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Tiger에서부터 생긴 것 같은데

Safari에 webarchive라는 파일 형식이
생겼습니다. 파일 메뉴 밑에 '별도 저장...', 즉 cmd-S를 선택하면 '웹 문서'라는
양식으로 웹페이지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저장된 파일은 .webarchive라는,
요즘 애플이 좋아하는 참으로 긴 확장자를 달고 나옵니다. 짐작에 cmd-I가
메일로 보내는 내용도 이게 아닐까 싶네요.
마침내 사파리에서도 웹페이지 저장 파일이 생겼다는 것은 일단 반갑고 편리한
일입니다만 파일 형식에 대해서는 좀 의문이 남습니다. 왜 새롭고 독자적인
형식인가?
처음 이걸 봤을 때에는 아마도 MHTML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터미널에서
보니까 아니더군요. 바이너리 타입의 새로운 형식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IE에서도 잘 쓰고 있어 널리 퍼져있고 어쨌든 표준화도 되어 있는
MHTML은 왜 안되는지?
또한, .webarchive라는 긴 확장자가 달린 파일을 처음 봤을 때에 들었던 일차적인
생각은 '아마도 이건 애플 식의 패키지 형식일 거야. 패키지 내용 보기를 하면
딱 좋겠군'이었습니다만 아니더군요. 단일 파일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이런 류의 파일을 위해서는 패키지 형식이 나쁘지 않습니다. 아마 굳이 단일
파일로 한 것은 인터넷에서 주고받기 편하게 하기 위함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독자 포맷을 맥 사용자들끼리만 주고받으라고요?
http://forums.macosxhints.com/showthread.php?t=39167
이걸 쓰다 보니까 위의 URL의 내용을 찾았습니다. 사실은 이건 새로 도입된
binary plist랍니다. plist는 애플(NeXT)의 전통이므로 일단은 고개를 반쯤
끄덕여 줍니다만, 여전히 왜 하필 이 방식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애플 특유의 '우리는 우리 식대로 깔끔하게 처리'인 것 같은데, 이
경우에 MHTML을 무시하고 이렇게 하는 것이 좋은 일인지는...음... 어쨌든,
Developer Tools에 딸려온 Property List Editor에서 이걸 읽을 수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plist는 이제 클래식, XML, 바이너리, 이렇게 세 개나 되는 표현형을
갖는군요.
참고로, 10.3.9 시절의 Safari 1.3에서도 이미 이 형식을 읽고 쓸 수 있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