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쯤에 애지중지하던 듀얼 파워맥을 판매하고 iBook 800Mhz를 구입하였습니다. 아무래도 가지고 다니는것이 훨씬 나을듯 싶어서 노트북으로 바꾸게 되었지요.
처음에는 G4를 쓰다가 G3를 사용하면 많이 느리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했었습니다만, 램을 추가하고 보니 느리다는 느낌이 전혀 없더군요. 저는 OS X 만 사용합니다. 가장 많이 쓰는 어플리케이션은 다소 엉뚱하지만 X11과 xterm이지요. 애초에 사용목적이 유닉스 클론 내지는 유닉스 어플리케이션을 사용(or 개발)하려는 것이어서 그렇습니다. 여러가지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 터라 오히려 저같은 입장에서는 iBook은 더없이 좋은 작업환경을 줍니다. 음악(iTunes)을 듣거나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으로 사진첩 (iPhoto)을 만들거나 하는 부가적인 기능들은 더욱 즐거운 재미를 주죠. 원래 영화를 좋아해서 divx 영화도 이제 어디에서나 볼수 있게 됐네요.
파워맥을 사용시에는 집에서만 가능했던 일을 이제 일터에서 와서 할수 있게되었습니다. 지인을 통해서 MS Office for Mac 을 구해서 다소 맘에는 안드는 구석은 있지만 나름데로 쓸만한 문서 편집도 가능하고 조만간에는 파워맥으로 도전할수 없었던 영역(?)인 프리젠테이션을 해보려고 합니다. iBook으로 바꾼뒤 왠지 더 사용용도가 늘어난 느낌이라 요즘은 iBook쓰는 재미에 빠졌네요.
엊그제는 Airport 카드를 구입해서 달아줬습니다. 원래 그건 중고로 구입하려고 했습니다만, 왠일인지 1주일이 지나도록 거의 모든 맥관련 장터에 에어포트카드 매물이 없고 오히려 사려는 사람만 많더군요. 용산 터미널 상가에 구석진 곳에 있는 애플 대리점에 갔더니 판매하시는 분이 99,000에 가져가라고 해서 잽싸게 사왔습니다. 일터인 연구실 주변에 AP가 여러개 있어서 무려 5개의 AP가 잡히는 군요. 내심 즐거운 비명을 지르면서 신호가 가장 크게 잡히는 것을 하나 선택해서 지금 무선 인터넷으로 접속하여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제 귀찮게 ip 설정 안해줘도 되겠네요.
한두가지 단점이 있다면, 손밑이 따뜻해져서 왠지 열이 많이 생기는듯한 느낌이 들고 재질이 플라스틱이라 혹시 충격에 약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 메모리 확장하고 에어포트 카드 사고 하면서 파워맥 팔았던 돈이 모조리 투입되었습니다만 사용 빈도는 더욱 늘어나서 마음만은 즐겁네요. 가끔 사람들이 많은 전산실에 들고 가면 하얀 iBook이 너무 럭셔리하게 보여서 좀 튄다 싶은 기우도 좀 있긴 합니다만, 쳐다보는 사람있으면 붙잡고 맥컴퓨터 써보세요 라고 말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들 iBook으로 스위칭하세요.
