파트너들은 새 프로세서만이 아니라, 이 칩을 사용할 새 PC 하드웨어의 참고용 플랫폼 계획까지 세웠다. 초기 버전은 PReP(PowerPC Reference Platform)이라 불렸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디자인은 기존 x86 PC가 갖고 있던 수많은 옛날 기술을 통합시킨 디자인이었다. 가령 1970년대의 Centronics 패러렐 프린터포트도 이 디자인에 포함되어있다. 그런데 특히 애플은 PowerPC 플랫폼이 보다 맥과 비슷해지기를 원하였다. PC 업계가 미는 오래되고, 구태의연한 표준으로 컴퓨터 디자인을 뒷걸음질치게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 결과 CHRP(Common Hardware Reference Platform)가 나온다. 이전의 PReP와는 달리, CHRP는 SPARC 웍스테이션용으로 썬이 개발하여 공개표준으로 선보인, OpenFirmware라 불리우는 새로운 펌웨어 디자인 상에서 표준화된 디자인이었다.

PowerPC와 CHRP는 PC 업계의 옛 하드웨어 문제를 해결할 심산이었지만, 그 대신 이 두 디자인은 거의 무시당하였다. 바로 그 옛 하드웨어 문제 때문이었다. 애플을 제외하고서는 어떤 업체도 새로운 것을 제공하겠다는 비전이 없었다.

Apple Slowly Ditches Legacy Hardware
당시 CEO, 존 스컬리는 1993년 애플로부터 축출당하였다. 그 때 애플은 여러가지 맥 모델을 지원해야 했다. 각 맥 모델은 고유의 하드웨어 아키텍쳐를 지녔고, Performa이니 Centris이니 Quadra이니, 온갖 마케팅용 이름으로 팔려나갔다.

스컬리는 소니 제품이나 고급 자동차처럼 들리는 이름으로 맥이 팔려나가기를 희망했었다. 하지만 그의 희망은 혼란으로 결론이 나버렸다. Quadra 630과 Performa 630 간의 차이는 무엇일까? 소비자들에게는 그 차이가 분명하지 못 하였다.

스컬리가 떠난 이후, 마케팅과 하드웨어 디자인을 단순화시키려는 노력이 있었다. 애플의 PowerPC 맥 첫 세대는 옛 맥에 새로운 프로세서를 장착시킨 것에 불과했다. 기존의 68k 기반 Quadra 610/700/800이 바로 PowerMac 6100/7100/8100으로 되었다.

1994년 애플은 Centris와 Quadra라는 이름을 버리고, 새로이 모든 기종을 파워맥으로 바꾸었다. 단, 모든 사양마다 각자의 번호를 붙인 Performa만은 남았다. 가령 파워맥 6100은 퍼포마 6110/6112/6115/6116/6117/6118CD로도 팔렸다. Sears가 이런 컴퓨터를 팔 수 없었던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A Legacy Lesson of PCI

1995년, 애플은 2 세대 째 파워맥을 출시한다. 이 파워맥은 PCI 확장슬롯을 포함하여, 최신 PC의 하드웨어를 통합시키기 시작하였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NuBus와 IBM의 MCA가 나온지 10년 후, 인텔은 PC의 ISA를 대체하기 위해 자사의 자동-설정 확장슬롯 표준, PCI를 선보인다.

ISA를 사용하는 PC는 손수 설정을 해야 하고, 특히 새 기기를 설치할 때마다, IRQ 라인과 I/O 주소, DMA 채널을 설정할 때 종종 문제를 일으켰다. 맥 사용자들은 IRQ가 무엇인지 알 필요조차 없던 때였다.

NuBus 덕분에 맥의 확장 카드는 훨씬 사용하기 우아했지만, 좀 더 간단하되 문제 많은 ISA 카드보다 더 고가이기도 하였다. 애플은 맥을 PCI로 이주를 단행하였고, 이에 따라 맥과 PC에서 둘 다 쓰이는 PCI 카드 시장이 순식간에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애플은 NuBUS를 완전히 포기한다.

PC 상에서 PCI 지원은 마더보드의 ISA 슬롯 옆에 추가됐기에, 사용자들은 양측을 모두 장착시킬 수 있었다. 80년대의 IRQ 관리가 두통거리였건만, 새로운 PCI 카드로 시장이 양분된 셈이다. 그런데 모든 PC에는 ISA가 있는 반면, PCI를 장착한 PC는 최신형 뿐이었다. 그렇다면 ISA 기기를 굳이 생산 중단할 필요가 없잖겠나?

More Decisive Changes
단순함과 진보적인 기술의 혜택을 체험한 애플은 이제 예전 하드웨어를 단순화시키기 위한 다음 단계에 돌입한다. 넥스트 인수 이후, 새로워진 애플은 이제 맥용 하드웨어 디자인을 깔끔하게 다시 시작한다. 이른바 NewWorld Architecture다.

이에 따라 1998년, 아이맥이 처음 선보인다. 아이맥은 지난 날의 디자인을 포기하고, CHRP로부터 아이디어를 받아들인 새로운 디자인으로서, OpenFirmware를 완벽하게, 그리고 깔끔하게 구현시켜 놓았다. 애플은 예전의 맥 시리얼 커넥터와 ADB 키보드 포트를 없애고, 인텔의 USB를 채용한다.

1 년 후,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드웨어 문제에 대해 색깔만 새로 칠하는 방식을 택한다. Centronics 패러렐 포트와 시리얼포트, 아날로그 조이스틱 포트, PS/2 마우스와 키보드 포트를 색깔 별로 구분시켜서, 사용자들이 좀 덜 혼란을 느끼게 하였던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한 PC 업체들이 ISA 슬롯 사용을 중단하고 USB 사용을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을 문서화시키기도 하였다. 10년 후, PC는 이제서야 USB로의 표준화를 시작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PS/2용 키보드를 판매하고 있다. PC는 또한 여전히 80년대 초반부터 쓰던 BIOS 펌웨어MBR 디스크 파티션맵을 사용중이다.

The Two Edged Sword of Legacy
옛 하드웨어를 포기한 애플은 이제 전격적으로 전진할 채비를 갖추게 된다. 그 전략은 어려웠던 이주 기간동안 애플을 유지시켜주었다. 또한 애플은 시장 위치선정기술, 개발, 그리고 영업과, 판매에 있어서 구태의연한 사고를 버리기도 하였다.

PowerPC는 애플에게 있어서 새로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내놓지 못한 위기를 해쳐 지나오는 역할을 해 주었다. 좀 더 단순해진 애플은 이제 비효율적인 해결보다는 실질적인 문제해결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옛 기술 지원과의 단절이 애플을 살린 셈이다.

이와 반대로, 옛 기술의 옹호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지탱시켜 주었다. 기술 업계에서는 "legacy"를 경멸적으로 쓰긴 하지만, 호환성 측면에서 보면 "legacy"는 기존의 시장 지배력을 뜻하기도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주요 전략으로 바로 이 옛 기술 옹호를 활용하여 마이크로소프트 플랫폼을 구축하였다. 새 하드웨어가 필요로 하는 엘리트적이고 비싼 해결책 대신,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의 DOS 사용자들에게 윈도우즈를 판매시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의 DOS와 16-비트 소프트웨어 지원을 위해 현재의 윈도우즈 개발을 자주 물린다. 덕분에 넓은 범위의 하드웨어는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중에는 PC 업계에서 여전히 실질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절대 다수의 옛 기종도 포함되어 있다.

애플은 개발자들을 새로운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사용자들을 새로운 PowerPC 하드웨어로 이주시키려 노력하였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DOS과 Win-16 애플리케이션을 NT와 95에서 돌리려 노력하였다.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는 옛날 PC도 Windows Terminal로 채택하기도 하였다.

Dueling Business Models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간의 차이는 철학적인 차이만이 아니다. 양사의 사업 모델를 반영하는 주된 차이는 다음과 같다.

  • 애플은 하드웨어 판매로 돈을 벌기 때문에, 애플은 언제나 최고의 하드웨어를 될 수 있는 한 많이 판매하는 데에 주력하며, 맥이 싸구려 PC보다 앞서나가도록 기능과 퍼포먼스를 차별화시키려 한다. 하드웨어 품질과 사용자 만족도는 저마진 대량 판매보다 가치가 높다. 또한 그것이 바로 애플을 풍부하게 해 준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 라이센스 판매로 돈을 벌기 때문에, 옛날 하드웨어로 돌리는 새 소프트웨어, 새 윈도우즈에서 돌리는 옛 애플리케이션, PC용으로 윈도우즈를 부르는 값에 따라 판매하기에 주력한다. 하드웨어 품질이나 사용자 만족도보다는 대량 판매가 더 낫다. 또한 그것이 바로 마이크로소프트를 풍부하게 해 준다.

오늘날, 이러한 옛 기술 지원 방식은 여전하다. 그 때문에 대부분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룩한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그리 올라가지 않는다. 그래도 애플로서는 선택할 수 있는 사용자에게 선사하는 최고의 제품으로, 제일 가치 높은 시장을 잡아낼 좋은 위치에 자리를 잡아 놓았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애플과 직접적으로 경쟁하기 애매한 위치이기도 하다. 비스타는 윈도우즈 XP로부터 먹여 살려야 할 수많은 소프트웨어와 함께, 너무나 많은 부담을 물려받았다. 즉, 애플만큼 재빠르게 이주를 단행할 능력이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없다는 의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90년대 초기 애플의 모습 그대로가 되었다. 바로 게으른 공룡의 모습이다.

Next: Platform Crisis: The Lazy Dinosaur

Tech: The Rise and Fall of Platforms 플랫폼의 역사, 그리고 그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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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form Crisis: The Tentacles of Leg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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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ubon 님께서 2008-03-17 12:57 AM 에 수정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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