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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3, 06:30 PM   #1
h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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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은글꼴을 Mac OS X 기본 글꼴로?

Mac OS X의 한글 글꼴 지원의 문제에 대해서는 다들 잘 아시겠죠.
굴비님의 희생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애플 명조로 뭔가 보고 있다가 중간에 완성형을 벗어나는
글자가 나오면 자동으로 굴비 고딕으로 바뀌죠. 굴비 고딕 자체의
애매한 저작권 상의 문제도 있습니다. 굴비님의 선의를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고, 특별히 분쟁의 소지가 있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이런 애매성 때문에 예를 들어 굴비 고딕을 애플 코리아에서
기본적으로 시스템에 깔기는 어려울 겁니다.

(사실은, 애플 같은 회사의 제품에 대해 굴비 고딕 같은 풀뿌리 개선
운동이 벌어져야 했다는 것 자체가, 애플 코리아라면 꽤나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각설하고...)

결국, 저작권 문제가 없으면서 최소한 명조, 고딕, 거기다 추가해서
고정폭 정도까지 한 벌을 제대로 포함하면서 현대 한글 자모를 전부
포함하는, 그런대로 쓸만한 글꼴을 탑재하는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해결 방안 중에 자명한 것 하나는, 물론, 애플 코리아에서 돈을 들여서
그런 폰트 한 벌을 라이센스 받는 거죠. MS에서도 비슷한 일을 해서
지금의 돋움, 굴림 등의 폰트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당연한 절차라고 보입니다만, (이상하게도) 애플 코리아는 여태까지는
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Tiger가 나올 때까지 현 상황이 유지되어야 한다면
참으로 갑갑한 일입니다.

그런데, 이미 은글꼴의 경우 GPL로, 한양 폰트의 경우 BSD
라이센스로 공개가 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미 애플은 darwin,
khtml, apache 등등 수도 없는 오픈 소스 프로그램들을 받아들여
잘 포장하는 기가막힌 재주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정책이 글꼴에는 적용될 수 없는 것일까요? 충분히
GPL로 풀려 있는 은글꼴을 시스템 기본 글꼴로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현재도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식으로 공개되어 있는 글꼴을 깔아서
큰 문제없는 한글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용자에게 맡기는 것과 처음 시스템이 깔릴 때부터 원활한
한글 사용을 위한 최소한의 지원을 해 주는 것과는 천지 차이입니다.
매킨토시가 더 많은 한국 사용자들에게 보급되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지원은 최소한의 필요조건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충분조건은 결코
아닙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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