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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년마다 이사다니면서 그때마다 책을 천권 이천권씩 사과박스에 담아서 버렸죠. 그래도 여전히 3, 4천권의 책이 남아 있습니다. 덕분에 데이터베이스를 제작하려던 계획은 언제나 계획으로 끝나버렸습니다. 2년 뒤에도 그 책을 가지고 있으리란 확신이 없으니,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봐야 의미가 없겠죠.
도서대여점이나 중고 서점을 연다면 모를까... 개인 레벨에선 도서 데이터베이스를 제작하는데 시간과 정성을 들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디 있는지도 기억하지 못하는 책은 죽은 책이고 죽은 책을 꽂아넣는 공간은 죽은 공간입니다. 여태까지는 '쌓아두면 자료'라고 주장하며 고이 모셔왔지만... 거듭되는 이사로 인하여 투기 행각을 되풀이하노라니 '차라리 남에게 주는 편이 낫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혼자 살았다면 옷과 옷장을 버릴지언정 책을 버리는 일은 없었을텐데...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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